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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WAY 

:런웨이(runway) 또는 캣워크(catwalk). 패션쇼에서 모델이 걷는 무대 




Episode 02 : 게임의 시작
























































[세븐틴/김민규] RUNWAY _02 : 게임의 시작 | 인스티즈



"뭐하는 애야."
















이상한 첫 대면이었다.






늘 모니터와 스크린에서 보던 그를 실제로 봐서인지
아니면 늘 웃는 모습만 보아왔던 그의 짜증섞인 표정을 보아서 인지 난 온몸이 굳은 것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는 나를 더욱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쏘아보고는 말을 걸었다.










"지수형 여기 없어?"
"아... 홍 팀장님이요? 할 일 있으시다고 가셨어요."
"아 시ㅂ...."
그는 낮게 욕을 읊조리고 문을 세게 닫고 사라졌다.



















내가 평소에 알던 그와는 매우 달랐다.
다정하고 친절한. 젠틀한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에게서
잔뜩 화가 난 얼굴에 자연스러운 욕
정한이오빠가 말했던 연예인들의 이상과 현실 간의 괴리라는게 이건가 싶었다.













그가 닫고나간 문을 한참동안 쳐다봤다.
......방금 뭐지?
난 그의 행동에 기분이 나빠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뭐야 저 사람. 기분나빠





















































-벌컥













[세븐틴/김민규] RUNWAY _02 : 게임의 시작 | 인스티즈


"형, 왜 여깄어. 연습실에 있는거 아니었어?"
"너 오기로 했는데 사무실에 있지 그럼 연습실에 있겠니?"
"형때문에 괜히 헛걸음했잖아."
"너 이럴까봐 사무실 왔더니 뭔 ㅅ......"
"아 몰라. 짜증나. 그 여자애는 또 뭐야?"














신경질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자 지수형은 뭐가 문제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지난 번에 지수형을 찾으러 사무실에 오니 연습실에 있어서 헛걸음을 한 전적이 있는사람이라
오늘은 작정하고 연습실로 갔더니 처음보는 여자애가
하나도 맞지않는 동작을 연습하고 있었다.
보는 내가 불쾌해질 정도로.

















"아~ 너봉이? 이번에 지훈이가 데리고 들어왔어."
"....이지훈이?"
"훈이가 데려와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 보석을 못 본건지 지훈이가 잘 못 본건지 의심된다."
"......별일이네. 그 양반"
"나도 마찬가지다."
"형도 가르칠거면 똑바로 가르쳐. 맞는게 하나도 없어."
"넌 이거나 가져가. 이거 받으러 온 거잖아."



















내 어줍잖은 잔소리 때문인지 지수형은 내게 서류봉투를 넘겨주고는
지겹다는듯 손짓으로 가라는 시늉을 했다.
치사해서 내가 먼저 간다.
난 인사를 건네는 둥 마는 둥 형의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지훈이형이 데려온 아이라니.

























어이가 없네.





























































그렇게 거울 속에 비친 나를 쳐다보기 몇 분.
연습실 문이 열리고 홍 팀장님이 들어왔다.













"미안. 미안. 내가 너무 늦었네."
"아니에요! 자세 연습하고 있었어요."
"그럼 다행이네. 근데..... 누구 찾아온 사람 없었어?"
"아.... 그 김민규... 모델 분이 오셨어요."
"너봉양한테 뭐라고는 안했지?"








나한테 뭐라고 한 건 아니라 혼잣말이니까.



"네. 안했어요."
"그럼 다행이네요."
"오늘은 생각보다 늦었으니까 가봐요. 지훈이 통해서 따로 연락할게요."
"네... 그럼 안녕히계세요."












