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릉-평소처럼 가볍게 등산을 하던중, 희한하게 생긴 짐승 한마리를 발견했다."..고양이..?"고양이처럼 생긴 자그마한 새..끼동물은 날보며 그르릉거림을 멈추지 않았고, 왠지모를 불쌍한 마음에 나는 그대로 품에 안고 돌아올수밖에 없었다.동물이라고는 예전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한마리가 전부였기에 어찌할줄을 몰라 무작정 근처 동물병원으로달려가 고양이용 우유를 사왔다.집으로 돌아오니 배고팠는지 바닥에 놓여있던 쓰레기통을 뒤지는 놈을 한손으로 들어올려 가볍게 안자 또다시 크르렁거리며 내손을 긁기 시작했다."아야!"새..끼임에도 꼴에 고양이라고 꽤나 손톱을 세우는 듯했다. "아우 아퍼..야이놈아 아프잖아!"콧등을 살짝 때리자 이빨을 드러내는 놈의 모습에 왠지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근데 너...남자구나."슬쩍 아랫쪽을 보고 말하자 부끄러운건 아는지 그르릉거리며 뒷걸음치는데, 그모습이 또 되게 귀엽다."이름..이름을 지어줘야겠네."문득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다는것을 깨닫고는 가만 살펴보는데 이놈, 몸의 무늬가 꼭 표범같다."표범이라..표..표.."곰곰히 생각하다 내가 생각해논 이름은,"야 피오 어떠냐?" 내질문에 맘에든다는듯 그르렁 거리는 놈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졌다.그렇게 한참을 만지작 대며 놀아주다가 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라 황급히 부엌으로 달려가 아까 사온 우유를 접시에 부어 건네주었더니 정말 호겁지겁 핥아먹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그 많던 우유를 다먹고는 접시를 물고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녀석에 웃음이 나왔다."..요즘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너 잘만났다. 너 그냥 나랑 같이 살자."내말에 그르렁대는것이 꼭 '이름까지 붙여줘 놓고 다시 데려다 놓을 속셈이었어?'라고 말하는것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곧 고개를 저으며 말도 못하는 짐승데리고 뭔 망상이람- 싶어 장농에 있던 이불더미중 하나를 꺼내어 녀석의 잠자리를 대충 자리해주자 기다렸다는듯 달려가 잠을 청하는 녀석이었다."..키울맛좀 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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