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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일곱, 여자 하나
─ 3 

 

 

 

 

 

 


18. 새로운 프로필 공개 

 


이름_ 000
혈액형_ O형
가족관계_ 엄마, 아빠, 남동생, 트위들(사막여우)
태몽_ 음, 엄마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출신학교_ 서울 토박이에요. 지인들 때문에 못 밝혀서 미안해요
성격_ 생각이 많다. 은근 기분파. 새벽에는 감성적, 낮에는 이성적인 듯
취미/특기_ 긁 읽기, 쓸데없는 생각하기
습관_ 딱히 없다
가수가 된 계기_ 하고 싶어서
좋아하는 음식_ 고기랑 과일
자신있는 요리_ 요리는 남들이 하는 만큼 한다
좋아하는 운동_ 발야구
좋아하는 영화_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수집하는 것_ 항공점퍼
좋아하는 애칭_ 성 떼고 부르는 이름
친한 연예인_ 우리 멤버들도 연예인이니까
친해지고 싶은 연예인_ 싱어송라이터분들
출연하고 싶은 예능_ SNL 코리아 아니면 라디오
평소 패션 스타일_ 대학생 패션 아니면 스트리트 패션으로 갈린다
이상형_ 딱히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느낌이 좋은 사람
버킷리스트 3가지_
1. 나만의 공간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모든 해 보기
2. 내가 받은 애정을 배로 갚기
3. 후회도 아쉬움도 없는 사랑하기
좌우명_ It really doesn't matter that much
방탄소년단〈섹시함 서열〉과 이유_
00 > 진 = 슈가 = 94 라인 = 막내 라인
의도된 섹시함보단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선호하는 편이다
방탄소년단 00이 팬들에게 묻습니다_ 나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00의 프로필이 공개되었다. 다른 멤버들은 나이대로 공개되었지만, 어째서인지 둘째인 00은 맨 마지막에 공개되었다. 홍일점의 특혜인가. 조금 짜증 나는 기분을 뒤로 하고, 편집 과정을 거친 프로필이 어떻게 공개되었을까 궁금해지는 찰나였다. 그저 각자의 휴대폰으로 보면 될 프로필 하나를 보겠다고 멤버들은 거실로 나와 00의 태블릿 PC에 시선을 뗄 줄 몰랐다. 석진이 제 등을 누르자 00은 소리를 질렀다. 아, 좀, 나와요! 그러거나 말거나 태형을 선두로 멤버들은 이것저것 질문했다.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이라니. 누나, 거짓말이 좀 심하네요. 지금 석진이 형한테 소리지른 건 이성적인 게 아니잖아요. 

 


"네 사자 뺏기 전에 조용히 해라." 

"헹. 팬들이 그거 엄청 선물해 줬거든요. 하나 뺏는다고 누나가 나한테 사자를 뺏지는 못할걸요." 

"그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지금 결투 신청하는 거지?" 

"아, 아니. 그건 아니고. 음. 사랑한다고 했어요, 내가?" 

"아니. 빨리 해." 

"사랑해!" 

"조용히 해 봐. 섹시함 서열이 이러면 좌우명이 섹시하게 살자인 저는 뭐가 돼요!" 

 


어깨를 으쓱했다. 몰라. 나는 내가 제일 섹시하다고. 능청스러운 00의 표정이 그리 말해 주고 있었다. 남준은 그 모습이 얄미워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 태형은 00에게 딱 붙어 빨리 사랑한다 말하라고 괴롭혔다. 호석은 그런 태형을 떨어지라 퍽퍽 쳐댔지만 00의 몸을 휘감고 있었다. 맞아도 좋다고 헤헤거리지. 윤기는 시끄러운 상황을 뒤로 하고 정국, 지민, 그리고 석진과 함께 프로필을 보고 있었다. 사막여우? 전에 그랬었지. 발야구라니. 초등학교 이후로 거의 하지 않는 발야구를 좋아하는 운동으로 뽑은 건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았다. 픽 나오는 웃음을 삼키고 다른 것도 차례대로 흝었다. 성을 뗀 이름. 하기야 00은 누나, 야 등으로 더 많이 불렸다. 이름을 부르는 건 석진이나 스태프들밖에 없다. 팬들도 거의 00보다 어려 언니, 언니 하니까. 가끔 가다 나이 상관없이 이름 부르는 팬도 있고 나이가 많은 팬이 와 이름을 부를 때도 있지만, 언니나 누나로 불릴 때가 훨씬 많다.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넷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SNL 코리아? 다같이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이니까. 이상형. 느낌이 좋은 사람. 이건 항상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거라. 별것 없는데 이상하게 참고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넷은 괴롭힘당하고 있는 00을 바라봤다. 

