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 에 쓰는 글)
1. 오늘 처음 만난 사이
" 왜 그렇게 쳐다봐요? "
".."
" 아저씨도 내가 한심해보이지? "
".."
" 좋겠어요. 아저씨는 얼굴도 잘 생기고 돈도 많아서 "
".."
" 난 돈도 없고 얼굴도 못 생겼고..능력도 없는데.. "
" 아저씨는 다 가졌어 "
" 그럼 니가 가져 "
" 뭘요? "
" 나 "
" 예? "
" 나 한번 꼬셔보라고 "
" 기꺼이 넘어가 줄테니까 "
; 20살 너심, 32살 이태용
2. 미안합니다.
눈 떠보니 보이는 낯선 천장, 낯선 침대,
내 옆에 있는 낯선 등판.
그리고
익숙한 얼굴.
김너심 나년이 드디어 미쳤구나. 어제 과하게 술을 마시던게 아니였는데...
아!!!! 미치겠네!!!
왜 하필 편집장이냐고.......
어떡하지?
그래 지금이 기회야. 편집장님 제발 눈 뜨지 마세요..
방바닥에 뱀 허물마냥 이리저리 벗어놓은 내 옷가지들이 어젯 밤 버리고 싶은 기억들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불로 몸을 감싸고 침대에서 일어나기 위해 상체를 일으키......려 했는데
했는데....
왜? 이불이 묵직하죠...
공포영화에서 주인공이 귀신을 발견하면 뻣뻣하게 굳어서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지 이유를 알겠다.
내가 지금 그렇거든 !
한껏 뻣뻣해진 몸을 살짝 뒤틀어 쳐다보면..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 인사도 없이 어딜 바삐 가나~ "
ㅍ....편집장님 !
; 평소 회사와 결혼시킬 듯이 야근시키더니 편집장이랑 결혼해야 할 판.
;
새벽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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