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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연하의 로망









왜 사람마다 꿈꾸는 로망이 있지않은가, 연상의 자상함이라던지 동갑의 친근함이라던지 연하의 귀여움이라던지..
필자는 아주 어릴적부터 이 세가지 매력의 기대를 안고있었다. 하지만 첫번째 동갑의 친근함이 깨진건 초등학교 2학년때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어린나이 내가 처음 남자친구를 사겼을때였다.



' 엄마야! '
' 아이스케키 '



지금 생각해보면 얘가 정말 날 좋아해서 사긴건지 의문
하루가 멀다하고 여친의 치마속을 남들에게 공개할때마다 호수같은 눈망울로 애처롭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시선을 자신의 또래남자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나를 더욱더 괴롭혀왔다. 이 나잇대에 남자아이들은 좋아하는 여자애들을 괴롭히면서 자신을 표현한다고 들었다지만 이때 사귀던 때가 아닌가? 세상에 어떤 남친이 여친의 치마속을 남들에게 공유하는지 녀석은 이것이 연애방식이라고 생각했을까 하지만 난 그때 느꼈다. 

아, 동갑은 사귀는게 아니구나 

그 후 내가 다른지역으로 전학을 가면서 첫 남자친구와의 연인관계는 정리됐다. 친구들과 마지막인사를 나누고 교문을 나서던 그때 교감 선생님이 애지중지 하는 화단에서 꽃을 꺾어와 내게 내미는 네가 마지막으로 했던말은



' ...잘가 여친 '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한말은



[세븐틴/권순영] 연하의 로망 | 인스티즈

' 이제 니 여친아니야 '



무슨 심보인지 그 아이가 보는 눈앞에서 그 꽃을 황량한 운동장, 너와 필자가 서있던 가운데 내리찍었다. 당연히 꽃은 지탱하는 뿌리가 없으니 쓸쓸히 쓰러졌고 갑작스레 분 강풍으로 저 멀리 다신 찾을수 없게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 광경을 목격한 당시 남친은 울면서 반으로 뛰어갔다. 너무 어릴때라 생각나는건 이거뿐이다 휴, 어렸지만 필자 너무 못됐든 어쩌면 그때 성격이 지금까지 남아있, 아 얘기가 옆으로 샜네 미안하다 

그리고 연상의 다정함이 무너진건 중학교 1학년때 막 학교를 입학했을때였다. 입학식 당시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잘생기고 착한 오빠의 눈에 들었고 그 이후로 날 졸졸 따라다니면서 번호를 따고 들이댄 결과 연상과의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타이틀은 완벽했다.
 하지만 연상은 처음인지라 (사실 연애도 이때가 2번째)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우물쭈물하는 내게 오빠는 다정하게 날 바라보며 먼저 말을 걸어주는것은 물론 그 옛날 강동원신드롬을 일으켰던 울프의유혹에서 처럼 갑자기 피자를 사들고 반으로 찾아오는둥, 우산을 쓰고 지나가면 갑자기 어디선가 달려나와 같이 쓰는둥 설레게 하는 행동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 밥은? '
' 빵먹었어 '
' 그래서 이렇게 '
' 응? '



티내고 다니나봐, 하며 입꼬리에 살짝 묻은 빵크림을 닦아주며 자신의 입으로 쪽 빨땐 정말 알수없는 황홀경에 아드레날린이 과다분비돼서 심장과 간의 위치가 바뀔뻔했다. 오버하는거 아니다 정말이다 필자는 거짓을 절대 쓰지않는다. 나이에 맞지않는 저음은 필자의 심장을 손에 쥐고 흔들기 바뻤다.하지만 이러함의 다정함에도 남들과 같은 이별의 수순을 밞은건 사귄지 고작 22일 됐을때였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번엔 뭐가 문제면 앞서 말했던 잘나가는, 잘생긴, 착한, 일진이라는 이 타이틀을 종합하면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 반장~ 이거 선생님께서 부탁하셨어! '
' 잠시만 여주야 '



