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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12 (1기 完) | 인스티즈

 

 베리 메리 체리

12

(1기 完)

 

윤미래 - Always

 


헛것을 보나,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 눈, 코, 입, 머리칼, 그 모든 것이 이미 이륙한 비행기 안에 있을 김태형과 똑같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 리 없었으니까. 하지만 소매로 내 눈물을 닦아주는 감각에 현실이란 것을 깨닫는다. 나는 그의 손목을 잡았다. 헛것이 아니라, 진짜 김태형이었다. 진짜 김태형이 내 앞에 있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김태형이 무섭게 말했다. 여기는 김포공항이 아닐 텐데. 그렇게 말한 김태형은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나는 일어나려는 그의 손목을 붙들었다. 너야? 정말, 너야? 왜, 11시 15분 비행기라면서, 왜 여기...

 


"두고 온 게 있어서. 그리고 내가 네게 물은 건 그게 아니잖아,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김태형은 힘으로 주저앉아 있던 나를 억지로 일으켰다. 그리고 나를 끌고가기 시작했다. 단호한 뒷모습에서는 방금 전까지 나에게 감정을 절제한 채 음성 메세지를 남겼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돌아보지도 않고, 손목을 붙든 채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는 김태형의 뒷모습에서 그가 날 끌고가려는 곳이 어딘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김태형의 손을 뿌리쳤다.

 


"안 가, 태형아. 너 보려고 왔단 말이야."

"장난해 지금? 남자친구를 버려두고 친구를 배웅하려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그의 얼굴에는 화가 어려 있었다. 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알아? 이제, 반대로 나를 밀어내는 김태형의 모습.

나는 고인 눈물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야를 손등으로 세게 문질러 닦아냈다. 김태형의 표정이 일렁인다. 다시금 날 붙잡기 위해 다가오는 그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나는 양 손을 등 뒤로 감췄다. 그리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을 뱉어냈다.



 

"안 가, 아니 못 가."

"아니, 가야 돼."

"못 가. 갈 수 없어. 나 나쁜년이야, 태형아. 이미 그한테 나쁜년 됐어. 무슨 소린지 알겠어?"

"............"

"나 남자친구 버리고 여기 온 거야. 기념일 여행 깨뜨리고, 민윤기 버리고 너한테 온거란 말이야..."

 


나한테만 나쁜 사람으로 남아. 그렇게 등을 떠밀어주었던 민윤기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나의 말에 등 뒤에 숨겼던 팔을 강제로 잡아챈 김태형의 손에서 힘이 빠진다. 허무한 눈으로 날 내려다보는 김태형의 시선. 이런 반응을 아주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었지만, 실제로 쏟아지는 시선을 받아내는 건 버거웠다.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는 김태형의 말들이 눈동자를 통해 쏟아져나왔다.

 

나는 휴전이라고 했지, 네가 그를 버리고 두 발로 나에게 오기를 바란 건 아니었어. 쏟아지는 시선들을 해석하면 이에 가까울까.

 

숨이 턱턱 막혀와 제대로 숨을 쉬기조차 버거웠다. 아, 정말로 나는 두 사람을 다 놓쳐버린 걸까. 후회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겠어. 아니, 그때로 돌아가도 내가 다시 결정을 내릴 수 있기나 할까. 못된 년은 또 이랬다 저랬다, 이리저리 흔들리며 두 사람을 상처주겠지.

울어서 잠긴 목소리로 김태형을 향해 입을 열었다. 나, 못 간다구.

 


"한 사람에게만 나빠지는 걸 택했다고... 민윤기한테만..."

"..........."

 


김태형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스륵, 하고 이제는 내 팔을 잡은 그의 손이 미끄러져가는 게 느껴졌다. 닿았던 손마저 떨어진 우리 사이에는 긴 침묵만이 감돌았다. 주변 사람들이 눈물투성이인 여자와 그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를 흘끗 보고 지나쳐간다. 나는 천천히 물었다.

아니면...

 


"너한테도 난 이미 나쁜 사람인 거야?"

 


그의 긴 속눈썹이 깜박인다. 흘러나오지 않는 대답에 나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래, 그렇구나. 이미 난 너한테도 나쁜 사람이구나. 당연하겠지... 미안해.

더 이상 김태형의 앞에 서 있을 자신이 없었다. 나는 몸을 돌려 김태형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누군가에게 가야 할까. 민윤기에게 다시 갈 수도, 떠나지 않았던 김태형을 붙잡을 수도 없다. 사라져버리고 싶다. 나를 잡지 않는 김태형의 손에 확신이 들었다. 확신이 들자 아까처럼 비참하고 후회스러운 감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오히려 담담해진다. 이대로...

 

그냥 죽어버릴까.


 

어쩌면 그게 가장 최선의 방책일지도 모른다. 나는 멍한 눈동자로 공기중을 응시하며 누군가가 갑자기 나에게 달려들어 칼로 찌르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 때였다. 바닥이 울려퍼지는 소리가 나더니, 뒤에서 나를 와락 껴안는 감각이 느껴졌다. 잠시동안 나는 내가 상상하던 장면이 현실로 된 걸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귓가에 닿는 숨소리에 아닌걸 깨달았다.

 


"나한테 나쁜 애였던 적이 없어, 넌."



