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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흫해라좀 전체글ll조회 1161l 10

 

 

 

 

 

 

02

 

 

 

 

 

 

"아!!!!!"


갑자기 날아온 손바닥에 얼굴을 맞아 잠에서 깨버렸다. 눈앞엔 이른새벽녘 내가 용을 쓰고 옮겨놓은 녀석이 혼자 놀라 저만치 물러나있었다.
말뿐이 아니라 나정말피곤하다고...이렇게 집을 찾아온것도 신기하다. 사건을 거슬러올라가보자면 문득 잠이들어버린 나는 서리가앉을정도로 추운 새벽날씨에 눈을떴다.
그에비해 아직곤히 자고있던 녀석을 보니꿈만 같았던 상황이 현실로와 부닥쳤다. 핸들을 잡고 한숨을 한번내쉰나는 어딘가를 굴러다니던 휴대폰을 집어들어 견인차를 불러 어찌저찌 용케 집에는 들어왔다.
그 난리통에 급하게 입힌 내옷가지며 녀석몰골을 요상하게도 쳐다보던 아저씨눈빛이 얼마나 민망하던지 웃음으로 대충얼버부릴 수 있었던게 신기했다.
그제서야 아려오는 어깨며 이마에신경쓸겨를도 없이 정비소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곧장와버렸다. 녀석을 들고옮기는것도 일이라면 일이었다.
등물병원위에 붙은 적당한 집이라 좋은데 계단은 또 왜 그리 많아보였는지
이제는 삭신이 쑤시고 힘들다. 하던차에 녀석 발치에 분리되있는 뭔가를 발견했다.

 

"어!!야 인마 !내 휴대폰!"

 

2년약정 첫3개월은 필수로 77요금제를 써야하는 내 스마트폰!벌써 몇번을 굴렸는지 케이스는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도 않았다.
머리를 붙잡고 뛰어가 급히 휴대폰을 집어들어 분리되어있는 배터리와 커버를 끼워 덮었다. 말끔한 액정에 부팅화면이 떴다.
하..정말 못살겠다..잔뜩어질러진 집안에 한숨밖에 안나왔다.또 언제 이렇게 어질러놓은거건지.
꼴에 뭘잘못했다는건 아는지 슬금슬금 다가와 눈치를 보고있다. 막상 데려오긴 했는데 너무 앞뒤계획없이 결정한일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속이 새하앴다.

 


시작은다시 한숨..일단은 나도 이 녀석도 뭐좀먹고 시작하는게 낫겠다 싶어 찬장을 뒤져 시리얼에 우유를 말았다.
애초부터 뭐가있길 기대한 내가 바보지.하며 그릇두개에 숟가락두개.오랜만에 작은 2인용테이블에 두명이 앉았다. 개인병원 차리고 애인과 헤어진뒤로는 늘 혼자앉아있던 곳이라 또 감회가새로웠다.
우유를 부은 씨리얼을 숟가락으로 잘섞어 앞에 놔주었다.먹을까?긴가민가 하다 내가 숟가락을 들고 먹기시작하자 녀석이 그릇에 코를박고 생소한것을 따라먹어보기시작했다.

귀엽네 나름..
제얼굴에 뭐가 묻는지도 모르고 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애다.숱하게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많이 보호하고 있는지라 알겠는데 몸은 사람 하는짓은 늑대인 이 아이는 어떻게 돌봐야할지 막막했다.

 

항상 뭔가를 하면 제대로 하는게 세워놓은 신조지만 애초에 태생이 허우대인지라 감당못할일을 저지르고 말기도 하는데 이번엔 좀 스케일이 컸다.
그래서 큰 병원에서 독립해 개인병원을 지을때에도 많이 고민했었지 맞아..이러면서도
'에이..애들 치료할 때 안이러는게 어디야' 하고 막 식사를 끝낸 녀석을 잡아끌었다.

 

 

 

 

 


첫번째.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대게 유기동물이 처음 병원에 들어왔을때에 하는 방식대로 하면되겠거니 검사도구를 들고 앉아 마주보았다.