난 홍 팀장님께 가볍게 인사를 건넨 후 연습실을 빠져나왔다.
그대로 탈의실로 향하자 아직 탈의실을 떠나지 않은 몇몇 모델들이 눈에 띄었다.
캐비넷을 여는 내 등 뒤로 따가운 시선들이 등에 꽂혔다.
그 누가봐도 자신들이 힘들게 일궈온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려는 나를 경계하는 눈빛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내가 시작한 게임에서 이기려면
내가 딛고 일어나는 수 밖에 없다.
이겨내는거라면 늘 자신있으니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내 모양새는 그럴싸한 느낌을 풍겼다.
카메라 테스트로 성공적으로 마쳤고
스태프들도 단시간에 이렇게 실력이 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내 모습에 이 팀장님은 뿌뜻한 마음을 감추지 숨기지 않았다.
















이 팀장님이 이야기했던 패션 화보 날짜는 내일 모레로 다가왔고.
난 그 전에 앞서 마지막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
이 테스트를 위해 이 팀장님과 홍 팀장님이 특별히 테스트를 지켜보셨고
흡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거봐, 내가 될 거라고 했지?"
"진짜 너 안목은 대박이다."
"형, 이 사진 좀 봐."
이 팀장님은 홍 팀장님께 여러 장의 사진을 보여줬다.
"내가 얘기했던 너봉이 사진. 방금 그 선배한테 팩스로 받았어."
".....이게 너봉이라고?



















핑크빛에서 파란빛의 경계에 있는 하늘.
그 아래에 있는 오묘한 소녀.
그게 나였다.























"이게 내가 저지른 사고의 계기."
"사고 잘 쳤네, 이지훈."





















































































-촬영 당일




















이 팀장님과 홍 팀장님은 나에게 간단한 화보촬영 컨셉과 콘티를 설명해주셨다.
정한오빠도 내가 걱정된다며 굳이 나를 따라왔고
이 팀장님은 그런 오빠를 성가셔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화보는 [프레피룩]이야. 그 속에서 자유, 발랄, 억압 이런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거야."
"그럼 프레피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감정 표현... 뭐 이런 건가요?"
"맞아. 너봉이를 기준으로 모델이 3명 더 있을거야. 나머지는 조연 모델들도 같이 촬영할거고."
"아.... 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를 기반으로 한 촬영은 아니었다.
내가 아닌 다른 모델들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난 긴장과 떨림을 감출 수 없었다.
"우선 촬영장 다니면서 인사 먼저 하자. 초짜인데 스태프한테 잘 보여야지."
"네!!"















나는 이 팀장님을 따라 여기 저기 스태프님들께 인사를 하고 다녔다.
내가 연신 고개를 숙이며 바쁘게 쏘다니고 있을 때, 촬영장 한 켠이 시끄러웠다.
"아, 저 분은 오늘 촬영해주실 사진 감독님. 아마 구면일거야."
사진 작가가 구면이라고.....? 난 조심스럽게 감독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 오빠?"
"어? 너봉아! 너가 왜 여기있어?"















놀랍게도, 사진 감독은 승철오빠였다.



















"어.... 말하자면 길어요. 암튼 오늘 여기 모델 자격으로 왔어요."
"와! 그럼 모델 하기로 한거야? 오빠가 하자고 할 때는 엄청 싫어하더니."
"사정이 그렇게 됐습니다, 감독님~ 잘 부탁드려요."
"어휴. 너봉양이면 충분히요."
승철오빠는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웃어보였다.



















다행이다. 감독님이 아는 사람이라서.















나는 기쁨의 미소를 띄우고 주위를 다시 둘러봤다.
내가 뒤를 돈 순간, 연습실에서 같이 수업을 들었던 몇몇 동기들이 보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메이크업과 헤어셋팅을 한 걸 보니 아마 팀장님들이 말한 조연 모델들인것 같았다.











그들은 나를 고깝지 않은 눈으로 쳐다봤다.

"들어온지 한 달도 안 된게 패션 메인모델인 것 부터 이상하더라. 감독이랑 아는 사이네."
"실력이 있어보이는 것도 아니고, 신체조건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딱 그림 나오지 않냐?"
"생긴 것도 뭣같이 생긴게 빽믿고 나대는 거네."
"하, 저년 좀 봐라? 양심도 없고 아주 살판났네."