 

익숙한 저음의 목소리. 내 목에 닿은 김태형의 머리카락이 간질거렸다. 허리를 단단하게 붙든 손이, 힘없이 늘어져있던 내 손으로 내려가 깍지를 꼈다. 이어지는 말에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넌 항상 나한테 좋은 사람이었어... 체리야."

"흐으......."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김태형이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자마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나는 몸을 돌려 김태형을 있는 힘껏 껴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좋아해 태형아, 널 좋아해.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말을 이제서야 그에게 전한다. 그는 내 뒷머리를 쓰다듬으며 응해주었다. 

 

* *

인천공항에서 나와서, 두고 나온 중요한 것을 찾으러 김태형이 묵었던 호텔로 가는 동안 우리 사이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김태형에게 내 진심을 모두 쏟아낼 당시에는 몰랐는데, 막상 해결되니까 좀 민망스러웠다. 어제 나에게 무섭게 소리치던 김태형의 얼굴과 아까 나를 안아준 채 달래주던 모습들이 내가 알고 있는 김태형 같지가 않아서. 뭐랄까, 그간 전혀 알지 못했던 얼굴과 이름만 같고 새로운 김태형이라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 같달까.

"또 붕어눈 됐다."

힐끔 고개를 돌려 김태형과 눈이 마주치자 내뱉는 말이다. 아 취소. 시시껄렁한 소리를 내뱉는 모습을 보아하니 내가 알던 김태형이 맞다. 하지만 평소처럼 뭐라 받아치기도 그런 나는 반대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김태형이 그런다.

 

 

"이제 그만 울어."

"...안 울거든. 또 못생겼다고 하려는 거지? 나도 알아."

"아니. 너 울때마다 마음이 불편했거든."

 

 

김태형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나는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친 김태형이 나직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말로만 못생겼다고 했지, 너 예뻐. 울어도 충분히, 가슴 떨릴만큼.




 

호텔로 들어선 김태형을 쫓아 뒤에 섰다. 보통 체크아웃 시간이라서 그런지 로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프론트 앞으로 가서 자신이 묶은 호실을 댄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한 시간정도 전에 2804호실 체크아웃 했는데요, 안에 놓고 나온 게 있어서요. 혹시 그 안에서 분실물 발견 했는지..."

"아, 28층이라면 아직 청소중이라 들어온 게 확인되질 않네요. 직접 확인하실래요?"

 


데스크에서 카드를 받아든 김태형을 따라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28층을 누르고, 빠르게 층수가 바뀌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김태형에게 물었다. 그런데 놓고간 게 뭐야? 비행기를 보내고 돌아올 정도면 꽤 중요한 거 같은데.

내 물음에 김태형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글쎄?하는 애매한 말로 답을 마무리했다. 좀 더 캐물으려고 하는데 눈 깜짝할 새에 28층에 도달한 엘레베이터가 문을 열어제낀다.

 

복도를 걸어가자 다음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청소를 하는게 맞나 본지 문들이 다 열려져 있었다. 그걸 보자 문이 다 열려져 있기에 잠긴 문을 열기 위한 카드가 필요없을 텐데, 왜 굳이 카드를 건네주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 궁금증을 알아챈 김태형이 대답했다.

 


"엘레베이터 사용할 때 카드를 안 대면 못 올라가서 그래."

"진짜?"

"응. 보안상의 이유로 그런 거겠지."

 


그러고보니 아까 엘레베이터를 탈 때 김태형이 먼저 밑에 카드를 찍고 28층 버튼을 눌렀긴 했다. 그렇구나. 약간의 감탄사를 내뱉는 동안 눈앞에서 김태형이 갑자기 사라져서 당황했다. 정신을 차리자 2804호가 바로 눈앞에 있어서, 이 안으로 사라졌겠구나 하고 뒤어어 들어갔긴 했지만.

 

김태형이 묵었던 방 안은 아직 청소를 시작하지 않았던 건지 흐트러져 있었다. 잠시 둘러보던 나는 욕실에서 아, 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 쪽으로 들어갔다.

 


"뭐야?"


 

금속이 타일에 긁히는 소리가 났다. 나는 고개를 빼서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보려 했지만, 훔쳐보기도 전에 김태형이 얼른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나는 김태형이 비행기를 그냥 보내고 돌아와서 찾을 정도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말이지 궁금했다. 뭔지 알려주면 안 돼? 그러나 김태형은 또다시 그저 웃을 뿐이었다.


 

 

"나중에 알려줄게. 지금은 말고."

 


입을 비죽이며 김태형을 쫓아 나왔다. 엘레베이터를 다시 타러 복도를 걸어가는 내내, 김태형의 주머니에서는 경쾌하게 짤랑거리는 듯한 착각음이 들렸다.

* *

다시 예전처럼 김태형이 내 집에 있는 걸 보니 느낌이 달랐다. 다 눌린 머리로 일어난 그가 잠이 덜 깬 채 물을 마시다가 컵을 깨뜨리고, 나는 그런 그의 머리를 때린 뒤 한숨을 내쉬면서 유리조각을 치우고. 저가 깨뜨린 사태를 수습하려 몸을 숙이는 김태형을 저리 밀어보냈다. 아직 사고로 생긴 손가락의 상처가 떨어지지 않은 김태형이 덤벙대다가 같은 위치를 또 베일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다. 민윤기 덕분에 김태형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지금처럼 있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 공항에서의 모습이 마지막인 걸까. 나는 컵을 매만졌다. 이별을 그렇게 끝내는 건, 찬찬히 생각해봐도 최소한의 예의조차도 없어 보였다. 제대로 헤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지만 그에게 연락을 취할 염치가 없어서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었다. 사실, 핸드폰으로는 수없이 민윤기에게 문장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고 있는데, 시작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괜히 잘못없는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진동이 와서 놀란 나는 핸드폰을 내던졌다.