 


"내가 섹시하지 않다니." 

"사랑해!" 

"응, 나도. 다 읽었으면 내놔." 

"아니죠. 누나도 사랑한다고 해야죠. 다시." 

"마, 사랑한다고. 됐지. 다 읽었으면 얘 좀 떼어내, 정국아." 

"헐. 뭐예요? 누나 오늘 왜 이렇게 잘 받아 줘요?" 

 


놀란 호석이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평소 태형이 쓸데없는 데에 집착을 보이면 그저 정국을 부르거나 욕을 하던 00인데, 오늘은 달랐다. 사랑한다니. 무려 사투리를……! 00의 사투리 덕후인 지민은 손을 입으로 가린 채 그대로 굳었다. 누나가 사랑한다고 했어. 사투리로. 그것도 김태형한테! 거기까지 생각한 지민은 그대로 태형의 멱살을 잡았다. 죽어! 정국이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자유로워진 몸이 된 00은 맑은 얼굴로 유유히 콧노래를 불렀다. 

 

 

19. 사막여우가 중요한 게 아니지만 

 


"전부터 궁금하던 게 왜 트위들이 트위들이야?" 

"사막여우가 왜 사막여우냐고 묻는 거예요? 아니면 이름이 왜 트위들이냐고 묻는 건가?" 

"멍청아. 당연히 후자겠지." 

"아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쌍둥이 형제가 나오잖아요? 그 쌍둥이 이름이 뒷글자만 다르고 앞 세글자는 트위들이에요. 거기서 따왔는데, twiddle이 아니라 tweedle이라서 꾀다라는 뜻이 있거든요. 여우 이미지가 흔히 뭔가를 꾀어내는 역할이라." 

 


여우 주제에 영어 이름까지 있다니. 트위들. 석진이 입맛을 다셨다. 

 


"트윗 얘기하니까 보고 싶다." 

 


트윗은 트위들을 부르는 애칭이었다. 자신이 지어놓고 이름이 사막여우한테는 거창한 것 같다며. 태형이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에게 곤충 주제에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갖는 거랑 같으려나. 솔직히 밖에 나가서 사막여우를 트위들이라고 부르기 창피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멤버들이 보기에는 트위들이나 트윗이나 다른 게 없었지만. 00은 찍어놓은 트위들 사진들을 아련히 쳐다봤다. 못 만난 지 세 달이 거의 다 됐다. 각자 스케줄이 바빠 못 붙어 있는 관계로 외로움이 극심해지면, 00은 자고 일어났을 때 트위들이 제 옆에 있는 환상을 봤던 적도 있었다. 물론 며칠 동안 멤버들이 번갈아 잠자리 옆을 지키긴 했다. 그 정도는 해 줘야 한다는 게 맞다는 회사의 말이었다. 외로움이 변질되면 큰일인지라. 뭔가 00은 상사병이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트윗의 사진을 띄워놓고 액정을 매만졌다. 

 


"오, 아련해." 

"누가 보면 실연당한 줄 알겠네요." 

"어휴. 우리 구오즈가 트윗이라도 되면 참 좋겠다. 그러면 누나가 예뻐해 주기라도 하지. 그치." 

"어, 나 지금 좀 디스당한 것 같은데?" 

"이거 바보 아니야. 완벽한 돌려까기잖아." 

"돌려까기래. 호두깎기의 인형?" 

"……뭐라고?" 

"아, 얘 미쳤나 봐! 아. 미쳤냐?" 

 


정국의 말도 안 되는 소리에 00이 인상을 팍 쓰고 입을 틀어막았다. 윤기는 어이없음을 대놓고 표현했다. 어쩌면 사춘기 때가 더 좋았는지 몰라. 조금은 까칠해도 귀여운 맛이 있었는데. 드립력은 어째 점차 호석을 닮는 중이었다. 곤란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00은 휴대폰으로 다른 멤버들의 프로필을 찾기 시작했다. 

 

 

20. 질문받아요 

 


"옛날부터 궁금했던 건데요." 

"응."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뭐예요? 그냥 같이 지내다 보면 이 사람이다 싶은 게 느낌이 좋은 거예요?" 

"에이. 그건 아니지 않을까요? 그냥 지내다 보면서 느끼는 거 아닌가?" 

"아니야. 누나 그때 그 외국인한테서 헌팅당했을……." 

"헌팅이요?" 

"헌팅?" 

 


이런. 말 실수다. 남준이 그대로 굳어 버렸다. 

 


"무슨 말이에요, 그게?" 

