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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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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띠리링- 

아 저게 저런 소리였구나- 오랜만에 문에 달린 종소리를 듣는지, 정국이는 종소리를 듣자마자 환자가 왔다는 생각은 안하고 저런 생각부터 먼저 들었어. 

사람 발길이 멈춘 이 병원에, 심지어 개미 한마리 조차 없는 이 병원에 누가 왔을까- 정국이는 로비로 살며시 발걸음을 옮겼어.



띠링- 누가 왔다는듯한 신호를 날리듯, 문에 달린 종들이 서로 부딪혀서 맑고 청아한 소리를 냈어.

환자 한명도, 심지어 개미 한마리조차 없는 병원에 도대체 누가 왔을까- 라고 정국이는 생각했어.

바깥에 나가보니 건장한 청년이 배를 움켜지고 있었어.

-



띠리링-

환자가 왔다며 신호를 알려주는 종소리에도 정국이는 자리에서 꿈쩍도 안했어. 왜냐면 이 병원에 올 사람은 딱 한명뿐이니까.

와. 이제 방에서 나오지도 않네? 누군가가 바지에 손을 넣고 어슬렁 어슬렁 고개를 삐딱하게 하곤 원장실로 걸어왔어.

이 병원에 오는게 한 두번이 아닌듯, 걸어오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았어. 


정국이도 마찬가지였어. 왜 오셨어요 안 아프신거 다 알아요. 

정국이의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목소리만 들어도 딱 그 사람인줄 알까. 금새 정이 들었나.


무슨 용건이세요. 정국이가 되물었어. 하지만 그 사람한테선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어. 

왜 오셨냐니깐요 김태형 환자님? 정국이가 한숨을 쉬고 살짝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그 사람을 쳐다봤어. 아 그 사람 이름은 김태형이야.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드디어 쳐다보네. 안녕. 정국아~"


왜 반말하십니까. 그리고 저 의사입니다. 정국이가 웃음기 하나도 없이 태형이를 노려보며 말했어. 

워워 그렇게 인상 쓰면 쓰나~ 그리고 나보다 나이도 어리면서. 태형이가 베시시 웃으며 정국이 옆에 있는 둥그런 환자 의자에 앉았어.

아픈 곳 없는거 다 알고 있으니까 가세요. 정국이가 다시 모니터로 고개를 돌리고 하던 차트 정리를 마저 했어.

나 아파서 왔는데.. 이거봐. 태형이가 왼쪽 팔을 걷어 올려서 상처를 보여주며 말했어.


보나마나 뻥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겉눈으로 흘깃 쳐다봤는데 꽤나 심각한 상처에 정국이가 단호한 목소리로 태형이를 쳐다보며 말했어.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또 어쩌다가 다친거에요."



***

2



"...또 어쩌다가 다친거에요."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음.. 이게 언제더라.... 아 이거 어제! 어젯밤에 다쳤어!


고개를 숙여 상처를 유심히 쳐다보던 정국이가 한숨을 쉬었어. 어제 다친 거는 상처 주변 색깔이 안 이렇거든요. 김태형 환자님? 사실대로 말하세요.

멋쩍은지 태형이가 뒷머리를 살짝 긁적였어. 계속해서 상처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정국이의 뒷통수가 태형이 눈에 들어왔어.

다듬는다고 최대한 각 맞춰서 단정하게 다듬은 머리 같은데, 살짝 몇 가닥 삐져나온 잔머리들에 입가에 웃음이 번졌어.

어쩜 행동은 어른 같이 하려고 하는데 아기 같을까- 순간 본능적으로 정국이 뒤통수에 손이 갈 뻔 했지만, 아직 거기까지 친해진 건 아닌 것 같은 생각에 참았어.



이런 생각은 잠시. 태형이 입에서 큰 고함이 나왔어. 아!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아프세요? 그럼 다치질 마셔야죠."


정국이가 태형이를 똑바로 올려다보며 말했어. 태형이가 잠깐 헛된 생각을 했을 때, 정국이가 소독약을 들고 와서 소독준비를 하고 있었나 봐.

야. 그래도 아프단 말이야 정국아.. 살살해줘. 소독하는데 살살하고 살살 안하고가 어딨어요. 어차피 소독약 쓸 곳도 없는데 여기다 다 쓰지 뭐.

이때까지 능글맞은 태형이에게 당한 게 꽤 많은지 정국이는 아낌없이 소독약을 뿌렸어.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사실은 이거 금방 다쳤는데…. 너가 저번에 상처 오래 두면 더 큰 상처 된다고 했잖아. 그래서 방금 다치자마자 바로 온건 ㄷ.."


 어련하시겠어요. 이제 소독 다 끝났으니까 가주실래요?

소독하는 동안 정국이는 한 번도 태형이랑 눈 안 마주치고 소독했어.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정국이 이마에서 땀이 비실비실 나고 있었어.

