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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흫해라좀 전체글ll조회 679l 6

 

 

 

 

 

 

06

 

 

 

 

 

그래어쩐지 어제부터 일진이좋지않았다. 내가그렇지뭐..그동안 행복한생활에,그리고 바쁜병원일때문에 내가족에 신경쓰지못한내잘못이다.

여느때와같이 퇴근준비를하려던차였다. 오늘도 매일과같이 정상진료를 깔끔하게 끝냈다.진료에쓰인 모든장비를 정리하고 마무리를 간호사들에게부탁하고난뒤 옷을갈아입으려던 때였다.아직 진동모드가풀어지지도않은 휴대폰이 혼자시끄럽게 징징거렸다.항상 진료시간엔 진료에신경을써야한단생각에 병원전화외에는 이용하지않는게 나만의 원칙이었다.어..하고쳐다본휴대폰에 이미 부재중이여러번떠있었다.왠지 불길한맘에 옷을갈아입다말고 덥썩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민혁아, 빨리와라 느이 아버지가...."

 

란 말을채다듣기도전에 지훈에게 단속을부탁하고 튀어나와 차시동을걸었다.맘이급했다.

이미제한속도를 넘어서 경고신호를계속보내는 내비게이션코드를 잡아뺐다.벌써머릿속은 뒷죽박죽 엉망진창인데 빨리병원에도착해야한다는 그생각만은 머릿속에 선명했다.

 

그렇게가운을 벗지도못하고도착한 병원에 뛰어들어가 아버지를찾았다.이미 응급수술을끝내고 병실로옮겨진 아버지를찾아 가운을 위아래로훑어보는 시선도무시한채 정신없이내달렸다. 그렇게 도착해 열고들어간 병실안에 호흡기를달고계신아버지와 그손을잡고 고개숙인 어머니가계셨다. 문이열리는 소리를듣고 계셨던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조용히 왔니..하는말씀에 꽉막힌 가슴이탁트이듯 숨이터져나왔다.왜..왜신경쓰지못했을까..아버지가 요즘부쩍수척해지셨구나 생각은했는데 사실상 생각에그쳤을뿐 조금도 신경을더쓰거나하지않았던내가 원망스러웠다.꼭이렇게 일이터져야만 자각해버리고마는 내가밉다.
엄마는 혼자 얼마나불안하셨을까,얼마나 놀라셨을까..하는생각에 눈물이 비집고올라왔다. 엄마..엄마,늦어서미안해요...미안해요..했던말을되풀이하며 울음을삼켰다.다가가서 그 외소한어깨를 힘껏감싸주는것밖에 해드릴수있는게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눈물을 흘렸는지모르겠다. 잠드신어머니를 보조침대에 고이눕혀드리고 조심히 문을닫고나왔다. 지나가던 간호사에게 간단한경과를듣고 나오니 시간이벌써 열두시가넘어있었다. 휴가를낼까..하다 문득퇴근하고 보지못한지호가 번뜩생각났다. 밥도못챙겨주고왔는데 얼마나 나를기다리고있을까 순간깜빡했단사실에 소스라치게놀라버렸다. 지금이라도 얼른가야지 이새벽에 당장휴가내겠다고 연락해도 욕만 오지게먹지싶다. 늦게라도 동물병원에 돌아가야할수도있다고 미리 말씀드려놓길잘했다. 맘은편치않았지만 응급수술는 성공적이었고 깨어나시길기다리기만하면 된다니까 괜찮겠지..자기위로로 죄책감을달랬다. 먼저자고있을까..하는생각에 차키를들고 꾸벅 담당간호사에게 잘부탁드린단 인사도전하고 차를몰고나왔다. 벌써 깊게내려앉은 새벽공기가 서늘했다. 가운밖에입고오지않아 오들오들떨리는 몸을추스리며 히터를최대로틀었다.어서가야지 지호가 기다리는집으로

 

 

 

 

 

 

 

 


"춥다 추워!"

