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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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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솔직히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어설프게 전정국의 눈만 마주치고 있다가, 그의 말을 들었을 때 탁 터지는 눈물에 나도 모르게 그냥 차 문을 열고 도망치듯 나왔던 것 말고는 기억장치가 암전이 된 것 같이 하나도 기억을 할 수가 없다. 그나마 희미하게 기억나는 건 내 기분을 똑 닮아 비가 내릴듯 어두 컴컴했던 오후 4시의 하늘이였고, 비가 올 것을 알았는 지 몇 없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서울 거리. 사람이 너무 충격을 먹으면 까먹는다는 말이 진짜인건지, 그냥 터덜터덜 돌아와 바로 술에 찌들었던 게 그날의 기억의 전부였다. 어찌보면 다행이기도 했다.



‘여주씨, 어제 과음한 것 같은데 몸은 괜찮아요?’ - 김태형씨


아니, 다행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그가 말한 것 중에서도 혼자 술먹지 말라는 말만 그대로 기억해서 김태형한테 전화로 진상을 부렸는 지 진짜 신기해서 헛웃음이 나왔다. 허허, 미친 세상아.. 혼자서 얼마나 쳐 마셔댄 건지 식탁 위에는 텅 빈 소주병만 나뒹굴고 있었고 그 위에 그대로 식탁에 고개를 쳐박고 생각없이 자다가 일어나자마자 본 게 김태형의 문자였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넘겼다가 괜히 오싹한 기분에 설마, 설마하면서 휴대폰 통화 기록을 찾아보고 그대로 아, 시발. 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발신기록, 김태형. 11번.




아.. 내일 촬영인데 김태형 얼굴 어떻게 보냐고. 좆됐다.



*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쇼윈도 드라마 06 ; 예측을 벗어난 감정선 | 인스티즈



윈도 드라마 06 :: 예측을 벗어난 감정선


아지랑이






“여주씨!”



아침 일찍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촬영장 스텝들에게 안녕하세요. 라는 말만 반복하며 부리나케 대기실로 들어가자마자 맞닥뜨리는 해맑은 얼굴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고야 말았다. 예정 시간보다 훨씬은 더 일찍 왔는데, 대체 몇 시에 온 건지 대기실 간이의자에 앉아서는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가 덜컥 열린 문에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웃음을 보여주는 김태형에 그 자리에 그대로 굳었다. 아, 오늘도 순탄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몸은 괜찮아요? 어디 뭐, 집에서 다치진 않았어요? 다들 그 정도로 마셨으면 집에서 구르기를 하거나, 뭘 깨먹거나. 그 둘 중 하나는 하던데.”


“아니, 아.. 괜찮,”


“얼굴은 왜 이렇게 빨개져요. 나한테 뭐 들킨 거라도 있나~?”



내 속이 뒤집어지는 것도 모르는 지 헤실 헤실 웃으며 내 옆에 따라붙어 주인 기다린 강아지마냥 구는데 어떻게 때릴수도 없고, 그저 못마땅한 표정으로 김태형만 쳐다보니까 그게 또 자기 마음에 들었던 건지 이제는 와하하, 입을 크게 벌리며 웃어버린다. 나는 웃을 상황도 안되는데, 존나 얄밉다. 그리고는 한다는 말이 더욱 가관이다.


“아, 진짜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뭐라고요?”


“아. 당황한 거 봐, 진짜 귀여워..”


내가 스물여섯이나 먹고 동료 배우한테 귀엽다는 소리는 진짜 오랜만에 들어서 잔뜩 기겁을 하며 김태형을 변태 싸이코 보듯 쳐다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는 발언인지라 자연스럽게 나온 리액션이였다. 그 표정을 두 눈에 담아냈는데도 김태형은 급기야 머리를 쥐어뜯으며 아. 진짜 귀여워! 라며 기어코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요즘 귀엽다는 뜻이 다르게 쓰이기도 하나봐.. 20대 후반 여성한테도 귀여움을 느낄 수가 있기는 한가. 아, 김태형이라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 워낙 예상을 뒤집어놓는 사람이니까. 괜히 수긍이 갔다.




“그렇게 맘에 안 들어요? 아, 표정 좀 풀어요. 고마워서 그래요. 내 말 기억하고 나한테 전화해줘서.”


“아….”


“사실, 여주씨한테 그렇게 말하고 저도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또 나쁜 생각 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혼자 술 마셨다는 거는 거슬리지만, 그래도 나한테 전화라도 해줘서 저 진짜 기분 좋았어요.”


“….”


“아무튼, 너무 고마워요. 마침 나도 그 시간에 심심해서 할 것도 없었는데, 오랜만에 진짜 크게 웃었어요.”


“..태형씨!”


“아. 아쉽다, 이럴 줄 알았으면 녹음이라도 해놨어야 하는 건데.”


“아. 그만 좀 놀려요, 제발...”



뭐라했었지? 아, 태횽씨. 너무 고마워여.. 히잉, 막 대충 이랬던 것 같은데. 맞나? 눈을 뒤집어까면서 신명나게 저를 놀리는데 스쳐지나가듯 떠오르는 어제의 추태와 김태형의 묘사가 소름돋게도 일치해서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며 한껏 괴로움을 표현했다. 분위기가 제법 가라앉고 훈훈하게 상황이 마무리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러기는 개뿔. 자꾸만 잊고 싶었던 저 편의 기억들을 꺼내려는 김태형에 아, 진짜 태형씨.. 그만해요. 제발.. 하며 애원을 하듯이 빌었다. 내 반응이 웃긴건지 김태형은 숨이 넘어갈 듯 깔깔대며 웃기나 하고 있었고.


“다음에도 또 나한테 전화해줘야해요. 네? 알겠죠?”


“아, 알겠어요. 그니까 제발. 입 좀 닫아요..”


“약속한 거다? 알겠어요. 그럼 이건 우리 둘 만의 비밀로 합시다.”