그렇다. 연상남친은 나이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았던것이다. 여유롭게 마주앉아서 얘기를 나눌수있는 유일한 점심시간엔 오빠를 빼아간 필자를 시기하는 여자선배들의 무리가 각각의 팸을 이루고 오빠와 필잘의 만남을 방해에 왔다. 당시 각 입학한 중1 신입생으로써 언니들의 접근을 대놓고 차단할수 없었고 썸을 타던중 반장을 맞게된 오빠는 어떠한 이유로든 사라지기 마련이였다. 그렇게 눈뜨고 코베이는 격으로 항상 눈앞에서 오빠를 빼앗기고 말았다. 빼앗으면 그냥 빼앗으면 되지 내앞에서 오빠와 팔짱을 끼고 날 업신 여기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가는 아낙네의 면상을 후두려 패ㄱ, 자꾸 얘기가 옆으로 새서 미안하다



[ 오빠 구관 음악실로와 ]



이를 갈았다. 방과후 눈에 띄지않는 구관 음악실을 이용해 데이트를 하려던 내 속내는 14살보다 더 영악한 16살언니들보다 덜했다. 답장을 했음에도 오지않는 오빠를 한참을 기다리다 꾹,꾹 오빠에게 전화를 하면서 음악실을 나서는 순간 



' ...오,오빠 '



어느 방송산지 아침 막장 드라마를 우리학교 복도에서 찍고있드라 
주인공은 오빠와 정신사납게 묶은 똥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하루에 젤아이라이너를 반통씩 쓴다고 소문난 썅ㄴ, 아니 언니와 어디서 보고 따라하는지 서로의 입술을 아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가탄 광고찍는줄 충격에 난 말을 잇지 못했고 내 인기척에 두 남녀는 이가탄질을 그만두고 나를 바라보았다. 얼떨떨한 오빠의 표정은 덤



' 그게 여주야 내 말 들어, 흐아악! '



중1이지만 초2때 첫남친의 사과를 바닥에 꽂아버린 패기를 이용해 땀을 뻘뻘 흘리며 해명하려고 팔을 휘젓던 오빠를 무시하고 아무말없이 고자킥을 날렸다. 세상에 사지가 멀쩡한 두 남녀중 남이 사과를 하려는데 두눈 똑바로 뜨고 목격한 나로썬 어떠한 변명도 들리지않았고 결정적으로 입술옆에 묻은 틴트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중요부위를 잡고 주저앉은 오빠옆에 영화 스크림에 빙의한듯 두볼을 잡고 경악하고 있는 언니를 후에 보복은 생각치 않고 머리위에 있던 똥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물론 빠지지않게 손가락사이사이 머리카락을 끼우고



' 야! 이 시발년이 이거 안놔? 내 빽한테 이른다? '

[세븐틴/권순영] 연하의 로망 | 인스티즈

' 빽은 시벌탱 내가 메고 있고 자기자랑은 수학여행가서 하시지? 디질려고 '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 한번도 비속어를 쓴적이 없었다. 이미지관리를 위함이였다.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조폭마누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필자는 멀리 떨어진 중학교를 입학함으로써 조신한 이미지를 바래왔다 하지만 약 한달만에 욕쟁이 커밍아웃을 하고 잘생긴 늑대같은 오빠옆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한양 여친 코스프레는 일진언니의 배에 니킥을 선사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필자는 3살때부터 태권도를 배워왔다. 이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배우고있는중 그러하면 지금 쓰고있는 과거에도 배우고 있다는말이 되겠다. 도대체 이 언니는 어떻게해서 그 일진자리에 올라간거지 힘이 쎈것도 아니고 얼굴도 이쁜편은 아니고 (솔직히 필자가 더이쁨) 주머니에서 나좀 펴줘요~ 하고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담배? 가슴팍 주머니에 살짝 보이는 노란본드? 모르겠다 그걸 생각할 시간이 없다. 얼마전 아드레날린 과다분비로 심장과 간의 위치가 바뀔뻔했던 나를 반성하고 잡고있던 똥머리를 강약으로 조절하며 두세번 배를 무릎으로 찍었다. 입에서 수없이 욕이 나오던 언니는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배를 잡고 복도에 누워버렸다. 남녀둘이 복도에서 각각의 부위를 잡고 있는 모습이 웃겨 폰으로 찍었는데 좀 사이코 같은가? 음...내가 좀 너무 했던거같기도 하고? 지금에서야 사과하지 미안. 

