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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 superwoman
03
"..."
"아..선배."
"네."
"어..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뭔가가 찔리긴 하지만 우리가 해명을 해야 할 사이도 아니고. 그렇지만 저 눈빛을 보니 어떤 말이라도 해야겠고. 열심히 할 말을 찾아 눈을 데구르르 굴리는데,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선배였다.
"무슨 생각 해요."
"..."
"됐어요, 화난 거 아니야."
화난 거 아니라는 말과 다르게 표정은 매우 안좋은데.. 데려다 준다며 오락실을 나온 후에도 내가 여전히 눈치만 보고있자, 나를 힐끔 본 선배가 픽 웃는다. 왜 이렇게 쫄아있냐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네?"
"아직 그 정도 사이는 아니니까."
"..."
"버스 어디서 타요?"
다시 나를 보며 물어오는 선배의 모습에 흠칫, 했다가 저기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용기를 내서 선배는 어디 사시냐고 물었더니 기숙사에 산단다. 운동 스케줄이 많아서 기숙사가 편하다고.
"그렇구나.."
"왜요. 아쉬워서?"
"네??아니요!"
"어, 아니에요? 난 아쉬운데."
"아니 그런게 아니라.."
나를 놀리는 걸 알면서도 대처를 못하겠다. 또 어리바리 어쩔 줄 모르는 나를 보고 큭큭 웃는다. 나를 놀려먹는게 정국선배의 취미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아, 만날 때마다 매일 이럴 것 같은 느낌..
"버스 저거에요?"
"네.."
버스를 가리키며 묻길래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가방 속에서 지갑을 꺼내고 교통카드를 꺼내는 것까지 물끄러미 보던 선배가 나만 들릴 정도로 중얼댄다.
"아, 진짜 아쉽다."
그 말이 왜 이렇게 설레는지. 내가 못 들은 척 앞만 보고 있자, 선배가 옆에서 푸스스 웃더니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는다. 못 들은 척 하는 거 다 안다며. 볼 빨개진 것 같은데 혹시 뭐 발랐냐고 또 놀린다. 으으, 부끄러. 때마침 내 앞에 멈춰선 버스 덕에 얼른 안녕히가세요- 인사하고서 올라탔다. 후끈후끈한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며 자리에 앉자, 창 밖으로 선배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고, 가만히 바라보자 손을 한번 흔든다.
'조심히 가요.'
입모양으로 벙긋대는 선배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나도 손을 흔들었다. 그런 나를 보고 씩 웃어주는 선배다. 뭔가, 남자친구가 생긴 느낌이다. 그것도 굉장히 든든한.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superwoman
의도치 않은 데이트(?)를 했던 날 이후로, 정국선배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오히려 호석선배를 보는 게 훨씬 편했다. 봉선이와 수업을 마치고 과방에 잠시 들렸는데, 호석선배가 앉아있었다. 나를 보자 씩 웃으며 정국이랑 잘 되어가고 있냐~ 하면서 나를 콕콕 찌른다.
"정국이가 나 보면 니 얘기밖에 안해서 죽겠다."
"..진짜요?"
"어. 너 먹는거 귀엽다, 눈치보는거 귀엽다, 아주 난리야."
왠지모르게 흐뭇해져 살짝 웃는데 선배가 좋아 죽는다며 빵터진다. 그러다가도, 뭔가 생각난 듯 손뼉을 딱! 치더니 나를 급하게 부른다. 바로 앞에 앉아있는데 왜이렇게 다급하게 부르시는거지.
"오늘 체대 정기 대회 날인데. 구경가봐!"
"정기 대회요?"
"응. 체대끼리 한 달에 한번 경기하는 거 있어. 달리기랑 축구였던가."
"아.."
"정국이 너 보면 엄청 좋아할걸-"
잠깐 들린 과방에서 뜻밖의 정보를 얻게 되었다. 내가 망설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봉선이가 얼른 가자며 내 팔뚝을 잡고 질질 끌어당긴다. 갈거라고 약속에 복사에 싸인까지 하고 나서야 나를 잡았던 손을 풀어준다. 별로 멀지 않은 체대 체육관 근처에 멈춰서서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몰골을 확인했다. 봉선이에게 나 상태 괜찮아? 하고 묻는데, 나를 음흉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사귀냐?"
"어? 아니야- 뭘 사겨.."