"야. 너 헌팅당했냐?" 

"그때 누나 괘씸하긴 한데. 누나가 외국인이랑 되게 말 많이 했거든요. 느낌이 좋다고. 그때가 형들이 보드 타러 갔을 때예요, 아마." 

"응. 맞아." 

 


웬일로 태형이 정상인답게 말했다. 나 잘했지? 를 얼굴에 쓰고 00을 향해 히히 웃기까지 했다. 00이 굿 보이, 하더니 머리를 쓰다듬었다. 남준은 정말 00이 태형을 대형견으로 생각하고 있나 잠시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굿 보이라니. 음. 굿 보이는 개한테 쓰는 말인데. 00의 담담한 반응에 오른 열이 서서히 식는 걸 느낀 남준은 다시 말문을 열었다. 궁금해요. 저는 느낌이 좋다, 라는 걸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어서. 

 


"음. 느낌이란 단어도 광범위한 뜻을 가지고 있고 좋다라는 말도 광범위한 뜻을 가지고 있단 말이야?" 

"그렇죠." 

"내가 말하는 느낌이 좋다라는 것도 광범위해. 그 사람의 향수 냄새가 좋아서 느낌이 좋을 수도 있고, 그냥 처음 봤을 때부터 딱 마음에 들 수 있고. 사실 나는 특정 하나 때문에 느낌이 좋은 사람은 여럿 못 봤어." 

"그럼 누나는 대체로 어떤 걸 보고 느낌이 좋다고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지난번 그 남자요." 

"그냥, 편안해서? 서양 남자들은 대체로 특유의 친절함이 있는 편이잖아.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렇구나." 

"사실 나도 내가 뭐 때문에 느낌이 좋다고 하는지 모를 때가 있어. 설명하면 복잡해지고 내가 생각하는 느낌이 좋다는 걸 제대로 못 전달할 수도 있거든." 

"말로 설명 안 될 그런 게 있으니까요." 

 


남준과 00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멤버들은 조금 복잡해진 것 같은 기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아이스크림을 가져와 퍼먹었다. 프로필 하나 가지고 복잡해지다니. 그런 건 싫다. 전투적으로 숟가락질을 놀리는 멤버들을 보고 00이 씩 웃었다. 

 

 

21. 모순과 변태 

 


참으로 모순이었다. 00 자신은 외로움을 끔찍히 못 견디는 타입이지만 트위들은 막상 외롭게 두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트위들은 가만히 외로워할 약한 사막여우가 아니었다. ─00의 남동생이 간간이 보내는 동영상 속에 트위들은 애교를 피울까 말까 하고 밀고 당기는 고급 스킬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00은 조금 큰 모순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필에 나오듯 00은 다른 지역에 일주일 이상을 있어 본 적이 없는 완전한 서울 토박이었다. 그러나, 00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할 수 있었다. 경상도 출신 멤버들이 서울에 갓 상경했을 때, 그들은 처음에 00이 자신들과 같은 경상도 사람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그만큼 00은 사투리를 구사하는 데 있어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고마 쫌 팅기라." 

"닥치라 했다." 

"아. 한 번만." 

"네가 내보다 오빠야가? 닥치라." 

 


라거나. 

 


"뭔데, 이거?" 

"과자 사 왔다. 무라." 

"……야. 중앙으로 가져온나. 맘대로 가져가지 마라." 

"다른 거 있다이가. 아! 누나!" 

"오냐." 

 


라든지. 

사투리를 쓸 때면 정국을 제외하고 존댓말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서, 유독 구오즈가 00에게 사투리를 특히나 더 많이 쓰는 것도 있었다. 반다나 변태 지민은 변태답게 00의 사투리에 집착했다. 누나, 한 번만여. 아. 해 주세요. 제발요. 누나! 평소에는 그렇게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지민은 00의 사투리에 관해선 변태 스토커나 다름없었다. 적어도 00의 입장에서는. 태형은 오빠라고 부르라는 것 빼고 괜찮은데, 지민은 그냥 갈구해댔다. 누나, 오늘따라 사투리가 듣고 싶네요. 누나, 사투리. 한 번만. 제발. 결국 보다못한 윤기가 이마를 팍 쳐버린 적도 있었다. 

 


"누나, 아이스크림. 아." 

"나 큰 쿠키 줘." 

"큰 쿠키요?" 

"응." 

"먹고 싶죠." 

"……응. 왜." 

"사투리 한 번만요." 

"아, 미친놈." 