 

"와악!"


​날아간 핸드폰이 쿠당탕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 떨어지자 나는 황급히 밑으로 내려가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아무리 놀랐다고 해도 핸드폰은 죄가 없는데 불쌍한 내새끼... 액정에 금이 가지 않았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멀쩡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나는 온 문자를 확인했다. 발신인과 내용을 확인하자 절로 생각이 많아졌다.

 


[ 네가 두고 간 짐. 어떻게 할까. ]

 

공항에다 버려두고 온 짐이 떠올랐다. 두고 온 짐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할 만한 낯짝도 없어서 그저 버린 셈 치고 있었는데, 민윤기가 먼저 연락을 해온 것이었다. 아마 그도 이를 핑계로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놓고 온 게 잘한 거였을려나. 어떻게 답을 보낼까 고민하고 있는데, 심각해져가는 내 표정을 본 김태형이 물어왔다.

 

 

​"민윤기?"

"...응."

 

 

옆에 와서 앉은 김태형이 그에게서 온 문자를 바라보았다. 짧은 문자를 확인한 김태형이 나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까? 나는 생각난 그대로를 입 밖으로 냈다. 잠시 가만히 있던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잘 됐네, 짐이라도 두고 가서 이렇게 연락이 왔잖아."

 

김태형은 내가 민윤기와의 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김태형이 내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가서, 좋게 헤어지고 와."

 

웃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김태형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내려앉았다. 어깨 위로 올려져있는 손에 힘을 얻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움직였다.

* *

민윤기와 만나기로 한 곳은 한 카페. 약속했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나는 그를 기다릴 생각을 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저 쪽에서 더 먼저 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민윤기의 모습이 들어왔다. 뒷모습이었지만,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앉아있는 모습을 확인한 나는 심호흡을 하고 그의 앞으로 가서 앉았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민윤기가 고개를 들어올린다. 왔네. 네,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5분 정도? 간단하게 대화를 주고받자 그가 내 앞에 놓여있던 음료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셔."

"...고마워요."

 


그의 말을 거부할 수 없었다. 끝까지 나의 음료수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붉은 빛의 에이드를 몇 모금 마시고 입을 떼자, 그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잡았어?"

 


김태형과의 관계를 묻는 말이었다. 그날, 공항에서 뛰쳐나간 후 김태형을 붙잡았냐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받았다. 잘했어. 한 단어였지만 그가 진심으로 내뱉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말에 더욱 죄인이 되어버린 나는 차마 더 대답하지 못했다.

 

얼음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반쯤 빈 컵 속을 돌아다닌다. 휘적휘적, 빨대로 음료를 휘젓고 있는 내 손을 쳐다보는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몇 분쯤 지났을까? 민윤기와 만나기로 한 표면상의 목적은 공항에 두고 간 짐을 받기 위해서이지만, 사실상 목적은 이런 단순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다른 사람들의 말소리들을 제외하고 우리 사이에서 대화가 더 이어지지 않았을 때쯤, 탁자 위에 올려지는 한 상자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가 내밀어보인 갈색 상자는, 내가 놓고 온 짐들 사이에 없던 거였다.


 

"이게 뭐에요?"

"열어봐."



 

나는 음료수를 옆으로 밀어놓고 상자를 열었다. 한 겹 덮여져있던 있던 하얀 종이를 들추자, 그 안에 숨겨져있던 내용물이 들어왔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파란색 끈으로 장식되어있는 샌들이었다. 멍하니 샌들을 바라보던 나는 민윤기에게로 시선을 올렸다.

 

 

​"원래는 가서 반지를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네."

 

 

그는 미약하게 웃어보였다. 나는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만일 그와 여행을 가서 계속해서 사귀고 있었더라면, 오늘이 300일이 되는 날이었다.

헤어진 마당에 반지를 줄 수는 없고. 그가 상자 안에서 샌들을 꺼내며 말을 이었다. 신을 선물하면, 선물한 새 신을 신고 더 좋은 사람을 향해 떠난다고들 하잖아.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싶어서."

 

 

​신발을 꺼낸 민윤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으로 와 한 쪽 무릎을 꿇었다. 발 줘봐. 그는 차분하게 말했다. 난...난. 민윤기의 정수리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주래도. 그가 말을 반복했다. 나는 천천히 그를 향해 몸을 돌려, 왼발을 앞으로 밀었다. 내 다리를 잡은 민윤기가 신고 있던 신발을 부드럽게 벗겼다. 그리고 새 신발을 손수 신겨주었다.

 

 

"다른 쪽."

 

 

내밀어진 다른 발에 신겨져 있던 끈을 풀고, 다시 새 신을 신겨준다. 민윤기가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내 두 발은 그가 선물해준 푸른색의 새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걸 내려다보고 있자니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솟아올랐다. 나한테...

 

 

"...이러면 어떡해요."



 

잊지도 못하게 만드려고, 더 미안하게 만드려고. 나는 양 손을 동그랗게 말았다. 그런 내 심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윤기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 일어나봐. 맞는지 안 맞는지 궁금해서. 다시 만난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치지 않고 잔잔하게 이어지는 목소리.