고개를 끄덕거리자 긴 검지 손가락을 자기 입술에 갖다댄 김태형이 ‘비밀’을 강조하며 몇 번을 톡톡 두들겼다가 떼어냈다. 몇 분을 투닥거리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촬영 준비도 안 하고 있었는데. 대기실로 속속히 들어오는 스텝들에 김태형은 ‘그럼, 좀 있다 봐요.’ 하면서 내게 아이처럼 해맑게 웃고는 손을 흔들며 대기실을 나섰다.




*



녹화 중간 쯔음,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다음 촬영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아 차에 앉아 휴대폰의 전원을 키다보니 또 이곳 저곳 시끌벅적한 이야기로 포털 사이트가 꽉 채워져있었다. 나랑 별 관계도 없는 기삿거리들만 족족 넘기다가 확인한 게 뭐였냐면,


‘D그룹 장녀, 마약 투입 혐의로 경찰 조사 중….’


‘D그룹 외동딸 경찰 조사중, 망해가는 D기업의 구원의 손길은?’


그 제목을 보고 한동안 멍해져있었다. 내가 아는 그 여자가 맞을 것이다, 아니. 그 여자가 맞았다. 전정국의 구 약혼녀이기도 했고, 내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날 죽일듯이 노려보기도 했던 그 여자였으니까. 전정국과 내가 쇼윈도 커플로 세상에 보여주게 해준 장본인. 아직도 그 여자를 처음 만났었을 때 매서운 그 눈빛이 생각이 난다. 그때도 상태가 그리 멀쩡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어쩌면 그때부터 그랬을 지도 모르는 것이였다.


“아….”


짧게 탄식이 새어나왔다.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우리의 계약은 오로지 D그룹과 대중의 눈속임만을 위해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D그룹이 무너져버렸다. 따지고보면 D그룹 내에서는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고는 하겠지만 그 명예와 부를 얻기 위해서는 한참이나 남은 권력싸움이 이뤄질 것이고, 더군다나 가업을 이끌어갈 유일한 존재였던 장녀마저 마약 투입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니, 사실상 끝을 보고 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괜히 남겨진 전정국과 나의 관계에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만약 D그룹의 파산이 결정이 된다면, 나와 전정국은 더이상 쇼윈도 커플로 보여질 이유가 사라지는 거니까. 이미 돌이킬 수 없을만큼 무너져버린 D기업이 다시 기적적인 힘으로 재건을 하지 않는 이상 그 그룹은 끝내 파멸에 이를 것이며, 그럼.


우리의 관계도 파멸에 이르지 않을까.


정호석이 말했던 것처럼, 혹은 전정국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아무런 사이도 아닌 우리가 되지 않을까. 나에게는 그가 조금이라도 냉철해도 좋으니, 그와 내가 ‘연인’이라고 칭해질 수 있는 날들이 조금은 더 길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이 불어왔다.



불안함이 온 몸을 지배하는 것이 우려했던 것처럼 촬영에도 지장을 주고야 말았다. 대사가 꼬인다던지, 김태형과의 동선이 꼬인다던지. 신인 배우도 하지않을 실수들을 연달아서 저지르는 저의 행동에 나 조차도 화가 났다. 평소답지 않게 왜그러냐는 감독님의 말에 대충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둘러대자, 안 그래도 안 좋은 기색으로 골골대며 말하니 진짜 그런가보다. 싶으셨던 것인지 더이상 내게 뭐라 나무라시지를 않으셨다. 조금 쉬었다가자. 결국 촬영이 지체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네! 답답함을 몸소 표현해주는 감독의 말투에 하나가 되어 모두들 크게 대답을 하고는 촬영장은 금세 다시 풀어진 분위기로 돌아왔지만 나는 그 상황에서 말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꾹 다물었던 입을 열게 해주었던 것은 딱 두가지 뿐이였다. 한가지는 땅이 꺼져라 쉬던 깊은 한숨. 또 한가지는,


“초상났어요? 뭘 그렇게까지 한숨을 쉬어.”


내가 저번에도 한 번 말했듯이, 귀신같이 눈치가 빠른 김태형이였다.




“다시, 손 다시 뻗어봐요.”


힘알탱이 없이 축 늘어져있던 손을 흐물거리며 쭉 뻗자, 손의 움직임이 멈추기 직전에 내 손목을 가로채잡았다. 그리고는 질질, 짐짝마냥 나를 끌고갔다. 여기서 다시, 김태형에게 잡힌 손목을 풀어내려 끙끙거리며 마구잡이로 손을 흔들어보지만 성인 남자의 악력은 무시할 게 못되었다. 말을 듣지않는 내가 자신의 신경을 건들인건지, 큼지막한 손으로 몇 번이고 손목을 고쳐잡곤 미간을 좁힌 표정으로 날 한번 훑더니, 그대로 입을 닥치라는 무언의 협박을 가한다. 할말을 잃은 나는 댓발 나왔던 입술을 꾹 집어넣고는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그의 뒤를 순순히 따라나선다. 그리고 끝.


“이렇게만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잘하는데 왜, 감독님도 너무하신다. 그쵸?”


“..제가 잘못한 거 맞으니까요, 뭘.”


“에이, 그래봤자지 뭐. 이번에는 연습도 잘 했으니까 뭐라 못하실 거예요, 아마.”


“그랬으면 좋겠다. 저 아까 진짜 무서웠어요.”