안 그래도 병원에 오는 사람 없어서 실력이 다 죽어가는 마당에, 태형이한테 초짜인 거 들킬까 봐 실수 안할려고 정국이는 평소보다, 배운 것보다 더 집중해서 소독했어.

소독 정리를 끝내고 뒤돌아봤는데 아까 가달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앉아있는 태형이에 정국이가 팔을 꼬고 쳐다봤어. 안가세요?



치료는? 그건 이제 큰 병원 가셔야죠. 싫어 난 정국이한테 치료받을래. 여긴 그냥 작은 의원이라 그럴 여건이 안되네요.

정국이가 병원을 한 바퀴 둘러보며 씁쓸하듯이 말했어. 하긴 개미 한 마리조차 안 오는데 병원 물품이 많을 리가- 갑자기 정국이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어.



그때였을까. 정국이의 이런저런 생각을 깬 건 태형이의 목소리였어.



"근데 난 못 가."



***

3



"근데 난 못 가."

지금 큰 병원 가서 치료받아도 처음 그 모습 그대로 제자리에 새살이 돌아올까, 말까 하는데 못 간다니 허- 정국이가 짧은 한숨을 쉬며 태형이를 올려다봤어.
왜? 아니 병원에 가셔서 치료받아야죠. 병원에 왔잖아. 아니 이건 소독이고. 치료받으러 왔는데 병원에서 안해주잖아. 
보통 의사가 큰 병원에 가서 치료 받으라고 하면 보통 환자들은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큰 병원에 가는데, 어쩜 김태형 이 사람은 한마디도 정국이한테 안 지고 대들었어.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의사가 큰 병원에 가라고 말하면 좀 들으세요 환자분."


 소독만 할 줄 아는 게 의사냐? 
태형이가 정국이의 자존심을 건드는 말을 했어. 그렇다고 의사가 환자에게 마냥 화를 낼 순 없으니 정국이는 조용히 주먹을 꾹 지고 참았어. 
김태형 환자 다음부터 안 받으면 되니까- 라는 생각은 잠시. 태형이가 한 번 더 정국이 가슴에 비수를 꽂았어. 


"환자가 아프다고 찾아왔으면, 최대한 안 아프게 해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게 의사 아닌가? 
계속 병원이 작아서, 병원 여건이 안되서 그러는데 솔직히 너가 생각만 있으면 벌써 들이고도 남았을 게 병원 물품들이야."


"누구는 이런 구닥다리 병원에 있고 싶은 줄 아시나 본데, 저도 큰 병원 가서 더 많은 환자들 치료해 주고 싶거든요? 
제발 부탁이니까 이제 그만 가주실래요?"


안 그래도 사람이 잘 안 찾아오는 병원이라, 환자. 아니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해봤자 그냥 웃고 마는 이야기들이였고..-
오랜만에 들어보는 쓴소리에 정국이의 눈에선 살짝 눈물이 고이려고했어. 고작 이런 소리에 울다니- 정국이는 눈물을 감추려 일부러 눈을 꾹 감았어.


원장실을 나가던 태형이가 잠깐 발길을 멈추고 입을 뗐어.

"더 많은 환자 보고 싶으면 나랑 손잡던지."



***

4



"더 많은 환자 보고 싶으면 나랑 손잡던지."

저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정국이는 꾹 감았던 눈을 번뜩 뜨고 태형이를 쳐다봤어. 안 그래도 토끼같이 큰 눈인데 얼마나 토끼 같았는지 원. 
하여튼 자식 귀엽다니까- 태형이는 싱긋 웃으며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갔어. 아마도 따라오라는 신호인 것 같았어.
우당탕. 뒤에서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가 났어. 얼마나 솔깃했으면 그렇게까지. 태형이의 입꼬리가 더 올라갔어. 정국이 앞에 있어서 정국이 에겐 안 보였겠지만.


설마 로비에 사람이 많은 건가- 싶었던 생각은 무슨. 아무도 없었어. 아 뭡니까 지금 사람가지고 장난 치시는겁니까. 정국이가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으로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 말했어.
한참을 가다가 태형이가 드디어 멈춰 섰어. 태형이가 멈춰선 곳은 다름 아닌 병원 입구. 기껏해봐야 차 3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었어. 
병원 입구에 서서 비스듬히 자기를 바라보는 태형이의 눈빛에, 정국이는 '또 뭐요'라며 투덜투덜거리면서 나갔어.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이게 웬일인가. 안 그래도 토끼 같은 눈 더 커졌는데, 이젠 아예 튀어나오려고 했어. 
나갔는데 입구를 중심으로 뭔 정장을 입고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2열 종대로 쭉 서 있는 게 아닌가. 심지어 멀쩡한 사람들도 아니고 다 한 대씩 다쳐 온 사람들.
이게 뭐예요? 뭐긴 뭐야, 네가 이제 고칠 사람들. 저 병원에 비품 없다고 말했잖아요. 우리 고쳐주는 거니까, 우리가 살게. 