 


윤기는 인상을 팍 찡그리면서 욕을 내뱉었다. 진짜 변태가 맞나 봐. 다른 멤버들도 이미 지민을 변태로 생각하고 있었다. 맨 몸에 반다나, 사투리 집착남과 더불어 막내 집착남. 지민을 귀여워하던 호석도 잡아당기던 볼살을 조용히 손에서 뗐다. 남준이 그냥 먹지? 하고 말했지만 지민은 못 들은 척하면서 헤헤 웃었다. 00이 한숨을 푹 쉬었다. 

 


"나 안 먹을래." 

"왜요! 한 번만요." 

"……머리에 뭐가 들었나, 머시마야. 와 말을 안 듣나." 

 


으아……. 지민의 표정이 황홀해지고, 귀여워서 못 참을 때 나오던 감탄사가 나오더니 금세 쿠앤크에서 쿠키를 찾아 00의 입에 넣어 주었다. 

……참 엄청난 모순이 아닐 수 없었다. 

 

 

2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00이 펑펑 울면서 본 영화다. 물론 극장은 아니고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다운받아 보는 와중에 00은 시작할 때부터 감성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조금 안 가 눈물을 방울방울 흘려댔다. 석진이 없는 틈을 타 윤기와 석진의 방을 들어가 비워져 있는 석진의 침대를 두고 꾸역꾸역 윤기 옆자리를 차지하고 보는 중이었다. 윤기는 초반에나 관심을 가졌지 기괴한 생명체들의 모습에 그냥 누워 잠이나 잤다. 조금 거친 숨소리가 영화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윤기의 숨소리는 영화가 매우 잘 어울렸다. 사실 00은 영화에 너무 빠져들어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너 왜 울어." 

"……영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거?" 

"응." 

 


쉿. 조용히 해. 영화 볼 거란 말이야.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 봤더니 애는 울지를 않나, 그 영화가 눈물 흘릴 요소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질 않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윤기는 헛웃음을 치며 00의 눈물을 조심히 닦아냈다. 나 참. 어린 애면 기괴하고 이상하다고 울 텐데, 93년생이 애인가? 그래도 계속 떨구는 눈물에 윤기는 계속 눈물을 닦아 주었다. 울지 마, 좀. 여자 눈물에 약하다고, 내가. 평소와 다름없는 윤기의 말투에 00은 엔딩까지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 슬픈 걸 어떡해. 

 


"도대체 저 영화 어디가 그렇게 슬펐는데." 

"음. 그냥."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러냐." 

"몰라. 내가 이렇게 운 걸 보면 걱정거리가 있나 보지 뭐." 

"그렇게 또 담담하게 얘기하지." 

 


00은 어깨를 으쓱였다. 윤기가 매만진 곳이 뜨거웠다. 윤기의 시선은 끈질겼다. 00은 한숨을 폭 쉬고 말했다. 정말이야. 이번에는 진짜 모르겠다고. 왜 눈물이 났는지 몰라, 나도! 

 


"쯧. 네가 널 몰라서 쓰냐." 

"응. 곤란해, 그래서." 

"너를 빨리 찾아가길 바라. 곤란해지지 않게." 

"……뭐야, 민윤기. 너도 영화 봤어?" 

"아니. 그 영화 뉘앙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걸. 대화도 거의 다 그런 식으로 흘러가잖아." 

 


이번에는 윤기가 어깨를 으쓱였다. 의미 없는 대화였다. 안에 뭐가 담긴 듯 담기지 않은 대화. 이런 대화가 주를 이룬다지만 마치 압솔렘처럼 말을 하는 윤기에 00은 살짝 인상을 썼다. 성격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윤기는 뭘 봐, 하면서 노트북으로 음악 장비들을 찾았다. 

 


"아마 김남준이 나랑 앨리스를 봤으면 눈물을 같이 흘렸을지도 몰라." 

"찌질이들이네." 

"나 너 우는 사진 풀어버릴 거야." 

"생각이 깊네, 둘이." 

"맞아." 

"인셉션 같은 영화를 너네 둘이 안 본 게 다행이다. 니네 대화는 너무 복잡해." 

 


남준과 00의 대화. 확실히 끼어들기 힘든 그런 무언가가 있었다. 윤기는 살짝 인상을 썼다. 

 


"너랑 내 대화가 더 그럴걸." 

"……우리는 그냥 이상한 말들만 하는 거고." 

"그동안 우리가 나눴던 대화를 다 이상한 말들로 치부했어. 방금 네가." 

"아, 이건 취소." 

 


윤기와 00이 마주 보며 상큼하게 웃었다. 

뭐 하나 방을 들여다보던 정국은 역시 이상한 사람들이다, 하고 지나치려다 엎드린 00의 허리에 올라가 있는 윤기의 손에 조금 질투가 났다고. 