오쪼쪼. 그랬어요? 자기 애새끼 달래듯 나를 어르는 말투에 또 인상을 팍 쓰며 질색팔색을 하니 에이, 인상 쓸 것 까지야 없잖아요. 하면서 잔뜩 좁혀져 주름이 진 미간을 검지 손가락으로 살살 풀어준다. 자동적으로 풀어진 미간도 잠시, 김태형의 얼굴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해사하게 지어진 눈웃음을 따라 잔뜩 올라간 입꼬리가 참 예쁘게도 조화를 이뤘다. 입을 살풋 벌리며 웃는 게 마치 탱글탱글한 자두같았다. 어, 좀 비유가 이상한 듯 싶으면서도 잘 어울리지 않는가. 김태형은 저보다 두 살이나 많았음에도, 웃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애였다. 큼지막한 이목구비 때문에 항상 얼음장같은 이미지만 주는 줄 알았는데, 유독 웃을 때만 되면 해맑은 어린아이가 되는 그 '갭'이 너무도 신기했다.


“나 뚫어지겠다. 왜 그렇게 봐요?”


“그, 어.. 웃는 게 진짜 예뻐서.”



생각하는 그대로 입 밖으로 내뱉은 나 새끼도 진짜로 신기하다.




“진짜로? 나 웃는 거 예뻐요? 아, 그렇지. 저 어렸을 때도 동네에서 되게 유명했어요. 웃는 게 천사같다고. 별명이 엔젤태형이였거든요.”


“….”


“내가 드디어, 이 웃음을 남들에게 인정을 받네. 백상에서 상 받아도 이것보다는 덜 행복하겠다. 여주씨한테 인정받은 남자잖아요, 나.”


 

필터링없이 내뱉은 말은 이러한 파장을 몰고 왔다. 아침부터 술꼬장 부린 걸로 나를 그렇게나 닦달한 것도 겨우 겨우 멈췄는데, 대체 이번 놀림거리는 얼마나 오래갈지. 신기하게 못된 말을 내뱉으려고 해도, 김태형의 아기같이 실실 웃는 얼굴을 보면 그 온갖 비속어들이 속으로 쏙 들어갔다. 자신은 그걸 아는 지 모르는 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가며 애교를 부리듯 미소를 짓는데, 주위 사람들이 말을 하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게 바로 이런 사람이였구나.


이전의 나에게 있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은 전정국 말고는 누구도 해당하질 못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말의 의미 조차 깊게 파악하지 못했으니까. 김태형과 전정국을 공통적으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엮을 수는 있었지만, 그와는 다르게 김태형은 나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이러한 면모를 지니고 있을 것이였다. 예를 들자면, 아무리 김태형을 싸잡아 욕하고 후려치는 사람이였어도 김태형을 실제로 만난다면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생각하다보니, 자기가 직접 말한 '엔젤태형'이라는 별명도 거짓말을 아닌 것 같은게, 저렇게 웃으면서 동네를 쏘다니는 애기가 있으면 나같아도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아가의 손에 쥐어주며 까까 사먹으라고 엉덩이를 몇 번이고 두들겨주었을 것 같다. 엔젤태형. 누가 지어준 별명인지, 진짜 잘 지었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모순적인 말의 표면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뜻을 담고 있었다. 내가 전정국을 ‘그러한’ 사람으로 인지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내가 좋아하니까. 모두에게나 미워할 수가 없는 면모를 보여주는 김태형과는 또 다르게, 전정국이 그러한 사람이 된다면 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주체는 오로지 나뿐일 것이다. 그가 나에게 던진 말이 너무도 차갑고, 당장이라도 날 추락시킬듯 냉혹해도 애정,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는 그를 감싸돌았다. 그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이 있을 것이고,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사람일 것이라고 포장을 해가면서. 하지만 몇 달째,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는 가상의 그는 좀처럼 현실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또한 야속하게도, 가상의 그가 없는 현실을 맞을 시기 또한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



[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쇼윈도 드라마 06 ; 예측을 벗어난 감정선 | 인스티즈





“부사장님, 안색이 안좋으신데. 괜찮은 거 맞으세요?”



…괜찮습니다. 비서의 말소리가 울려퍼지자 골이 울렸다. 인상을 찌푸리며 제 관자놀이를 몇 번 문질러도 일시적인 편두통만 가라앉을 뿐 상태는 크게 나아지질 못 했다. 오늘 미팅 건도 따로 없으신데 자택으로 가셔서 쉬는 게…. 아닙니다. 곤두선 신경 탓에 예민하게 뱉어진 말에 입을 꾹 다문다. 얼마안가 제 책상위로 두툼한 종이뭉치를 올려놓더니 그대로 목을 가볍게 숙여 인사를 건네 문을 닫고 사라졌다. 보기만해도 눈이 돌아갈 것만 같은 깨끗한 에이포용지에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쌓인 기분이다. ..씨발. 목을 죄여오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해도, 별 다를 건 없었다. 넥타이는 자의적으로 풀어낼수라도 있지, 저를 둘러싸 죄여오는 환경은 몇 십년이 지나도 경계태세를 늦추지않았다.


‘견뎌내야한다. 40년가량 공들여 쌓아온 탑을, 너의 무능력으로 무너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선.’



여기까지 올라와야했던 이유였다. 그와 동시에 제일 듣기 싫어했던 말이기도 했다. 견뎌낼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견뎌내라는 말을 하는 것이 우스웠다. 허나 뻔뻔하게 말을 하는 아버지에게 뭐라 대꾸하지도 못 했다. 아버지 자신의 삶도 나와 같았으니까. 몇 번의 실패 끝에 시도했던 마지막 사업은 기적적으로 가업을 소생시켰다. 그에따라 자동적으로 가업을 물려받을 차기 후계자는 유일한 남아였던 선택의 여지없이 아버지가 되었고, 장남인 저도 아버지와 같은 루트를 밟고 있는 중이였다. 목적은 단 하나였다. 지속적인 부와 명예를 위해. 가업을 물려받을 운명이라는 것. 누구나 들으면 꽤나 황홀감을 줄 수있는 드라마틱한 소재이기도 했다. 허나 꿈만 같던 드라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를 상속받은 자들의 놀음판은 약육강식의 이론 아래 먹고 먹히는 일이 다분했다. 저희 또한 그랬다.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지만, 아직도 눈에 불을 키고 저를 지켜보는 적들의 눈빛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긴장을 늦추면 질 수 밖에 없는 게, 이 놀음판의 암묵적인 룰이였다.


