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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외딴섬, 들꽃 소녀 01 | 인스티즈

 

 

 

외딴섬, 들꽃 소녀

01

 

 

 

 

 

 

 

 

 

 하늘 아래 이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정의내리고 싶은 곳. 따사롭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선선한 바람. 푸르게 일렁이는 바다. 모든 행복이 담긴, 젖은 모래 속 고요한 돌멩이들이 자리 잡은. 태양이 사랑하여 겨울에도 사르르 녹아버리는 그 푸르른 언덕. 알려지지 않아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외딴섬. 이곳은 미해도(美海島)이다.

 

 

 아미가 손을 꼼지락대며 쇄골 언저리까지 오는 생머리를 쓸어내렸다. 훤히 열린 문으로 더운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 천장에 길게 매달린 모빌 종이 흔들거리면서 작게 종소리를 냈다. 아미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릿결을 다시 정리했다. 할머니, 나 어때? 무릎까지 오는 흰 원피스의 끝자락을 잡고 흔들었다. 자수 놓인 원피스의 끝자락이 보드라웠다. 거울 앞에서 하얗게 센 머리를 매만지던 할머니가 고개를 돌렸다. 밝은 햇빛이 슬그머니 들어와 아미의 몸을 감쌌다. 할머니는 방바닥으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따라 고개를 들었다. 누구를 만나려고 그리 이쁘게 하고 나가는겨. 잔뜩 신이 난 아미가 밝게 웃었다. 예쁘면 좋잖아.

 

 아미의 흰 원피스는 그녀가 좋아하는 옷 중에 하나였다. 배를 타고 장장 열 시간을 바다 위에 떠 있어야만 볼 수 있는 미해도이기에 모든 옷은 옆집의 삼촌이 사다 주곤 했다. 아미는 아주 어릴 적부터 그를 정말 삼촌처럼 따랐고, 그도 아미를 딸처럼 대했다. 너무 오래전이라 아미는 기억도 나지 않는 부모님의 장례를 치러 주기도 했다. 그도 이유였지만, 아미는 삼촌을 좋아했다. 삼촌이 배를 타고 어딘가를 다녀오는 길이면 아미를 위한 옷과 책들을 사 왔다. 진즉에 공부는 마쳤지만, 섬을 떠나길 원치 않는 아미를 위한 삼촌의 정성이었다. 삼촌은 그런 아미에게 언제까지나 섬에 있을 수는 없으니 스무 살이 되는 해, 아미의 생일날에 아미는 섬을 떠나 살 것을 권유했다. 섬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아미도 삼촌의 걱정을 알아듣고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할머니가 콜록, 하고 잔기침을 했다. 할머니 앞에 서서 원피스를 휘날리던 아미가 할머니 앞으로 무릎을 꿇어앉았다. 꽃무늬 레이스를 덮은 할머니의 무릎 위에 두 손을 올렸다.

 

 

 “할머니, 많이 아파?”


 “안 아퍼.”


 “그 많은 돈 꽁쳐놨다 뭐해. 우리 병원이나 갔다오자. 응?”


 “웃기지 말어. 난 여서 죽을겨.”

 

 

 할머니의 말에 아미가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꽉 붙잡았다. 할머니가 꽉 잡은 아미의 손을 밀어냈다. 아미가 입술을 삐죽거렸다. 할머니가 붙잡히지 않은 손으로 아미의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이마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아미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할머니의 손을 놓았다.

 

 

 “아! 할머니는 뭘 또 죽는대, 그럼 아프지를 말든지!”


 “안 아프다니까는! 이따 들어올 때 빨래나 걷어야 혀. 비 올 것 같구먼.”


 “치, 괜찮은 거 맞지?”

 

 

 아미의 말에 할머니가 고개만 끄덕이며 손을 휘휘 저었다. 어여 나가. 심술이 난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이던 아미가 그럼 다녀올게, 하곤 문밖으로 뛰어나가 바닥에 조심스럽게 놓여있던 흰 단화를 신었다. 때라도 탈까 싶어 고이고이 모셔 두었지만, 오늘은 신어야 할 것만 같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땅을 밟았다. 탁, 탁, 경쾌함까지 곁들였다. 아미는 너무 오래되어 빛바랜 노란 손수건을 손에 쥐었다. 바람에 노란 손수건이 펄럭였다.

