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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범아흫해라좀 전체글ll조회 1328l 11

 

 

 

 

 

 

03

 

 

 

 

 

 


이틀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병원은 평소보다 배는 바빴다. 정말인지 출근도장을 찍자마자 시작된 입원동물 체크에 정신이없었고, 연이어 자리를 비운동안 일어난 응급상황이 있었는지 인턴과 간호사들이 대처를 잘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점검하는데에만 오전이 홀랑 날아갔다.
그와중에 잘못된 행동들을 일일히 인턴에게 알려주고 교정해주는 피드백도 쉬지않고 해주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다.

 


김간호사,27번케이지 해피 콧물 나네요. 온도좀 높여주고 기침하지 않는지 잘 살펴주세요. 기침시작하면 투여중인 약중단하고 경과를 봐야하니까 박간호사하고 같이부탁해요.
매니저..사료가 잘못왔으면 빨리 교체요청을 넣었어야죠..예민한 애들은 사료도 가리는거 잘아시죠?오늘저녁전까진 원래 물품 가져다 놓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지훈군, 입원중인 동물들은 사소한 일에도 언제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봐줘야 해요. 여기서 쌓는경험이 앞으로 다른곳에서 근무할 때에도, 개인병원을 차릴때도 도움이 될겁니다.

 

아침부터 밀린 잔소리 듣느라 수고가 많았어요! 다들 뭐먹고 싶나요? 미안하니까 점심은 내가 쏠게요.

 

하는말에 벌써부터 지치려는 간호사들이 까르르웃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턴을 시작해 고생하고있는 지훈이 '형,짱이에요!'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간호사들 웃음보가 두번터졌다.
병원내에선 이민혁선생님 하고 부르랬지!
입모양으로 꾸짖자 어깨를 으쓱하면서 웃어넘긴다.이걸진짜...

시킬음식을 고르느라 분주한 간호사들을 뒤로하고 지훈이를 불렀다.

 

 

"지훈아, 재효네가 별말없었어? 응급전화선 그쪽으로 다 돌려놨는데..일이 안많았나?"

"선배가 무지 욕했어요."

 

"진짜?!"

"아뇨, 뻥이에요."
으하하하 한참을 웃다가 흘긋 흘겨보는 나를 보곤

아무리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쉬라고 했어요. 이번휴가도 거의 1년만에 가는건데 이틀밖에 안냈냐고 어차피 우리휴가때도 응급은 여기로 돌리니까 괜찮다고.

 

 

짜식.. 괜히 고마운맘에 터져나온 웃음을 정리하고 가운을 벗었다.

 

 

"잠깐 올라갔다올게 애들이랑 밥먹고있어. 내꺼 남기지말고!"

"어,.. 형! 왜요?"

 

카드는 가운 주머니에 있다~하고 대답도 듣지 않은 체 계단을 한달음에 뛰어올라왔다. 배고프겠다! 급히 비밀번호를 누르고 뛰어들어온 집안이 왠지 조용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시 잔뜩어질러 놓지않을까, 위험한 물건도 다 치우고 갔는데 다행이었다.

 

 

 

 

어디있을까
작지않은 덩치인데 어디숨었나 싶어 두리번 거리던차에 침대위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곤히 잠든 녀석을 발견했다.
아무렇게나 뻗친 진회색머리 아래로 뽀애진 얼굴이 이불속에 반쯤 파묻혀있었다.
곱게 감은눈이 예뻐서, 침대에 걸터앉아 내려앉은 속눈썹을 조심스레 만져보았다.
길게 찢어진 눈에 묻혔던 속눈썹...

 

으으!변태같다 나

 

괜히 부끄러워져서 벌떡일어나 주방에서 어제먹던 씨리얼을 그릇에 나눠 모두 부어넣었다. 오늘은 꼭 장을봐야겠다
계속 서서 왔다갔다 거리다가 의자에 앉으니 노곤노곤 피로한 느낌이 올라왔다. 벌써이럼 안되는데...하면서도 답답한 넥타이를 헐겁게 만들고 의자깊숙히 몸을 앉혔다.
더 나가기 싫어지기전에 우유를 부었다. 얼른먹고나가서 일해야지 일

 


숟가락을 꺼내드는 소리에 녀석이 고개를 불쑥들었다가 깜박깜박 눈을 깜박였다. 잠이덜 깬 모습이 사랑스럽다.

 

얼른와서 밥먹자 하자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와 내게 가까이 다가와 셔츠에 얼굴을 비볐다.
자꾸 기지 말랬지?무릎이랑 척추에 무리가가요. 넌사람이니까
조금은 꾸짖는 어투에 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꿈벅꿈벅한다.

으유하고 웃어버린나는 녀석의 머리를 가슴께로 끌어당겨안아 머리칼을 손으로 살살 빗겨주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머리카락이 간지럽게 빠져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기분좋게 녀석의 눈이 휘어 감겼다.

어쩌니정말... 잘못된 점을지적할땐 모질게.
대학초년에 줄기차게 배웠던 건데 이상하게 이놈앞에선 그게 잘 안됬다. 내가 아직도 사람교육과 동물훈련사이에서 헤매고 있는 듯 했다.