후계자가 되기 위한 길은 고독했다. 친구는 어려서부터 없었다. 모두가 똑같은 처지였다. 그 나이대의 아이같은 면모를 지닌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좋은 집, 좋은 옷, 좋은 차. 평범한 아이들이 보기에 그들의 삶은 모자랄 것이 없어보일테지만, 속은 허했다. 평범한 아이들이 내면 속에 가진 것의 반의 반도 못 됐다. 그러한 아이들에게 친구가 생기는 일은 단 하나였다. 부모님이 이어준 친구. 서로를 위한 친구가 아니였고, 서로의 돈을 위한 친구일 뿐이였다. 화약을 체결한 기업가들의 자식들은 그렇게 친구가 되곤 했다. 저 역시도 그랬다. 그러나 벌써부터 돈방석에 앉을 자신을 기대해 빌빌기는 친구따위는 갖고 싶지도, 관심 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 맘대로 살 수도 없는 인생이였다. 어딜가나 제게 약이 되는 존재에게는 배려를 베풀고, 환한 미소로 좋은 인상을 줘야했다. 그 상대가 어린 여자 따먹기로 유명한 국회의원이던, 뒷돈 받고 일하는 경찰이던간에. 아무리 더럽고 추악한 존재여도, 그들이 갖는 지위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였고, 가업에 있어 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새끼 손톱도 안되었으니까 그들을 처참히 짓밟지못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독한 마음을 품었다. 후계자가 되어서, 저런 추악한 새끼들을 없애버리겠다고. 어린 소년의 당돌함이였고, 순수한 정의감이였다.


아버지께서 연예 소속사를 인수하신다고 할 때, 묵묵히 반대를 외쳤던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였다. 단지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성을 사고 파는 일이 연예계에 허다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였고, 그 사실에 혐오감을 느꼈으니까. 연예인이 되고 싶다며 서글프게도 우는 지망생들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게 아니고, 돈방석에 앉고 싶은 거겠지. 성공한 연예인들이 가진 부와 명예는 어린 친구들에게 크나큰 허망함의 길로 빠져들게 하는 자극적 요소였다. 그래서 마음에 안 들었다. 대체 얼마나 벌어먹겠다고 연예 소속사를 인수를 하냐고, 제 아버지여도 가끔은 방향성을 띄지 못하신 모습에 혀를 찬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그러나 잃어버린 방향성은 웃기게도 새로운 루트를 탐색하고 있었다. D그룹 장녀와 있던 약혼은 파토가 났고 새로운 여자와 공식적 상황에서 커플이라고 칭해져야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루트. 좆같다, 진짜. 그 여자, 아버지, 나. 삼자대면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뱉은 말이였다. 전정혜랑 친했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는 찌라시 유포자들에 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여주가 뜨기 전부터 친해지고 싶다고 정혜가 그렇게 노래를 불렀다던데, 그게 인연이 되어서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나. 코웃음을 쳤다. 알아보니 제 아버지가 인수했던 연예 기획사도 이여주의 소속사였다. 흠 잡을 곳 없는 치밀함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저뿐이였다.



그 여자가 마음에 들 리 없었다. 어떻게 마음에 들겠는가, 그 여자의 목적은 부와 명예일텐데. 때문에 아버지의 지시로 그 여자와 단 둘이 만나는 날이 오면 일부러 눈 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기분이 더러워서. 내 힘 하나 쓰지 못하고 꼭두각시마냥 이 자리에 나와 시킨대로 해야하는 현실도 좆같았고, 눈 앞에 있는 이 여자랑 공개적인 장소에서 밥을 먹는다는 사실 한가지로 커플로 보이는 상황 또한 좆같았다. 내 입지 또한 좆같았기에 자리를 박차고 나올 여유도 없었다. 선택지에서 고를 수 있는 답은 하나뿐이였다. 메소드 연기를 펼치는 것. 그래서 더욱 태연한 태도를 취했다. 멀리서 여배우를 알아보고 수줍어하며 종이를 들이미는 어린 여자들과, 당황함에 날 먼저 쳐다보는 이여주.



‘얼른 해요. 기다리시고 계시는데.’




내가 가진 영향력은 새끼 손톱뿐이 안됐으므로, 나는 현실에 순응해야했다.




나를 볼 때마다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표정을 짓는 이여주의 표정을 볼 때마다 괜히 나쁜 짓을 한 것처럼 긴 바늘로 심장을 쿡, 쿡 찔리는 느낌이 있었다. 그게 너무 기분 나쁘게 신경쓰여서 더욱 여자를 냉대한 이유도 있었다. 솔직히 인정한다. 내가 그 여자한테 존나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는 걸. 그런 생각이 들어 한동안은 사색에 잠기기도 했지만 결론은 똑같았다. 뭐 어쩌겠는가, 저 여자의 목적은 우리 기업의 돈이고, 자신의 명성을 더 널리 퍼트리는 일인데.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질 못했다.


나는 그냥, 내가 여자를 정말로 싫어하는 줄 알았다. 아니, 정말로 싫어했던 것은 맞았다. 여배우가 대기업의 힘을 빌려 이익을 챙긴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 나보다 두살이나 어리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돈 맛을 봐서 그런지, 더 많은 돈을 챙기려는 속마음이 훤히 보이는 것 같아 혀를 찼다. 하지만, 내가 그 여자에게 모진 말을 할 때 보이는 여자의 표정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꾸만 내 마음 속을 들쑤셨다. 자기 자신은 모르겠지만, 나는 알 수가 있었다. 집에서 자연스럽게 먹었던 눈칫밥이 가끔 이럴 때 도움이 되었다. 이 여자가 내 말로 인해 상처를 받았구나. 바르르 떨리는 입술, 그 입술을 진정시키려고 깨무는 여자의 행동. 불안한 초점. 결정적으로 내 말에 아무런 말도 대꾸하지 못하는 여자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렸다. 불편하게 느낄 정도로 크고 깊게, 어딘가가 저릿하기도 했다.