 

 비가 온다더니 평소 같았으면 구름 한 점 없이 짙은 푸른색을 띠고 있을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둥둥둥, 구름이 솜사탕마냥 떼 지어 뭉쳐 하늘을 날았다. 아미는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걸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얇은 천의 단화 속 발바닥에서 돌멩이의 울퉁불퉁함이 느껴졌다. 아미가 가려는 곳은 항구였다. 섬의 아주 작은 항구.

 

 삼촌이 섬에서 나간 지, 어언 5일이나 되었다. 당연하게도 일주일 뒤에나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항구에 있으면 괜히 들뜨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무엇을 손에 들고 오시려나, 하고. 아미가 걷던 길이 비포장도로에서 검은 도로로 바뀌었다. 저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바다의 짠 내를 가득 담아, 아미의 코를 자극했다. 아미는 챙겨온 노란 손수건을 흙이 가득한 턱에 살포시 깔았다. 끙차, 아미가 손으로 치마를 정리하며 손수건 위로 엉덩이를 올렸다. 매앰, 맴. 곳곳에 널린 나무에서 매미가 시끄럽게 울었다. 조용히 하면 좋으련만, 아미는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고개를 도리질 쳤다.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손으로 연신 부채질을 했다. 비가 오고 나면 더 더워질 텐데. 애꿎은 아랫입술만 씹었다. 삼촌의 배 밖에는 잘 드나들지 않는 항구가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 익숙했다. 그렇지만 누군가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싶었다. 섬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으니.

 

 

 저 멀리서 둥둥 떠오는 커다란 배가 보였다. 아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삼촌의 배가 아니었다. 삼촌의 배는 저렇게 크지도 않았고, 갓 페인트를 칠한 것 마냥 새하얗지도 않았다. 아미는 당장에라도 항구로 뛰어나가고 싶었다. 뚝, 아미의 발등 위로 비가 떨어졌다. 아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곧, 비가 거세어질 것 같았다. 배가 항구와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미는 항구로 향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항구로, 가고 싶었다.

 

 

 아미는 커다랗고 새하얀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것까지 보고서야 등을 돌렸다. 배에서 내린 사람은 남자였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 다가가 인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얼굴도 보지 못하고 걸음을 옮겨야 했다. 정수리 위로 차가운 물방울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아미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것도 잊고 달렸다. 비탈지고 울퉁불퉁한 오르막길을 올랐다. 언덕을 오르는 길에 잠깐 급한 발걸음을 멈췄다. 연두색의 생기를 가득 담은 잔디 사이로 난 연분홍 들꽃이 바람에 흔들렸다. 들꽃을 꺾어 손에 쥐었다. 물기 맺힌 연분홍이 마음에 들었다. 손에 쥔 들꽃을 귀에 꽂았다. 촉촉이 젖어가는 흙을 보며 아미가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초록빛이 만연한 언덕 위 긴 나무를 꽂아 줄로 연결해 놓아 만들어 놓은 빨래 건조대. 이 건조대의 줄에 얹혀 있는 옷들이 바람에 펄럭였다. 사실, 아미는 이 빨래 건조대가 언제부터 이 곳에 있었는지 몰랐다. 알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엄마의 손길이라는 것쯤. 나무 옆에 놓인 나무로 엮인 바구니를 들어다 건조대 옆에 두었다. 빨래를 고정해 놓은 집게를 모두 일일이 빼내었다. 내가 좋아하는 분홍 양말, 이건 할머니의 멋쟁이 스카프, 이건…. 아미가 빨래를 바구니로 집어넣는 동안에 뒤에서 세찬 바람이 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옷을 걷으려는 찰나에 머리카락이 잔뜩 휘날려 얼굴을 때렸다. 아미는 날아가는 옷감을 잡지 못했다.

 

 

 “어.”


 “…여기.”


