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 superwoman
04
"여기 어떻게 왔어요."
"호석 선배가 알려줬어요!"
"진짜?"
열심히 달리고 왔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건지, 땀방울이 살짝 맺힌 얼굴로 해사하게 웃어보인다. 예상보다 더 나를 반기는 모습에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뿌듯하면서도, 고마운 기분. 나에게 밥은 먹었는지, 덥진 않은지, 이것 저것 묻고 나서야 만족했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선배다.
"아까, 달리기 진짜 멋있었어요..!"
"..."
진짜 정말 진심이라서 도저히 눈을 보고 말하질 못하겠다. 손을 꼼지락대며 겨우 말을 끝맺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선배가 못 들었나, 해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푹 숙였다. 곧 웃음이 빵 터져버릴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어서.
"아,정말."
"..진짜에요.."
"응, 알았어요. 알았어."
"..그만 웃으시면 안되요?"
나에게 알았다며 대답을 하는 와중에도 웃음소리가 섞여 들린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큭큭, 웃음을 멈추질 못한다. 한참을 그러고 있길래, 나도 달아오른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선배 과 동기로 보이는 사람들이 전정국!!하면서 부른다. 이제 다른 경기가 시작된다며. 겨우 진정한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쳐다보길래 움찔, 눈을 피했더니 큰 손이 내 머리 위에 올라온다.
"잘 보고 있어요."
"..."
"나 이번에도 엄청 멋질거니까."
자신감 넘치는 선배의 말과 목소리에 장난끼가 다분한데도, 받아칠 상태가 아니여서 소심하게 고개만 끄덕이니 나를 녹다운 시키는 말을 중얼거리고선 동기들에게 뛰어간다.
"진짜, 귀여워 죽겠네."
정국선배가 괜히 체대를 온 게 아니구나 싶었다. 경기를 보는 내내. 달리기를 할 때는 물론이고, 축구를 할 때도 어찌나 날아다니던지. 여자들이 왜 운동 잘하는 남자들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짐을 챙긴 선배가 내 옆으로 와 털썩 앉았다. 그러자마자 봉선이가 나 갈게! 하고 도망가려한다. 급하게 팔목을 덥썩 잡으니 입모양으로 빨리 놔.하며 뿌리치려 애쓴다.
"뭐야..나랑 놀기로 했잖아."
"아,하하하.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말을 더듬대면서도 내 뒤를 보며 눈을 찡긋하길래 내가 뭐야. 하고 뒤를 도니, 봉선이에게 엄지를 들어보이던 선배가 스르륵 손을 내린다. 다시 봉선이를 쳐다보니 내 손을 뿌리치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네?"
"친구 차암-잘 뒀어요."
의자 등받이에 기대 팔짱까지 끼고 멀리 바라보며 말하는 선배의 모습이 꼭 아저씨 같아서 웃었더니 나를 보고 선배도 웃어보인다. 그리곤 더운지 헤어밴드를 벗고 머리를 턴다. 가만히 보고만 있으니 멈칫한 선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온다.
"나 땀냄새 많이 나죠."
"아,아뇨! 괜찮아요!"
"그럴리가. 나 오늘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요."
"왜요? 저 와서?"
아 미쳤다. 미쳤어 성이름. 갑자기 붕 뜬 기분에 어울리지도 않는 농담을 했다. 나름 웃겨보려고 그런건데, 아무런 반응도 없는 선배에 엄청나게 민망해졌다. 이제 어떡해야되지. 일어나야 하나. 농담이라고 해야되나? 도망갈까..
"네."
"네?"
갑작스레 들려온 대답에 내가 되묻자, 나가요 우리. 하며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간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와서 열심히 했다고 대답한거지..?
[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 당신은 나의 오빠!
W.superwoman
체육관 밖으로 나와 학교 안을 걷고있는데, 저 멀리서 누가 이름아!! 하며 손을 흔든다. 그러더니 나에게 뛰어온다. 같은 과 지민선배가. 군대를 갔다와서 지금 3학년인데, 나를 되게 귀여워한다. 오히려 선배가 훨씬 귀엽게 생겼는데. 지민선배만 모르고 세상 사람들 다 안다.
