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홈메이트야
W.하봄
4장, 여기 있어.
눈 앞에 있는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다. 온통 남정네들밖에 없었으며 여자들은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적었다. 그리고, 저 멀리 김석진이 보였다.
아니, 내가 지금 최진리랑 배주현도 없는데 여기에 왜 있어야 하지? 하면서 고개를 떨구며 피곤하면서도 미팅을 서둘러 가려고 했던 내가 한심스러웠다.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김석진에게 못 갈 것 같다고 문자 보내고 집에 가야지 라고 생각이 들어 일단 이 곳을 빠져 나가려 뒤를 돌았을 까
이제 금방 들어오는 지 두리번 거리다가 날 발견하고는 내 쪽으로 걸어 오는 민윤기에 1차 얼음. 신발을 벗으면서 안 들어가냐? 라고 말하는 민윤기에 2차 얼음.
아, 이러면 도망 칠 수도 없게 되잖아!
결국 한숨을 쉬고 있으면 민윤기 뒤를 따라서 김남준과 정호석이 들어가면서 내게 안 들어가고 뭐해? 기다렸어? 얼른 들어가자. 하면서 들어간다.
결국에, 마지막으로 들어가는 정호석을 따라서 들어가면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이 더더욱 실제처럼 느껴져서 정말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수 백번도 더 했던 것 같다.
아니, 좀 뭉쳐서 앉던가 왜 이렇게 떨어져서 앉아있고 난리야! 하며 속마음으로 외친 다음에 빈 자리를 눈으로 빨리 찾은 다음에 김태형 옆에 비어있는 자리에 앉으려고 갔을 까
누군가 내 손목을 잡고서는 끌고 가서 날 앉혔고 그 옆에 앉는 사람을 쳐다보면 민윤기 더라.
그런 민윤기의 행동에 어이가 없어서 민윤기를 뭐냐는 듯이 쳐다보고 있으면 제 술잔에 자기가 술을 따르고 한 모금 마시면서 나보고 뭐? 하며 입맛을 다시더라.
어이가 없어서 한 번 웃다가 자세를 고쳐 앉고 가방을 옆에 내려놓고서는 난 안 주냐? 라고 물어보면서 술잔을 가져다대니,
"넌 먹지마."
하면서 자기 혼자서 또 한 모금을 마시는 민윤기의 행동에 어이가 없음은 2배가 되었다.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왜 차를 가져온 장본인이 술을 쳐 마시고 난리세요!
하며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회식 자리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으므로 그냥 올라오는 빡침을 속으로 삼키다가
결국에는 민윤기 쪽에 있는 술병을 내가 가져가 내 술잔에 따른 다음에 한 입 털어 넣었다. 내 행동에 날 말리려는 듯 내 쪽으로 손을 뻗는 민윤기에 등을 돌리고서
술잔에 한 번 더 술을 따르고서 한 입 더 먹고서 술병을 민윤기에게 건네니 한숨을 쉬면서 앞에 앉은 다른 특진병동 VIP 교수와 얘기를 한다.
나 역시 유일하게 내 옆에 앉아있던 주현이를 통해서 알게 된 의사님에게 말을 걸면서 친해지려고 하며, 술잔을 서로 따라주고 이 교수는 어떻네 하면서 욕을 하고 있었을 까
김석진, 그래 이사님이 일어나면서 한 번 다 같이 건배를 하자는 말에 고개를 조용히 숙였다. 제발, 닥치고 있지 왜 저렇게 지랄이야 쪽팔려 죽겠네.
병원에는, 내가 낙하산으로 들어왔다는 말이 들릴수도 있어서 좀 닥치고 있으라고 하니 잘 닥치더만. 항상 이런 상황에서는 나서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 처럼 나선단 말이지.
결국 그 말에 다 같이 술잔을 들고서, 김석진이 선창을 하면 우리가 후창을 하고 나서 원샷을 했다. 원샷은 내 취향이 딱히 아니였지만, 윗 사람이 원샷이라면 난 당연히 원샷이라고.
그렇게 술을 배웠어서 그런가 억지로 술을 원샷으로 털어 넣었다.