 “못 보던 사람이다.”

 

 

 아미의 흰 블라우스가 맞은편의 낯선 사람의 손에 들려 있었다. 못 보던 사람인 걸로 봐서는 아까 배에서 내린 사람인 성싶었다. 짓궂은 바람이 멈추고 나서야 제대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햇빛 아래, 빛나는 갈색 빛의 머릿결을 가진 남자였다. 반짝이는 두 눈을 한.

 

 

 그가 아미에게 흰 블라우스를 건네었다. 아미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 반감보다는 반가움을 느꼈다. 입술만 씹던 아미가 귀에 꽂은 들꽃을 그에게 내밀었다. 태형오빠는 이렇게 하면 좋아했으니까.

 

 

 “응? 꽃, 안 좋아해요?”


 “아…, 고마워.”

 

 

 그가 내민 들꽃을 얼떨떨한 표정으로 받아들었다. 아미가 환하게 웃었다. 다 태형이 오빠 같지는 않구나. 오빠는 이렇게 하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는데. 그는 어색하게 받아 든 꽃을 눈알을 도르륵 굴리며 구경했다.

 

 

 “처음 보는 사람이다, 맞죠?”


 “응.”


 “여긴 왜 온 거에요?”

 

 

 아미의 말을 들은 그가 꽃을 내려다보다가 잠깐의 침묵을 유지했다. 고개만 끄덕이는 순간에도 찬란한 햇빛 아래에 있었다. 아미는 궁금하지만 재촉하지 않았다. 입을 꾹 막고, 그의 대답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내가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어도, 태형오빠는 이렇게 기다려 주었으니까.

 

 

 “그냥, 관광.”


 “거짓말, 여기 관광 오는 사람 없는데.”

 

 

 아미가 말을 끝내자마자 얄궂게 웃었다. 흐흥, 하고 콧소리도 내면서. 아미의 콧소리가 가벼운 공기를 따라 그의 귓가로 전해졌다. 그도 아미를 따라 경계 없이 흰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아미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눈을 접어가며 웃었다.

 

 

 “그럼, 이름이 뭐예요?”


 “박지민.”


 “그렇구나, 나는 김아미예요.”


 “아미, 아미…. 그래, 아미 안녕.”

 

 

 지민이 아미의 이름을 몇 번 씩이나 곱씹었다. 아미는 그런 지민의 모습을 관찰했다. 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셔츠에 바지, 스카프까지. 누가보아도 미해도에 사는 사람이 아님이 분명했다. 드디어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는구나. 속으로 기뻐하고 있을 즈음에 지민이 건넨 인사에 아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상하리만치 묘한 부름이었다. 아미에게 주술이라도 거는 듯했다. 수도 없이 불리던 이름이 처음 듣는 단어마냥 낯설게 느껴졌다. 아미는 어…, 하며 뜸을 들이더니 밝게 미소 지었다. 지민, 박지민, 예쁜 이름이다.

 

 

 “그럼, 잠깐 있다가 가는 거예요?”


 “아마도.”

 

 

 그런 지민의 대답에 아미가 눈을 깜작였다. 아미가 괜히 입술을 씹었다. 아미와 눈을 마주치고 있던 지민이 옅게 웃었다. 지민이 주머니에서 노란 손수건을 꺼냈다. 아미가 입술을 씹는 것도 잊고 지민이 건넨 손수건만 바라보았다. 반지 여럿 낀 손에 들려있는 손수건을 아미는 두 손으로 받았다. 왠지 모를 떨림이었다.

 

 

 “네 거 맞지?”


 “맞아요, 언제 두고 갔지?”

 

 

 아미는 곱게 접힌 손수건의 끄트머리를 괜스레 건드렸다. 지민이 몸을 낮추어 아미와 시선을 맞추었다. 아까 날 봤을 때, 그 때 놓고 갔어. 가까운 지민의 얼굴에 아미가 입을 떼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내리쬐는 햇살이 지민에 가려져 눈이 부시지 않았다. 투둑, 또다시 비가 아미의 이마로 떨어졌다. 지민이 양손을 들어 아미의 머리 위로 올려, 떨어지는 비를 막았다. 아미는 작게 일렁이는 생소한 느낌을 맛보았다. 좋아하는 옷을 받을 때도, 삼촌이 처음 보는 책을 가져다주었을 때에도 알지 못한 기분이었다.

