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written SOW.
자그마한 새가 소리쳤다. 그가 돌아왔노라고. 숲 전체에 울려퍼지고 나서야 새들은 바삐 움직였다. 잡히면, 죽는다.
잡히지 않아도, 죽을껄.
나뭇잎 한 장 마저도 불태워버린 악마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숲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수많은 희생을 낳고서야 낳아진 아이.
드디어, 내게로 와주었구나.
나의 아이야.
18. 인간이 된 악마와 인간 (?)
어느 아파트 놀이터에 떨어진 태형은 숨을 삼키자마자 들어오는 인간의 냄새에 코를 막았다. 그 냄새가 제 몸에서 나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다시 마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일었으나, 여주가 빨리 보고 싶었다. 못 본지 이렇게 오래 된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예전에 태형이 가문의 일로 일주일 간 떨어져 있었던 적은 있었는데, 지금은 벌써 2주 째 였다. 게다가 ‥ 남자의 집에서 생활했다니.
만약 태형이 악마였다면 뿔을 드러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태형은 흑발을 가진 인간이었다.
마왕이 이 놀이터로 태형을 보낸 이유는 필시 있으리라. 태형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폈다. 킁, 코를 한 번 훌쩍인 태형이
유일하게 잊지 않은 제 '감'을 믿으며 나아갔다. 아파트 단지를 나가 려던 태형은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 만다. 여주 였다. 그리고 그 옆은,
인간 ‥ 인가.
"아가."
태형이 여주와 윤기 앞에 섰다. 여주는 그야말로 기절초풍. 태형이 왔다는 건 둘째치고, 태형에게서 풍기는 인간의 냄새에
여주가 윤기 뒤로 숨었다. 여주는 태형인지 태형을 닮은 인간인지 몰라 겁을 먹었다. 예전에도 태형 행세를 하며 저를 데려가려고 했던
악마가 있었기에 여주는 몸을 떨며 윤기의 뒤로 숨었다.
윤기는 제 뒤로 숨은 여주에 태형을 경계했다. 뭐야, 이 사람은. 여주에게 아가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
스토컨가. 윤기는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여주의 손을 잡고 뛰었다. 급히 날개를 펼치려던 태형은 펼쳐지지 않는 날개에 절망했다.
아, 인간이었지 나. 그렇다고 대악마 체면에 달리기는 좀 그랬다. 남자의 손에 붙잡혀 끌려가는(?) 여주를 망연 자실하게 바라만 보던 태형이
발걸음을 옮겼다. 대충 쟤네가 어디로 들어 가는 지만 알면 잡을 수 있지.
태형은 윤기와 여주가 들어간 동을 슬쩍 보곤 천천히 걸었다. 어차피 내건데, 지가 데려가서 뭐할거야.
윤기는 제 손에 죽을 운명이었다. 제 허락도 없이 여주를 만지고, 여주와 한 집에서 ‥ 그래, 여기까지 하겠다.
18에서 19로 넘어가는 상상에 태형의 표정이 구겨졌다. 그런데, 아까 맡은 그 역겨운 냄새는 분명 ‥.
*
누구야. 아까 그 사람. 윤기의 잠긴 목소리에 여주가 흠칫 떨었다. 누구냐니까. 대답을 재촉하는 윤기의 말에도 여주는 입을 열 수 없었다.
자신에게 태형은 태형이었다. 뭐라 정의할 수 없는 관계였다. 아, 하나 있긴 있구나. 창조주. 근데 그걸 말해봤자 자신을 이상하게 볼 것이 뻔했다.
그리고 아까 본 사람이 태형을 닮은 사람인지, 태형의 탈을 쓴 악마인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당연히 태형일리는 없다. 태형은 금발이고, 인간계를
정-말 싫어하니까 내려 올 리가 없었다.
"말, 안 해줄거야?"
"아 ‥ 아는 사람 같긴 한데, 모르는 사람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좀 넘어가주면 안돼?"
안 그래도 태형이 그리워지던 찰라에 나타나다니. 남자 -다시 말하지만 진짜 태형이다.- 의 출현은 여주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혼란스러워 하는 여주를 빤히 쳐다보던 윤기가 뛰느라 흐트러진 여주의 머리를 쓱쓱 정리해주었다. 가만히 제 손길을 받고 있는 여주에
기분이 묘해진 윤기가 황급히 손을 떼었다. 아, 더 하면 큰일 날 거 같다. 제 머리를 쓰다듬던 윤기의 손이 사라지자 여주는 저도 모르게
떼어진 윤기의 손을 다시 붙잡았다. 붙잡힌 손에 당황한 윤기가 말을 더듬었다. 야, 왜,왜 이래. 그런 윤기를 나른하게 쳐다본 여주가
더 쓰다듬어 달라며 제 머리 위에 윤기의 손을 올려놓았다. 쿵,쿵,쿵. 윤기는 자신의 빠르고 일정하게 뛰는 심장에 여주의 동그란 뒷통수를
응시했다. 아, 일을 쳐. 말아?