그렇게 다시 내 앞에 있는 여의사와 얘기를 하다가 간간히 나에게 인사를 하면서 술을 건네는 사람들의 술을 계속 받아 먹고 있었을 까,
뒤에서 앞에 있는 다른 교수와 얘기를 하고 있던 민윤기가 자기가 얘기하던 교수와 그 옆에 앉아있던 별 볼일 없는 의사가 일어나자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 나를 툭툭 친다.
그걸 무시하고 그냥 계속 민윤기한테서 등을 돌린 상태로 있으면, 갑자기 내 귓가에 속삭이면서 말을 한다.
"나 담배 생각 나는데."
민윤기의 말에 당황스러워 입 안에 있던 과자를 일단 삼킨 다음에 민윤기를 쳐다보니 아주 당당하게 날 쳐다보고 있다. 나는 지금 당황스러워 죽겠는데, 넌 지금 당당하다 이거냐?
민윤기의 말에 대답을 하듯이 지금 여기서?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 역시나 많은 사람들에 무르익은 분위기에. 도저히 나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 화장실이라면 모를까.
내 말에 고개를 두 어번 끄덕이더니 다시 나한테만 들릴 수 있도록 겁나 당당하게 키스 하고 싶어. 란다. 내가 너 때문에 미친다 진짜 민윤기.
너 이제 담배 생각 날 때마다 나한테 키스 하지 말고 사탕 먹어. 라고 민윤기에게만 들리게 똑같이 속삭여주고 고개를 돌리려고 하면, 간단하게 한 손으로 내 턱을 잡고 다시 돌린다.
아무리 구석진 자리라지만,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서 키스를 하고 싶은 생각은 1도 없었기에 민윤기의 행동을 뿌리치고서 다시 고개를 돌리면 다시 간단하게 잡고 돌린다.
"아무도 안 보잖아. 오늘까지만. 내일부터 사탕 먹을게."
"아, 안 돼."
"왜. 너가 된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그건 너가 그냥 강제로 한 거야."
"암묵적 동의."
"개 소리야! 지금 회식 자리잖아. 안 돼, 어?"
내 말에 아쉬운 듯 혀로 입술을 쓸다가도 탁자 위에 올려진 반대쪽 손을 불안스럽다는 듯이 탁자를 손톱으로 탁, 탁 치기도 하고 괜히 아무 잘못없는 핸드폰을 들었다가, 내려놨다가
가방을 뒤졌다가, 말았다가. 담배라도 필 모양새로 자켓을 뒤적 뒤적 거리다가 곧 없다는 걸 감지하고선 고개를 떨구고서 안주를 먹으려고 손을 뻗는 민윤기의 행동에
결국 내가 졌다는 듯이 민윤기를 쳐다보다가 그 손을 제지하고서는 아무도 안 볼때 간단히 입술만 닿고 떨어지면 내 행동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불안스러운 행동을 멈춘 민윤기의 행동을 보고 웃어 보이면, 다시금 무표정을 되 찾고서는 앞에 앉은 교수와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재수 없기는!
***
"늉기야아."
"술을 그렇게 퍼 붓더니."
"으응, 미늉기."
"집에 가자. 일어나."
결국, 계속해서 무르 익는 회식 자리에 한 두명씩 자리를 피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으며 점점 취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싸우는 사람이 간간히 생겼다.
그렇게 다들 집에 갈 때 쯔음까지 남은 김석진과 나머지 홈메이트들. 그리고 그렇게 마셔대더니 취한 너탄을 한숨을 쉬면서 쳐다보는 윤기였다.
저한테 기대서는 손 장난을 하다가 기대있기 편하게 기댄 손을 가져가서 손 크기를 재 보더니 우아! 늉기가 더 크다! 하면서 베시시 웃는 너탄에, 피식 웃는 윤기.
슬슬 일어나려고 하는 지, 차를 가져온 박지민과 전정국이 일어나 다른 사람들을 깨우기 시작하자, 윤기 역시 너탄을 일으켜 세우고서는 자신과 가깝게 앉아있던 남준과 석진을 깨운다.