 

 

 “비 더 오기 전에 얼른 들어가.”


 “그럼 아저씨는 다시 안 와요?”


 “응? 아저씨?”

 

 

 아미의 말을 들은 지민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크게 웃었다. 뭐가 잘못 된 거지, 아미는 여전히 손수건을 꼭 쥔 채로 촉촉이 젖어가는 지민의 앞머리를 보았다. 그에 따라 젖어가는 그의 손도. 여전히 바싹 마른 자신의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나, 아저씨 아니야. 스물일곱밖에 안 됐는데.”


 “음…, 아무튼요.”


 “다시 올 거야.”

 

 

 지민의 말에 아미가 말을 얼버무렸다. 태형오빠도 스물일곱, 둘이 친구하면 되겠다. 그러면 나한테도 연락이 오지 않을까? 그렇지만 지민을 오빠라고 부를 마음은 없었다. 태형은 어릴 적부터 오빠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그랬다지만, 지민과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시 온다는 지민의 말에 아미가 다행이에요, 라고 말을 이었다. 뭐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이었다.

 

 

 “그럼 얼마나 있을 거예요?”


 “조금, 오래.”


 “머무를 곳은 있어요?”


 “아니.”

 

 

 계획이 없는 사람인가, 아미는 고민했다. 조금 오래 머무를 것이라면서 머무를 곳도 없다니. 어쩌려고 그러는 거지? 문득, 아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저녁 밥상 앞에서 이야기했던 할머니가 떠올랐다. 서운한 표정으로 아미가 할머니에게 나는 안 좋아? 라고 투덜대자 밥상을 늬 할아버지가 번쩍번쩍 들고 댕겼어, 라며 아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가 생각났다. 빗방울이 거세어지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데.

 

 

 “그럼 우리 집으로 올래요?”


 “어?”


 “할머니도 좋아할 거예요. 우선, 비라도 피해야죠.”

 

 

 아미가 여태까지 자신의 얼굴을 비로부터 막아주던 지민의 손을 끌어 당겼다. 물기 가득한 그의 손이 차가웠다. 그의 엄지손가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던 들꽃이 나풀거렸다. 어서 가요. 아미가 옆에 놓여있던 빨래 바구니의 손잡이를 급하게 잡고, 잡지 않은 손으로는 지민의 손을 힘으로 끌었다. 미동도 없던 지민이 아미를 따라 한 발짝 씩 움직였다. 이내, 지민이 웃음 짓더니 아미의 속도에 맞추어 가볍게 뛰었다. 지민은 생각했다. 낯설지만, 기분 나쁜 낯설음은 아니라고.

 

 

 가파른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가고 있을 때쯤,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다. 지민은 뛰면서 방금 전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미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렸다. 그다지, 효과가 있는 행위는 아니었지만 아미는 그 어느 때보다 기분 좋게 달렸다. 저쪽이에요. 아미가 손가락으로 가까운 집을 가리켰다. 지민이 머뭇거릴 새도 없이 아미가 집의 마당을 지나쳐 마루로 향했다.

 

 

 “할머니!”


 “어….”


 “왔어? 옆은 누구여.”

 

 

 이미 물기 가득한 빨래 바구니를 내려놓은 아미가 젖은 머리칼을 툭툭 털었다. 아미의 부름에 방에서 슬그머니 나온 할머니가 곱게 깔린 살구 색 요에 자리 잡고 앉았다. 환하게 웃는 아미와는 달리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지민을 할머니가 모를 리 없었다. 처음 보는 분이신디, 아미가 귀찮게 했구먼. 뜸만 들이던 지민이 급하게 입을 뗐다.

 

 

 “그, 그건 아닙니다.”


 “할머니! 아저씨 다음번에 또 오시면 우리 집에서 머무르면 안 돼?”