그래,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야지. 여주의 어깨를 잡아 제 쪽으로 돌린 윤기가 입을 여는 그 순간이었다. "야."
띵동, 띵동, 띵동 ‥. 계속해서 울리는 초인종에 윤기가 한숨을 푹 쉬며 인터폰으로 다가갔다. 좆같은 타이밍에 오시네, 대체 누구‥
"야, 밖에 아까 그 남자 와 있는데."
"어?"
눈을 크게 뜬 여주가 윤기를 밀치고 인터폰 화면에 있는 태형을 발견했다. 말도 안돼. 진짜 태형이란 말이야? 진짜 태형이 아니고서야 자신을 아가라고
부를 일도 없고, 만약 포션이라던지 계약을 했다면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열림 버튼을 누른 여주가 현관문으로 달려나갔다.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온 태형을 발견 한 여주가 태형의 품에 안겼다.
태형! 여긴 대체 어떻게 ‥.
"그래, 반성은 좀 했고?"
"응, 했어요."
"그럼 이제 돌아갈까?"
"‥."
"왜, 말이 없어."
돌아가자는 자신의 말에 대답이 없는 여주에 불안해진 태형이 말끝을 흐렸다. 혹시, 저 금발새끼 때문에 이러는 건가.
아, 난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눈이 낮아도 너무 낮네 우리 여주.
윤기는 제 앞에서 남자의 허리를 껴안고 있는 여주에 머릿 속이 새하얘졌다. 게다가 남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 자신의 것이었다는 듯, 입꼬리를 올려 자신을 비웃는 남자에 윤기가 이를 빠득, 갈았다. 뭐지, 시작도 안 했는데 진 기분은.
"나, 윤기랑 많이 친해졌는데."
"그래서."
"조금만 더 있다가면 안돼요?"
"안돼요."
"아, 제발."
"지금 작별 인사해."
"‥윤기 빠빠이."
여주의 작별인사에 정신이 번쩍 든 윤기가 여주의 허리를 감아 태형에게서 빼왔다. 하? 어이 없다는 듯 웃음을 흘린 태형이 제 머리를 쓸어올렸다.
넌, 내가 꼭 죽인다. 여주는 윤기가 자신을 당기자 갑자기 뛰는 심장에 어벙벙했다. 아, 확실한 건 이게 두근거리는게 아니라 쿵쿵댄다는 점 이었다.
‘이러다가 윤기가 태형의 손에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 때문에.
윤기와 태형 사이의 싸늘한 분위기는 계속되고, 그 사이에 껴 있는 여주는 죽을 지경이었다. 내가 피 말라서 죽을거 같은데.
그 때, 윤기가 입을 열었다. "이 남자 누구야. 너 아깐 별 말 없었잖아."
"아, 그게 ‥."
"응."
"어이, 잡종."
여주가 윤기에게 뭐라 말 하려던 그 순간, 태형이 입을 열었다. '잡종' 이라는 말에 굳은 건 여주 뿐이었다. 윤기는 영문도 모른 채 그저
태형을 노려 보기만 했다. 그런 윤기를 잡은 여주가 덜덜 떨리는 몸으로 천천히 말을 꺼냈다. 너 ‥ 인간이 아니었어?
19. 너 자신을 알라.
너 ‥ 인간이 아니었어?
윤기는 그 말을 하고 질질 끌려가는 여주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꼭 저에게 배신을 당한 얼굴이었다. 나는, 인간이 ‥ 맞나. 맞겠지.
세상에 자신이 인간이 아닐거라는 의심을 갖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건 윤기도 마찬가지였다. 여태 살아온 18년의 인생 중, 자신이 인간이
아닐거라는 상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실제로 자신은 인간이 맞을거고, 그래야만 하고.
근데, 여주의 그 절망스러운 표정은 대체 뭐란 말인가. 윤기는 복잡한 얼굴로 여주의 흔적을 눈으로 담았다. 여주가 보던 책들,
여주가 보던 영화 DVD들, 여주의 ‥ 옷들. 그리고 여주의 잔상들이 겹쳐 이내 물이 되어 떨어졌다. 자국이 남았다. 여주가 가장 아끼던 책에.
'종의 기원'이라는 책이었다. 다윈이 쓴 종의 기원 말고, 요즘에 나온 책. 어떤 작가였는지는 가물가물했지만 여주가 제게 말한 문장들은
너무 기억에 남아 제 마음에 자욱이 되었다.
