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드디어 디데이 지요?!!
고삼여러분들!!! 긴장하지마시고 화이팅!!!
그날은 평소에잘매지않던 커다란 백팩을매고 학교에가야하는날이었다
아침부터 집에찾아와 밥챙겨주고.수험표챙겨주고.교복까지 다려주며 내뒷바라지를하던 오빠가
가방안에 이것저것 억지로 쑤셔넣으며 내등에매주었다
"뭐가이렇게잔뜩들었어요?"
"잘찍으라고 포크랑 잘풀으라고 두루마리휴지랑 배고플때먹으라고 초콜릿이랑 도시락넣어놨어요"
"우와 고마워요 오빠!"
"고마우면 잘하고와요!아 차빼놓을게요 내려와요"
오빠가 내목에목도리를둘러주며 차키를들고나갔다
나보다 큰가방을고쳐매고 신발을신고나가 오빠의 차 조수석에앉아 학교에무사히도착하자
"우와..."
학교에도착하자 여러학교 후배님들이 북치고장구치며응원을하고있었고 어느곳에서 윗옷을까고응원중인 남학생들이보이자 오빠는 급하게 내눈을가렸다
"왜요 나볼래요!!"
"어허 보긴뭘본다고그래요"
"나도 남자몸좀봐보게"
"저런어린애들몸봐서뭐해요 어처피 나중에보게될텐데"
나는 나를안아오며말하는 오빠에 창피해져 오빠를밀쳐내고 학교안으로들어가려했다
"애기야 잠깐만요!"
"네?"
오빠는 주머니안에서 따뜻한캔커피를꺼내 내손에쥐어주고 이마에뽀뽀를했다
"잘보고와요 긴장하지말고"
"푸흐..알았어요"
"좋은대학들어가서 오빠한테시집와요"
나는오빠말에웃어보이며 학교안으로들어갔다
가는길에 살짝뒤를돌아보니 두눈을꼭감고 기도를하고있는오빠가보여 다시한번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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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나름잘치르고 밖에나오자 아까 그후배님들이 일렬로서서 나와수능본학생들에게 박수를치고있었다
그리고 그틈에끼어서 함께박수를치고있는오빠..
오빠에게 점점가까이다가가자 오빠는 내손목을딱붙잡고잡아당겨 입을맞췄다
주위에서들려오는 환호소리..
"수고했어요"
"이런데서 창피하게..."
"이제 별빛이 애기아니에요"
"나원래애기아니였거든요"
오빠는 웃으며 내머리를쓰다듬다가 내손을다시잡고 근처에있는 레스토랑에들어갔다
"오늘먹고싶은거 다먹어요"
"안돼 살뺄거에요"
"..절때안돼요 빼기만해봐"
"치..."
"지금이예뻐요"
오빠의말을들으며 오빠를쳐다보다가 슬쩍 메뉴판에있는 스파게티를가르키자 오빠가웃으며 웨이터를불러주문을하고 다시나를쳐다봤다
"나 떨어지면어떡하죠?"
"음...괜찮아요"
"네?"
"떨어져도 내가책임지면돼니깐"
'거짓말..' 하고 씁쓸하게웃자 오빠는 날뚫어져라바라보다가 내손을잡아 무언갈끼었다
"난 자기가 대학에떨어지던 살이찌던 다괜찮아요 별빛이는어떤모습을하던예쁘니깐 이거 별빛이내꺼라는증표니깐 씻을때도빼지말고 꼭끼고있어요"
오빠의말을들으며 손을확인해보니 약지에끼워져있는 반지가보였다
"오늘은 나랑보냈으니깐 내일은친구들이랑놀아요 나신경쓰지말고"
그로부터 일주일뒤..
'이별빛 ㅇㅇ대학교 경영학과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