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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서울여자에요나 전체글ll조회 854l


.00



루한이 조금 늦게 교실에 도착했을 때,교실은 평소보다 더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어떠한 얘기를 하는중인지 애초에 관심조차도 없던 루한은 어느새 교실 뒤쪽으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 와,책상 위에 책가방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맨 뒷자리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다.



“와,진짜가?서울에서 온 애라고 하드나?억수로 까칠하겠다,그자?”

“아이다,혹시 모른다.서울애들이라고 다 까칠한 줄 아나.”

“에,서울에서 전학왔다 하더나!어쩐지,아가 억수로 하얗드라.”



상당히 큰 목소리에 루한이 청각을 곤두세웠다.듣자하니 서울에서 전학생이 온 모양이었다.꽤 흥미로운 이슈거리였지만 지금의 루한에겐 전학생보다,밀려오는 피로가 우선이었다.서울에서 온 전학생…전학생,전학생….머릿속으로 한참을 곱씹던 루한이 피곤에 취한 듯 책상 위로 몸을 엎드렸다.


웅얼웅얼,조잘조잘.다시금 교실이 소란스러워지는 바람에 루한이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짜증남과 불쾌함이 가득 섞인 얼굴로 고갤 들었을 때.서울에서 왔다던 전학생이 보였다.하얗고,두 볼이 빵빵한게,꼭 만두나 찐빵같다고 생각한 루한이 조금 웃었다.담임선생님 옆에 멀뚱멀뚱 서있던 전학생은 소개를 하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에 동그랗고 큰 눈동자를 도록도록,이리저리 굴리더니 곧이어 정면을 응시한 채로 말했다.



“어…이름은 김민석이고,서울에서 왔어.잘 부탁해.”

“그래,얘들아…뒤늦게 전학왔지만 잘 해주고.보자,민석이 자리는……루한아,니 옆자리 괜찮겠니.”



예,저요?전학생의 얼굴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관찰하던 루한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자 화들짝 놀라며 되물었다.담임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자 루한이 긍정의 의미로 루한의 옆자리인 빈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두었던 책가방을 자신의 의자 뒤에 걸쳤다.민석이 루한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1분단과 2분단 사이를 가로질러 오는데,꼭 사람 몸에 만두나 찐빵이 달려있는 것 처럼 오버랩되어보여 끝내 고개를 숙이고 끅끅,혼자 웃는 루한이다.어느새 루한의 옆으로 온 민석이 책가방을 책상위에 얹고,루한의 옆에 앉았다.루한은 고개를 들려고 했으나 민석의 얼굴만 보면 빌어먹을 찐빵이나 만두따위가 생각 나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참자,참자,웃지말자…,어금니를 꽉 물고 표정관리를 한 루한이 한참의 정적끝에 고개를 들었다.고개를 옆으로 돌려 민석을 쳐다보았을 때,민석은 루한이 안중에도 없는 듯 담임선생님의 조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앙 다문 입술이 통통했다.



“야.”

“응?”

“아,아이다.”

“응.”



민석과 처음 나눈 대화는 허무하기 그지없었다.대화를 마친 루한은 영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꼭 간장없이 왕만두 한 개를 다 해치운 밋밋한 느낌이랄까.루한이 민석을 쳐다보자,어느샌가 다시 고개를 칠판쪽으로 돌려 담임선생님의 말에 집중하고있는 민석이 보였다.루한은 다시 책상위로 엎어졌다.루한이 책상위로 엎드리는 것을 곁눈질로 본 민석이 속으로 생각했다.이사를 온 곳이 시골이라 촌스러운 비주얼만 떠올렸는데,첫날부터 꽤 잘생긴 놈을 봤다고.


루한이 잠에서 깬 이유는 배고픔때문이었다.배가 등가죽에 붙는 듯 한 심각한 배고픔에 고갤들어 교실을 확인했을 때,옆에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고있는 민석과 루한,교실엔 그 둘이 전부였다.본인은 배가 고파 죽겠는데,옆에서 태연하게 휴대폰을 만지는 민석의 행동에 루한이 괜히 짜증이 묻은 표정으로 말했다.



“야 인마,니는 점심시간인데 내 안깨우고 뭐했노.”

“내가 널 깨워야 돼?자는 애 깨우면 화낼까봐 놔뒀지.”

“진짜,확실히 서울아라 그런지 지 밖에 모른다,지 밖에.”

“서울 무시하냐.”

“아니,그게 아이고,다음부턴 좀 깨워두가.같이 밥 먹자.”



루한이 그렇게 말하자 민석은 한참 루한을 쳐다봤다.정확하게 말하자면 루한의 얼굴 하관쪽을.뚫어져라 쳐다보는 눈길에 당황했는지 어버버,하던 루한이 저의 얼굴로 손을 뻗는 민석의 행동에 몸을 뒤로 빼며 손사레를 쳤다.민석의 눈썹이 꿈틀ㅡ 움직였고,손을 마저 뻗어 루한의 볼을 만지작거렸다.루한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니…지금 뭐하노.”

“얼굴에.”

“와?”

“연필 자국 찍혔어.”



루한의 볼을 만지작거리던 손이 떨어져 나가자 루한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왼 쪽 뺨을 손바닥으로 몇번 벅벅,부빈 루한이 다시 휴대폰을 만지는 민석을 힐끔 쳐다보곤 책상서랍에 손을 집어넣었다.달그락 달그락,루한의 책상서랍 속에서는 교과서나 프린트물 등 종이류의 소리따위 나지 않았다.딱딱하고 자그만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을것만 같은 소리를 냈다.한참을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책상서랍 속을 뒤지던 루한이 대뜸 민석의 앞으로 휴대폰을 내밀었다.민석이 어깨를 으쓱,하며 왜냐고 물었다.



“번호 좀 두가.”

“내가 왜?”

“원래….”

“응?원래 뭐.”

“부산에서는,짝지끼리 번호주는거 유행이다,몰랐나.”



말도 안되는 핑계거리였지만 민석은 루한의 휴대폰을 손에 받아들었다.검은 화면 위로 11자리의 숫자가 찍혀졌고,휴대폰을 다시 돌려받은 루한은 민석을 어떻게 저장할 지 고민했다.멈춰있던 손가락이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며 자판을 눌렀다.


[서울 만두]

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루한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어쩐지,학교생활이 흥미로워 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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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요 이 망작은!흡...☆★그래도 꿋꿋히 쓸거에여

오늘은 아빠가 그만쓰래서 여기까지..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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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투리가 보이길래 바로 봣어요 ㅎ 비록 부산사람은 아니지만 사투리 쓰는입장이라 재밋게볼께요~~ 신알신 완료 !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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