 

 

 지민이 단도직입적인 아미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개구진 아이구나, 지민은 혹여나 좋지 않을 말이 돌아올까 걱정했다. 상식적으로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집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었으니. 아미의 마음은 고맙지만, 거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셔도….”


 “좋아요, 좋아. 안 그래도 둘만 있으니 무료했는데, 꼭 오시요, 응?”

 

 

 아미는 할머니를 쏙 빼닮은 듯 했다. 할머니가 지민의 차가운 손을 따뜻하게 붙잡고 이야기했다. 아들 같고, 좋구먼. 지민은 목까지 차오른 거절의 말을 꾹 삼켜내야 했다. 아미와 같은 웃음을 가진 할머니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 따뜻함을, 거절할 수 없었다.

 

 어설프게 웃는 지민을 따라 아미가 웃었다. 잠시만 기다려요, 아미가 급하게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미가 걸어가는 길에 발자국이 고스란히 남았다. 묵묵히 발자국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지민이 할머니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어디서 왔어요?”


 “서울에서 왔습니다.”


 “서울…, 우리 아가도 가야하는데 안 가려 그러는구만.”

 

 

 아미가 급하게 뛰어 다니는지, 집 안에서는 우당탕 하는 발소리가 크게 들렸다. 할머니의 말에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하지만, 왜 보내려고 하시는지…, 그런 지민의 말에 할머니가 옆에 아미의 발자국대로 고인 물을 손으로 쓸었다.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순 없으니….”


 “….”


 “째깐한 게 고집은 세서, 나중에 우리 아미도 같이 데려 가주시요, 서울.”

 

 

 지민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을 때쯤, 아미가 급하게 달려왔다. 쿵쾅대는 발자국 소리가 빗속으로 사라졌다. 마루에 앉아 있는 지민에게 약간 거친 노란 수건을 건넸다. 여전히 한 손으로는 꽃을 쥔 지민이 다른 손으로 수건을 받았다. 얼른 닦으라는 몸동작을 취하는 아미를 보며 머리를 털었다. 짙은 갈색의 머리칼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지붕 밑으로 차가운 비가 쉴 새 없이 떨어졌다. 아미가 젖어가는 흰 단화를 보며 급하게 발로 마루 밑으로 밀어 넣었다. 바로 옆에서 그것을 지켜본 지민과 눈이 마주치자 쑥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해맑게 웃었다.

 

 

 “오늘 바로 가요?”


 “응.”


 “오는데 오래 걸렸을 텐데….”

 

 

 뒤에서 둘을 지켜보고 있던 할머니가 숨을 크게 내쉬었다. 집은 내가 있어서 안 들어 오는겨? 장난스러운 할머니의 말에 아미가 아닌데, 하고 웃으며 지민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까처럼 지민은 아미의 손에 끌려 들어와 거실에 자리잡게 되었다. 요 위에 앉은 지민이 벽에 걸린 액자들을 눈으로 구경했다.

 

 

 “비, 그치면 가요.”


 “고마워.”

 

 

 지민의 시선을 쫓은 아미가 손가락으로 액자 중 하나를 가리켰다. 푸른 바다와, 구름 한 점 없이 너무 맑아 바다마냥 푸른 하늘을 구분해주는 태양이 뜬. 저거, 우리 엄마가 그렸대요. 잘 그렸죠? 자신이 잘 한 일을 늘어놓는 어린이마냥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 말투였다. 지민에게는 꽤나 낯선 모습이었다.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엄마 보고 싶다.”


 “응?”


 “나 사실 엄마 얼굴을 잘 몰라요. 근데 할머니가 나랑 똑같이 생겼었대요.”


 “…그렇구나.”

 

 

 지민이 고개를 떨구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아미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민은 아미가 말을 잇는 동안 동정을 하지도, 위로를 하지도 않았다. 묵묵히 듣기만 했다. 말문이 트이기라도 한 듯, 신이 난 아미는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이었다. 아무도 보지 못 하도록 꼭꼭 감쳐둔 실타래 속에서 끊이지 않을 실을 멈추지 않고 뽑아내고 있었다.

