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머피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바라는 것과 정 반대로만 일이 돌아가는 경우
술에 취해서 권순영 꿈을 꾼 적이야 많으니까
이번에도 꿈이려니 했다
너와 내가 단 둘이 술을 마실리가 없으니까.
"손님, 영업시간 끝났어요"
술을 먹다가 뻗어버렸는지
낯선 종업원의 외침에 눈을 떴는데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건
세상 모르고 술에 취한 채 잠들어 있는 너다
눈을 뜨자마자 네가 보이니
꿈이었다고 부정할 수가 없다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에
잠든 너를 두고 서둘러 나왔다
우리 어제 너무 감성적이었나봐
나 조금 추했던 것 같아
너만은 제발 어제의 나를 잊어줘
사실 내가 한 말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네가 한 말은 왜 또렷하지
기억하고 싶은 건 금새 잊혀지는데
잊고 싶은 건 왜 안 잊혀지는 걸까
당황스러운 마음에 급히 도망가듯 술집에서 멀어지는데 네 말들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친다
근데 제정신이여도 네 말들이 하나도 이해가 안가
드문드문 기억나서 그러는걸까
아니면 나를 다른 여자와 착각 한 걸까
넌 날 무서울 정도로 사랑 한 적이 없는데
그리고 버림받고 기다렸던 건 나인데,
잊고싶었지만 잊혀지지 않아서 묻어둔 잔인한 기억들이 몸부림친다
잔인한 기억들을 조금씩 열어본다
네가 말하는 사람이 정말 나일까봐
혹시라도 네가 날 기다렸을까봐
무섭다
빌어먹을 로맨스 R
구질구질 구 여친 김팀장 X 구 남친 권신입
" 헤어지자, 미안해. "
" …그래. "
사랑없이 받아들인 고백이 우리의 첫 시작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늘 불안하고 두려웠던 건
네가 날 사랑 비슷한 걸 하는 것 같았지만 난 항상 불안했다
네 미래에 내가 없었단 거
넌 한 번도 우리의 미래에 대해 긍정한 적이 없었으니까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우린 평소처럼 데이트를 하고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다
하지만 사실 알았어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일거란거
평소같았지만 평소와 너무도 달랐으니까.
헤어지자는 네 고백에 덤덤히 그러자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랑이 식은 것도
권태기가 온 것도 아닌
여전히 널 사랑하는 내가 네 이별에 담담히 긍정 했던건
그동안 날 위해 참고 견뎌준
시작부터 져주고 시작한 권순영에게 해 줄 수 있는
내 마지막 보답이었다
너는 아무 이유없이 이럴 애가 아니니까
내가 그렇게 싫었어도 넌 다 견디고 참아왔으니
네가 이별을 고한다면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싫거나
아니면 어떤 이유던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거다
널 위해 덤덤하게 놔줬는데 사실 난 전혀 덤덤하지 못했다
왜 다 너일까,
하나하나 네가 아닌 곳이 없을까, 왜
핸드폰을 바꿨다
내 손으로는 네 사진 한 장 지울 수가 없어서
그러면서 네가 가득한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게 너무 아파서
왜 핸드폰을 바꿨는데도 네가 가득한 것 같지
나도 널 위해 네가 바라는 걸 해주고 싶은데
내가 너무 나쁜가 봐 자꾸 욕심이 나
너와 가 본적없는 네가 떠오를 리가 없는
먼 곳으로 가면 좀 지워지려나
한동안 네가 없는 곳을 찾아 헤맸다
왜 나는 네가 바라는 것도 못 해주는 걸까
넌 내가 해달라는 건 다 해줬는데
그렇게 싫어하던 우리의 시작도
네가 져줬기에 시작 할 수 있던건데
네가 없는 곳에 오래 머물러보고,
네 흔적이라곤 하나도 없는 핸드폰으로 바꿔보고
네 추억을 피해 도망다니고 또 도망다녔다
근데도 왜 다 너야,
네 흔적을 피해 도망다닐수록 숨이 막혀온다
나는 네가 없이 살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긴 와?
난 5년 동안, 아니 우리가 사귀기 전부터 너였는데
또 한번만 져 달라고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겠냐고 하면
넌 어떻게 반응할까
이기적인 여자라고 지긋지긋하다고 도망가려나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좋으니까
사람 살리는 샘 치고 그냥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얼굴만 보여주면 안될까
해봤는데도 도저히 안되겠어서
나도 정말로 최선을 다해봤는데 안되겠어서
내가 살고 싶어서 너에게 매달렸다
널 괴롭혔다
너한테 욕이라도 먹고 정말 네가 나에게 질려하면
그제서야 나도 덜 이기적일 수 있지 않을까
염치가 생겨서 널 그만 괴롭히지 않을까
아니면 너무 잘 사는 네 모습에 내가 스스로 포기하거나
어떤 나쁜 결과여도 좋으니 제발 너 없이 살 수 있게 되기만 한다면 그거면 된다
네 마지막 부탁조차 못 들어주는 이기적인 여자라서 미안해
노력을 아무리 해봐도 안되는게 있나봐
너 없이 살아본 적이 없어서,
난 늘 내 모든게 너라 널 빼버리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순영아
상처주고 내치고 버려줘
내가 너 없이 살아 갈 수 있도록.
찌통전문작가 연재중독 권호랭이예여...! 그...그래도 여주가 술먹고 기억하니까 오늘의 찌통은 조금 덜 찌통...아닌가여...ㅠ_ㅠㅠㅠㅠㅠ 매일 독자님들을 슬픔속으로 끌어들여서 죄송합니다8ㅅ8.... 찌통이 끝나면 밝은 날이...올...거예요 엉엉엉엉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늘 받구있어요! 여주의 과거는 아직 남아있어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열심히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의 bgm은 다비치 - 남자도 우나요 입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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