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윤동주님의 길 이라는 시를 보고 리메이크로 쓰는겁니당*
*언어시간에 책에 있는거 보고 그냥 쓰는거라 시의 참뜻을 알지못하는 점 사과드립니다.*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어버렸는지는 모릅니다.
그저 항상 내 두손 가득 쥐어져있던 그것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두손을 주머니에 넣고 뒤적이며 더듬으며 길에 나아갑니다.
돌들이 빼곡히 끊임없이 연달아 쌓여져있는,
돌담길을 걸어갑니다.
그와함께 걸었던 길입니다.
"야-!'
지금이라도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올것 같지만, 역시나 들려오지 않습니다.
담 중간중간 쇠문들은 굳게 닫혀 길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그를 향한 내마음도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에 그림자를 지게 했습니다.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우리는 만남에서 이별로, 하지만 다시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돌담을 더듬다 무심코 눈물이 흐릅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싫어 하늘을 보는데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이 길에는 풀한 포기 없습니다. 그래도 길을 걸어갑니다.
담 저쪽에 혹여나 내가 남아 있을까, 그런 나를 그가 기다리진 않을까,
말도안되는 희망을 품고 길을 걸어나갑니다.
희망은 티끌만하지만,
내가 사는것은 다만 잃은것을 찾고싶어하는 까닭입니다.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의 후회가 더 크기에, 지금도 길을 걷습니다. *존경하는 윤동주 작가님 죄송합니다ㅠㅠ* *그냥 원하는 커플링으로 읽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