우리의 이별소식은 마치 ' 국민MC 유재석, 메뚜기사육 사실인정! ' 같은 충격적인 기사거리와 맘먹어 삽시간안에 학교에 퍼져나갔다. 그 소문으로 약 3시간동안 필자는 잘생기고 착한 반장일진을 차버린 파렴치한 인간이 되었지만 배와 중요부위를 잡고 쓰러져 있는 두 남녀 사진을 스캔해 학교 알림판, 각각의 반 복도 창문에 줄기차게 붙인다음 그 일에 대해 써놓자 민중은 필자 편으로 돌아섰다. 이 일로 오빠는 반장자리 박탈, 언니는 2주뒤 전학을 가는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두기중학교의 블랙히스토리다.
향간에 의하면 고자킥을 날린 그날 이후로 오빠의 목소리는 하이톤으로 바꼈다는 소문이 있지만 그 이후로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어 소문이 진짜인진 필자도 잘 모르겠다.  쨌든 그렇게 누구에게나 다정했던 그 오빠로 인해 연상의 다정함은 깨져버렸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18살, 어린아이들의 불장난이 아닌 순정만화에서 나올법한 사랑의 참맛을 알게되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나는 연애를 하지않았다 못한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입학후에 달라붙는 동갑들과 오빠들을 떼어내느라 애좀 먹었다고 하면 믿어줄텐가? 중학교사건은 고등학교가 다른지역으로 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묻혔고 나는 여느 여고딩처럼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다닐수있었다. 어떠한 로망도 꿈꾸지 않은체 쿨하게 넘긴 초2때 동갑도, 분노로 막을 내린 중1때 연상도, 겪진 않았지만 언젠가 이렇게 새드엔딩으로 끝날 연하도 바라지않고 대학을 위해 착실하게 공부를 다짐한 18살 새학기 첫날 다시한번 로망을 꿈꾸게 되었다. 



" 여기 3반 어디로 가야돼? "
" 응? "
" 너 1학년 아니야? "
" 아닌데? "

[세븐틴/권순영] 연하의 로망 | 인스티즈

" 어? 아니야? 그럼 죄송합니다 "




사과하고 바로 우다다 다른곳으로 뛰어가는 햄스터같은 녀석의 잔상이 계속 남아있었던건 비밀. 그리고 이녀석과의 첫만남이 벌써 5개월이 흘렀다는건 안 비밀 

필자는 이 녀석과의 여태까지의 만남과 일을 이곳에서 풀어볼 생각이다. 푸는동안의 로망이 깨질지 아름답게 솟아날지는 
아무도 몰라 필자도 몰라 엄마도 몰라 아빠도 몰라 오빠도 몰라 여러분도 몰라 










PS . 작가는 순영이보다 연상임 그래서 쓰는글 (눈물을 훔치며)
그리고 프롤로그는 0P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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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9.18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녕이랑은 어떤일이 있었을지 궁금하네여+-+ 재밌게 보고 갑니다! 열심히 보러올게용
8년 전
독자1
허어어어ㅓ엉ㄱ 연하순영이라니..........벌써설레요.....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2
연하순영이라니..무언가 귀여움이 넘칠것같아 기대됩니당 신알신 누르고가용♡
8년 전
독자3
워.. 넘나 좋다.. 신알신 하고가요!~!
8년 전
독자4
기대되요!!! 신알신하고 갑니당!!!
8년 전
독자5
하ㅠㅠㅠㅠ완전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너무 취저잖아요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1600]으로 신청할게요~♡♡