"그럼, 너도 이제 좋아하지. 그 선배."
"..."
"내가 알아봤어 알아봤어- 며칠 전부터 핸드폰 보고 막 웃고 그러더니-"
봉선이가 눈치 챌 정도였다니. 민망함이 밀려와 얼른 봉선이를 등떠밀어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지 체대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한데 모여있고, 구경을 하러 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생각보다 여자가 많아서 조금. 진짜 조금! 신경쓰인다. 봉선이와 나도 잘 보이는 곳에 털썩 앉아 눈으로 선배를 찾았다.
"어, 저기 있다."
"어쭈, 이제 막 찾고-"
단번에 찾아내자 옆에서 봉선이가 사랑꾼 다 됐다며 나를 툭 친다. 싫지만은 않아서 웃어넘기고 정국선배를 바라봤다. 저번보다 더 가벼운 운동복 차림에, 헤어밴드까지 하고있다. 아마 달리기를 하나보다. 능숙하게 몸을 푸는 게 진짜 운동선수 같다.
"어."
"왜??"
"눈..마주친 것 같은데.."
그렇게 선배만 빤히 쳐다보다, 무심코 시선을 돌린 정국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땡그래지는게, 내가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선배가 내게로 걸어오려다, 심판의 휘슬소리에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마지막 주자인 것 같은데, 달리기를 잘하나?
"워..저 선배 뭐냐."
"..."
드디어 선배가 바통을 건네받고, 머리를 휘날리며 달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엄청난 격차를 만들어내는 속도에 옆에서 봉선이가 진심으로 놀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뭔가 뿌듯하기도 해서 흐뭇하게 웃으며 쳐다봤다. 진짜 멋있어. 선배 과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같은 과 사람들과 웃으며 장난을 친다. 저절로 엄마미소를 띄고 바라보는데 선배가 바통을 친구에게 건네더니 내 쪽으로 걸어온다. 아, 어떡하지. 너무떨려.
"여기 어떻게 왔어요."
나를 보고 웃으며 말하는 선배를,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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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너무 귀여우신거같아요
먹을 거 주는사람 = 착한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제가 대학을 다녀서 아는데
정국선배 호석선배같은 사람 없어요. 없어.
아, 있긴 있어요. 근데 99.8% 확률로 임자 있음ㅋ
그리고 난 다 알고있어요
독자님들이 대체 어디에서 코피가 터지는지.
어디에서 잼이 되는지.
왜냐면 저도 쓰면서 코피터지거든요 ^0^
귤/망개똥/메로나/자몽에이드/낑깡/탱탱/쩡구기윤기/무네큥/뿌야/미키/라슈라네/유루/찜빵/강여우/추억/눈꽃ss/꾸꾸까까/정꾸야/단미/호비/아이스/풀네임이즈정국오빠/숩숩이/방소/와조스키/종이심장/됼됼/룬/밍뿌/늘봄/청보리청/늘품/소진/룰루랄라/밤비/박여사/멜랑꼴리/호두마루/둥둥이/엘런/섬혜/골드빈/영이/꽃오딩어/이월십일일/지민이바보/배고프다/윤기의 봄/원형/한라봉/루이비/전정국아내협회장/무민/민윤기/짝짝/제이/박지민/라코/내마음의전정쿠키/삥꾸/트리플엑스/♥심슨♥/델리만쥬/쿠쿠야/테형이/잰/♥여지♥/복쯍아/가온/솔랑이/숩비둡비/나의별/1102똑/안돼/호빗/짐짐/☆☆☆투기☆☆☆/융융힝/매직핸드/삐요/뷔글태글/붉은딸기/은봄/꾸꾸기꾸기꾸/환타/윤기나라/백발백뷔/@침침@/꾸기워니/뿡뚱/단미/당나/누가보면/콧구멍/토끼풀/삐약/찌몬/빠밤/전정국주삼/디보이/다름/쮸뀨/민윤기다리털/정동이/헹구리/문롱바/히동/하트태태하트/슈비둡/쉼표/봉봉/바우와우/녹는중/유은/스타일/곰돌이/라일락/헤이호옹/민트/흰색/유니/찹찹찹/꾹꾹/열원소/10041230/슙큥/요괴/퓨리/코코링/야쓰야쓰/#침쁘#/팥빵/태태야/초코빵/융기태태쀼/임세명/미스터/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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