"오늘 하루종일 얼굴도 안보여주고~"
"선배가 바쁜거죠! 아니면 연락을 하던가."
"아이구 그래? 맞아 내가 잘못했다 그치! 담부턴 꼭 전화할게-"
일부러 틱틱대며 지민선배를 나무라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다 져준다. 막내동생이 삐진 걸 풀어주는 오빠처럼. 오늘도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게 눈웃음짓는 지민선배를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옆에서 낮은 헛기침 소리가 들린다. 대화에서 제외된 것이 불편하다는 듯한.
"누구셔?"
"아, 아는 선배에요! 전정국 선배."
"아- 안녕하세요. 박지민입니다. 이름이 선배에요!"
"네."
..음? 나에게 하던 것처럼 웃으며 인사할 줄 알았더니. 그래서 소개까지 시켜줬더니 돌아오는 건 딱딱한 대답이다. 조금 당황한 듯 한 지민선배에 내가 어색하게 웃으며 겨우 돌려보냈다. 뭐지, 기분 안좋은가.. 지민선배가 가고 나서도 굳은 얼굴이 풀리지가 않는다.
"저기.."
"네."
"기분 나쁘셨어요..?"
"좀."
"제가 지민선배랑 좀 친해서 장난을 치다보니까.. 죄송해요. 다음부터는 같이 얘기해요!"
내 물음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면서도, 내가 우물쭈물 사과를 하자 가만히 들어주던 선배가 멈칫한다. 뭐지. 내가 또 뭘 잘못한건가. 잘 걷다가 갑자기 멈춰선 선배가, 미묘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내가 지금,"
"..."
"같이 이야기 안 했다고 기분 나쁜 거 같아요?"
"아니에요..?"
"아, 이 여자 안되겠네."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던 얼굴이 갑자기 풀리며 바람빠지듯 웃더니 마른세수를 하는 선배다.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나 그렇게 쪼잔한 사람 아니에요, 한다. 쪼잔하다고 생각 안했는데.. 그럼 뭐가 문제지.
"잘 들어요."
"..."
"첫번째, 아는 선배."
"그게 왜.."
"씁. 나 아직 말 안끝났어요."
"..."
"두번째. 친해도 너-무 친해."
인상까지 살짝 찌푸리며 너-무 친하단다. 내가? 설마 지민선배랑 너무 친하다고 그러는건가. 그러니까, 질투한다는 말인거다. 그럼 선배가 이러는게 너무 귀여운데. 귀여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차지하자 저절로 푸스스 웃음이 나왔다.
"어, 웃네. 나 진지해요."
"네 알았어요 ㅎㅎ"
"내가 그냥 아는 선배에요?"
아니 그럼..뭐라고 해야하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과 선배도 아니고. 동아리 선배도 아닐 뿐더러 지민선배와의 접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당연히 아는 선배라고 말하는게 맞는 거 아닌가?
"나 좋아하죠."
"네??"
"내 연락 기다려지고, 나 보면 부끄럽고, 나 운동하는거 보러 체육관까지 오는데."
순간 훅 들어온 선배의 말에 뭔가 찔리는 기분이 든 나는 네?! 하고 반사적인 반응이 나왔다. 조곤조곤 집어주는 선배의 말을 듣다보니, 다 맞는 말이었다. 사실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정국선배를, 좋아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가까워진 선배의 목소리와 눈빛이 더해져 심장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처럼 뛰어온다.
"이래도 내가,"
"그냥 아는 선배야?"
..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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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와서 미안해요..ㅠㅠ
암호닉은 이제 홀수화에서만!! 받을게요!
정국선배의 이쁜 후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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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
여러분 ㅠㅠ 암호닉 신청 하셨는지 잘 보고 해주시고! 겹치는 게 있으면 다른걸로!! 댓글 달아주세요..
제 답글도 확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