물론 윤기한테는 말 못하고 00한테만 옹알거린 정국이었다. 

 

 

23. 호칭 

 


알다시피 석진과 윤기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00에게 다 누나라고 불렀다. 정국이 다른 멤버들에게 장난으로 깝죽대거나 반말하듯 가끔씩 장난을 치는 것 빼고, 존댓말과 누나 소리는 필수였다. 막내 라인이 다른 멤버들에게 존댓말과 형 소리도 당연했다. 사소한 장난이라도 기분 나쁠 만한 장난은 죄송하다고 했고, 그걸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그러한 모습들로 인해 팬들은 '은근히 위계질서 엄한 방탄'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존댓말 혹은 높임말, 서로서로에게 하는 배려들을 조각조각 잘라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팬들이 동영상을 만들 때 하나 심장을 유독 세게 때린 게 있었는데, 다른 형들에게 이름이나 반말을 조금 했던 정국은 00에게만 누나 소리를 강조하면서 존댓말을 쓴 것이었다. 말로는 누나, 누나 하지만 행동은 어린 아이 다루는 듯한 행동으로 덕후는 많이 죽어났다. 누나, 하면서 어깨 동무하는 게 왜 설렐 일. 윽. 

아무튼 여기는 팬미팅 현장이었다. 지금 질문은 '00아~ 하고 들어 봤으면 좋을 멤버는?' 이었다. 멤버들의 눈이 빛났다. 

 


"하긴 거의 다 누나라고 부르네요, 00이를." 

"사실 누나도 나쁘지 않아요. 너무 많이 들어서 그렇지. 뭐, 오빠 소리 안 하는 게 어디예요. 제가 정국이한테 오빠 소리를 하게 되면 전 그 날로 방탄 안 했을 거예요. 막내 아닌 게 다행이죠." 

"왜요. 솔직히 저 오빠라고 불려도 괜찮거든요." 

"내가 안 괜찮아요. 00아 하고 들어 봤으면 좋을 멤버. 음."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명씩 불러 보죠." 

 

 

막내 라인의 눈이 번뜩 빛났다. 00의 표정이 급격히 냉랭해졌다. 최대 네 살 차이인 동생한테도 이름을 들어야 한다니. 탐탁치는 않았지만 일단 들어 봐야 뭐. 석진부터 시작으로 마이크를 들었다. 

 


"00아." 

"네, 잘 들었고요." 

"……아니, 잠깐만. 진행이 너무 칼 같으시네요. 00이가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연스러워서 좋네요. 당연한 말이지만 현재 1등이에요." 

 


툭 튀어나온 윤기의 진행에 석진은 살짝 서운할 뻔했으나, 00의 말에 다시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나 누나 이름 처음 불러 봐. 어, 떨려." 

"나도 너한테 내 이름 처음 들어 본다. 빨리 말해." 

"……00아." 

 


흐음. 마지막 지민까지 쫙 돌았지만 00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팬들은 직감적으로 불안해졌다. 쟤 뭔가 터뜨릴 것 같은데. 스나이퍼 0 기질 나올 것 같은데. 

 


"솔직히요, 다 그 나물에 그 밥이에요." 

"예?" 

 


……그럼 그렇지. 좀 훈훈할 것 같으면 다 깨버리지. 그렇지. 

 


"나는 우리 팬들이 내 이름 불러 주는 게 더 좋아." 

"저 누나 팬인데요? 00아." 

"어, 나돈데. 00아." 

"어떻게 생각해요, 00아?" 

"00아, 팬들이 이름 불러 주니까 좋아요?" 

"00아!" 

 


00은 이를 으득 깨물고 업무용 미소를 지었다. 

 


"집 가서 보자." 

 

 

24. 기분파 

 


"이제 호석이 형의 배터리가 8시간 지속되고 방전이 된다면 누나는 4시간 정도?" 

"그것도 약한 4시간." 

"어, 어. 맞아요. 그래서 호석이 형이랑 누나랑 밤낮이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호석이 형이 새벽에 되게 예민해지는데 누나는 그때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거죠." 

"근데 제가 뭐 특별히 신나거나 막 나대거나 하지 않잖아요?" 

"그대신 완전히 애가 되잖아요." 