찬바람에 놀란가슴이 좀정리가된듯도했다. 손목시계를보니벌써 시간은 두시에가까워져있었다.늦었네많이..먼저자고있을까..아니면 매일과같이 내가집으로돌아오길기다리며 지루한시간을보내고있을까 종종걸음으로 계단을올랐다. 계단이 채열개도 남지않은 그시점에 들리는 잠금장치가 풀리는소리에 응?하고 우뚝 멈춰서 위를올려다보았다.

그곳에 익숙한 검은인영이 날보고 똑같이 멈춰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가식는 서늘한느낌에 뒷목이 오싹해졌다.

 


"형..."

"..."

"형 저한테 할말있죠."

"비밀번호는..비밀번호는 어떻게알았어..?"

"재효형이요..아직안바꿨을거라고..병원에놔둔 형 짐..다 안에 가져다놨어요"

 

 

고마워..하고 말을잇지못하는 내게 그게 본론이아니잖아요 하고 첨본표정을짓는 지훈이 어쩐지 낯설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하나 사방을둥둥떠다니는 생각을 최대한빠르게 정리했다.

 

 

"우지호"

"응..?"

"저한테 받아간이름. 저 애가 우지호맞죠?"

"맞아....지훈아.형이차근차근설명...."

"방금 잠들었어요."

"응..?"

"방금잠들었어요. 형기다리다가. 밥은 냉장고에 먹을거조금 챙겨주고. 그리고 물렸어요."

아..괜찮아?말을 할새도없이 지훈이 계속말을걸어왔다.

"생물학적으로 사람은 맞아요.그런데 말도못하고 의사표현은 분명한데 사람처럼 체계적이고 사고적이지못하죠.마치 짐승처럼.첨본사람에게 겁을먹고 경계를해요.그러나 어느정도 길들여져있죠.저 지금무지 혼란스러워요 형. 래퍼토리는 알겠는데 왜 아무에게도 말을안했어요?대체 언제부터에요?"

지훈아 그건 내가사과할게..형이 이런건 생각을못했어.정말미안하다..딱히비밀로할 생각은없었어..
하는 내말에 깊게한숨을쉰 지훈이 머리를쓸어올렸다. 어쩌려고그래요형..오늘무슨일때문에 급하게나갔는지도 들어야겠어요..말하는 지훈과 함께 집으로들어왔다.은은하게 켜져있는 수면등에 침대에서곤히잠든 지호가 보였다.기다렸구나...

 

 

 

 

여차저차 자초지종과 오늘있었던일까지 모두들은지훈이 잠시침묵을지켰다.

 

"..오늘이야 급한일생겨서 그랬다쳐, 이해해요.그런데 한달이넘도록 어떻게 한마디도안해요왜. 제가오늘발견안했으면 영영비밀로했을거잖아.형은가끔모르겠어요정말.아무말도없이 얘를거둬키워요? 완전얘도아니고 저렇게큰데?"

 

입이대빨나와서 꿍시렁꿍시렁하는 지훈에게 미안한맘이들어 괜스레 웃어보였다.

 

"에이..행동하는거보면 완전 얜데?단순무식한거봤어?"

"벌써 넘어가셨네 넘어가셨어..진짜 얼마나 새게물린지알아요?난뭣도모르고 어!얘다!하고다가섰더니........아오 깜짝아!!"

 

말소리에 깼는지 어느새 눈을비비며다가와있는 지호때문에 지훈이 놀라 벌떡일어났다. 아진짜왜 소리도없이와! 하고놀란얼굴이웃겨서 낄낄웃고말았다.지호가 왜이제왔냐는듯 다가와턱을어깨에 기댔다. 아직덜뜨인 길게째진눈이 꿈벅꿈벅 잠을견디고있었다.