다른 여자랑 잤던 것이 의도된 것은 아니였다. 아무리 실제로 사귀지않는 커플이지만, 눈속임을 위해서는 제 자신의 사생활 또한 조심해야하므로 기사가 터지고 나서는 원나잇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술김에 저에게 강하게 대시를 해오는 여성에게 본능적으로 다리 사이를 탐했다. 명백히 본능이였다.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어본 적도, 사랑을 느낀 적도 없으니 본능적으로 욕구를 푸는 방법밖에 몰랐다. 원나잇으로는 아쉬운 지 자꾸만 번호를 달라 재촉하는 여자를 떼어내는 게 좀 버거웠지만. 여자에게는 이것 또한 꽤나 불안하게 작용했나보다.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도 저렇게 크게 동공이 지진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정혜가 나한테 그랬다. 오빠는 사람을 너무 못 믿는 것 같아.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질 순 없어? 라고. 분명히 그 여자를 두고 하는 말이였을 것이다. 좋은 사람이니까 뭐, 잘 해줘라. 이런 말이겠지. 여유, 내가 가질 수나 있는 것이였을까. 여유를 가지고, 사람을 보아라. 내 이익이 급급한 맹수들 사이에서 무슨 봉사를 하겠다고 여유를 가지라는 말인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괜히 화풀이를 했다. 내 이야기 하지말라고. 내가 봐도 존나 순억지였다. 정당한 이유를 찾아 그 여자를 냉대하는 게 아니고, 그냥 트집을 잡아 빽빽 거리는 게 순 애새끼였으니까. 존나 찌질해, 미친 새끼, 병신. 급기야 내가 나를 욕하기 시작했다.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으니까.


여기서 더 웃긴 건, 그 여자는 내 갈 곳 잃은 화풀이를 다 듣고 있었다. 내가 말을 뱉으려 입을 뗄 때마다 여자는 아무런 말대꾸를 하지도 못하고 자꾸만 고개를 푹 숙였다. 항상 그래와서 이제 뭐 놀랍지도 않았다. 못된 마음은 멈출 줄은 몰랐다. 기분 나쁘게 여자를 자극했다.


‘설치지 좀 마세요.’


필터링을 거치지않은 말이 나도 모르게 뱉어냈다. 순간의 정적. 여자는 늘 그랬듯 말이 없었다. 푹 숙였던 고개를 들던 여자의 얼굴. 눈에 힘을 주고, 나를 쳐다보던 그 눈빛이 반짝였다. 그때였다. 여자의 큰 눈에 어느새 물이 잔뜩 고였고, 여자는 그때처럼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저도 모르게 인상을 썼다. 여자가 우는 모습을 처음 봐서 당황한 마음에 그러는 게 아니고, 당혹스러웠다. 제 마음이.


차오르는 눈물을 소매로 벅벅 닦아내더니, 그대로 도망치듯 제 차에서 내려 순식간에 저 멀리 걸음을 옮겼다.


소리조차 내지않으려 꾹 깨문 입술에 피가 몰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피가 고였고, 방울방울 맺혀있던 눈물이 툭. 떨어지자 일순간 모든 사고 회로가 정지된 듯 했다. 심장 가운데서 시초가 된 아릿함이 퍼져나가 온 몸을 휘감았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너무 당혹스러워서. 자꾸만 우는듯한 표정을 짓는 여자를 볼 때마다 저릿했던 것을 느끼는 게, 증오에 화가 서려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분노를 표출하는 게 아니였다. 온전히, 그저, 순수한 제 마음이였다. 이십팔년만에 찾아낸 관심, 본연의 애정의 순수함. 되돌리기에는 시작점부터 너무 많이 멀어버린 현재 위치에 그저 머리를 짚었다. 앞으로 순탄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


독자님들,.. 잘 지내셨어요?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ㅠㅠ

빨리 오겠다고 다짐했건만, 바쁜 건 어쩔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ㅠㅁㅠ

이번 편은 처음으로 정국이의 시점이, 관점이 드러났죠. 여러분이 궁금했던 것을 담아 최대한 잘 풀어쓰려고 노력을 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답글은 달아드리지 못하지만, 몇 번이고 독자님들이 써주신 댓글 읽으며 감동하고 있어요. 정말요!

저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니 궁금한 것도, 보고싶은 것도 다 아낌없이 써주세요! 다 답변해드릴 수 있어요ㅋㅋㅋ

저도 독방하다가 몇 번 쇼윈도 드라마 재밌다는 글을 보는데, 저 진짜 현실감동 터져요.. 진짜 막 심장 부여잡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ㅠㅠ 너무 감사해요!

모두가 더 많이 읽는, 저 좋은 글 쓰는 정국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여러분~♡




♡핑슙/루이비/혬/오전정국/앰플/꽃길/민트/오호라/방소/라온하제/030901/짐짐/계피/나의별/0103/윤기꽃/망개쿵떡집/비림/모찜모찜해/분홍빛/몽총이덜/밀짚모자/맴매때찌/크슷/랄랄랄랄랄/태태마망/설레임/골드빈/망고마이쩡/내사랑꾸기♥/배고프다/의대생/우유/비림/후니/둥둥이/991211/안돼/나의별/강변호사/가온/0765/chouchou/겁남이/광어회/보라도리/전정국오빠/침쿵/온별/10041230/정닺뿌/또또/코코팜/추억/이요니용송/줍줍/짐인이오빠/가위바위보/윤기야밥먹자/은갈칰/공대생/뾰로롱♥/태구리/젤리/망개다/닻별/냄듀/굥기요정/뀨기/감귤/윧/쇼드/강여우/꾸끼워니/뷔티뷔티/짐절부절/목소리/윤맹/침구/초딩입맛/토끼/우와탄/백발백뷔/영이/새해/줄리엣/미시적관점/진라떼/청말이청/●달걀말이●/피글렛/뷔뷔빅/지금♡