 


멤버들은 지민의 말에 수긍했다. 어른스러우면서도 장난끼 다분한 성격은, 새벽이 되면 조금 달라졌다. 감수성이 올라 조금 발간 얼굴을 하고선 칭얼칭얼. 마음에 드는 일이 있으면 활짝 웃고, 그렇지 않으면 기분은 착 가라앉는다. 그럴 때면 막내 라인도 장난을 멈추고 00을 달랜다. 누나 소리는 하지만 아기를 다루는 거나 다름없다. 초반에나 당황하면서 발만 동동 굴렸지, 아기를 잘 못 다루는 멤버들이 요즘은 어린 아이도 쉽게쉽게 다룬다. 팬이 볼 영상에서 자신의 성격이 드러나는 게 부끄러운 00의 귀가 달아올랐다. 

 


"자꾸 그렇게 말하면 내가 이중인격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에요." 

"내가 생각하기론 그래. 낮에 받은 스트레스들을 새벽에 푸는 거예요. 막 징징대고." 

"김태형 입술 물어 버린다." 

"……뭐래, 이 누나가." 

"맞다, 정국이가 얘 그런 모습 처음 봤을 때 술 마신 줄 알았다고 울먹거리던 거 기억 안 나요?" 

"아, 그거 말하지 마요." 

 


피곤한 탓에 말이 막 나가는 걸 막고 윤기가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타깃은 정국이었다. 정국온탑이래도 막내를 놀리는 건 재미있다는 게 멤버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00은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떴다. 이틀째 밤을 새는 중이었다. 오래 못 살 것 같다는 가벼운 생각을 하다가 수줍게 웃는 정국을 쳐다봤다. 울먹거리던 때가 벌써 몇 년 전이더라. 그때의 정국은 미성년자였다. 그것도 중학생을 갓 벗어난. 얼굴이 부으면 코가 유독 부었었는데. 사춘기 시절 정국과는 조금 더 스스럼 없는 사이였다고 자부할 수 있는 00은 피식피식 웃었다. 그때 정국의 눈에는 어른으로만 보이던 00이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충격이었을 테지. 정국을 제외한 모두가 빵 터져 끅끅대고 있었다. 

 


"사춘기 시절이었죠, 그땐." 

"사춘기 때는 눈물도 많아지니까요. 당연한 일이에요." 

"진짜 하지 마요……." 

"네, 여기까지. 결론은 00이랑 호석은 배터리 수명이 다른 기분파다." 

"난 콜라 캔 안 따진다고 징징대는 사람 처음 봤어." 

"풍선 안 불어진다고 짜증 내던 것도." 

"야, 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보고 우는 사람 처음 봤다." 

"누웠는데도 몸이 피곤하다고 막 나 괴롭히고." 

"물 마시기 귀찮다면서 나한테 물 건네더라, 야." 

"시끄럽네요." 

 


하하하, 다 닥쳤으면 좋겠당! 아직까지는 팬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은 00이 해사하게 웃었다. 

 

 

25. 끝은 인터뷰로 

 


에디터_ 아직 팬들이 잘 모르는 멤버는 누구 같아요? 

석진_ 나는 정국이나 00이. 

슈가_ 저도요. 

랩몬_ 의외로 뷔가 언급이 안 되네요? 

슈가_ 쟤는 뭐 이미 이상하다는 거 다 알고 계시지. 

정국_ 저는 왜요? 

지민_ 너의 매력이 아직 다 발산이 안 됐다 이런 거 아닐까. 

00_ 차별성이 들어가 있는 발언은 자제해 주세요. 

제이홉_ 단호해, 단호해. 

뷔_ 단호박인 줄. 

에디터_ 00 씨랑 정국 씨를 뽑으셨는데, 이유가 뭐예요? 전 되게 팬분들이랑 친근하게 지내셔서 그런 거 없을 줄 알았어요. 

00_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잘 보이고 싶어 하잖아요. 팬분들한테 제 다른 모습을 보이면 되게 부끄러워요. 이미 알고 계시진 하지만. 

정국_ 누나 말 잘하네요. 

슈가_ 얜 또 뭐래. 

진_ 묻어가기인가요? 

랩몬_ 정국아, 막내로서 누나보다 더 멋있는 말을 해야지. 한 마디 딱, 어? 

정국_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잘 보이고 싶어 한대요. 

