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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익 전체글ll조회 3660l 2



민윤기라는 작자는 하루하루가 반복적인, 참 재미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 9시까지 출근,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퇴근. 그리고 오자마자 밥먹고 씻고 방에 들어가서 일. 이런 무한루트를 타는 사람이었다. 그나마 주말엔 또 방 혹은 서재에 들어가 일만한다.

이쯤되면 오주연 언니(많이 친해졌다.)가 불쌍할 정도…아니 내가 불쌍하다. 그래도 이 사람은 나 덕분에 일상에 변화가 생겨 조금이라도 재미가 생겼을거다. 하루가 멀다하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배웅,마중을 해주니. 그것도 엄청난 되도않는 애교를 부리며.


에휴, 이 양반이랑 언제 친해지려나.






[방탄소년단/민윤기] 어쩌다 유부녀 03 | 인스티즈




어쩌다 유부녀


w.희익




지 (예쁜)부인이 애교를 부리는데도 무시로 일관하는 민윤기씨의 태도에 점점 지쳐갈때쯤, 나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생겼다. 민윤기씨가 출근해있는동안 힘껏 들이대 친해진 가정부 아줌마의 저녁차리는걸 도와줄 때였다. 재료를 씻다가 문이 닫히는 소리에 현관문으로 달려가자 민윤기씨가 언제나처럼 신발장에 팔을 기대 신발을 벗고 있었다. 그에 나는 또 다시 속메스꺼운 애교를 마구 부렸다.



"서방님~이제 퇴근하시나용?"



한결같이 아무 대답없는 민윤기씨에 썩은 미소를 지으며 손에 묻은 물기를 앞치마에 문질러 닦았다. 그런 내 모습을 힐끔 본 민윤기씨는 한켠에 놓인 슬리퍼를 신으며 한마디 했다.



"웬 앞치마."

"…."



민서방…! 엄청난 감격스러움에 차마 말을 잇지못하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자 또 차가운 쿨워터냄새를 풀풀 풍기며 나를 스쳐지나간다. 정말 말 그대로 혼잣말이었지만 나에겐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지금 당장 주연언니에게 전화걸어 소감을 말하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의심받고 있는거, 정말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할것 같아 관두고 민윤기씨를 쫓아 부엌으로 향했다. 의자에 앉는 민윤기씨를 보며 미리 퍼놓고 구석에 모셔두었던 밥그릇을 들고 슬쩍 자리에 따라 앉았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어쩌다 유부녀 03 | 인스티즈


"…."

"쳇"



아직은 아닌가.

혀를 차고는 아줌마에게 반찬 좀 많이 가져다 달라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이 째째하고 치사한 자식. 나는 언제쯤 식탁에서 사람이랑 오손도손 밥을 먹을까. 이 생활에 익숙해지는 내가 싫다, 엉엉. 눈물과 함께 맨밥을 삼켰다.




**




오늘은 평소와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민윤기씨를 위한 홍차와 까까를 준비했다. 아줌마 말로는 민서방은 일할때 항상 홍차를 마신다던데, 참 취향이 본인 성격과 맞지 않으시다. 생김새로는 항상 냉수같은것만 마시게 생겨서. 속으로 마구마구 씹어대며 서재 문을 똑똑, 두드렸다. 아줌마인줄 알았던건지 안에서 네,하는 소리가 들려 조금은 촐싹맞게 들어갔다.



"아뇽~ 내가 서방님을 위해 다과를 준비했사와요~"

"나가."



아니 잠깐만.


차가운 한마디에 다시 나가려다 정신을 차리고 얼른 문을 닫고 쟁반을 민서방 앞 작은 식탁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눈썹을 꿈틀대며 나를 노려보는 태도에 주춤했지만 나,최여주, 물러나지 않는다…!



"왜 그렇게 뜨겁게 보시나요 서방님?"

"…그 호칭 좀 치우면 안되나?"

"그 호칭이라면…서방님을 말하시는건가요 서방님? 서방님이 왜요, 서방님은 맘에 안드시나요 서방님?"



내 말에 입을 꾹 다물어버리는 서방님. 아니 뭐 서방님이라는 호칭도 입에 착착 붙고 좋더라고. 씩 웃으며 민윤기씨 맞은편에 놓여있는 매우 편해보이는 소파에 앉았다. 그런 나를 노려보다 이내 고개를 젓고는 다시 종이뭉치들을 들여다본다. 처음 들어와보는 서재에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구경을 했지만 벽 한켠을 차지하는 책들에 어지러운 기분이 들어 다시 민윤기씨를 바라봤다. 아 뭐야, 심심해.



*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모르겠다만 서재 안은 정적만 흐르고, 간간히 종이 넘기는 소리와 민윤기씨가 홍차를 후루룩 마시는 소리만 울려퍼졌다. 등받이에 푹 기대 민윤기씨의 한치의 흐트럼없는 자세를 바라보다 민윤기씨가 과자에는 손을 하나도 대지 않은걸 발견했다. 입도 심심한거 그냥 내가 먹어야지. 에라이 좀 친해볼까 싶어 내가 좋아하는 과자 갖고 온건데.