암호닉 신청 항상 받고 있으니 언제나 신청해주세요! 감사해요 다들 ㅠㅠ♡

* 암호닉 신청은 [OOO] 이렇게 해주세요! 제가 헷갈려서 잘 못봅니다ㅠㅠ 그럼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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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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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핑슙이에요 ! 꺄 .. 작가님 .. 정국이가 철옹성은 아니었군요 언제까지 무뚝뚝할까 했는데 곧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차가움이 다 녹지 않을까 싶네요 헹 정국이 시점이 나오기 전까지 요번화 부제가 여주얘기일까 계속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물론 태형이도 좋지만 ! 쇼윈도 드라마는 정국이 글이니까 막 불안해가지구 ...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정국이 마음을 알게 돼서 속이 후련한 기분이에요 ! 정국이도 제 나름의 사연이 있었던 것이 자라면서 본 환경이 좋지 않았으니 여주도 안 좋게 보였겠죠 물론 ... 그래도 나쁘게 대할 때 마다 여주표정을 보면서 불편해지고 새로운 모습의 자신을 보며 짜증도 내는게 저희한테는 참 좋은 징조가 아니겠습니까아 .. 정국이가 관심이라는걸 자각해서 저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냥 다가가주면 여주는 받아들일텐데 제발 앞으로 순탄했으면 좋겠네요 ! (마지막줄부정 6화도 재밌었어요 작가님 저도 독방에서 쇼윈도 언급 보는데 막 제가 다 기분 좋아지는 거 있죠 ... 왠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 저도 쇼윈도 추천요정이 되겠어요 ! 그럼 다음 신알신 기다리고 있을테니 천천히 오세용 !
8년 전
독자2
진짜 재미있게 보고 가요!
8년 전
독자3
[쟈가워]로암호닉신청할게요!와ㅠㅠ오늘첨봤는데대박아련찌통이에요ㅠㅠ정꾸는이제서야맘을열구여주는썩어문드러졌군요ㅠㅠ하이고..아프지마로라ㅠㅠ정꾸도이해가가요ㅠㅠ그래두결국은해피해피해지길바랍니다ㅠㅠ
8년 전
독자4
작가니임..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너무 재밌는 장면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꾸.. 잘해쥬 여주한테..
8년 전
독자5
진라떼입니다 아 작가님ㅜㅜㅠㅠㅠㅠㅠ너무마음이아파요... 정국이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도 발만 동동구르고 어찌할바를모를것같아요... 서로를 향해 가는 길이 왜이렇게 힘들까요8ㅅ8 정국이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좋은글감사합니다 잘읽고가요!
8년 전
비회원222.172
우와탄입미다 진짜 항상 잘 보고가요ㅠㅠㅠㅠㅠ 둘이 진짜 빨리 잘 됐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고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8년 전
비회원173.54
침구입니다ㅠㅠ당분간은비회원으로와야겠네요 왜 그렇게 차가운말으ㅡㄹ했는지 이제 이해가 조금 가네요..그래도 넘나 나쁜것.....ㅂㄷㅂㄷ
8년 전
독자6
자까님ㅠㅠ안녕하세여ㅠㅠㅠ미시적 관점이에여ㅠㅠㅠ자까님 때문에 잠들지 않은 새벽이 반갑기는 오랜만인 것 같아여ㅠㅠ튜튜ㅠㅠㅠ정국이의 속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는데ㅠㅠ더이상 진짜 어긋나지 않았으면ㅠㅠㅠㅠㅠ정구가ㅠㅠㅠㅠㅠ이년동안 감정을 숨기고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서툴러서 앞으로 상처 많이 줄 것 같아여뉴ㅠㅠㅠㅠㅠ이번 화 읽는데 심장이 막 저릿저릿 했어욘ㅠㅠ오늘도 잘 읽고 가여 자까님!!!하뚱
8년 전
독자7
짐절부절이에요 작가님 완전 오랜만이에요! 으아 정국이 마음이 저랬구나ㅠㅠ 완전 나쁜 남자인 줄 알았어요 정국이 사연을 들으니까 이해가 가요! 으아 그리고 글 너무 잘 쓰세요!♡♡
8년 전
독자8
[도토리] 암호닉 신청할게요 쇼윈도드라마 너무 재밌어서 자꾸 기다려지게 되네요 작가님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79.128
●달걀말이●입니다!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 하 이번편 보고 저도 살짝쿵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 역시 작가님 손은 금손... 하..너무 잘쓰시고 알맞게 끊으신듯....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당!
8년 전
비회원23.90
[꾸루꾸루]로 암호닉 신청하구갑니다♡ 정주행하고왔어요♡♡
8년 전
독자9
방소에요!!! 정국이가 그런시선에서 보다보니 여주한테 그렇게 대한거네요 ㅠㅠㅠㅠ 그래두 점점 풀려갈거같아요 ㅎㅎ 잘봤습니당!
8년 전
비회원127.156
[토끼정]으로 신청할께요! 너무 찌통이라 1편부터 정주행하면서 가슴을 부여잡고 읽었어요ㅠㅠㅠ 부제도 너무 와닿구ㅠㅠㅠㅠ정국이가 조금 더 따듯한 사람이 되기를, 얼어붙은 정국이의 마음을 녹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하트하트
8년 전
비회원172.163
뷔뷔빅이에요ㅠㅠㅜ 저 진짜 이거 애타게 기다렸어요ㅠㅠ 정말로.... 오셔서 너무 좋은데 마음이 저릿저릿한게ㅡㅜ 정국이도 불쌍하고 여주도 불쌍하고 근데 이런게 또 좋아요ㅠㅠ 변탠가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고퀄이니 빨리 안오셔도돼요ㅜㅜ 읽기만해도 좋습니다 저는!! 항상 감사드려욯ㅎㅎㅎㅎㅎ
8년 전
독자10
작가님 줄리엣이에요 ㅠㅠㅠ 진짜 글 너무 잘 쓰세요 오늘 내용 대박이에요 정구기 관심두 없는 줄 알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232.190
[레드] 왜 이제야 정국맘님 글을 본것이죠ㅠㅠ진짜글좋아요!암호닉신청하구감당!
8년 전
독자11
영이에요...꾸가... 하 아침부터 저의 마음을 뒤집어 놓으신 작가님..乃
8년 전
독자12
보라도리 입니다
으우ㅜㅜㅜ정꾸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13
감귤이예요! 여주 ㅜㅜㅜ 너무 마음이 아파요ㅜㅜㅜㅜㅜ 정국이 이제 좀 잘해라 ㅜㅜ
8년 전
독자14
[봉글이]로 암호닉 신청 하겠습니다 작가님! 정국이가 여주를 많이 밉기 본 건 아니네요!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풀린 거 같은데... 마지막에 여주를 울린 건 자기의 잘못인 걸 알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 무튼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8년 전
독자15
10041230

