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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사랑에의 충실, 그것이 행복 02




성규가 문득 잠에서 깼다. 꺼둔 전구를 갑자기 켠듯 돌아온 정신에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역시나 방안에 우현은 없었다. 무엇을 기대한것일까 자신은. 스스로 헛웃음을 지으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느껴지는 것은 어젯 밤보다 심해진 두통과 누군가 온몸을 짓누르는 듯 무거운 몸이었다. 우현과 싸우니 상사병이라도 걸린 걸까하고 실없는 생각을 하고 스케줄표를 확인하니 공교롭게도 오전 늦게 행사 하나가 잡혀있었다. 성규는 한숨을 푹 내쉬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거실로 나갔다. 


나가자마자 보이는 방문을 열려고 하다가 문득 이 방이 성열의 방이라는 게 생각났다. 그렇다면 이 방에는 우현도 있을 거라는 얘기였고 성규는 차마 자고있는 우현을 깨울 자신이 없어 잡았던 문고리를 놓고 성종과 호원의 방으로 향했다. 움직일때마다 몸이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졌지만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에 아픈 티를 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방에 들어가서 본 성종과 호원은 곤히 자고 있었다. 이렇게 잘 자는 애들을 꼭 깨워야하나 싶었지만 지금 깨워도 7명이 준비하다보면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올게 뻔했다. 


호원보다는 잠이 적은 성종을 먼저 깨운 성규는 성종이 얼추 잠에서 깬듯하자 나머지 멤버들도 부탁한다며 힘없는 발걸음으로 방에서 나와 욕실로 향했다. 멤버들이 다 깨기전에 씻고 아침을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였다. 씻을 때도 아파오는 몸에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별명이 노인네이기는 하지만 엄연한 20대 초반으로서 아픈 적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런 아픔이 더 생소했고 생소했기때문에 더 아프게 느껴졌다. 설상가상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지만 약을 먹으면 낫겠지하는 생각을 하며 거실로 나왔을 때 거실에는 아직 잠이 덜 깬 멤버들이 뒹굴거리고 있었다.


그런 멤버들의 모습이 우습기도하고 귀엽게 느껴지기도 해서 빨리 일어나서 준비하라고 말하며 한명씩 발로 툭툭 건드렸다. 건드리니 꾸물대며 어기적어기적 일어나는 모습에 풋, 하고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들었을 때 자신을 싸늘한 시선으로 보고있는 우현과 눈이 마주쳤다. 성규와 같이 방을 쓰는 우현이기에 방에서 입을 옷을 가지고 나오는 길이었는 지 방 문앞에서 그대로 서서 싸늘하고 불신에 찬 눈으로 성규를 보고있었다. 그 시선을 견딜 수가 없어 성규는 도망치듯 부엌으로 향했다. 더 그 눈을 마주하고 있다가는 눈물이 눈을 비집고 흘러나올 것 같았다.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아침준비를 하겠다며 열어본 냉장고에는 딱히 먹을 만한게 없었다. 술과 음료 몇병, 팬들이 보내준 각종 약들이 끝이었다. 할 수없이 늘 먹는 시리얼과 우유를 꺼내 식탁 위에 놓으며 아침 먹으라고 멤버들을 부르자 하나, 둘 멤버들이 모였다. 다 모인 듯 열심히 먹는 멤버들 사이에 우현이 보이지 않아 고개를 두리번 거리니 성열이 그것을 보고 성규에게 말을 했다.


"우현이형, 밥 안먹는대."


성규는 성열의 말에서 가시가 돋혀있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해보니 어젯밤 우현은 성열의 방에 들어가 성열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보나마나 저와 우현에 관한 이야기일터였다. 그렇다면 성열이 성규를 꺼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미처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면서도 아침을 먹지 않는 우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평소 아침밥을 챙겨먹지 않으면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다고 장난식으로 투덜거릴 정도로 꼬박꼬박 아침밥을 챙겨먹던 애가 저때문에 먹지 않는 것같아 입안이 씁쓸해져왔다. 


시리얼이 입으로 들어간건지 코로 들어간건지 모르게 멍하니 간단한 식사를 끝낸 성규는 방에 들어가 옷을 입었다. 지금 몸 상태라면 이것저것 껴입고 따뜻하게 입고 싶지만 행사장에 가서 의상을 갈아입을 때 그 귀찮음이 싫어서 평소대로 청바지에 티하나를 입고 아우터를 걸쳤다. 이제 다 됐다싶어 집을 나서려는 데 문득 약을 챙겨먹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거실로 다시 들어가려하자 호원이 성규를 붙잡았다.


"오늘 스케줄이 좀 당겨졌다고 빨리 내려오래요."


