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light
( ; 회색과 빨강의 만남 )
어린 늑대? 쟤가 왜 여기에? 두눈을 크게뜨고 그를 쳐다보자 그는 살짝 입꼬리를 밀어올려 웃은 다음 나에게 살짝 손을 흔 들었다.
내가 아무 반응없이 그를 계속 쳐다보고 있자, 그는 민망햇는지 흔들던 손을 내리곤 집쪽으로 조금씩 다가왔다.
그가 레드아이족과 울프족이 어울리면 안되는 종족인걸 아 는지 모르는지 계속 다가오는 모습에 순간 드킬까 긴장하게 되어
문을 열고 밖을 봤더니 쌔까만 정적과 어둠만이 있을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문을 조심히 닫고 다시 창문쪽으로 가자 내가 안보여서 인지 그자리에 털썩 주저앉은채로 창문을 쳐다보고있었다.
창문 에 내 두다리를 올리고 바깟쪽으로 뛴 다음 살짝 소리안나게 바닥에 착지를 했다.
어린 늑대는 그런 내모습에 입을 크게 벌리고 박수를 쳤고, 쉿 박수치지마. 낮은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듯 얘기하자 뒷머리를 긁으며 박수치던 손을 내렸다.
뭐야 너여기왜왔어?. 내 말에 대답을 하려는 듯 입을 벌리다 가 내 손목을 잡고 살짝 뛰었다.
아시다시피 뱀파이어나 늑대 들은 조금만 뛰어도 속도가 남다르기 때문에 살짝 뛰어도 꽤 먼거리를 한번에 올 수 있다.
집에서 조금 벗어난 공원쪽에 오자, 그때서야 내 손목을 놓고 유유히 앞으로 걸어나가 먼저 벤치에 앉았다.
허- 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향해 코웃음 을 쳤고, 그는 여유롭게 내게 손짓을 했다.
그가 손짓하는 걸 모른채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에 대해서 알아야만 할 것 같았다.
난 발자국 소리를 내지 않은채 그의 곁에 가서 앉았고 그는 옆에서 내얼굴을 뚫어지 게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눈 진짜 신기하다”
생뚱맞은 그의 말에 난 그를 흘끗 쳐다보았고 그는 헤헤 거리 며 말 쳐다보고 있었다.
너 아까 내 말에 대답이나 해. 여기 왜 왔냐니까. 살짝 경계하듯 묻자, 내이름은 우지호야. 라며 갑자기 손을 내밀었다.
손을 타고 그의 어깨로 시선을 옮기자 단단한 근육에 금방이라도 홀려 마음을 들킬까봐 고개를 휙 휙저었다.
안 잡아줘?. 라며 그는 내게 말을 건넷고, 나는 살 짝 손가락을 넣어 터치하는걸로 손잡기를 대신했다.
“내 말에 대답이나해. 여기 왜 왓냐고”
“궁금해서 왔어”
“집은 어떻게 알고?”
“늑대가 후각 뛰어난건 모르는구나? 냄새 맡고 왔지. 아주 진 동하던데. 뱀파이어 냄새”
뱀파이어 냄새? 인상을 찌푸리고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맞 자, 우지호가 하하웃으며 나쁜냄새 아니야. 라며 손으로 내머 리를 부볐다.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느낌에 머리를 흔들 며 손을 살짝 쳐냈더니, 민망한 듯 급하게 손을 떼네며 공중 에서 손을 꼼지락거렷다.
미안. 늑대들이랑 지내서 스킨십을 좋아해서 그래. 뒷머리를 긁적이며 내게 얘기했고 난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고 손으로 얼굴을 가렷다.
왜그래? 어디아파?. 빨개진 내 얼굴을 보곤 손을 내밀어 내 얼굴을 만지려다 스킨십을 계속 거부한 나때문에 뻗엇던 손 을 거두었다.
아냐. 괜찮아. 혹시나 우지호에게 내 떨리는 마 음을 들킬까 맘조리며 얼굴을 식히고 있는데 우지호가 벤치 에서 벌떡 일어났다.
순간 깜짝 놀라 움찔했더니 아까처럼 입 꼬리를 밀어올려 웃은 다음 나 갈게.하고 말했다.
어?. 우지호 말에 어벙하게 대답했더니 이러다 들키면 안돼 잖아. 너도 얼른 집에들어가.
우리가 서로 어울려선 안돼는 종족인걸 너도 알고있엇구나 나에게 들어가라는 말을 하고 뒤를 돌아 안녕- 이라고 손을 흔든 다음 내 앞에서 재빠르게 사라졌다.
그룰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내가 그를 잡기도 전 에 이미 그는 없고 풀숲으로 사라지는 그의 소리만 들렸다.
난 손을 떨군채 그 자리에서 입을 다물고 몇분간 생각을 하다 우지호가 사라진 풀숲을 보고 등을 돌렸다.
“언제볼지 모르지만, 그래 나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