야, 일어나 김남준. 형 좀 일어나요. 둘이서 부둥켜 누워서 자고 있는 김남준과 김석진을 흔들어서 깨우면, 으응 하지마세요 형. 하면서 김석진을 더 끌어안는 김남준이나,
남쥬나 더워… 하면서도 김남준을 끌어 안는 김석진이나. 씨발, 게이야? 일어나라고. 한심스럽게 본 윤기가 숙이고 있던 상체를 들어 발로 툭툭 건드리면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 지 지금이 몇 시냐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찾는 김남준에 머리를 한 대 때린 다음에 핸드폰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선 김석진 깨워. 라며 은근히 반말을 썼다.
그리고서 다시 너탄이에게 걸어가는 데, 자기 혼자서 자켓을 걸치고 가방을 메고서는 벽에 기대서 저를 쳐다보고 있는 너탄에 다시 한숨을 쉬다가 손을 잡았다.
나머지 사람들을 깨우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는 박지민과 전정국에게 천천히 와라. 우리 먼저 간다. 라고 얘기를 하고 나서 신발을 신고서 나오면
하이힐을 신고 온 너탄에 최대한 빨리 주차장으로 이끌고 가서 조수석에 앉히곤, 안전벨트까지 해주고 나서 의자를 살짝 뒤로 해주면 편하게 자세를 잡고 자는 너탄을 쳐다보다가
조수석 문을 닫고서 자기는 운전석에 앉은 다음에 안전벨트를 메고서 차를 운전해 집으로 가는 와중에도 간간히 너탄이 깨지는 않을까, 하며 너탄을 쳐다보는 윤기.
새벽 3시라는 시간 때문인지, 대부분의 차들이 없는 상태였으며 쌩쌩 달려서 집에 도착해 너탄을 너탄 방 침대에 눕히고서 나오려고 방 문고리를 잡으면,
가지마 뉸기야… 하며 손도 아니고 손가락 하나를 간신히 잡고서 잠꼬대를 하는 너탄에 너탄이의 화장대 앞에 있는 의자를 끌어 너탄이 잘 때까지 옆에 있어주다가 나간다.
괜찮아, 홈메이트야
W.하봄
작게 귓가에 들려오는 TV 소리에 눈을 느릿하게 떠서 꿈뻑이고 있으면, 거실에서 누군가 TV를 보고 있는지 TV소리가 들려와 몸을 일으켜 거실로 가려고 했을 까,
도저히 일어나지지 않는 몸에 술을 먹고 난 부작용이라고 생각해서 팔을 이마 위에 올리면, 이게 진정 내 몸이 맞나 싶었다. 나, 나 열나니…?
생각보다 뜨거운 몸과 이마에 식은땀을 흘린 듯 얼굴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에. 내가 새벽동안 회식자리에 있었던 것 말고는 한 것이 없는데 왜 감기에 걸린거지…
말을 하려고 하면 쩍쩍 갈라진 목소리만 나와서 눈을 굴리면서 왜 그러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면, 민윤기와 얘기하던 교수 옆에 있던 에어컨이 생각났다.
아, 에어컨을 너무 쎄게 맞고 있어서 감기 걸린거야 나? 진짜 가지가지한다 의사면서… 한숨을 쉬고 눈을 감았다가 팔에 간신히 힘을 줘 침대에서 상체만 일으켰다.
이렇게만 일어났는데도 몸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다는 건 감기가 확실한데… 고개를 한 번 떨궜다가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화장대 의자에 뭐지?
하며 생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할 바에 약을 먹고 자는 게 나을 것 같아 화장대 의자를 잡고서 일어난 다음에 화장대 앞에다가 두고서 1층으로 비틀비틀 내려가 거실을 확인하면
소파에 앉아서 여유롭게 TV를 보고 계시는 김남준과 김태형, 그리고 나머지 떨거지들 (전정국, 정호석, 김석진) 에 한숨을 쉬다가 부엌으로 들어가 약을 찾고서 먹고
다시 올라가려고 계단을 쳐다보면 순간적으로 확 어지러워지는 몸에 간신히 탁자를 잡고서 정신을 차렸다. 그제서야 나를 발견했는지 김너탄 너 아파? 하면서 물어오는 전정국에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반말, 하지말랬지 전정국. 그러고 나서 고개를 들어 2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넘어질 뻔 한 걸 받쳐준 김남준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야, 몸이 이렇게 불덩이인데 안 부르고 뭐 했어."
"목소리가 이런 데 너 같음 소리를 지를 수 있겠냐."
