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잘 전정국 X 당돌한 너탄
13
오전 근무라 일찍 끝나서 나왔는데
그런 나를 끌고 어디론가가는 정국씨를 따라갔다.
어디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근데..
나 지금 무슨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은 뭐지?
그러니깐 지금 무슨 상황이냐면 백화점을 왔는데..
“ 저거랑 이것도 주세요 ”
네. 앞에 보인 마네킹이 입은 옷을 보더니 그냥 그대로 달라고 하고 있는 정국씨의 모습을 보시는 중입니다.
이 남자가 또 돈 지랄 중이라는 거지요.
당연히 직원들은 신나서 정국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설 중이고
또 다른 직원은 어떻게든 정국씨에게 잘 보이려고 웃으면서 따라다니고,
이게 뭐 하는 건지..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상황에 나는 그대로 앞서 걷고 있는 정국씨 앞에 다가가서 정국씨를 바라봤다.
갑자기 튀어나온 내 모습에 놀랐는지 나를 바라보면서 "왜? “ 하는 정국씨의 두 손을 잡았다.
“ 그만 ”
“ 응? 아 설마 부담스러... ”
“ 입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사요 ”
“ 응? ”
“ 입어봤는데 안 어울리면? ”
제가 쇼핑을 많이 해봐서 그러는데 이렇게 눈대중으로 봤다가
진짜 입었는데 안 맞거나 안 어울리면 그 옷들은 그냥 옷장 구석을 차지할거에요.
그런데 입어 보지도 않고 죄다 포장해서 사 가면 어쩌자는 거야.
나는 한숨을 쉰 채 직원들 손에 있는 옷들 중에 내가 입고 싶은 옷들을 간추렸다.
그런 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정국씨를 한번 바라보고
한두 개를 들고 피팅 실로 가려는데
뭐야.. 대체 또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빵 터진 거야?
뭐가 웃긴건지 또 얼굴을 가린 채 웃고 있는 정국씨가 보였다.
“ 왜요? ”
“ 아니... 뭔가 데자뷰가 생각이 나서 ”
“ ...? ”
데자뷰? 알 수 없는 소리에 그러려니 하고 나는 그대로 피팅실에 들어갔다.
근데 잠깐만...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내가 왜 이걸 골랐을까?
검은 드레스가 이뻐서 고르긴 했는데 오프숄더 일 줄은 몰랐다.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뭐 어때 이쁘면 됐지?
다 입고 나서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차피 입은 거 나가보자는 생각에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나가자마자 마주친 정국씨의 얼굴에 웃으면서 한 바퀴를 돌았는데
“ 어때요? ”
“ ....... ”
“ 정국씨?? ”
“ ....... ”
“ 저기 오빠? ”
“ 저걸로 주세요 ”
이 사람 왜 이래?
내 질문에 대답을 하나도 안 하고 나만 바라보더니
오빠라는 말을 하자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건지 옆에 있는 직원에게
내가 입은 옷을 싸달라고 하면서 앉아 있던 의자에서 내 쪽으로 다가오는 정국씨였다.
“ 괜찮은 거죠? ”
“ 어.... ”
“ 다른 것도 예쁜 거 많은데 입어볼.... ”
“ 걱정되는데... ”
“ 네? ..... ”
예쁘다는 말에 다음에는 뭘 입어 볼까 하고 둘러보려는데
뒤이어 나온 소리에 뭐가 걱정인 건지 내가 입고 있는 드레스를 한번 나를 한번 보는 정국씨였다.
뭐가 걱정인 건지 싶어서 정국씨를 바라보고 물었는데
내 질문이 안 들린 건지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고심하는 듯한 정국씨의 모습에 나는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소리는
“ 다른 사람한테 한 눈 팔지 마, ”
평소와 같은 그냥 장난삼아하는 질투인 줄 알았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정국씨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끄덕였다.
-
“ 그러니까 술을 먹이자 ”
“ 응? ”
이상하게 파티를 안 가려는 모습도 그렇고
항상 나 안 뺏길 자신 있다고 말한 정국 씨였는데,
어제 말한 것도 이상하게 걸렸다.