입술을 세게 깨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에 꼭 들어맞는 신발, 불편한 구석이 전혀 없었다. 나에게 새로운 하늘을 향해 훌훌 날아가라는 듯, 푸른색 신발이 구름처럼 일렁인다. 나는 민윤기를 바라보았다. 내가 신은 모습을 보고 한순간이지만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아.

피가 맺힐 정도로 세게 깨물고 있던 입술을 무력하게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손을 뻗자, 고개를 흔들며 입을 연다.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얼굴과는 달리 단호했다.

 

"내가 나한테만 나쁜 사람으로 남아있으라 했지."

 

민윤기가 나를 밀어냈다. 그는 내가 두고 갔던 짐을 건네주며 이별을 고했다. 그러니까, 나는 빨리 잊고 김태형에게 가서 잘해줘.

 

한 손에는 그날 공항에 버려두고 온 짐을, 다른 손에는 예전에 내가 신고 있던 신발이 들어있는 상자를.

카페를 나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던 김태형이 걸어왔다. 잘 끝내고 왔어? 그는 내가 들고 있던 짐을 대신 들어주며 물었다. 응.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시선이 저절로 내가 지금 신고있는 신발로 향했다.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따라 같이 고개를 내린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신발,"

".........."

"예쁘네."

"......응."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또박또박, 새 신이 길바닥과 마찰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김태형이 고개를 돌려 저 뒤에 멀어져가는 카페를 바라보았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한 오늘의 하늘은, 이번 여름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색을 띄고 있었다. 정말 우습게도.

아직 민윤기가 남아있을 카페를 바라보던 김태형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그 사람도 너 많이 좋아했나 보다."

 


나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잊지 못할, 마지막 인사.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12 (1기 完) | 인스티즈

 

잘 가, 안녕 나쁜 아이야.


 

* *

 

이번 계절학기에 들었던 모든 재수강 과목에서 A를 맞은 박지민과 정호석이 요구한 기념 선물은 별 거 아니었다. 다같이 놀이동산 가기. 그런데 김태형이 아직 떠나지 않았으니 김태형도 같이 가서 오랜만에 4명이서 같이 놀기. 다만, 자신들의 몫은 다 내가 낼 것. 김태형의 도움 안 됨, 오로지 김여주가 하루동안 놀이공원에서 박지민과 정호석의 물주를 담당할 것.

그저 하루동안 놀이공원에서 같이 놀면서, 돈을 다 내라는 말이었다. 그 조건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내가 생각하던 것들보다 훨씬 괜찮았기에 정말 그걸로 괜찮아?하고 물어봤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두 명에게 나중에 가서 딴소리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은 나는, 후회하는 중이었다. 금전적 출혈이 그다지 크지 않겠네- 는 개뿔. 자유이용권 값과 점심값, 중간에 갖가지 먹거리, 그리고 쓸데없는 머리띠를 꼭 사야겠다는 말을 들어주다 보니 지갑이 급속도로 비워져갔다. 친구가 아니라 웬수다, 웬수. 그냥 둘의 학점을 구제해주지 말고 외면할 걸...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버스는 떠나간 뒤였다.

 


"머리 좀 치워봐, 내가 안 나오잖아!"

"그거 쓴다고 천사 되냐? 어이가 없네."

 

- 3, 2, 1...

 

"조용히 해! 사진 찍힌다!"

 

- 스마일~!

 


플래쉬가 터지며 사진이 찍힌다. 헐, 꾸미기 시간이 30초밖에 안 됐어? 말할 시간에 빨리 해, 빨리!!

스티커 사진기 안의 좁은 공간이 더할나위 없이 소란스럽다. 터치 펜을 바삐 놀리고 있는 박지민의 손에서 펜을 뺏은 김태형이 걸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박지민의 이마에 빠직 마크를 그리고, 정호석의 얼굴에 턱수염을 칠하고, 나에게는 악마의 뿔을 그려놓고서는 지 머리 위에는 왕관을 그려놨다. 그것을 뒤늦게 확인한 나는 원상복귀 버튼을 누르려 했으나 이미 제한시간이 초과되어 스티커 사진이 인쇄되는 중이었다. 망할 김태형...



 

11시에 들어와 8시 반쯤 되니 지쳐도 아주 이해가는 시간이었지만, 세 명은 힘들지도 않은지 아주 에너자이저들 납셨다. 오늘 집에 들어가면 내일 하루종일 잘거라는 느낌이 아주 강력하게 들었다. 그렇지만 이제 더 못 놀겠다 싶어도, 날 이끌어 좋은 자리로 가서 퍼레이드 행렬을 보여주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빨려들어가고 만다.

 

신나는 음악이 울려퍼지며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옷을 입은건지 안 입은건지 헷갈리는 무용수들이 삼바 댄스를 추며 지나가는 것을 보는 김태형은 엄청 좋아했다. 나는 김태형에게 윙크를 하는 언니를 보고 불쑥 화가 치밀어올라서 눈을 치켜떴지만, 그녀의 몸매를 보자 화가 사그라들고 만다. 말랐는데 가슴이 우째 저렇게 큰가요... 언니 비법좀 알려줘요. 딴 생각에 빠져들 즈음 김태형이 내 손목을 붙잡고 행렬을 빠져나왔다.

 


"왜, 잘 보고 있는데?"