전체_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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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2.142
아ㅏ아 옹알거렸데ㅠㅠㅠㅠㅠ귀여워ㅜㅜㅜㅜㅠㅠㅠ
8년 전
독자1
정주행이답이죠!잘읽고갑니다~
8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여주야! 이름부르는거 귀엽네욬ㅋㅋㅋㅋ 누나라는게 은근 뿌듯하기도하고
8년 전
독자3
마지막 아.... 가 킬링포인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매력 장난아니네여 정말
8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같아서 ㅜㅜ몰입도가 짱이예여
8년 전
독자5
귀여웤ㅋㅋㅋ 작가님 진짜 아이들이 말하는거 같아욬ㅋㅋㅋ 이번편도 재미있었습니다!! 글 적어두셔서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ㅠㅜㅜㅜ너무여운거아닌사여ㅠㅠㅓㅓㅓㅓㅑㅈㅇ구ㅏ여유운데ㅜㅠㅠㅜ오숭고ㅠㅠㅜㅜㅜㅜ꾸요유ㅕㅠㅠㅠㅠㅜㅜ
8년 전
독자7
마지막 인터뷰ㅠㅠㅠ 진짜 짱이야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아아아아아앙 귀여워ㅠㅠㅠㅠㅠ 아 볼 거면 끝까지 다 봐야 하는데 할 것도 많고 시간이 시간인지라 하루에 거의 1편 정도씩 밖에 못 보는 것 같아요ㅠㅠㅠㅠ 그래서 끊어보고 있는데 얼른 다 읽고 싶네요ㅠㅠㅠ
8년 전
독자9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해요 작가님 제 취향이네요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10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정국이 ㅠㅠㅠㅠㅠㅠ 아 멤버들 진짜 다 귀여워죽겠다
7년 전
독자11
여주 매력이 넘치네요ㅠㅠㅠ 그러니 팬들도 많아졌겠죠ㅠㅠㅠㅠㅠㅠ 귀여운 동생들 ㅋㅋㅋ 지민이 사투리성애자라니 ㅋㅋㅋㅋㅋㅋ 반말할때는 다들 좋아가지궄ㅋㅋㅋ
7년 전
독자13
윤기랑 동갑인 홍일점은 처음봐서 색다르고 좋아요!! 정주행중인데 계속 중간중간 현업에치이네요 ㅠㅠ 빨리 다음화볼께요!!
7년 전
독자14
아 이제 여주귀여워지기 시작하네요...역시 귀여운맛이있어야죠!ㅎㅎ시크시크한면도 너무 맘에드는 여주씨..
7년 전
독자15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16
앜ㅋㅋㅋㅋ진짴ㅋㅋㅋ꿀잼~~애들이랑 여주랑 투닥거리는거 넘나 기여운것!!!
7년 전
독자17
으앜ㅋㅋㅋㅋㅋㅋ여주 성격 너무 좋아요ㅠㅠㅠㅠ아 귀여워ㅠㅠㅠㅠ
7년 전
독자18
여주 밤 됐을 때 성격 보고 싶네요 ㅎㅎ 넘나 좋은 것
7년 전
독자19
너무 귀여워요 ㅋㅋㄱㅋㄱㅋㅋㄱㅋ 근데 여주가 윤기랑 동갑인게 왤케 발리죠(?)
7년 전
독자20
다들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 잘읽었습니다!
7년 전
독자21
정주행중이에요~!!!
잘읽고가용

7년 전
독자22
아ㅠㅠㅠ 정주행중인데 너무귀여워요 다들
심쿵ㅇ......
다음화도 빨리 보러 가겠습니다!!!!!!!