그래서 이 상황이 대체 뭘까 하는 마음에 같은 남자인 김태형한테 물어보는 게 나은 것 같아서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다 말했는데
뭐? 갑자기 이야기가 왜 그리로 흘러가는 건데?
“ 원래 남자들은 취하면 속마음이 나오거든 ”
“ 그래서? ”
“ 술을 먹이고 물어봐.. 괜히 노래 중에 취중진담이 있겠니? ”
김태형에 말에 나도 모르게 그 말을 귀담아듣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한 번도 술 취한 적이 없는데?
그리고 정국 씨는 나보다 술이 쎄단 말이야
“ 그건 내가 알아서 해줄게, 박지민까지 불러서 먹이면 되지? ”
“ 에이.. 정국씨가 올까? ”
“ 우리 셋이서 먹고 있으면 무조건 올걸? ”
저게 무슨 개소리일까? 아니 처음 보는 지민이까지 부르면 올 것 같지 않은데?
셋이서 먹고 있으면 무조건 올 거라면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무슨 자신감인지 이상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김태형의 모습에 이 새끼가 돌았나 싶었다.
근데..
이게 뭐지?
“ 어서 와요 정국이 형 ”
알바가 끝나고 김태형에 연락에 온 박지민하고 근처 곱창집에서 오랜만에 셋이서 술을 먹다가
연락 온 정국 씨한테 술을 먹고 있다고 말을 했을까 정확히 10분도 안 걸린 채
지금 내 앞에서 맘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런 모습에 웃는 김태형과 박지민이었고,
김태형은 날 보면서 입모양으로 ‘ 내가 말했지? ’ 라며 웃었다.
“ 안녕하세요 여주 고등학교 친구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
“ 아.. 네 반가워요 ”
아니 그래 오는 건 알았는데..
지금 너희를 보면서 인사를 하는데 왜
눈은 나를 향하면서 왜 벌 서는 느낌이 나는지 알려줄 사람은 없는 거니?
나 지금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아.
같이 한 잔 하자는 태형이의 말에 끄덕이면서 내 옆에 앉은 정국씨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옆으로 바짝 붙은 정국씨는 나만 들리게끔
“ 나 말고 다른 사람 하고 술 먹지 말라 했지? "
라면서 평소와는 다른 조금 굳은 말투로 나에게 말하는 말에 나는 그대로 정국씨를 올려보자
나를 째려보다가 조심스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 자 커플지옥을 위해서 한잔하시죠 형님? 그리고 여주도 ”
정국씨의 잔에 술을 따르는 태형이는 자연스럽게 나한테도 주려는 걸 받으려고 했는데
그걸 저지 시킨 건 정국씨였다.
그리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김태형과 정국씨를 바라보는 박지민이었다.
“ 여주꺼 까지 제가 먹을게요 ”
엥? 왜 굳이 내 술을..
나도 술 먹고 싶은데... 그리고 왜 저 둘은 고개를 끄덕이는 거야?
나도 먹고 싶다고.....
-
취했다,
누가? 박지민과 김태형이. 것도 정국씨보다 먼저...
“ 하.. 내가 못 살아 ”
김태형 저 새끼는 내일 오픈이면서, 거기다가 박지민도 내일 연습 있다 했고,
어쩌다 보니 취한 둘을 나는 그대로 택시를 태워서 보낸 뒤에
가게 앞 벽 쪽에 기댄 채로 있는 정국씨 한테 다가갔다.
근데 뭐야? 자는 거야?
눈을 감은 상태로 기대어 있는 정국씨의 모습에
정국씨 얼굴에 손을 휙휙 저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미동이 없어 나는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 정국씨? 자요? ”
“ ...... ”
그런데 그 순간
벽에 기대어 있던 정국씨의 몸이 내 쪽으로 쏠리면서 얼굴이 그대로 내 오른쪽 어께 쪽으로 왔고,
나도 모르게 놀라 정국씨의 몸을 안았다.
“ 정국씨? 설마 취한 거 아니죠? ”
“ 머리 아퍼... ”
취하기 직전인가? 머리가 아프다면서 아기처럼 웅얼거리는 소리에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벽으로 다시 기대게 한 뒤에 정국씨의 얼굴을 들었다.