"더 잘 보이는 데 있어, 가자!"

 


지금이 맨 첫째 줄인데 어딜 가든 이곳보다 더 안 보일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했다. 여기 있고 싶은데... 외쳐보지만 막무가내로 끌고 가는 김태형의 손에 얌전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인파를 뚫고 나와 뒤로 이동했다. 퍼레이드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나는 뒤돌아보면서 멀어져가는 퍼레이드를 아쉬운 눈동자로 바라보며 입을 다셨다. 아쉽다, 아까 저쪽에서 식스팩 있는 남자 무용수가 오고 있었는데. 눈호강 할 뻔했던 기회를 날려버린 김태형이 얄미워서 눈을 흘겼다. 김태형이 나를 이끌고 도달한 곳은 분수대 앞이었다.

 


"하나도 안 보이는데 뭐가 보인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돼."

"퍼레이드 행렬 이쪽 아닌데?"

 


나는 우리가 지금 있는 곳과 아예 반대로 가는 퍼레이드를 보며 물었다. 그거 말구. 김태형이 받아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시선을 그쪽에 고정한 채였다. 그러고 있는데, 김태형의 팔이 내려오며 내 시야를 잠깐 가렸다.

 


"아, 좀 가리지 말고..."

 


까지 말한 나는 내 목에 걸어진 팬턴트를 발견하고 입을 다물었다. 은색 팬던트를 깜박이며 바라본 나는 김태형을 쳐다보았다. 열어보라는 듯, 눈썹을 들썩이는 그를 보고서는 다시 시선을 내려 팬던트를 손 위로 천천히 올려놓았다. 동전 만한 작은 크기. 옆을 톡 하고 열자, 내가 태어난 달의 별자리가 새겨진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위에, 별 대신 작게 박혀있는 내 탄생석들 또한.

 

그 때였다. 갑자기 환해지는 하늘에 나는 고개를 들었다. 누구에게도 가려지지 않은 불꽃놀이가 완전한 모양으로 하늘 위에 수놓아진다.

 


"나랑 사귀자."

 


들리는 말에 김태형을 보았다. 그 애는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반복했다. 나랑 사귀자, 체리야.

폭죽이 터지는 요란한 소리와 함성소리 사이에서도 김태형의 고백은 나에게 또렷하게 도달했다. 잠시 멍한 표정으로 있던 나는, 곧 얼굴을 무너뜨리고 김태형을 껴안았다. 대답 대신 보여준 나의 행동에 행복하게 웃는 그의 웃음소리가 스며들어온다.

 


"좋아해. 정말 많이."

 


불꽃놀이가 반짝이며 빛났다가 꼬리를 그리며 머리 위로 떨어진다. 그림자가 겹쳐진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다. 장난기가 배인 숨결이 서로의 입가에 붙었다가, 다시금 벌려지는 입 속으로 끌려들어간다. 나는 김태형의 목에 팔을 두른 채, 달콤한 입맞춤을 받아냈다. 이제야 알았다.


 

우리는 처음부터 서로와 이어지기 위해 만났다는 걸.

 

* *

 

그렇게, 이번 여름 여행도 김태형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장마도 끝났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니 물 맑고 시원한 곳에 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언제 가는 거지. 김태형이 해치워버린 수많은 체리 꼭지들과 발가벗은 씨들을 보던 나는 별 생각없이 말을 뱉었다.

 


"그래서 우리 언제 떠나?"

"어, 내일."


 

마지막 남은 체리를 집어든 김태형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그 말투에 전염된 나 또한 대수롭지 않게 되뇌였다. 그렇군, 내일이구나... 내일... 내일?

 


"내일이라고?"

 


나는 고개를 홱 들어 경악스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끄덕이던 김태형은 내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해가는 것을 보았는지 자리에서 주섬주섬 일어나 도망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씨...! 장난이 아니라 정말 내일 떠난다고 말한 걸 알게 되니 절로 욕지거리가 튀어나온다.



 

"멍청아, 그런 건 미리미리 말해줘야지!! 어떻게 하루만에 짐을 다 싸놓으라는 거야!"

 


심지어 당장 내일 떠나는 거면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반나절만에 짐을 쌀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진 나는 그새 저 멀리 도망간 김태형을 쫓아 달려나갔다. 불그락 푸르락해져선 그의 뒤를 쫓는 나를 보고 김태형은 또 웃으면서 도망치고 있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해 흘러내린 이불을 밟고 몸이 기울어지고, 그런 날 김태형이 재빨리 잡아준다. 잠시 투닥거리다가, 끝으로는 장난스러운 키스가 이어진다.


 

 




나는 베리를 좋아한다. 빈약한 문장에 설명을 덧붙이자면, 과일이름에 '베리'가 들어가는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베리 메리 체리 12 (1기 完) | 인스티즈


 

김태형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1기 완결후기 가져온 다음, 곧 베리메리체리 2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휴 드디어 이렇게 일단락이 되었네요! 예아!!!!

사실 제가 나름 글을 올리는 주기가 있는지라, 원래대로라면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이거 쓰면서 계속 글 안에 비를 내리게 해서 그런가 감기에 걸려서 하루를 통째로 날려버렸어요 ;ㅅ;

그래도 오늘 올려따! ^0^

 

갑자기 옆에 완결이라는 표시가 띡 떠서 놀란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제가 예전부터 은근슬쩍 흘렸었는데...후후 원래부터 2부작으로 나뉠 것을 염두에 두고 썼답니다!