7년 전
독자23
귀여워 귀여으ㅓㅠㅠㅠㅠ얼른 정주행 해야게써여..
7년 전
독자24
아 칭얼거리는거보고싶다ㅜㅜㅜㅜㅠ겁귀ㅜㅜㅜㅜㅜ애들 완전 애기달래듯 하는것도ㅜㅜㅜㅠ
7년 전
독자25
AgustD입니당 정주행중임당 ㅠㅠㅠㅠ
7년 전
독자26
ㅋㅋㅋㅋㅋ여주야! 이름부르는거 귀여워여ㅠㅜㅡㅠ
7년 전
비회원44.5
00이 프로필만 엄ㅊ엉 읽었어여ㅠㅠㅠㅠㅠㅠ 후우 넘나 귀여운것..... 엄마에게 물어봐약겠다는 것도 그렇고 짱짱 애기 같은데 마지막에 나 잘하고 있는 ㄱㅓㅅ 같아요? 그건 또 엉른스러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7
사투리덕후ㅋㅋㅋ귀엽다ㅠㅠㅠㅠ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28
크 정주행 넘나죠은것 잘읽구갑니다 정국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0
정주행 중 입니다! 00이 사춘기도 궁금해지네요 사춘기란 참 덕후드를..☆ 어른스러웠던 사람이 애가 된다니 인간적이에요
7년 전
독자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국이 징말ㅋㅋㅋㅋ
7년 전
독자32
아아아아 윤기가 허리에 손 올린거에 발린다..하하라 진짜 너무 좋다ㅜㅜ 대박적이야ㅜㅜ
7년 전
독자34
뭔가 여주는 뇌가 섹시한 여자인거같아요ㅠㅠ 자까님 글체도 너무 이쁘요!
7년 전
독자35
정국이가 사춘기때 울었다는게 왜이렇게 귀여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6
전 왜 여주허리위에 윤기팔이 있다는거만 보이ㅈㅛ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발려서 사망..
7년 전
독자37
전정국마지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아 할때 기분이 신기했을거 같아요 ㅋㅋ 동생들의 반말 ㅋㅋ
7년 전
독자38
진짜 뭐랄까 생생하게 실제로 이럴것같은 그런???!
7년 전
독자39
이번 편 왜 이렇게 귀여움이 많이 가미돼있죠 으윽 이름 부르는 것도 귀엽구 마지막 아... 도 귀엽고 저랑 여주랑 새벽 되면 감성파가 되는 게 공통점이 생겼네요! 애처럼 칭얼대는 것두 귀엽구,, 귀엽다구요..
7년 전
독자40
아ㅠㅠㅠㅠㅠ 멤버들이 여주 우쭈쭈 해주는게 넘나 설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1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매력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
ㅋㅋㅋㅋㅋㅋㅋㅋ와 대체 여주의 매력의 끝은 어디인거죠 까도까도 끝이없는 양파같은 여자.........
7년 전
독자43
진짜너무재미있어서정주행중이예요작가님사랑합니다항상잘읽고있어용항상화이팅❤
7년 전
독자44
아 뭐야ㅠㅠㅠ정말ㅠㅠㅠㅠㅠㅠ
걸크러쉬에 귀여움까지 겸비했어ㅠㅠㅠㅠ서울토박이면서 경상도 사투리라니ㅠㅠㅠㅠㅠㅠㅡ

7년 전
독자45
어휴휴뉴 여쥬야ㅠㅠㅠㅠㅠ 매력적이야 정마류ㅠㅠ
7년 전
독자46
아 ㅠㅠㅠㅠㅠㅠㅠ진짴ㅋㅋㅋㅋㅋㅋㅋ너무귀엽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아주 ...
7년 전
독자47
ㅋㅋㅋㅋ아진짜 다들 너무ㅜ귀여워여ㅠㅠㅠ 어주ㅠㅠ
7년 전
독자48
윤기가 여주 허리에 손 올린 모습이 상상되는데 정말 왜케 설레는거죠,,?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9
휴흏 진짜 마치 방탄이 8명인것 같이ㅠㅠㅠ 설레게
7년 전
독자50
정쥬행하고갑니당ㅌㅋ다시봐도재밌아용
7년 전
독자51
서로 칭얼대고 서로 달래주는게 귀여워요ㅋㅋㅋㅋ 약한 4시간짜리 배터리 같다는거 완전 저랑 똑같아요 저질체력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52
진짜 귀여워요ㅜㅜㅜㅜㅜㅜ우주최강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부여잡
정주행은 늘 옳습니다..!!!

7년 전
독자53
여주 볼수록 매력이 크으~~얘네 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54
이번화 너무 즐겁게 읽었어요ㅠㅠㅠ 천천히 오래 정주행을 할수있을거 같아요:)
7년 전
독자56
물마시기 귀찮다고 건넸댘ㅌㅋㅋㅋㅋㅋ넘나 달달하고 훈훈해여ㅠ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57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싸랑을주는 사람이 있을까ㅜㅜㅜㅜㅜㅜ귀여

7년 전
독자58
자까님 필력좋으시네요ㄲㅋㅋㅋㄲㅋㅋㅋㅋ겁나재미져옄ㅋㅋㄲㅋㅋ전정국ㅋㅋㅋㅋㅋㄱ여주캐릭터진짜너무좋닼ㅋㅋㅋ좀ㅂ럽기도하네..ㅜ
7년 전
독자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에 정국이 단호박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60
앨리스 보고 윤기랑 얘기하는거 보니까 둘이 비슷한거같네요! 잘보구갑니다ㅎㅎ
7년 전
독자62
여주와 방탄이들의 실제 리얼물을 보는것 같아요 완전 현실적입니다ㅎㅎ 다음편 보러갈게요ㅎㅎ
7년 전
독자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낌이 조은 사람.... 타니들 다들 넘나 저기에 속하고 싶어서 귀 쫑긋 하는 거 징쨔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65
정숙이가 마지막에 따라서 얘기하는 거 뭔데 설레죠?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잘보이고 싶어한대요 이거요
7년 전
독자66
아 진짜 넘 재밌는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흐름이 너무 좋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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