「 망각은 궁극의 거짓말이다.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완벽한 거짓이다. 」
아, 김여주는. 어쩌면 나의 거짓말을 밝히러 온 악마가 아닐까. 어쩌면 윤기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평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어렸을 때 부터 금발인 머리, 남들보다 근육량이 배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신체능력.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은 8살 이전의 기억이 없다.
게다가 부모님조차 제 8살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는 누구지.
윤기는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부모님도 자신을 모르고, 친구? 하나뿐인 친구 호석마저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사귄 친구였다.
그 누구도, 저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아, 그래서 여주를 쉽게 집으로 들이고, 그렇게 마음을 열었나보다.
윤기의 문은 언제나 열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그걸 두드려준 사람이 여주 뿐이라서. 그래서, 쉽게 열렸나보다.
나는 어떻게 해야해, 김여주. 네가, 너무 커져버렸어. 이렇게 멋대로 왔다가, 멋대로 가버리는 법이 어딨어?
" ‥ 돌아와."
고요하게 뱉어진 문장이, 허공에 가벼이 떴다가, 흩어졌다. 윤기는, 자꾸만 생각나는 여주에 무릎사이에 고개를 파묻었다.
왜 정호석이 나보고 애같다는 건지 알 거 같아. 난 아직 '아이'였어. 내 마음 하나 혼자서 추스리지 못하는 그런 '아이'.
그래, 내가 인간이 아니라고치자. 그럼 '나'는 뭔데?
20. 잡종의 기원.
남준은 차분히 앉아있는 여주를 향해 말문을 틔웠다. 여주야. 남준의 말에 고개를 든 여주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이를 보던 태형이 한숨을 쉬며 여주의 옆자리에 앉았다. 난, 네가 이렇게 풀 죽어 있는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말해, 왜 이래.
" ‥ 난생처음으로 인간계에서 생긴 친구였어요."
"‥."
"다신, 만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3일. 딱 3일만요."
"3일?"
태형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3일 후라면, 자신과 마왕이 한 계약이 부서지는 날이었다. 그 때까지 인간계에서의 여주를 눈에 담고 싶었는데,
고작 저런 잡종 때문에 내가, 그걸 포기하라고? 절대 안 되지.
"좋아."
"에? 태형이 웬일로 ‥!"
"단, 나도 같이 간다."
"‥ 네?"
"네가 다른 남자랑 붙어있는 걸, 내가 가만히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아 ‥. 짧게 탄식을 뱉은 여주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도 윤기와 제대로 작별을 할 수만 있다면야.
그럼 지금 가자. 보나마나 걔, 내가 '잡종'이라고 한 거에 대해 무척 궁금해 할 테니까.
여주가 먼저 나가고, 뒤를 이어 나가려는 태형을 붙잡은 건 남준이었다. 왜, 형.
"네가, 그 애에게 '잡종'이라고 말한 것 까진 좋아."
"‥."
"근데, 그 애가 신의 가호를 받은 아이면 어쩔래?"
"그럴 일 없어."
"10년 전의 사건이야."
"고작 그 아이가 8살 때 일어난 일이었지. 나도 알아. 근데 그게 뭐."
"네가 그 아이를 해치려한다면, 여주도 똑같이 보복받을거야. 그래도, 죽일래?"
"‥."
"신의 가호가, 괜히 있는 줄 알아? 심지어 대천사가 직접 부탁한 가호야. 네가 함부로 깰 수 있는게 아니야."
"응."
"신중히 생각해. 여주를 위해서라도."
태형은 말이 없었다. 그저 죽이기만 하면 다 해결 될 줄 알았는데, '잡종'이라면 일이 좀 커진다. 여주가 정을 붙인 것도 그렇고,
악마와 천사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은 보통 그저 인간처럼 지내는데, 대천사나 대악마가 관계되어있다면 복잡해진다.
그들의 아이가 8살이 되는 해에, 그들의 아이는 인간계로 보내진다. 그런데 그 아이의 어머니인 대천사가, 결국은 일을 벌인다.
신에게 직접 은혜를 바란 것이다. '가호'를 받게 해달라고. 인간계로 보내지면 자신들이 닿는 영향이 약해질 것이고, 만약 '잡종'의 냄새를 맡은
악마들이 살육을 위해 제 아이를 죽일 수도 있지 않겠냐며 간청했다.
그를 안타깝게 여긴 신은, 결국 가호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그 '가호'를 받은 아이가 아마, 여주와 친해진 그 남자 아이겠지.
'잡종' 특유의 냄새와, 태형이 싫어하는 '신'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으로 봐선 태형과 남준의 추리가 맞는 듯 했다. 뭐, 아직 확실하진 않았지만.
"태형아, 때론 진실이 독이 될 수도 있어."
"‥."