 

 

눈치채셨을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두 줄

 

 

[ 나는 베리를 좋아한다. 빈약한 문장에 설명을 덧붙이자면,

과일이름에 '베리'가 들어가는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김태형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

 

 

이것은 베메체 1화가 시작되었을 때 문장과 거의 똑같아요!

처음부터 이렇게 끝내려고 시작할 때 써넣은 거였답니다ㅋㅋㅋㅋ

 

베리 = 태형이니까요!

 

 

태형이가 저번화에 비행기를 타지 않았던 이유를 혹시 윤기가 전화를 해서....?

라고 추리해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땡땡땡!

호텔에 두고 온 팬던트를 찾으러 온 거랍니다!

후반부 장면에서 여주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며 목에 걸어준 팬던트!

이 부분은 후기에서 좀 더 이야기할래요~!

 

 

+)

혹시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살짝쿵 덧글에다 질문해주세요!

많이 겹치는 질문들을 제가 따로 후기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숩니다^///^

 

그럼 항상 말했다시피,

여러분 좋은 밤 보내세요!!

 

 

♡ 암호닉 ♡

<1차 분들>

#그대에게/~계란말이~/오하요곰방와/20/틸다/MLJS♥/민군주짱짱맨/심슨/옥수수수염차/0070/0207/0221/0309/0328/0419/0515/0526/0528/060909/06130310/ 

0724/0902/1001/10041230/1013/1029/11023/1211/1234/2330/414/423/627/66♥♥/6번탄소/818/8개월/980703/990419/abcd/BTS방탄소년단/CGV/chouchou/eeggg/J/nameless/Remiel/Rosebud/

가온/가위바위보/간장밥/감귤/감자/감자감자펀치/감쟈/갓찌민디바/갓태형/강변호사/강여우/개떡/건감깡/검더리/게살버거/겨란/겨울냄새/계란후라이/계피/고구마/

고등어민윤기/고래야/고룡/고미/골드빈/곰지/공대생/공정쟁/관계의회복이에요/굥기굥기/굥기는맑음/굥기요정/구구콘/구기네/구름/국숲/국정전/군밤양갱/군주의정석/규짐/그뉵쿠키/

그레/금붕/기디/기화/김밥의미학/김석진센빠이/김태태/김태형하트/깜비/깡바/꼬깔콘/꼬마이모/꼬이/꽁냥꽁냥/꽃길/꽃님/꽃봄/꾸기꾸기/꾸깃꾸깃/꾸꾸/

꾸꾸기/꾸꾸야/꾸꾹이/꾸민/꾸엥/꾸쮸뿌쮸/꾹꾹이/꾹냥꾸가냥/꾹블리/꾹빵/꾹아가/꾹젼/꾹콩/꿀떡맛탕/꿀띵/꿈빛/꿍꾸/꿍디/뀨기/뀨뀨/

뀨루뀨뀨루///끙챠/낑깡/낑챠/나라빛/나야나/나연/나의 그대/나의별/나인/나침반/난석진이꺼/날봐태태/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남쥰/내마음의전정쿠키/

내맘에니콩/너랑나/너만볼래/넬오라인/녹차라떼/누가보면/눈부신/눈뷔신태양/뉸뉴냔냐/늘봄/늘품/닉태형/다곰/다다눌/다름/다소니/단미/단호박쓰/달꾸/

달님/달달한비/달려라방탄/당근/대두/더푸/덤불/덩율곰/데이먼/도비/도손/독자1/돈까스/됼됼/두둠두둠/두둠칫/두뷔두뷔둡/둘리여친/둡부/둥그랗게/둥둥/

둥이마망/들레/디보이/딘시/딩가/또또/또롱/또이/또치/뚜벅뚜벅/뚱이//띠뚜/띠리띠리/라블리/라온하제/라이언/라일락/라임슈가/라즈베리에이드/

레몬/레몬사탕/레인보우샤벳/로봇시계/로제//루이비//리블리/리자몽/마리/마망고/마앙개애/마이크로칩쿠키/마지/마틸다/막꾹수/말랑/맙소사/망개는망개야/

망개떠억/망개똥/망개베리메리체리/망고/망고꾸기/망무망무/매직레인/매직핸드/맨투맨/맴매때찌/머루/메리딸기/메리뮤/멜랑꼴리/명언/명탐정코코/모찌/모찌모찌해/모찌한지민/모찌햄찌/

몽구스/몽또몽또/몽쉘/몽유/몽자몽/몽총이덜/무네큥/무리/무민/무지개소녀/무지티/물결잉/물망개/뮈뮈/뮹딩/미끄럼틀/미니꾸기/미니미니/미랑아/미름달/

미미/미스터/미역/미자탈출/민군주/민들레설탕/민설탕수육/민윤기 코딱지/민윤기/민윤기군주님/민윤기다리털/민윤기예쁨보스/민윤기천재짱짱맨뿡뿡/민트/민트초코칩/밀짚모자/밀키//밍도/밍뿌/

밍아/바라기/바비/박력꾹/박여사/박지민/박침침/반딥/밤공기/밤비/밤열한시/밤이죠아/밥한끼해요/방소/배고프다/백허그/베네/베리메리/베리베리/벨베뿌야/