 

"와 진짜..사기네.나한테는 애교도 안부리더니"

 

삐진시늉을하던 지훈이 형 근데요...하고 운을 떼 귀엽게삐친머리를 쓸어넘겨주던 손을멈추고 왜?대답했다.

 

"..아니에요."

 

왜뭐야 싱겁게 남자가 했더니 흐흐하고웃어넘긴다. 음?하고 눈을흘겨도 말하지않을기세에 순순히포기하고 일어났다.

 

"시간늦었다. 내일도정시출근해야하는거알지? 너무늦었으니까 자고가도돼. 저기소파도있고 작은방도있고"

"형은 설마걔랑같이자요..?"

당연하지 하는말에 헐...하고 지훈이뻥진 표정을지었다. 키워서잡아먹을건아니죠? 그러다너진짜 맞는다 새벽에나가고싶지?했더니 얌전히 일어나 소파에서잘게요. 하곤소파로향한다.

 

"갈아입을옷은 작은방에있고 욕실은 저기, 담요도 작은방에있으니까 꼭가지고나와서 덮고자고"

"네네"

 

건성건성대답하는 지훈을뒤로하고 지호를데리고 침대로향했다. 이젠 꾸벅꾸벅졸지경인 지호를 눕히고 씻을채비를했다. 오늘은 일이많았네..평소보다 세배는 피곤한하루였다.덕분에몸이천근만근, 몇시간후에있을 출근에 걱정이됬지만 그렇다고 아픈동물들이있는데 쉴수도없는노릇이고. 열심히하고 퇴근해서 푹쉬자! 다짐하며 늦은시간 나도 하루를마무리할 준비를했다.

 

 

 

 

 

 

 

 

/

 

 

오늘은 쬐끔 짐승분량이네요!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써왔습니다.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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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ㅠㅠㅠ지호 귀여워요 ㅋㅋㅋㅋ지훈이 경계하다가 물고 먹을거주니까 또 먹고 자구 ㅋㅋㅋㅋㅋㅋ 깨서 미녁이한테온것도 귀여워요 ㅠㅠ
사실 지호가 문앞에 쪼그려앉아서 기다릴거 생각햇는데 지훈이가잇엇네요!!
재밋게보고갈게요 !!

11년 전
범아흫해라좀
예상치못한지후니후후 늘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지호귀염돋네퓨ㅠㅠㅠ진짜재ㅣㅆ어요 ㅇ다음편도 기대할게용 ㅎㅎㄹ
11년 전
독자3
으아 이거 신알신자꾸 깜빡했더니 이제야봤어요ㅠㅠㅠ안봤으면 억울할뻔!!지호지호지호 귀염돋고ㅠㅠㅠㅠㅠ왠지 예상치못한 지훈이ㅋㅋㅋㅋ오늘은 신알신하고가요!!작가님도 추위조심하시고 범코흥해랗^^^^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이가 놀랄때 저도 같이 놀랬다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물렸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웡...민혁이한테만 애교부리고ㅠㅠㅠㅠㅠㅠ아유예쁘다 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11년 전
독자5
우잉 사랑해여ㅠㅜㅠㅠㅠㅠ달달터지도 좋네요ㅋㅋㅋㅋ지훈이 물렸엉 지호때문에 죽겠엉 좋아서ㅠㅠㅠ
11년 전
독자6
으엉 사실 민혁이가 사람들한테 숨기고 다닐 때부터 저러다 언젠간 들킨텐데ㅠㅜ 하고 맘졸였는데 결국 들켰네요ㅋㅋ 그래도 이제 이렇게 됐으니 지호랑 밖에 돌아다니고 이런 것도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작가님☞☜..? 빨리 다음 편 보러가야겠에요ㅋㅋ!
11년 전
범아흫해라좀
음.. 노력해볼게요 ☞☜ 들킬걸 예상하시다니 촉이 좋으셥!!
11년 전
독자7
아귀여워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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