정국이가 여주한테 1도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알게 모르게 관심이 생겨버렸네요. 읽다가도 관심이 생겨버렸다는 그 사실에 좀 안심이 되고 그랬어욬ㅋㅋㅋㅋㅋㅋ 근데 왠지 더 꼬일 거 같은 느낌도 있어요! 정국이 없는 사이에 태형이랑도 많이 가까워지기도 했고..
작가님 오니까 너무 좋아요ㅠㅠㅠ 자주자주 오세요!

8년 전
독자16
가온이에요.... 정국아... 너무했어 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17
드디어 전정국이 여자의 마음을...!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재밌어서 정주행 했어요ㅠㅠㅠㅠㅠ 아 맞다 작가님 저 암호닉으로 [잘 읽었습니다!]로 신청해도 될까요!? 제가 항상 마지막에 잘 읽었습니다!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저인 줄 알아주세요! 작가님 싸라 해요~!
8년 전
독자18
둥둥이에요!!!! 정국이ㅠㅠㅠㅠㅠㅠ도 안쓰럽지만 그래도 여주가 제일 안쓰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헹구리]로 신청해요! 정국이가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었고 지금도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국이가 그래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재밌게 잘 읽고 가요 작가님!
8년 전
독자20
정주행 중인 독자입니다!!!!!
완전 그냥 무뚝뚝한 건 아니었네여!ㅠㅜㅠㅜㅠㅜㅜㅠㅡㅠㅜㅠ 속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이야 ㅠㅜㅠㅜㅠㅜㅠㅡㅠㅜ
전 이제 작가님의 예전 글을 읽으러 갑니다 ㅠㅜㅠㅡㅠㅜㅠㅜ

8년 전
비회원78.31
[연서]로 신청할게요!!! 와ㅠㅠㅠㅠ 이걸 오ㅑ 이제야 봤을까요ㅠㅠㅠㅠ 완전 대박.. 다음편이 시급합니당..ㅜㅜㅜ
8년 전
독자21
토끼입니다!!!!정국이자식좀심하긴했어!!!앞은론필터링거쳐서이쁜말만나오나용..ㅎㅎ빨리철옹성같았던모습좀버리고차가운이사라졌으면좋셌어여ㅠㅠㅠㅠㅠㅠ태형이도너무귀여워서죽을뻔했어요ㅠㅠ
8년 전
비회원78.31
[청록]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정국이가 여주한테 필터링 없이 말해서 좀 그랬는데 속으로는 아니어서 다행이고 이제부터는 표현을해줬으면ㅠㅠ태형이랑 잘되면 그때 가서는 질투하면서 표현하려나 싶어요 뭐 태형이랑 같이 있는 모습 보면 적극적으로 되지 않을까요??
8년 전
독자22
맴매때찌
정국아...이제 그만 좀 밀어내...ㅠㅠㅠㅠㅠㅜ제발 둘이 잘됐으면 좋겠어요...정국이가 자신의 마음을 안 이상 관계가 조금이라도 진전되길ㅠㅠ

8년 전
독자23
골드빈이에요ㅠㅠㅠㅠ정국이의 진심이드러난 편이네요ㅠㅠㅠㅠㅠㅠ생각지도 못했어요ㅠㅠㅠㅠㅠ정국이의 진삼을 알게되어 좋구요ㅠㅠㅠㅠㅠㅠㅠ잘될거라믿습니다ㅠㅠㅠㅠㅠ작가님 글 잘보고가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09.199
[꾸꾸]로 암호닉 신청해요!
8년 전
비회원161.91
이요니용송
정국아 이제 그럼 여즈한테 다시 마음을 줄 수 있겠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랑 행쇼

8년 전
독자24
[달보드레]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와...감정선이 대박이네요...!
8년 전
독자25
[포도젤리]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너무 재미있어요 자까님ㅠㅠㅠㅠ 정국이가 속으로는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다행이에여 하앙.. 아 태형이도 너무 좋다..... 다음 내용 궁금해서 현기증 나욧 하앙.......
8년 전
비회원222.2
작가님 ㅋ우유에용 ㅋㅋㅋㅋㅋ 저 쓰차당해서 8월 2일까지 못 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드디어 ㅓ남주가 자신의마음을 깨달앗으니 이제 전개만 남은건가용 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26
오호라입니다 여주도 힘들 것 같고 정국이도 그동안의 부담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정국이가 여주를 정말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모질게 대해줘서 앞으로가 힘들 것 같아요
8년 전
독자27
[땅꼬마]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8
으아ㅠㅠㅠㅠㅠ진짜 맘이 너무 아프다ㅠㅠㅠ정구기가 이해가되면서도 한편으로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44.36
와 이걸 왜 이제서야 발견 했을까요ㅜㅜ [브제]로 암호닉 신청하겠습니다!! 정국이가 여주를 그렇게 완전히 미워하진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다음화까지 어떻게 기다리죠ㅜㅜ 너무 재밌어요ㅜㅜ
8년 전
독자29
[방타니들] 암호닉신청합니다!! 아진짜 너무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다음편도 빨리 보고싶어여♥
8년 전
독자30
아ㅠㅠ 너무 재밌습니다ㅠㅠㅠ 다음화 벌써보고싶어요ㅠㅠㅠ
암호닉 [다소미] 로 신청합니다♡