별콩벌콩/보라도리/보마/보호/복숭아츄/본시걸/부농이/부들부들/불고기/붕붕카/붕어/뷔까번쩍/뷔던/뷔랑이/뷔밀병기/뷔뷔뷕/뷔여워/뷔키/뷩꾹/브이백/

블락소년단/비글/비글워터/비눗방울/비데/비림/비븨뷔/비비빅/빙봉/빅토리아 시크릿/빙그레/빠밤/빡찌/빨강/빵떡아 좋아해/빵빠레/빵빵/빽쮸/뽀로로/뽀야뽀야/뾰로롱/

Yo/뿌뽀뿌/뿡뚱/뿡뿡99/뿡뿡이//쁄/삐리/삐삐까/삥꾸/사과/사랑꾼/사랑둥이/사랑별/사랑사랑사랑/사랑아태태해/사막여우/산들코랄/살구잼/삼월/상큼민트/

새벽/새벽밤/새벽별/새우/샤군/서영/설레임과자/섬혜/섭징어/성인정국/세레니티/세일러문/세젤예세젤귀/소금/소녀/소심/소진/소청/솔랑이/솔트말고슈가/솔트액/

솜지/송아리/수마이/순대곱창/순별/순수/순심아버지/순이/숩숩이/숲늘/슈가슛/슈비슈비/슈웩/슈팅버블/슙디/슙슙이/슙큥/스케일은 전국/스티치/시나몬/

시에/식염수/싸라해/싸운날/썩은촉수/ㅇㅅㅇ/아니두/아띠아띠/아망떼/아몬드/아침에비타민/안돼//알바하는 망개/암소/애기동자/애플릭/애플파인/액희/야꾸/

야호야호/양념치킨먹닭/양슙/어른꾹꾹/에그/에이블/에이치/엑스/엔젤/엔젤안녕/여름달/여름방학/여지/연꽃/연두/연이/연화/열꽃/열오/열원소/

예찬/예화/오레오/오빠/오타/오호라/온도니//와싯/와장창/왕부채/요괴/요랑이/요정이야사람이야/우니꾸기/우동/우리사랑방탄/우린/우와탄/우유퐁당/

운전/웁윱/워더/월드콘/윈다/윈터/유뇽뇽/유니/유뜨/유루/유월/유자/유자차/유자청/유쟌/윤기와 산체/윤기의 봄/윤기이진/윤꾹/

윤맹/윤이나/율예/융기태태쀼/융융/융기융/융융힝/은갈칰/음오아예/응캬응캬/인생꾹팅/일게수니/임세명/임슈가/입틀막/ㅈㅁ/자라/자몽/자몽더쿠/

자몽맛망개/자몽석류/자몽선키스트/자몽슙/자몽이즈뭔들/자몽주스/자몽쥬스/작가님사랑해요/작은별/재영이/.정국/전아장/전정국오빠/정감/정개/정국아블라썸/정국이마누라/정근/정글벙글/정꾸요미/

정콩국/제티/조붱/조삼효/조은나래/존경/종구몽구/종구부인/주름/주지스님/줍줍/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지니/지듀/지민새끼손가락/지민채율/지안/지우개/지호/진진/

짐나왜숨니/짐니뿌뿌융/짐빈/짐짐/징징이/짜근/짜몽이/짝짝/짹짹이/쩡구기윤기/찐망개/찜침/참치미/창가의토토/채영/챙으니/챠이잉/챠챠/처음처럼/

천상여자/천재민윤기/천하태태평/청보리청/청퍼더/체리/체리맛사탕/체리메리미/체셔리어/첼리/쳌쳌/초딩입맛/초록비/초코마카롱/초코붕/초코생크림/총총총/쵸코두부/춍춍/추억/

충전기/츄러스츄/칅칅칅/치즈/치즈빙수베리빙수/치카 초코/칙촉/칠태/침쨔/침침럽/침침모찌/침침하다/침탵/카라멜마끼아또/카페라떼도둑/칸쵸/커몬요/커잠정쿠키/코코/코코몽/콜라/

콧구멍/콩콩/쿄쿄S/쿠맘/쿠요/쿠우쿠우/쿠키/쿠키앤크림//크슷/태굴/태꿍태꿍/태둥이/태랑이/태백/태태(김태형)/태태/태태뀨/태태마망/

태태사랑태태/태태한 침침이/태형아/탱탱/탵태/텐텐/토깽이/토끼/토마스/토마토는맛있어/퉁퉁이/팅팅탱탱/파란/파티/팔이/팥빵/팬케이크/퍼퐁/펄맛/포마토/

포키/퐁퐁/푸들푸들/풀네임이즈정국오빠/퓨어/플랑크톤회장/피리부는아이/피카피카/핑몬핑몬핑몬업/하누월/하늘하늘해/하람/하리보/하이얀/하트반지/핫초코/항암제/햄버거/햄찌/햄키/

행기/허니자몽/허블/헐마이니/헤헤태형//현이/형아/호두마루/호비/호비요정/호비호비/호빈이/호빗/호석이몰래/호시기호식이해/호어니/홍삼/홍시/

홍홍/화개장터/환타/황금올리브유/황막꾸기/황토색/후르츠눈꽃빙수/흥흥/흩어지게해/흰색/히동/



<2차 분들>


@천일/7896/♡이마♡/하트태태하트/0115/0506/0623/1022/1023/1102/1158/1220/3x8/88/9852/

계탈수니/고기/고다/고답이/고대가고싶다/곰씨/굥굥/굿베베/권지용/귀요미/그래영/기태혀/김냥/김석진사랑해요/김자반/김태팡/까까/까꿍이/꽃소녀/꽃오징어/