 

 

 “난 다른 사람이랑 얘기 해보고 싶었어요.”


 “응….”


 “만날 섬사람만 보니까, 뭐. 상상만 해보던 게 이뤄지니까, 좋네요.”

 

 

 빗소리 가득한 거실에 아미의 말이 웽웽 울렸다. 좋네요. 그 말이 저 끄트머리에 위치한 낡은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장에 부딪혀 튕기고, 한 가운데의 장식장에 튕겨져 지민에게로 스며들어갔다. 분명 그림인데, 그림 속의 태양이 뜨거운 열기를 잔뜩 뿜어내는 것 같았다. 지민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콜록, 틈도 없이 닫힌 미닫이문 너머로 기침 소리가 들렸다. 아미와 지민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아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손톱으로 자신의 왼손 손바닥을 꾹꾹 눌렀다.

 

 

 “병원 좀 가라니까, 참 말을 안 들어요….”


 “….”

 

 

 지민이 가만히 눈을 깜빡였다. 아미가 그런 지민의 옆모습을 구경했다. 여전히 내리는 비가 활짝 열린 저 문 너머로 통통 튕겼다. 그는 비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촉촉하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반가운, 그런 사람이라고. 아미가 무릎을 톡톡 털어내고 일어섰다. 아미의 말을 튕겨낸 책장으로 가서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하루가 멀다 하고 청소해 주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푸른 책 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려 입으로 후 바람을 불었다. 뽀얀 먼지가 공기에 두둥실 떠올랐다. 그게 뭐야? 급한 걸음으로 후다닥 달려온 아미에게 던진 물음이었다.

 

 

 “내가 아끼는 책이에요, 자꾸 책장을 쳐다보시길래.”

 

 

 아미의 말에 지민이 무언가를 들킨 것 마냥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사실, 눈치라기보다는 어린 아이가 사고를 치고 혼날지, 혼나지 않을 지를 살피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아미를 피해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리는 지민에게로 아미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지민이 순간적으로 가까워진 아미의 얼굴에 놀라 얼굴을 약간 뒤로 뺐다. 지민에게로 아미의 그늘진 얼굴이 보였다. 아미가 가벼운 콧소리와 함께 멀어졌다. 잠깐 숨을 멈추었던 지민이 숨을 내쉬었다.

 

 

 “왜 아끼는지, 물어봐도 될까?”


 “음…, 그냥 글은 다 좋아해요. 딱히 이유는 없어요.”

 

 

 아미가 아랫입술을 앞니로 깨물며 웃었다. 글을 좋아하는구나, 지민이 몇 번이나 글이라는 단어를 되새겼다. 칭찬을 바라는 눈빛인 듯한 아미의 반짝이는 눈에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아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미는 태연하게 지민의 손을 받아들였고, 지민은 갑작스레 나온 자신의 행동에 당황했다.

 

 

 “나도 글은 많이 보는데.”


 “정말요? 어떤 거 좋아해요?”


 “네가 좋아할만한 것은 아냐, 나도 좋아하지 않고.”

 

 

 아미가 지민의 손에 들린 책 표지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숙였다. 난 글이면 좋은데, 왜요? 닳고 닳아 뭉툭해진 책의 모서리는 더 이상 따갑지 않았다. 아미가 책의 모서리를 툭툭 건드렸다. 지민이 아미가 검지로 쓸던 책 표지의 제목을 따라 쓰다듬었다. 늦어지는 대답에 아미가 고개를 갸우뚱거림으로 호기심을 표현했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노력은 했으나, 이미 몸에서 호기심이 잔뜩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필요 없는 말만 가득해. 남한테는 가혹할 수도 있는 그런 거 말이야.”


 “그렇구나, 아저씨가 별로라면 그런 거겠죠.”

 

 

 지민은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는 아미를 보며 옅게 미소 지었다. 너만 그런 거니, 아니면 이 섬사람들 모두 그런 거니? 정확하게 콕 집어 이야기 해주지 않는 지민의 말에 아미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뭘 말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지민은 그런 아미의 모습에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대답했다. 그냥, 아미의 천성인 것 같았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

 

 

 “비도 거의 그쳤네. 이제 가 봐야겠다.”