 

"이제 정말 밥먹자"

녀석 어깨를 잡고 조심스레 맞은 편 의자에 앉혔다. 그릇에 코를 박고 먹는건 여전했다.
그래, 숟가락은 좀 이르다.
나도얼른 자리에 앉아 간소한 점심을 들었다.
오후에도 바빠질테니 얼른 내려가야했다.

 

 

 

 

 

 

 

"역시 보고있네 그거"
"신문이 얼마나 중요한건데요. 얼마나 좋아요. TV처럼 보다 나름의 미학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이구 어련하시겠어요."

픽하고 웃음이 나왔다. 항상식후엔 저렇게 신문을 본다고 앉아있는 표지훈이 꼭 아빠흉내내는 애같아서

 

 

 

 

 

 

 

진짜라니까요 하고는 다시 미간에 주름을 잡은 체 신문을 보는 지훈을 뒤로하고 딸랑 병원문이 열리는 소리에 가운을 입으며 프론트로 나갔다.

 

 

 

 

 

 

 

/

사랑합니다 여러분♥

제가 필명을 잘못써서 수정했는데....ㅜㅠ신알신이 뜰까모르겠네요 ㅜㅜ 전작도 밑에 같이안뜨고 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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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거ㅠㅠㅠㅠㅠ너무ㅠㅠㅠㅠ조아여ㅠㅠㅠㅠㅠ범코라니 ㅠㅠㅠㅠㅠㅠ지호도짱기엽고ㅠㅠㅠㅠㅠㅠ아진짜자까님사룽해여♥
11년 전
범아흫해라좀
저도 사랑합니다♥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지호 애교 왜케만아요 ㅠㅠㅠㅠㅠ귀엽게 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3
으아아아아아아ㅏ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ㅠㅠㅠㅠㅠㅠ 자까님 글 왜케 제 취향이에요!!!!ㅠㅠㅠㅠ 진짜 읽다가 기뻐서 숨멎 ㅠㅠㅠㅠ 신알신하구갈께영!! 글구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병닭이에요!! 자까님 제 사랑 두번머겅 ㅠㅠㅠ
11년 전
독자4
이힣히히잉ㅇ 아이좋아라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이뻐요 모두다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자까님..ㅠㅠㅠㅠ으어아아유ㅠㅠㅠ달달해서 넘ㅁ 조아여!!ㅎㅅㅎ 미녁어빠 노무너무 다정해서 망상(?)하는 제가 다 설렌다는..ㅠㅠㅠㅠ근데 가입한지 얼마안더ㅐ서 신알신이 몬지 모르겜ㅅ다는..ㅠㅠ알면 해드릴텐데ㅠㅠ
11년 전
독자6
전 말벌이에요 ㅠ신알신 안 떴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미녁아즈씨 ㅠㅠㅠㅠ
낮이야기도 좋지만 밤이야기도 보고 싶으다요...아직 이른가요. 진짜 24시 03분 쯤에 벌어지는 일 ///

11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이거 뭐야.... 나왜 이런픽을 이제서야 본거지? 난 바보인가? ;;;;;;땀;;;;;;; 아 진짜 좋아여ㅠㅠㅠ 달달닫다ㄷㄹ달ㄹ탈달달!!!! 달다류ㅠㅠㅠㅠ 신알신해여ㅠㅠㅠㅠㅠㅠ 저도 오늘 아침에 시리얼 먹었으니깐 암호닉 시리얼 할게요ㅠㅠㅠㅠ 사랑합니다ㅠㅠㅠ전편도 정주행하겠슴다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으어엉어 왜이렇게 달달해요?이소설은설탕을 들이부었나ㅠㅠㅠㅠㅠㅜㅜ신알신해요ㅠㅠㅠㅠㅠ암호닉은 설탕이요ㅠㅠ
11년 전
독자10
0201이에요 ㅠㅠ 신알신 안왓지만 왠지 오늘쯤이면 나왔을꺼 같아서 글잡 직접 찾앗어요!!! 아 이거 왤케 귀엽지 ㅋㅋㅋㅋ지코가 너무 귀여워요 뭔가 쓰담쓰담 해주고 싶게 나오는거 같아요 아 미녁신 왤케 달달함?? 아진짜 얼굴도 달달해가지고 성격도 달달하고 아왕히ㅇ항ㅎ나도 미녁이가하는 병원에서 일하고싶다..
11년 전
독자11
헐 우죠 진짜 귀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헝헝ㅎㅇ 작가님 사랑해요 지호를 이렇게귀엽게써주시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힣..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덧글 쓰는 건 또 처음이네요ㅋㅋㅋㅋㅋ 잉 작가님도 많이 당황스러우실듯.. 그나저나 작가님 문체 정말 좋아요ㅜㅜ.. 지루하지도 않고 적당히 재미있고 포인트가 숨어있는 그런 문체.. 그래서 저도 한 편마다 댓글을 안달수가 없어지는 듯ㅋㅋㅋ 스릉흡느드ㅜㅜ..
11년 전
범아흫해라좀
괜찮습니다 사랑합니다 ♥ 다행이에요 제문체가 취향에 맞으시니 기쁩니다 ^0^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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