내가 승철오빠와 떠들고 있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 한 부스 뒤에서 여자 모델들이 수근거리고 있었다.
그 때, 부스 뒤로  스태프들이 의상을 옮기고 있었고 그 여자 모델들은 그런 그들을 지켜봤다.























"야, 재미 좀 보자."



















난 승철오빠와의 인사를 마치고 내 대기실이 마련된 부스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 때, 내 부스 쪽에서 튀어나온 다른 모델과 부딪혀 넘어지고 말았다.









"아야!"
"아, 썅. 뭐야?"
"죄.... 죄송합니다."
"눈깔을 어디다 두고 다니냐. 똑바로 다녀."
"ㄴ..네...."



















저 쪽은 내 개인 부스인데..... 난 나도 모르게 무턱대고 사과를 했다.
그 여자 모델은 기분 나쁘다는 듯 어깨를 툭툭 털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선배님? 그럼 같은 메인 모델인건가?
난 궁금증에 대기실로 들어가려던 발걸음을 촬영장 쪽으로 움직였다.






















[세븐틴/김민규] RUNWAY _02 : 게임의 시작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민규 선배님! 정말 많이 뵙고 싶었어요! 저는 이번 화보 조연 모델로 촬영할...."
 "아 시발 존나 시끄러."
"네....?
"너 말야 너. 그 거슬리는 콧소리 섞인."


촬영장에 들어선 김민규는 자신에게 달라붙는 여자 모델에게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독설을 퍼부었다.



















"촬영 전부터 같잖은 여자애 떽떽거리는 소리 들으면 하루가 꼬여."
"그니까 알았으면 조용히 꺼져."





[세븐틴/김민규] RUNWAY _02 : 게임의 시작 | 인스티즈


"김민규. 넌 성질을 좀 죽일 필요가 있다. 여자 후배한테 꺼져가 뭐냐."
"화보 망하면 형이 책임 질거야?"



[세븐틴/김민규] RUNWAY _02 : 게임의 시작 | 인스티즈


"민규선배가 화보 망친 거 한번도 본 적 없는데. 그럴리가요."
"최한솔 너도 시끄럽다."






김민규 뿐 만 아니라 정한오빠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던 최한솔과 언뜻 낯익은 얼굴의 모델이 들어왔다.












이 팀장님은 촬영장을 들어오는 모델들을 보며 살풋 웃어보이고 그들 곁으로 갔다.
"이제 오냐. 너네 빨리빨리 좀 다녀."
"팀장님, 이거 다 김민규 때문이에요."
"뭔 나 때문이래. 억지부리지마 형. 맨날 나 때문이래."
"아, 너네말고 메인모델 한 명 더 있다고 얘기했지. 소개시켜줄게. 너봉아!"
"김..... 너봉?"



















이 팀장님이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난 다급하게 팀장님 옆으로 달려갔다.
김민규는 누구보다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며 아무말도 없었고
다른 모델들은 나를 웃으며 반겨줬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너봉이라고 합니다. 촬영은 처음이라서 많이 긴장되지만... 잘 부탁드려요."
"아, 저는 전원우라고해요. 저도 잘 부탁드려요."
"저는 최한솔이라고 합니다. 어... 버논이라고 하면 아시려나?"
"아! 알죠!! 서...선배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편하게 부르세요."
원우선배는 생긋 웃으며 내 말에 수긍해줬다.

















나는 최대한 웃어보이며 예의바르게 행동했지만 김민규는 여전히 굳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이윽고 촬영 준비하라는 감독님의 사인에 따라 모든 모델들은 자신의 대기실로 들어갔고
메이크업과 의상을 갖춰입고 나왔다.
















모든것이 나에게는 처음이라 낯간지럽고 신기했지만
촬영장의 따뜻한 온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갔다.