와삭와삭

"…."

와삭와삭

"…."

와삭와ㅅ…

"좀 조용히 해."

"심심해요."



과자를 쑤셔먹고있는데 종이에만 콕 박혀있던 눈동자가 슬쩍 올라가더니 이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쓱쓱 문지르며 한마디한다. 손에 과자를 들고 애처롭게 말하자 내 모습을 흘겨보더니 아주아주 차갑게 말한다. 드라이아이스같으니라고.



"그럼 나가."



그래, 나간다 나가. 오늘도 친해지기는 글렀네. 입을 비죽거리며 벌떡 일어나 쿵쿵대며 문으로 향했다. 붙잡아도 미련없이 마구 나가주마. 뒤돌면 내가 호구지!



"이봐"

"네 서방님~"



난 호구다.



"이거 갖고 나가."



과자를 가르키며 말하는 민윤기씨에 콧김을 쉭쉭 뱉으며 신경질적으로 문을 쾅닫고 나갔다. 밀당의 고수같으니라고. 문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며 방으로 향했다.


백수라서 안씻는건 좋은데 할게없네. 뭐 재밌는거 없나. 이미 다섯번은 본 연예뉴스를 훑어보는데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더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지말까 하다가 그냥 받아서 주연언니에게 전달해주자싶은 생각에 휙 받아버렸다.



"네 여보세용."

[…오주연씨 번호 아닌가요?]

"맞는데요. 누구세요."

[어, 사모님! 저 김비섭니다!]

"예예, 무슨일이십니까."

[잘지내십니까! 저도 잘 지냅니다! 회장님께서 이번에 큰아가씨 호텔 창업기념으로 연회하신다고, 잠깐만이라도 참석해달라고 전해드리랍니다!]

"…그러면,그게,식구들 전부…모이는거죠?"

[아…네…맞긴한데…아무튼 민사장님께서도 참석바라신다고 그러네요! 그럼 이만 들어가십쇼!]

"아니 잠시만"

[아 맞다.시간과 장소는 따로 문자 넣어드리겠습니다! 쉬십쇼!]

뚝-



시끄러운 김비서인지 뭔지 하는 사람이 할말만 다닥 쏘아붙이고는 뚝 끊어버린다. 연회라고, 가족들 다 모인다고. 휴대폰을 침대위로 떨어트렸다.


와씨 큰일났다.


행복한 백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어쩌다 유부녀

네 그렇습니다 뒷수습은 미래의 제가 할일이죠^_^

최여주 몸에 들어간 오주연씨 얘기도 풀어야하는데 어떠콰쥦....(막막)

이제 슬슬 윤기쓰도 여주한테 입을 엽니다. 마음을 연건 아니고요. 입을 열었어요. 하하하하

아마 이상태로라면 민윤기씨 마음여는데 50화 걸릴듯. 좀더 발전해보겠어요.


그나저나 전 분명 7시에 글쓰기창을 열었는데 왜 때문에 5시간이 지난거죠. 쓴것도 없는데.

마음이 심란하네요. 둘리의 오곡코코볼이나 먹으러갈게요.

[방탄소년단/민윤기] 어쩌다 유부녀 03 | 인스티즈

내일 만나요~



Arm 虎 닉

소년은,소녀는

♥0103님♥항암제님♥지민꽃님♥란덕손님♥열원소님♥소년정국님♥92꾸이님♥뿌뿌님♥

♥즌증구기일어나라님♥침탵님♥긍응이님♥구가구가님♥비븨뷔님♥망개야님♥사랑둥이님♥


어쩌다 유부녀

♥뉸뉴냔냐냔님♥민빠답님♥미늉기님♥슙기력님♥누삐님♥장작님♥배고프다님♥압솔뤼님♥삼월님♥윤기윤기님♥꽃오징어님♥

♥세이쓰님♥눈꽃ss님♥찌몬님♥민슈프림님♥베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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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삼월!
드디어 윤기가 입을열었네요!!!(경축)근데 하는 말이 나가 밖에 없어ㅠㅠㅠ그래도 많은 발전을 했네요 그나저나 오주연씨는 어떻게 살고계실지ㅋㅋㅋㅋㅋ오주연씨의 남주는 누굴까여!!!궁그미!!!!다음 연회이야기 기대하고있을게여♡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코코볼 맛있게드쎄여