8년 전
비회원79.125
미...쳤오...... 말투가 왜저래요? 진짜 제 취향 탕탕 저겨규ㅠㅠㅠㅠㅠ 암호닉 받으신다면 저는 [꼬꼬]로 신청할게요!!!
8년 전
독자6
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 신알신 하고가요~~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밍구워누]로 신청이요~~
8년 전
독자8
우와..꾸르잼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
8년 전
독자9
헐 재미있을 것 같아! 신알하고가용
8년 전
비회원31.123
오오옹 진짜 재밌을거같아욤ㅁ
8년 전
독자10
헉 재밋을거 같아요ㅠㅠ신알신 하고 갑니당♥
8년 전
독자11
헐 작가님 필력...
8년 전
독자12
히야~조타..♡
8년 전
독자13
크으으으으 신알신 눌러놓고 갑니다 필체 매우 제취향인것 ㅎㅅㅎ
8년 전
독자14
하아ㅜㅜㅜㅜ연하 수녕이... 넘나 좋습니다 작가님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수녕이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ㅠ 애들 반응도 웃기고 ㅋㅋㅋ 맨날 놀려대더니 위험할땐 저리구해주구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와ㅠㅠ재밌을것같아요!!뭔가 보기만해두 느낌이!!ㅋㅋ신알신하구갈게요!!!♥
8년 전
독자17
끄어어어 여주는 이뿌고 성격도 멋잇고 태권도도하고 권순영도 멋잇고 ♥.♥ 히
7년 전
독자18
아 말도 안도ㅑ 작가님 필력 발려요 끅.....
7년 전
독자19
ㅠㅠㅠㅠㅠㅠ연하권순영ㅠㅠㅠㅠㅠㅠ8ㅅ8
7년 전
독자20
아 여주 넘나 웃긴거 아닌가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정주행 하러 갑니다 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주행합니다! 순영이보다 연상인 저는 참 좋ㅎ아요
7년 전
독자22
아 햄찌... 벌써부터 귀여움이 느껴진다
7년 전
독자23
어우 진짜 좋은글 찾았네요ㅠㅠㅠㅠㅠ제 스타일입니다ㅠ!당장 정주행하러 가죠
7년 전
독자24
ㅋㅋㅋㅋㅋㅋㅋ여줔ㅋㅋㅋㅋㅋㅋㅋㅋ성격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5
저 지금 정주행 하러 갑니다^^~~
7년 전
독자26
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순영이마지막너무귀엽네여ㅕ정주행합니당!
7년 전
독자27
순영이가 연하라니.....신알신 누르고 가요~
7년 전
독자28
연하순영이는 처음 봐요....그대로 귀엽겠지...❤첫편부터 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 이런 성격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9
정주행 하러 왔어요!! 첫 화부터 너무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0
억ㅋㅋㅋㅋㄲㅋ재밌어요!!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독자31
헐 완전 취저ㅜㅠㅠㅠㅠ얼렁 정주행해야겠어요!!
7년 전
판성
부릉부릉 ٩(๑ ‵▽′๑)۶❀
7년 전
독자32
여주 걸크러쉬 .. ❤️ 그냥 여주 멋잇어요 성격 쩔어요 엉엉 ㅠㅠㅠㅠㅠ 이제 정주행 시작합니당 ❤️
7년 전
독자33
우ㅠㅠㅠㅠㅠㅠ수녕이넘ㄷ여뷰ㅠㅠㅠㅠㅠㅠ정주햐우세작입니당. ㅎㅎㅎ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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