8년 전
독자31
[썰썰]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정주행 완료했어요 ㅎㅎㅎ
아니 이거 진짜 재밌잖아여ㅠㅜㅜ
수험생이라 힘들텐데도 이렇게 연재해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독자32
아ㅠㅠㅠㅠ너무 맘이아파요 여주ㅠㅠㅠㅠㅠ 정국이도 나름 상처가있으니ㅠㅠㅠㅠ하ㅠㅠㅠㅠ너무재밌어요!!!!
8년 전
독자33
[lovely]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작가님 이런 글 써주셔서 너무감사해요ㅠㅠㅜㅜㅜ사랑합니다♡ 재밌게 잘 읽고있어요!!!
8년 전
독자34
[끼토상]으로 신청할께요!!
꾹이랑 여주 둘다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눈에 눙물이 흙흙

8년 전
독자35
[야호우] 암호닉 신청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ㅠㅠㅠ!
8년 전
독자36
광어회입니다 작가님. 오늘 브금이 글과 너무 잘어울려서 몇번이나 반복해서 본 지 모르겠어요. 이번에는 여주 시점이 아닌 정국이의 시접이네요. 정국이도 그럴만 한 사정이 있지만... 여주 한테 상처주지마라ㅠㅠㅠㅠㅠㅠ 잘 보고 갑니다. 노래가 좋아서 다운도 받았어요! 하하
8년 전
비회원22.132
[정혜네언니]로 신청할게요!!! 아니 이런 대박 글을 왜 저는 지금에서야 본 걸까요 ㅠㅠㅠㅠ 진짜 정주행 두 번하규 겨우 정신 차려서 댓글 달고 있는 중이에요 ㅠㅠㅠ 진짜 너무 재미있고 작가님의 필력에 뿅 갔어요.... 어쩜 사람 심리를 그렇게 잘 쓰시는지 놀랍습니다 저희 계속 같이 달려요 ♡
8년 전
비회원86.8
앰플입니다!! 정국이가 진짜 여주를 싫어하나 생각하고있얶눈데 조금씩조금씩 마음이 가구 있네욯ㅎ 글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독자38
[꾹꾹]으로 암호닉 신청해요!!!!!독방에서 쇼윈도 드라마보라고해서 왔는데 하 ㅠㅠㅜㅜㅜㅠㅠ잘 왔네요 ㅜㅠㅜㅜㅠㅠㅜㅠㅠㅜ지금 정주행했어요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눈데 왜 이제야 알게된건지ㅠㅠㅠㅠㅠㅠ지금이라도알게되서 다행이예요♡♡♡진짜 재밌게 읽었구 다음 내용도 빨리 보구싶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덩♡♡♡오늘두 좋은 하루 되세요♡♡
8년 전
비회원199.212
지금 가슴이 저릿한게 너무 아파요.. ㅠㅠ 대박 ㅜㅜ 글 읽으면서 이런 기분 느낀게 오랜만이네요..ㅠㅠ
8년 전
독자39
그랬었구나..... 이제 좀 따듯하게좀 대해줬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0
작가님 노래 너무 좋은데 혹시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을까요??
8년 전
정국맘
쏜애플 - 아지랑이 입니다! 남준이가 트윗에서 추천해준 노래예요!
8년 전
독자41
아 감사합니다!! 글도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
8년 전
정국맘
감사합니다! 힘 받아서 더욱 좋은 글 쓸게요. 그럼 저는 현생에 치이러 갈게요.. 우리 곧 봐요!
8년 전
독자43
아ㅠㅠㅠㅠㅠ 정국이 시점으로 보니까 정국이가 이해가 가네요ㅠㅠㅠ 이제 정국이도 자기 마음을 알았으니까 조금은 덜 차갑게 대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
정국이의 심정 알고나니까 정국이가 그랬던 것도 이해가 되네요 여주같은 여자도 없었을테니... 감정에 서툰 정국이가 이번엔 크게 잘못했어요ㅠ
7년 전
독자45
오늘도 정국이는 너무하다! 왜이제서야 알암ㅅ을막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6
와어머세상에이제야마음을열다니...!!!!!!하진짜앞으로가기대됩니다!!!잘읽고가요!!!
7년 전
독자47
이 편 보니까 정국이가.너무 안쓰러워지네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8
정국이는 제일 타이밍 안좋을 때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거죠? ㅠㅠㅠㅠㅠ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네요 그리고 태형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ㅠㅠㅠ
7년 전
독자49
헐 정국아ㅠㅠㅠㅠㅠㅠ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어서 여주랑 오해를 풀고 알콩달콩 지냈으면 좋겠어용요유ㅠㅠㅠ
7년 전
독자50
에구ㅜㅜ정국이 속마음도 마음 아프구ㅠㅠㅠㅠ둘이 얼른 행복하길 바라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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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4 (부제 - 날 바라보는 네 눈을 바라본 나)31 정국맘 10.16 22:1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3 (부제 - 제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구요?)35 정국맘 09.13 15: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2 (부제 - 교회 오빠 VS 학교 선배)40 정국맘 08.30 18: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러브 로열티 01 (부제 - 교회 오빠 VS 학교 선배)48 정국맘 08.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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