7년 전
희익
예~~~~~~~!맞아요 윤기짱 말붙이기가 너무힘두로...☞☜오주연씨...오주연씨 진짜 어떻게 살고계시는지...살아는 계시는지..오늘도 고마워용ㅎ_ㅎ코코볼 배불리 먹었슴니다♥
7년 전
독자2
윤기윤기에요 ㅎㅎㅎㅎ이제 드디어 윤기가 여주에게 입을여네요.... 윤기야...마음도 열어줘...❤❤
7년 전
희익
하..윤기...너의 마음은 어렵고도 어렵구나...사랑은 열린문이라니 어서 두들겨봅시다 탕탙ㅇ타아탕!!!!
7년 전
독자3
눈꽃ss입니다 자자 ㅋㅋㅋㅋ우리 여주 최대 위기가 찾아옵니다 ㅋㅋㅋ윤기야 너의 맘을 보여줘
7년 전
희익
그렇슴ㄴ다 여주씨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윤기가 오픈마인드를 가진다면 어떤 위기든 넘길수 있을텐데요.부들부들...
7년 전
독자4
누삐에요! 윤기가 드디어 말을ㅋㄱㄱㅋㄱㄱㅋㅋ여주 서방님 호칭 진짜 귀여워 죽겠어요ㅋㅋㅋㅋㅋㅋ윤기 반응 별로여도 꿋꿋히 하는것도 넘 귀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가 겪을 위기도 기대되네요ㅎㅎㅎ
작가님 항상 수고하십니다!! 날도 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7년 전
희익
여주의 얼굴엔 50센치의 철판이 깔려있죠.ㅎㅎ누삐님 언제나 고마워용♥누삐님도 더위 조심하시고 에어컨 바람 조심하세요!!♥
7년 전
독자5
슙기력인데요... 나도 오곡코코볼먹고싶어요... 같이 먹어여 우리... 윤기 마음 빨리 열어야할듯ㅋㅌㅋㅋ 진짜 50화까지 가면 어떠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더 덥데요..(오늘인가?) 시원한데서 꼼짝말고 계세요!!
7년 전
희익
헤헤...어서오세요 함께 먹읍시다.슙기력님 드실만큼 남겨놨어요!!! 50화까지 가면....(절레절레..) 오늘 진짜 더웠죠ㅠㅠ내일도 더운데 에어컨바람 너무 쐬지 마시구 더위조심하세용!♥
7년 전
비회원189.219
세이쓰입니다 둘이 빨리 말 트고 친해져라 얍얍! 그나저나 파티 어쩝니까,,,ㅋ 분명 잘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7년 전
희익
마성의 여주라 쟈가운 슈가도 휘둘리게될거에요 후후..이런 위기 여주버프로 이겨버려...!오늘도 고마워용♥
7년 전
독자6
사랑둥이에요!

작가님 윤기는 지금 뭘 해도 안이뻐요! 너 우리 여주한테, 그리고 주연이한테 그러면 안된다! 예쁜여자 울리면 너 나중에 지옥간다! 여주랑 주연이 내가 챙겨줄게 ㅠㅠㅠ훌짝

7년 전
희익
지금은 못난슈가죠..ㅠㅠ점점 멋진슈가로 길들여봅시다!!!
7년 전
비회원51.73
꾸꾸 로 암호닉 신청이요!!!
7년 전
희익
네 어서오세용 꾸꾸님♥
7년 전
비회원156.204
미늉기에요ㅠㅠㅠㅠ어머윤기야....웬 앞치마라니?!!! 웬 앞치마...❤❤❤
7년 전
희익
무심한듯.신경쓰는듯.아닌듯.앞치마,로맨스,성공적. 민슈가의 츤츤을 미늉기님에게 선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83.85
[가위바위보]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희익
옙 가위바위보님!♥
7년 전
독자7
윤기가 말을ㅠㅠㅠ(감격)정말 드라이 아이스같이 쟈가운 늉기★☆
7년 전
희익
정말...말하나 꺼내기도 힘든 윤기상..♥드라이아이스 기체로 날려버렷...!
7년 전
독자8
[쟈몽] 으로암호닉신청하고갈께요! 윤기철벽치는데여주반응이너무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결까지화이팅乃乃
7년 전
독자9
정주행 중인 독자입니다!!!!
헐 위기네여.....어떻게해.....잘...헤쳐나가겠죠?

7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여주도귀엽궄ㅋㅋㅋㅋㅋㅋㅋ윤기도 귀엽궄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ㅋ다 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미치겠넼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11
가족을 만난다니 들키면 어쩌죠 흠흠흠
7년 전
독자12
행복한백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13
끄에에엥?ㅜㅜㅜㅠㅠㅠㅠ가족들 다모이는거면 본인이 본인이 아니라는걸 들키는곤가.... (동공지진) 원래 몸 주인한테 가서 속성과외받으려나...?(팝콘)
7년 전
독자15
이 글 등장인물들 다 왜 이렇게 하나같이 귀엽죠ㅠㅠ 제 스탈ㅠㅠ 작가님도 귀여우신갛ㅎㅎㅎㅎㄹㅎ
7년 전
독자16
윤기가 입을 열었다는건 희망이 보인다는거 겠죠?ㅋㅋㅋㅋ윤기가 너무 차가워여...ㅠㅠㅠ오주연씨는 잘 계시나요..??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17
아니... 김비서님... 그러고 끊으시면... 저는 어찌 하라고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8
그래도 윤기가 점점 여주가 된 주연이에게 적응하는 것 같아욬ㅌㅌ 바로 나가라고 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궁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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