"와… 목소리 봐 말이 아니네. 빨리 들어가. 죽 해줄게."
"됐어, 석진 오빠한테 시켜 그런 건…."
"…어. 그래. 혼자 못 가잖아 너. 같이 가 줄게."
그러면서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내 등을 받쳐 뒤로 못 넘어가게 하는 김남준에 이제 됐다고 얘기를 하며 나머지 계단을 올라가 내 방 침대에 풀썩 누웠다.
왜 이렇게 정신이 없냐, 머리가 띵 하니 아픈게 여간 아픈 것은 아닌 듯 했다. 다리는 침대에 걸터 앉아있고 옆으로 누운 상체에 불편할 법 했지만
진짜로 아프다는 걸 말해주듯이 그 불편한 자세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내가 이불도 덮은 상태로 편하게 잠을 자고 있었으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고개를 돌리면 머리 맡에 뚜껑이 덮어져 있는 죽에 푸스스 웃었다.
내가 자는 사이에 김석진이 또 죽으로 솜씨 발휘를 했나 보네. 싶어서 상체를 일으키려고 하면 툭 하고 떨어지는 수건에 얼굴에 물음표를 띄었다. 이건 또 누가 올려준거야.
방금전에 올렸다는 걸 증명하듯이, 한 쪽은 뜨거웠고 한 쪽은 차가웠다. 누가 왔다갔나 라는 생각을 하고 문 쪽을 쳐다보다가, 죽을 내 무릎 위에 올려다 놓고 먹기 시작하고 있으면
방 문이 열리면서 민윤기가 들어왔고, 일어났냐? 라는 말과 함께 침대 옆에 가져다 놓은 의자에 앉아 약을 하나 꺼내서 나한테 건네준다.
"뭐."
"죽 먹고 먹으라고."
"물은?"
"저기 있잖아."
쟁반 한 쪽 구석에 약을 두고서는 죽을 먹는 나를 쳐다보다가 그 시선 때문에 죽을 계속해서 먹으면 체할 것 같아 죽을 내려놓으면 안 먹냐? 라고 퉁명스럽게 물어온다.
그 말에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그래도 대답은 해야 하니 고개를 끄덕이면 물을 건네주면서 약을 내 손에다가 쥐어주고선 약을 먹으란다. 이 새끼가 진짜. 아픈 사람 대하는 태도 보소.
민윤기를 알게 모르게 한 번 째려보다가 그 약을 먹고서 물을 다 삼키고서 민윤기에게 건네주면 나가려고 하는 민윤기에,
내가 무슨 생각이였는 진 모르겠지만, 민윤기의 손을 다급하게 잡았다.
"가지마."
"……."
"…옆에 있어."
***
꺄! 안녕하세요 하봄입니다! 오늘은 예정했던대로 4화를 들고 왔어요!
오늘 편은 상황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상황 진행 40 그리고 윤기 지분이 60 이였던 것 같아요!
결국 너탄이가 회식자리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을 한 이유는 한 마디로 '개 난장판' 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ㅎㅎ..
그리고, 이번화는 아무래도 다른 화들 보다는 조오금 짧은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요!
3화를 줄였는데도 조금 렉이 걸린다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더 줄여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로딩이 안 걸렸으면 좋겠다만 ㅠㅠ 내가 잘못했는진 모르겠으나 인스티즈님 사과드립니다. 로딩 좀 없애주세여..
그러면 전 이만 텍파 신청 글 올리러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텍파 신청글을 신청하실 수 있는 분들은, 지금 아래에 나와있는 암호닉 분들밖에 없으니!
2차 텍파를 원하시는 분들은 암호닉 신청을 꼬옥 해주시기 바랄게요!
아 그리고 워터파크 2화 초록글 올라왔다고 저한테 쪽지가...
대체... 무슨 일이지...??????? 워터파크 2화가 초록글이라니 어머나 세상에
이미 지난 글들도 초록글로 올려주시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
암호닉은 예전부터 그래왔듯이 [ ] 안에 넣어서 말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적어서 별로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빨리 찾고 싶으시다면 Ctrl + F !
자꾸 빼 먹는 분이 있다면 댓글에 다시 한 번 적어주세요 (꾸벅) 죄송합니다 제 실수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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