할 말이 없어진 정국은 고개를 떨궜어. 왠지 조폭들이라서 안 봐주면 어디 가서 아무도 모르게 매장당할 것 같고, 아니 무엇보다 태형이가 조폭의 두목이라니- 
정국이는 슬쩍 고개를 돌려 태형이를 쳐다봤어. 왜 그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바보처럼 헤헤거리면서 웃고 있는 태형이. 갑자기 저 웃음이 소름 돋게 무서워졌어.
어쨌거나 나한테는 환자이니까- 생각을 고은 정국이는 우선 치료는 나중에 약품이 구해져 오면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소독이 중요하다며 한 분씩 들어오라고해서 소독을 하기 시작했어.




"휴 끝났다."
태형이 치료할 때는 그냥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는데, 이제는 땀이 주르륵 등까지 흐르고 있었어. 
소독이 잘못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더 긴장하며 치료했어. 막 무서운 조폭 아저씨들이 인상 쓰고 아프다고 소리 낼 때 그리고 쓰읍 거릴 때 얼마나 심장이 졸렸던지-
그렇게 십몇 명이 되는 사람들을 다 소독해 주었을 때였을까. 옆을 보니 태형이는 환자 침대에서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는지 잠을 자고 있었어.


"가만히 이렇게 보면 그냥 아무런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해봤자 조직원 같은데.. 조폭 두목이라니....."
깨우기에는 미안한지, 정국이가 눈을 찌르고 있는 태형이 머리를 옆으로 살짝 넘겨주면서 말했어.


머리를 넘기자마자 머리맡에 있었던 태형이 손이 정국이 팔목을 잡았어.
"나 안잔다."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소독 다 끝났는데, 주무실거면 집에 가서 주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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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 다 끝났는데, 주무실거면 집에 가서 주무시죠."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아 왜 벌써 다했어... 나 가서 별로 못 자는데..."

그건 제 알바 아니고요. 정국이가 딱 잘라서 말했어. 조직원도 아니고 조폭이라니- 친분을 더 쌓아봤자 이득보다는 손해가 더 있을거라고 정국이는 생각했어.
왜 흔히 드라마에 보면 경찰서에 같이 조사받으러 간다던가, 공범으로 오해 받아서 감방에 같이 들어간다던가. 생각만해도 눈 앞이 아찔 해 왔어.
태형이가 침대 위에서 꼼지락거리더니 가슴팍 안쪽에서 엄청 두둑 해 보이는 지갑을 꺼내들었어. 그리고 몇장을 세더니 정국이에게 받으라고 했어. 
자 오늘 일당. 지금 말고 나중에 몰아서 주세요. 귀찮아 지금 받아. 휴...
태형이가 두목이란게 정국이 머리에 인식이 되었을까, 왠지 거역할 수 없는 태형이의 말에 정국이는 덥썩 받았어. 과연 내가 이렇게 큰 돈을 받아도 될까- 정국이는 생각했어. 


[방탄소년단/국뷔/전정국/김태형] 의사 전정국 X 맨날 다쳐오는 조직원 김태형 (1~5편) | 인스티즈
"근데 정국아. 넌 이제 우리랑 다신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온거랑 다름 없는 셈이야."




**

휴 드디어 다 옮겼네요!

이번 작품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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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
7년 전
독자2
독방에서부터봤었는데!!!!!ㅠㅠㅜㅠㅜㅜㅜㅠ진짜내용좋아요 자까님ㅠㅜㅠ♥
7년 전
OhMyGlossy
감사합니다 독자님 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이렇게 이렇게 이런 내용으로 연재되면 좋겠다! 이런거 있으시면 망설이지말고 댓글로 써주세요! 제가 반영 해 가면서 쓰도록 할게요 !!!
7년 전
독자3
아아아 감사하다니요ㅠㅜㅠㅜ좋은글써주셔서 제가더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독방에서 댓글받고 찾아왔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역시 넘나 좋은것....항상 응원해요^ㅁ^
7년 전
독자5
댓글받고 왔어요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잘 챙겨볼게요❤️
7년 전
독자6
엉엉 ㅠㅠㅠㅠㅠ작가님최고에요 ㅠㅠㅠㅠ
7년 전
독자7
헐 글잡으로 왔네요 작가님♥♥보고싶었어용♥ 앞으로 자주 봐요!! 이렇게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8
독방 댓글받고 왔어요ㅠㅠ쪽지 이제야 확인했네여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합니닷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9
엉ㅇ엉ㅇ엉ㅇ엉엉 작가님 글 너무 좋아요ㅜㅜㅠㅠㅠㅠㅠㅠ 왜 이걸 지금 봤을까 후회중 이예요ㅜㅜ 작가님 응원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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