 “벌써요? 자고 가면 안 돼요?”

 

 

 오늘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고 가라니. 지민은 다시 한 번 아미의 말에 놀랐다. 확실한 것은 아미의 할머니의 걱정도 맞는 말이라는 것이었다. 섬을 떠나야 하지만, 혼자서 떠나면 분명 위험해질 아이일 것이다. 남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면 베풀었지, 경계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응, 난 이제 가볼게.”


 “….”

 

 

 지민이 마루 밑에 가지런히 놓인 카멜 색의 워커를 신었다. 여전히 문 앞에 선 아미는 문에 기대어 얼굴만 빼꼼 내놓은 채로 지민의 신발 신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진짜 가요? 잔뜩 풀 죽은 목소리에 지민이 고개를 들었다. 짧은 시간에, 처음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정이라고 생각했다. 지붕 위에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있던 빗방울이 지민의 어깨 위로 뚝 떨어졌다. 빗방울이 지민의 셔츠로 스며들었다.

 

 결국 아미는 지민을 따라 나섰다. 할머니, 나 나갔다 올게! 큰 소리로 외치고는 애지중지하던 흰 단화의 뒷부분을 급하게 꺾어 신고 지민을 뒤따랐다. 들려오는 급한 발걸음 소리에 지민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아미가 신발을 잘못 신은 것인지 휘청거렸다. 넘어지려하는 아미의 팔을 지민이 잡아챘다. 지민이 팔을 잡는 그 순간에 아미는 잠시 숨을 멈추었다. 몸속을 순환하던 피가, 다른 무언가와 섞여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만 같았다. 팔부터 시작해 몸 전체로 무엇인지 모를 느낌이 퍼졌다.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난생 느끼지 못한 기분이 아미의 몸을 에워쌌다.

 

 

 “신발 제대로 신자.”


 “아, 아, 그래야죠.”

 

 

 한참이나 넋을 놓고 있던 아미가 지민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끊겼던 사고회로가 다시 연결되어 잠시 동안 흐르지 못했던 그 어떤 것이 한꺼번에 흐르기라도 하는 듯,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지랑이가 필 법한 뜨거운 공기 속으로 아미가 숨을 후, 하고 뱉었다.

 

 아미는 여전히 자신의 앞에서 지키고 있는 지민을 올려다 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급하게 단화의 뒤꿈치를 정리했다. 아끼는 단화에 주름이 잡혔다. 아미는 그 주름을 검지로 살살 문지르더니 굽혔던 무릎을 폈다. 지민이 일어선 아미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팔목을 잡았다. 아미는 잡힌 팔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엉거주춤하게 걷는 자세가 되었다. 팔에서도 강한 맥박이 느껴졌다. 아미는 지민이 그 맥박을 느끼기라도 할까 촉촉한 흙길만 내려다보며 걸었다. 내 몸이 잘못된 게 아닐까? 아미는 어쩌면 자신이 아픈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미는 시끄러웠다. 조용한 공기를 매미소리로 가득 메웠다. 어설프게 잡힌 손목이 흔들렸다. 속도를 맞추고, 말없이 걸었다. 무슨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몰랐다. 아까 무슨 말을 어떻게 했던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말을 하는 방법을 잊은 것 같기도 했다. 아미가 예상했던 것과 같이 비가 내리고 난 뒤로 한층 더 더위가 거세어졌다.

 

 

 항구는 이미 아미가 수 천 번도 넘게 드나들었던 곳이다. 눈을 감고 가라고 해도 갈 수 있을 만큼 익숙했고, 또 당연했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이상했다. 정신을 언덕에 두고 오기라도 한 것인지 길도 헷갈렸고, 처음 보는 낯선 마을에 온 것만 같았다. 당연하게 걷던 발걸음이 늦춰졌다. 나무가 우거진 풀 속을 지나는 지름길도 잊고 한참을 걸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항구에 아미는 잔뜩 풀이 죽었다. 아까 보았던 커다란 배가 다시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었다. 커다랗고 웅장한 배는 점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발걸음이 늦어지는 아미를 눈치 챈 지민이 웃으며 아미가 주었던 연분홍 들꽃을 흔들었다.

