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육훈] 잠깐만 기다려

 

 

 

 

"육성재."
"응?"

 

 

 둘만 있을 땐 반말이나 찍찍 해대지, 아주 그냥.

 따뜻한 아침이였다. 한동안 매서운 추위와 함께 기분 나쁠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지만, 오늘 아침만은 햇살이 창문으로 내리쬐며 빛이 나고 있었다. 일훈은 부엌 싱크대 앞에 서서 창문을 통해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것이 일훈의 하루 일과의 시작이였다. 하지만 오늘도 언제나와 다를 바 없이 그것을 방해하는 이가 있었다. 하긴, 이젠 없으면 서운하긴 하겠다. 일훈이 성재가 눈치 채지 못하게 웃음을 지었다.

 성재가 뒤에서 일훈을 꼬옥 껴안고 목가에 얼굴을 비벼댄다. 이젠 익숙해져서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일훈은 콧방귀를 뀌었다.

 

 

"어? 지금 비웃어, 날?"
"아ㅡ."

 

 

 성재가 입술을 벌려서 얼굴을 비비던 목가를 앙 물었다. 아프진 않았지만 간지러운 기분이 확 올라와서 일훈이 인상을 찌푸리며 성재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밀었다. 기분이 나쁜건 아니였지만, 아침부터 이러면 곤란했다.

 어린 놈이 까분다. 하고 성을 내더니 일훈은 창 밖 풍경을 보기를 그만두고, 찬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성재가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다시금 손을 뻗어 일훈의 배 부근에 깍지를 끼자, 일훈이 그 손을 매섭게 때려온다. 아, 치사해. 알았어. 알았어. 삐졌다는 듯이 성재는 입술까지 비죽이 내밀고 등을 돌린다. 일훈은 그 모습에 푸하ㅡ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성재도 몸을 돌리고 있기는 했지만, 일훈의 웃음 소리에 슬몃 따라 웃음을 지었다. 평화로운 아침이였다.

 

 

"일훈아ㅡ."
"어, 어?"
"이리 와봐."
"어어ㅡ."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 가지 않는다.

 곧 방 안에서 들려오는 얇고도 익숙한, 그리고 얄미운 목소리에 일훈은 화들짝 놀라며 입가에 있던 웃음을 말끔하게 지워버린다. 그 모습을 보니 자신을 부정하는 느낌이 들어 성재는 고개를 조금 숙였다. 흘끔 그런 성재에게 눈짓을 주던 일훈은 후다닥 방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금세 들려오는 달큰한 대화에 성재는 입맛을 다신다. 힐끔 바라 본 문틈 사이에는 일훈의 뒤통수가 보일 뿐이였다. 성재가 살짝 웃음을 짓더니 손을 뻗어 일훈이 뒤적거리던 찬장에 닿게 하고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매형 뒤통수가 귀여우니까 내가 참는다. 하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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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훈 불륜물! 결국 저질렀네요 ㄸㄹㄹ... 육훈이 너무 예쁘고 케미가 터지기 때무니야

상중하인데 상은 매우 짧아요 보시다시피 중이랑 하가 좀 길 예정입니다ㅠㅠ

 

비투비 육훈과 엑소 카디 틴탑 창럽을 위주로 글을 써나갈 예정입니다 Hㅏ...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독자1]

으으으으ㅡ으 불륜물이라고요? 엉엉 몰라요 몰라ㅠㅠㅠㅠㅠ 육훈은 그냥 다 예뻐 오구오구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