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사랑 나라사랑
" 이번에 신입사원은 동영씨, 너심씨 딱 2명 밖에 없으니 서로 잘 지내봐요. "
어디서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 서로 나이도 같던데 좀 친하게 지내요. 우린 사내연애에대해 아주 관대합니다~ "
오우, 팀장님 제발 그러지 마세요....
왜 자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시는지요.
첫날부터 팀장님이 미워집니다.
"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전 회의가 있어서! 곧 있으면 다들 출근할테니 조금만 기다려요 "
팀장님 어디가세요!
팀장님!!!
이미 뛰어가버리시고 먼지만 휘날리는구나~
내가 이렇게 입사 첫날부터 힘든 이유는
부담스럽게 친절한 팀장님도 아니고
부담스럽게 너무 큰 회사도 아니고
존재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러운
이 자식 때문이다.
침착해, 김너심 !
넌 프로페셔널한 사회인이야! 공과 사를 구별할 수 있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 반가워요, 김너심입니다. "
오오! 나 방금 좀 멋있었는 듯! 머찐 커리어우먼 같았어!
크.. 김너심. 넌 정말 대단...
" 알아요 "
" 으에? "
나도 모르게 내버린 바보같은 소리에 황급히 입을 막았지만 이미 들어버린 듯 저를 쳐다보고 (비)웃는 김동영의 얼굴에 나는
자존심이 상했다.
왜 난 항상 저 녀석에게 이런 모습만 보이는가....
" 안다구요 "
".."
" 그 쪽이 김너심이라는 거 "
오우, 지져스 !
김너심 침착해.
상대는 김동영이야. 절대 질 수 없어!
" 제 이름 기억 안나는 건 아니죠? "
예예....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 우리 각자 알아서 잘 합시다. 김!동!영!동기! "
(피식)
" 예, 김너심 동기 "
넌 여전하구나
그 말투도. 그 웃음도.
이렇게 서로 바라보고 있으니까
재수없어!!!!!
재!!수!!없!!어!!!!
#
재수없는 그 남자
이름 : 김동영
나이 : 27
직장 : 갈맹컴퍼니 디자인개발1팀 (신입사원)
특기 : 웃으면서 꼽주기
마지막 연애 : 1년 전
4자 토크!
- 그 여자에 대해서
막무가내
#
막무가내 그 여자
이름 : 김너심
나이 : 27
직장 : 갈맹컴퍼니 디자인개발1팀 (신입사원)
특기 : 근자감 뽐내기
마지막 연애 : 4년 전
4자 토크!
- 그 남자에 대해서
재수없어!!!!!
_ ? _
김동영과 김너심이는 무슨 관계?
비둘기....?
구 남친
구 여친
" 생각하기도 싫어요 "
(진저리)
" 제가 이별을 고했죠 "
(덤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