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성용]
[오라버니-구자철]
[왕 호위무사-이대훈]
[중국에서 볼모로 잡혀온 왕자- 쑨양]
[어의-박태환]
[양반집 아들-이용대]
[자객- 박주영]
[내시-손흥민]
[상인-홍정호]
[쑨양의 호위무사-김주영]
中
"마마, 드디어 합궁 이옵니다!"
"이제 곧, 자시 옵니다 마마, 제가 다 떨리옵니다."
"내시들이 대리고 가면, 폐하 전속 궁녀들이 마마님들 대리고 치장을 해주실 겝니다."
다른 아희들이 저들끼리 얘기하면서 노는 동안에 최상궁 마마님께서는 가만히 앉아있는 제 앞으로 와 무언가 계속 일러주셨습니다. 대략, 전하가 계신 별각에서 조금만 기다렸다가 전하께서 들어오시면, 그 뒤부턴… 저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떳습니다.
"이제, 마마님이 세자빈으로 뽑힐 일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만, 전하께오서는 한번도 후궁, 궁녀들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싶으실 겝니까, 최상궁 마마..
저는 최상궁 마마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최상궁 마마님께선 조금 숙연하신 표정으로 절 내려다보고 계셨습니다.
"마마가, 전하의 첫 여인일 것입니다."
이제 정말, 죽어서야 나갈 수 있는 궁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전하께오서 저를 취하시고 회임이 된다면, 저는 저잣거리도 못나갈 지도 모르옵니다. 하나뿐인 오라버니도, 힘겹게 농사를 해오시며 저를 업어 키워주시던 부모님도 볼 수 없게 됩니다. 왜, 제가 여기에 들어왔는지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귀한 양반의 자식도 아닐 뿐더러, 다른 후궁들보단…
혼란스럽게 생각하는 도중에, 현비전의 대문이 쾅쾅-! 울렸습니다. 고갤돌려 아희들을 쳐다보자 벌써 시간이 다 되었어요, 라고 작게 웃어줍니다.
벌써…
두렵습니다.
"마마-! 자시옵니다!"
"예-! 나가옵니다! 마마, 얼른 움직이십시요."
최 상궁 마마님께선 제게 손을 내미셨고, 저는 가만히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잡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현비전의 대문이 열리고, 수많은 내시와, 궁녀들이 제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궁녀들은 제 주위를 둘러싸, '이쪽으로 오십시요, 현비마마' 라고 절 이끄셨습니다. 새하얗게 떠오른 날은 왜이리 날이 선 듯 짙 푸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따라, 왜이리 공기는 싸늘한지, 궁녀들의 발걸음은 왜이리 빠른지…
어느세, 저는 가만히 걸음을 멈추어 궁녀들의 손길에 맡기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욕통에 몸을 담구었습니다.
"마마, 뜨겁진 않으신지요."
"…괜찮습니다."
온몸에 부드러운 배 꽃이 둥둥 떠다니는 물을 붓고, 붓고, 계속 부었습니다. 배꽃의 향은 도취될 만큼 향기로웠지만, 오랫동안 있어 머리가 어지러울 쯤엔, 궁녀들이 저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입었던 옷과는 비교과 되지 않을정도로 고운 비단의 옷을 입혀 주었고, 제 머릴 빗어내렸습니다. 얼굴엔 분을 발랐고, 손엔 부드러운 알로에를 으깬 것을 발랐으며, 입술은 석류를 물게 했습니다.
그저 저는 계속 가만히 있었습니다.
"마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 내시를 따라가면 되옵니다."
"…알겠습니다."
새하얀 덧신을 신고, 복도를 거닐었습니다. 문에 다다랐을 쯤엔, 문이 저절로 열리었고, 현비전에서 보았던 내시들이 주황으로 빛나는 횟불을 들고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시죠 마마."
돌 계단으로 내려가서 나머지 궁녀들이 꽃신을 신겨주었고, 저는 다시 내시들의 뒤를 따랏습니다. 내시들을 따르며 연못도 보았고, 영비마마도 뵈었고, 연못도 보았고, 화려한 폐하의 궁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못의 다리를 건너 불빛이 새어나오는 누각에 다다랐 습니다.
"오셨습니까, 마마."
내시들이 물러나고, 제 앞엔 호위무사님이 보였습니다. 살짝 웃고 계신 호위무사님의 얼굴은 뒤로 새어나오는 불빛때문에 잘 뵈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체, 별각 문을 열어주는 호위무사님의 손길대로 들어갔습니다.
주황빛으로 은은히 빛나는 별각 안에는 조촐했습니다.
여기서… 멍하니 그곳에서 폐하와 제가 엉키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지만…
무서웠습니다.
그저, 도망가고만 싶었습니다.
이 상황을 피할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전, 폐하를…
"황제폐하 납시오-!!"
몸이 움찔 떨렸습니다.
제발, 제발, 제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제발…
…
¨
"왠 놈이냐!!!"
"자, 자객이다!!!"
"폐하를 호위하여라!!"
예?
눈을 떠 몸을 돌려 장지문을 쳐다보았습니다.
밖 실루엣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엉키는 것이…
"뭣들 하느냐, 상대는 한명이다!!"
"폐하, 도망가십시요!!"
"쥐 새끼같은 녀석..!!"
멍하니 실루엣을 쳐다보았습니다. 날이 선 검소리와, 살갗이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설마, 아니겠지요.
제 못난 바람때문에 이리 된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라고 말씀해 주십시요, 전하.
잘못햇습니다. 다신 이런 바램빌지 않을테니, 사람들의 비명이 거짓말이라고 해주십시요.
제발…
무섭습니다 전하…
"윽,! 마마, 도망치십시요!!"
멍하니 눈물을 흘리고 있던 차에, 호위무사님의 말에 버뜩 정신이…
-벌컥
장지문이 열렸습니다.
비릿한 피내음과, 검은색으로 잔뜩 둘러싼 사내 뒤로 호위무사님이 보였습니다.
"아, 으…"
"…이나라 왕은 어디에 있나."
다행입니다.
폐하오께선 몸을 피하셨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말 안하면 닌 죽는다."
스릉- 하고 기다란 검이 제 목에 닿았습니다. 눈만 간신히 보이는 자객의 검은 눈동잔 흔들림 없이 짐승의 그것처럼 날카로웠습니다.
말하여도, 여기에서 죽고, 말 하지 아니하여도 전 여기에서 죽을것입니다.
저는 입술을 꼭 깨물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 차라리, 죽이십이요."
이 짤을 만드신 익스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마음대로 써서 죄송하오..
하지만 어제 그렇게 애타게 찾아도 없길래
그냥 씀히히히힣ㅎ
무튼 합궁인데 박주가 나와서 꺵판부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튼
컴붹
나 잊있고 기다려줬을거라 믿음ㅋㅋㅋ
근데 나 댓망때문에 미치겠음
왤케 재밌음?ㅋㅋㅋㅋㅋㅋ
허허허헣 존잼..
너 말이야! 삿대질 흥미니! 어! 너 일루와!
무튼
난 이제 댓망참여하러 가야겠음
다음주에 봐여
ㅃㅛ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