 

 

 “걱정 마, 다시 올 거야.”


 “언제요?”


 “정확히 일주일 뒤에.”

 

 

 어두웠던 아미의 표정이 살짝 밝아졌다. 아미는 배 위에서 지민과 자신을 번갈아 내려다보고 있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왜인지 모를 위압감에 다시 지민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일주일이면, 한참 남았네요. 입술을 쭉 내밀고 숨을 크게 내쉬는 아미를 보며 미소 짓던 지민이 아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꽃은 고마워. 근데, 꺾지는 마.”


 “네?”


 “죽지 않게 뿌리째 화분에 옮겨 담는 거야. 알겠지?”

 

 

 지민은 말을 마칠 때까지 허리를 숙여 아미와 눈을 맞췄다. 아미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더운 바람이 젖은 흙내와 바다의 향을 가득 담아 불어왔다. 지민이 쥔 꽃이 바람에 흔들거렸다. 착하다, 말을 마친 지민이 허리를 꼿꼿이 펴곤 배로 향하는 다리를 밟았다. 아미는 지민에게 손을 흔들었고, 지민 역시도 그런 아미에게 손을 흔들어 줌으로써 답했다. 둥둥둥, 다시 배가 멀어지고 있었다. 커다랗던 배가 조그마하게 보이고, 저 멀리 떨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미는 멍하니 항구에서 떠나가는 배를 지켜보았다. 끄트머리에 있던 새하얀 배가 눈을 한 번 깜빡이자 자취를 감추고는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사실 이건 모두 신기루였을지도 몰라. 아미가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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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게 얼마만.. 이죠.. (면목 없음)

아무튼 이번 여름을 위해 글을 하나 써왔어요.

뭘 좋아할지 몰라서 제 마음대로..

사실 이것도 꾸준히 연재 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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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망개똥 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짱이에요ㅠㅠㅠㅠㅠ 순수하고 설레고ㅠㅠㅠㅠㅠ 그 그 시골소년의 사랑 이야기였나?? 그 소설 분위기도 나요!!!
7년 전
소슬
망개똥님!!! 오늘도 감사합니다ㅠㅠ
7년 전
독자2
와아아아 작가님 오늘 처음 보는데 완전 잘 쓰세요.. 비금도 정말 청량하고 순수해서 글 분위기랑 잘 맞고 다음 편 정말 기대합니다ᅲᅲᅲ신알 신도 하고가요!!!극차아아아아안!!!!!!!!!!
7년 전
소슬
극찬 감사해요~^^ ㅠㅠ
7년 전
비회원241.11
예뻐요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글을 읽는 내내 뭔지 모를 울컥함이 터젔다고 해야 되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합니다 얼른 들꽃 내음 가득 품은 지민 아저씨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어요 암호닉은 [들꽃]으로 신청해도 되겠죠?
7년 전
소슬
들꽃님 반가워요! 저도 얼른 지민이 돌아오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
10041230

아 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헝 자주자주 오세요! 까먹겠어요!
왜 이렇게 시원한 글 가져왔어요?!
분위기도 너무 좋고 내용도 좋아요!
다음 편이 기대돼요! 얼른 오셔요

7년 전
소슬
10041230님ㅠㅠ 그렇다고 저 까먹으시면 안 돼요ㅠ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청보리청이에요
ㅠㅠㅠ 오셨군요 작가님 잘지내셨나요?
오늘 글은 아련한거 같기도 하고 분위기가
묘한 글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
자주오셔야해요 ٩(๑`^´๑)۶ !

7년 전
소슬
청보리청님도 잘 지내셨나요? 자주 오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설탕임다! 오오오오... 요즘들어 좀 무거운 분위기의 글만보다가 이런 따뜻한글이라니... 좋습니다... 좋아요...
7년 전
소슬
이 글과 다른 단편들을 병행하여 쓸 생각입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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