체중 마름 장기간 물섭취부족으로인한 탈수조금 맥박은 정상이고 체온도 정상 구강상태 양호 눈병도 없네 괜찮네 지금부터 좀 잘먹자
이제 피검사 할건데 자! 팔 줘봐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는 검사에 뭣도모르고 아이가 어버버 따라왔다. 정신없을 때 빨리 끝내는게 낫지싶어 혈액채취까지 거침없이 끝낸 나는 검사키트뚜껑을 탁소리나게 닫았다.

 

"끝!괜찮지? 안아프지?"

 

왠지모를 뿌듯함에 베시시 웃음이 났다.이제 씻고 발톱정리하고 나도 파스붙이고 내일 출근하려면 좀 쉬는게 좋겠다.
하고 욕실로 다시금 녀석을 잡아끌었다.
자꾸 끌려다니는게 싫은지 제 손목을 잡고있는 내 손을 우물우물 씹었다. 맘이 약해 세게물지못하는 요놈이 또 이쁘게만 보여 정성스레 온도를 맞춰 물을 받았다.
나랑 같이 살려면 이건 꼭 잘 해야해.
대답도못하는 반짐승을 두고 신이나 혼자 계속 말을 거는 꼴이 웃겼지만 앞으로 해야할것중에는 오래걸리더라도 문명으로 돌아오는 노력이 분명 필요할테니까. 새삼스럽게 물속에서 잔뜩굳어 경직되어있는 녀석이 나와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이 다시금 와 박혔다. 나조차도 동물처럼 대했다가 사람처럼 대했다가 헷갈리는데..

그래도 그때까지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이 아이를 돌보기로 나는 막연히 다짐하고 있었다.

 

 

 

 

 

 

 

 

 

/

 

1편을 정말 정신없이 새벽에 싸질러 놓은거라 지금보니 또 웃기네요 ㅜㅜㅜㅜㅜㅜㅜ 그래도 신알신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2편올리고갑니다

저도 처음쓰는 글이라 저를 잘모르겠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 제가 저 둘을 어찌할지 몰라요 ㅜㅜ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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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재밋어요 ㅠㅠㅠㅠ다음편기다리고잇울게요!! 잘보고가요오!
11년 전
범아흫해라좀
늦은 시간에 읽고 덧글달아주셔서 감사해요 ^^~
11년 전
독자2
네~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금손!! 재밌어요!!! 기다릴께요~
11년 전
독자4
범코라니 엌 좋네여^3^ 저두 신알신 하구가요♥
11년 전
독자5
아 너무너무 재밌게 잘보고 있어옄ㅋㅋ다정한 미녁신 노무 좋네여 ㅎㅅㅎ
11년 전
독자6
미녁신은 다정한 남자 ㅠ 1편엔 닉 안 쓰고 달았는데 저 말벌이에요 안 익숟하시면... 익숙해질 때까지 주입시켜드림 ㅋㅋㅋ
그러니까 다음편 또 주세요!
다정한 남자 사람 매우 좋아요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ㅜㅠㅠㅠㅠ신알신하구가여 작가님그냥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8
헐너무재밋어요ㅠㅠ피코좋아하는데 항상.배틀호모인경우가 많은데.미녁신은아주 다정하네요 ㅋㅋㅋㅋㅋ아주좋아 ㅋㅋㅋ늑대소년보고니 아주 잘 상상되고 좋아요..저렇게낑낑거리는 지호좋아요ㅠ퓨ㅠ신알신하고 암호닉0201로신청해요!!
11년 전
독자9
으앙 지호 귀엽다ㅠㅠㅠㅜㅜ 평소 지호가 귀엽게 나올 때면 뭔가 거리감이 있었는데 여기선 늑대소년이니까 어리숙한 것도 귀여운 것도다 이해가 되네요ㅜㅜㅜㅜㅜ 특히 손목 우물우물거리는 거.. ㄴ..나도 키우고싶다 우지호☞☜
11년 전
범아흫해라좀
저도 ..... ☞☜
11년 전
독자10
쿠우입니닼ㅋ 아.. 읽으면 읽을수록 범코에게 어울리는소재ㅠㅠㅠㅠㅠ 역시 미녁신 다정햌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어떻게될지ㅠㅠ 다음편 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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