꽃진/꾸꾸꾹/꾸루꾸루/꾸잉/꿀돼/낙화유수/녹차잎/니베아피치립밤/닉주디/다도해/다람이덕/다홍빛/단리/단아한사과/달다리/달콤윤기/대박나자/댐므/더럽꾹럽/동상이몽/

둘셋/따시따시/딸기쨈/딸기탱탱/또비또비/또잉또인/라임/라코/라프/랩런볼/레몽/레이첼/마농/마리스코티/망개한지민/망망이/목소리/몬무이/미늉/민슈팅/

민윤기기윤민/바나나우유/바닐라라떼야/바다맛사탕/바람에날려/박지민다리털//베리믹스에이드/복숭아꽃/봄플/부니야/불타는고구마/붸이붸/뷔켜/비누/뿌까/뿔테/삐삐걸즈/사과즙/새우깡/서유윤/

세이쓰/섹시태형/소년방탄단/슈퍼침침/슙비둡비/슙슙슈룹슙/스고이김태형/스삼/스페셜캔디/아리랑/안녕진아/얄루얄루/양념치킨/어화둥둥내진이야/여릉잉/오빠미낭낭/오윈/오페라/와와/완뚜꽁/

2/요롱코롱/용달샘/우리집엔신라면/우연/우유/원형/위티/윈터/윈트/유레카/유비/유자마카롱/유자에이드/윤기야 나랑 살자/윤민기/윤치명/융깅얌/이월십일일/

일반여자/일일구1/있잖아요..?/자몽몽몽/저장소666/전막내/정꾸기냥/정꾸마망/정꾸야/젤귕/젤라/즌증구기/지민이랑/진리/짱짱구리/쪼꼬망개/쫑냥/쭈꾸미/쮸뀨/찐빵/

참기름/책가방/청포도/체리마루/체리블러썸/초코퍼지/취해쏘/침구/쿠마모토쿠마몬/쿠우마몬/쿠키가게//크왕/탄저균/태누나/태링링/태태요정/태형아김태형/태황제/테형이/

텐텐/토끼굴그래피티/토끼정/토마토마/피닝/핑가/하얀레몬/허니레몬/화이탱탱/황새/후니/후엥/흥탐/희망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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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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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6
와ㅜㅠㅠㅜㅠㅠ윤기 넘 머싰는데 슬프다...태형이랑 행복하려고 먼 길 걸어온 거 같네여ㅜㅠㅠㅠ흐엉 2기 기대하겠습니당♥ 글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ㅜㅠㅠㅠㅠ넘 잘쓰세요 필력 짱짱
7년 전
독자457
잘뵜습니다ㅜㅜㅜㅜ♡
7년 전
독자458
윤기 진짜 멋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이랑 이어진것도좋지만 마음아파요ㅠㅠ
7년 전
독자460
ㅜㅜㅜㅜㅜ마음이 아프지만 좋게 끝나서 다행이네요 너무 재밌어서 지구 상에 있는 모든 건물들 뽑아버리고 싶따....
7년 전
독자461
윤기 부분 오열했슴다.....이것이 으른연애인가요...떠날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 태형이랑 알콩달콩 하는 장면보며 힐링하겧습니다 ㅠ
7년 전
독자462
와 진짜 윤기는 멋진 사랑을 할 줄 알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마지막 줄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3
허루ㅠㅠㅠㅠㅠㅠㅠ이에요ㅠㅠ
7년 전
독자464
으어ㅠㅠㅠㅠㅠㅠㅜ윤기가너무너무찌통임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ㅜ신발선물해줬을때정말심장아팠어요ㅠㅠㅠ그래두태태랑잘돼서다행입니당..
7년 전
독자465
아윤기가진짜맴찢....새신발주는것도그렇고ㅠㅠㅠ 아 그나저나 태형이랑 여주랑 둘이 잘해결해서 다행이네요 작가님 수고하셨숩니당!
7년 전
독자467
하작가님진짜사랑합니다ㅜㅜㅜㅠㅡ진짠거취향저켝탕탕이에요사랑합니다ㅠㅜㅠ
6년 전
독자468
아니 윤기때매 눈물났어...... 어엉ㅇ엉
6년 전
독자469
윤기 너무 마음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70
그래 처음부터 태초부터 너네는 이어진 애들이었어,,, 그냥 나 혼자 윤기 잡아봤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아 진짜 윤기야 윤기야 제발. 저런 사람은 어디서 만날 수 있는 걸까요. 윤기는 첫만남부터 이별까지 일정한 사람 같아요. 미치도록 다정한 사람. 따뜻한 사람. 좋은 사람에게서 받은 새 신을 신고 좋은 사람에게 가라니... 본인에게만 나쁜 사람 하라니ㅠㅠㅠㅠㅠ전 윤기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제게 윤기를 주세요.. 윤기야 나랑 만나줘요. 난 내 손으로 예쁜구두 사서 신고 너에게 갈래,,, 민윤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리베리 천년만년 행복하시게ㅠ

6년 전
비회원61.123
민윤기....너란남자....정말 위험한 남자야ㅠㅠㅠ진짜 울었자너...세상에 저런 남자 있을까...
5년 전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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