먼저 원우선배와 한솔선배는 두 사람 단독컷을 찍으러 촬영장에 들어섰고
조명아래서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능숙하게 포즈를 잡았고
승철오빠는 연신 오케이 사인을 보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난 그런 그들을 감탄어린 눈빛으로 쳐다봤다.
넋나갈 듯 그들을 쳐다보느라 내 옆에 누가 서 있는 지 눈치채지도 못했다.
그저 이 팀장님이나 정한오빠겠지 싶어서 그저 그들만 바라보고 있던 도중, 옆에서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어줍잖게 모델일 하려는 거면 하지 마."
".....?"
"실력도 없어 보이는 게, 그 며칠사이에 늘었을리는 없잖아."
"그게 무슨....."
"너 이지훈이 데려왔다며. 지훈이형이 뭐 때문에 데려왔는지는 몰라도 때려칠거면 일찍 때려치라고."
"무슨말씀 하시는건지...."
"귀 막혔냐? 말 그대로야. 너, 설마 대표님이랑 뭐 그런사이로 들어온 거 아니지?"
"뭐라고요?!"


















난 나도 모르게 큰 소리치고 말았다.
그 덕분에 촬영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나와 김민규에게 꽂혔고
나를 주시하던 다른 모델들은 다시 수근거렸고
김민규는 한 쪽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다.













"아니면 아닐 것이지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니 스스로 증명하는 것도 아니고."
"......."
난 얼굴이 붉어졌고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럼 이따 너 하는거 보면 알겠네."
김민규는 내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자신의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당한 방법으로 따낸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의 말에 난 분노가 차올랐다.
그래, 내가 하면 되겠지. 하면...









"김너봉씨, 김민규씨!! 스탠바이 해주세요. 같이 들어가겠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김민규의 비웃음을 받아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데.










"네!!"













난 씩씩하게 대답하고 세트장으로 향했다.

나를 보여줄거야.












김민규한테 내 실력을 인정받을거야.














































=====================================================================================================


안녕하세요 여유입니당:)
아이고 민규가 이제 제대로 나오네요.
민규를 빨리 등장시키고 싶었거든요...ㅎㅎ
이제서야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민규도 나오고, 여주인공이랑 만나고..... 아직 갈길이 멀지만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 많은 에피소드가 남았으니까 계속 지켜봐주세요!!









[암호닉]


둠칫 네모 규애 청각 도리 17뿡뿡 기복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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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네모에요ㅠㅜㅜ 아 진짜 오늘편도 대박인것같아요ㅠㅜㅜ 까칠민규라니 봉이가 조금불쌍한데 잘이겨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진짜 원우랑 한소리도 너무귀엽고 후배조연?들은 에휴 작가님 좋은작품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규애에요 와 그럼 이제 여주 보여주나요?!?!?!? 밍 말이 넘 심... ( 상처 ) 뭐 그래도 여자분한태 한 말은...ㅎㅎㅎㅎㅎㅎㅎㅎ 여우였으니까 저건 인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ㅅㅇ! 다음화 진짜 기대되는대여!!!! 잘 보고갈께요 헿ㅎ헤!!!
7년 전
독자3
여주 실력이 이제 들어나겠네요! 여주 비웃던 조연들 코가 납작해지면 좋겠어요!
7년 전
독자4
기복입니당ㅎㅎ 어휴 김민규... 남주고 나발이고!!!! 얼른 좋은 모습보여줘서 다 코를 납작하게 해주죠!!!!!
7년 전
독자5
둠칫이에요!! 여주는 역시 고싱을 겪어야 제맛....! 그래도 꿋꿋하게 잘 참을거라고 믿어요 다 이겨버렸으면 좋겠다ㅠㅠ
7년 전
비회원78.31
청각입니다!! 이번 기회에 여주가 실력을 보여줬으면 그래서 다 이겨버렸으면 좋겠어요
7년 전
비회원152.142
ㅠㅠ여주가 잘 해내길 바랍니당 제발,,, 저 여자모델들 좀 어떻게 치울 수 없나요 ㅠㅠㅠㅠ ㅠ잘읽고가요
7년 전
비회원162.90
안녕하세요 도리에요 으아 밍규 너무나까칠한것 여주가 제발 실수만안했으면 하는바램입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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