"그에게 진실을 말할 것 인지, 그냥 넘어갈 건지는 너의 판단이야. 난 그에 따를게."
"응."
"넌 나보다 똑똑하니까."
태형이 입술을 깨물었다. 저건 거짓말이다. 아마 남준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형을 시험하기 위해 퀴즈를 낸 것일 터.
여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아주 위험한 퀴즈 말이다.
"태형! 왜 이렇게 안 와요."
"아, 지금 가."
21. 기원의 뿌리는 악마에게.
비밀번호를 빠르게 치고 들어간 여주가 싸늘한 집안의 공기에 눈을 감았다. 모든 감각을 후각에 집중시켰다. 분명, 윤기는 방금까지 집에 있었다.
대체 어딜간거지. 달려 온 여주와는 다르게 천천히 걸어오는 태형에 여주는 느긋히 윤기를 찾았다. 편의점 갔나.
현관을 나서려 뒤를 돈 여주가 풍겨오는 윤기의 향에 숨을 들이쉬었다. 질식할 것 같은 짙은 향에 여주는 숨을 참았다. 뭐야.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짙은 분위기에 뒷걸음질을 친 여주는 아직 태형이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문을 닫아버린 윤기를 바라보았다.
윤,윤기야. 아직 태형이 안 들어왔는데.
"아, 아까 그 남자?"
"응."
"들어와야 해?"
"아 ‥ 일단은."
난 싫은데. 싫다며 중얼거린 윤기가 여주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여주의 목에 제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읏, 야, 윤기 ‥! 여주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힘으로 여주를 잡은 윤기가 웅얼거렸다.
네가 한 말에 대해서 생각해봤어.
"어? 아니, 그것보다 일단 이것 좀."
"맞는거 같아.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거 말이야."
"‥."
"그러면, 나는 뭐야?"
" ‥ 어?"
"나는, 뭐냐고. 인간이 아니면."
여주는 제 목에 입술을 묻은 채로 웅얼거리는 윤기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간지러운 건 둘째치고, 일단 분위기가 너무 위험했다.
마치, 태형과 첫키스를 하던 날과 흡사했다.
여주는 자신에 대해 묻는 윤기에 눈을 질끈 감았다. 나도 ‥ 정확한 건 잘 몰라. 태형이 잘 알고 있을거야. 그러니까, 일단 열자.
마침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여주가 현관으로 달려나가 문고리를 잡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무서운 표정의 태형이었다.
"왜, 그래요?"
"어이, '잡종'."
"‥."
"나는 말이야, 내걸 건드는 걸 딱히 싫어하지 않는 편이야."
"‥."
"근데 그게 김여주라면 말이 달라지지."
"아, 태형 나 윤기랑 아무 일도 없었 …!"
"이게, 아무 일도 없는거야?"
"아, 이건."
태형이 여주의 목을 가르키며 물었다. 아, 키스마크였다. 그 짧은 시간에 키스마크를 남기다니. 여주는 예상 못했다는 듯 윤기를 쳐다봤으나
윤기는 능글맞게 웃으며 턱으로 여주의 볼을 가르켰다. 아마, 발갛게 변했으리라.
"'잡종 너, 내가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3일 동안 여기서 지낼 건데."
"예."
"김여주한테 이런 좆같은 짓 또 하면."
"‥."
"신의 가호고 뭐고, 죽여 버릴 거야. 네 처신 잘 해."
신의 가호라니. 눈을 크게 뜬 여주가 윤기를 홱 쳐다보았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윤기는 다 안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래요, 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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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무하게 끝났네여 히. 오늘은 떡밥도 많이 나오고 많이 풀린 날 이었습니다.... 독자님들이 지침서 보시더니 추리하는 능력이 +200은 되신거 같아여
윤기쓰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시다니! 대단합니다. 오늘 편은 좀 재미가 없쥬? 브금도 바뀌어서 약간 쳐지구... 그래도 항상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저는 너무 행복합니당
아, 암호닉 더 이상 안 받는다고 마감댓글까지 썼는데 자꾸 암호닉 다시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달지 말아여.... 안받아드립니다....
나중에 2차 공지 뜨면 그 때 해여 우리...... 지금 보니까 분량도 적네 어휴 오늘 한게 뭘까요 ^^ 죄송해요 다음에는 더 분발할게요.
분량 적은 대신 오늘 포인트 15임 .... 쀼 ♥
사담
사실 저 요즘 도쿄구울 만화책으로 정주행 중임요 그래서 사실ㅇ ㅓ제 올리려고 했는데 13권까지 다 보느라 못 올림 히.
진짜 꿀잼이에여 꼭 보셈. 그리고 제가 작품에 언급한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도 정말 체고시다...! 이상 SOW의 주저리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