호원의 말에 성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설마 쓰러지기야하겠어하는 마음으로 조수석에 탔고 차가 출발하고서야 성규는 긴장을 풀고 등받이에 몸을 완전히 맡길 수 있었다. 간간히 매니저형과 멤버들이 걸어오는 말에 힘없이 대꾸를 하고 있자니 성규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나보다. 형, 어디 아파요? 하고 물어오는 성종에 아니라고, 괜찮다고 대답을 했지만 쉽게 웃을 수 없었다. 성규의 말에 제 손을 성규의 이마에 가져다 댄 명수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형, 지금 열 장난아니에요!"


명수의 말에 모든 멤버들이 성규를 걱정하며 괜찮냐고 물어올 때 단 한사람의 목소리만이 성규에게 들리지 않았다. 바로 뒷자리에 앉아있는 우현이었는데 우현은 그저 다른 멤버들이 성규를 걱정하는 것을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성규는 그런 우현이 야속하면서도 미안하고 속상했다. 계속 걱정하는 멤버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손을 두어번 휘젓고 매니저형이 주는 약을 먹고 잠을 청하려 눈을 꼭 감았다.


잠과 약에 취해 몽롱한 기운으로 잠에 빠져들려는 찰나에 들려오는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성규의 몸을 얼어붙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 목소리는 뒷자리에 앉아있는 우현의 것이었다. 우현은 제 입을 성규의 귀 가까이에 대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성규에게는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형,그거 벌 받은거에요. 제 믿음을 져버린 벌."









+
中편이 길어질것같아서 2~3편으로 나눠서 들고올 예정이에요
시간이 없어서 짧게짧게밖에 못올리는 절 이해하세요ㅜㅜ

+
암호닉, 신알신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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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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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 아 성규야 ㅠㅠㅠㅠㅠㅠ 아프지마, 아 근데 니가 잘못하긴.. 아.. ㅠㅠㅠ 우현아 ㅠㅠㅠㅠㅠ 작가님 짱 사랑해요. 어서 다음 편으로 저랑 다시 만나실게요
11년 전
독자2
헐 첫 댓글이라니.. 겁나 설렌다, 뭐 무튼! 현성행쇼....♡
11년 전
CHI
첫댓글 축하드려요ㅎㅎㅎ 저도 어서 다음편에서 그대 만나고싶네요!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노력할게요^^ 그때까지 현성행쇼ㅋㅋㅋ
11년 전
독자3
허르ㅠㅠㅠㅠㅠㅠㅠㅠㅠ바카루ㅠㅠㅠㅠ에요ㅠㅠㅠㅠ우현아ㅠㅠㅠㅠ성규야ㅠㅠㅠ니네빨리화해해ㅠㅠㅠㅠ
11년 전
CHI
바카루그대 기억하고있어요!ㅎㅎ 우현이랑 성규는 화해해야죠 그쵸?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해주기 있기없기?!
11년 전
독자3
저 저번에 첫댓글단 익인인데 암호닉 크림으로할게여!!!!!!!11111 아 성규아프니까 저한테 와야겠네요 는무리수고 작가님사랂ㅇ해여 엉엉.... 다음편기대할게요!
11년 전
CHI
크림그대 기억할게요~ 저번편에서 첫댓글로 신알신 남겨주신다고 하셔서 얼마나 뿌듯했던지ㅜㅜ 저도 그대 사랑합니다!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CHI
케헹그대 오랜만이네요 정말ㅜㅜ저도 오고싶었지만 바빠서..ㅜㅜ 이제 자주자주 올릴게요!! 성규와 우현이는 앞으로 지켜보시면 압니다! 두편에서 세편정도 남았네요ㅋㅋㅋㅋㅋ저도 그대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5
감성 이에요 그대 ㅠㅠ 으엉 ㅠㅠ 성규야 ㅠㅠ 어떡해 ㅠㅠ 아정말 ㅠㅠ 쩐다 ㅠㅠ너무슬퍼 ㅠㅠ 아어떡해 ㅠㅠ 규야 아프지마우현아...그러지말라능...ㅠㅠ
11년 전
CHI
감성그대 왜 계속 우세요ㅋㅋㅋㅋ 성규가 아픈건 상사병..ㅋㅋ장난이구요 둘은 곧..ㅎㅎ
11년 전
독자6
곧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하트뿅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헐 우현이 왜이래요 아픈성규한테!!!!!!!!!아무리 미워도!!!!!!!아픈데!!!!!!!!!헐 다음편 언제올라오나요 얼른 오세요ㅠㅠㅠ
11년 전
CHI
하트뿅뿅그대 늦었죠ㅠㅠㅠㅠㅠ 다음편 곧 올라갈겁니다! 꼭 댓글 남겨주는거 잊지 말기!! 그대 곧 만나요~,~
11년 전
독자9
치브에요! 으 우현이 무서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규아푸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작가님금손이세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CHI
치브그대~ 우현이 심정도..ㅜㅜㅜㅜㅜㅜ 금손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 칭찬 너무 감사드려요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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