조금 풀린 듯한 눈에다가. 머리가 아픈 건지 찡그려지는 얼굴이 보였다.
아니 애들 보내기 전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왜 가고 나서 이러는 거지?
좀 많이 마시긴 했지... 3명이서 15병은 먹었으니,
안되겠다.
근처 편의점 가서 숙취해소라도 사와야 할 것 같아 주위를 둘러보다가
근처에 다행히도 편의점이 있어 나는 정국씨 바라봤다.
“ 금방 갔다 올테니까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있어요. 알았죠? ”
내 말에 어디 가냐는 말에 편의점이라는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정국씨를 뒤로 한 채
그렇게 편의점으로 갔다. 다행히 근처에 있어서 금방 사서 오긴 했는데
정국씨 앞에 있는 저 여자들 뭐야?
딱 봐도 멀리서 봐도 비율쩌는 남자라는 걸 안다 해도,
멀리서 봐도 자체 발광을 하는 남자라고 해도,
술에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졸라 멋있음이 넘쳐흐른다고 해도 그렇지
그 잠깐 사이에 벌써 벌이랑 나비가 꼬일 줄은 몰랐다.
순간 내가 구해야? 겠다는 생각에 바로 그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나는 금방 뛰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오빠 저희랑 한잔할래요?
- 취한 거야? 완전 귀여워
“ 놔, ”
- 오빠 우리랑 한 잔만 더...
“ 아.... 꺼져 ”
내 걱정과는 다르게 여자들한테 하는 행동에 나도 모르게 놀랐다.
나한테 하던 말투와는 다르게 짜증이 섞여서 귀찮다는 듯이 하는 행동에
그래서 그런지 조금 놀란 여자들은 그대로 사라졌고 나는 조심스럽게 정국씨한테 다가갔다.
내 기척이 느껴진 건지 숙였던 고개를 든 정국씨였고
그대로 나를 보자마자 웃더니 나에게로 와 나를 꽉 안으면서
어린애 마냥 칭얼거리는 정국씨 였다.
“ 여주다~ ”
“ 정국씨? ”
“ 응? 왜?~~ ”
“ 괜찮아요? ”
“ 응! 괜찮지 ”
확실히 취한 게 맞다. 이건 확실해
뭔가 톤도 올라가고, 나에게 안긴 정국씨를 살짝 떼어내서 바라보자
어린애 마냥 나를 보면서 실실 웃으면서 나를 보는데,
어 확실해
아까보다 더 심해진 걸로 봐서는 점점 취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데?
그리고 뭔가 더 섹시해진 것 같기도?
“ 여주야 ”
“ 네? ”
“ 나 키스해도 돼? ”
헐..
뭐야 이 단도직입적으로 대놓고 말하는 건,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키스를 해도 되냐는 말에 순간할 말을 잃었다.
그러니깐 정국씨가 취하면 이런 성격이다 이거지?
이거 완전 좋은데???...
아니야 이런 상황에서 키스라니,
분명히 다음 날 부끄럽다고 이불 킥할 것 같은 생각에 바로 손에 들려있는
숙취해소 음료를 조심히 따서 정국씨에게 줬다.
“ 우선 이거 먹어요 ”
“ ...... ”
“ 안 먹어요? ”
“ 먹여줘 ”
에???
정국씨의 주사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가?
내가 건넨 음료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먹여달라면서 웃어 보이는 모습에
가만히 바라보다가 나는 하는 수 없이 알겠다는 말과 음료를 정국씨 입에 갖다 대려고 했다.
그래 정국씨가 그 손을 잡아서 막지만 않았으면
근데 그 뒤에 나온 말은 나를 충분히 더 당황시킬 수 밨에 없었다.
“ 입으로 ”
이번에는 풀린 눈도 취한 듯 말투도 아니었다.
주사가 거꾸로 먹는 게 아니고 늑대로 변하는 건가?
오늘 글잡 무료라 하길래
빨리 올려요!! ㅋㅋㅋㅋ
파티를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힌트를 주자면 또 다른 남자의 등장??
오늘 내용은 사심이 듬뿍 들어가 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독자분들 죽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은데
다들 살아계시는 거겠죠??
새 작 냈는데? 보셨어요?
사실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잘 써 보겠습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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