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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야…"

 

이른 아침,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품으로 파고드는 녀석을 끌어 안는다. 왜, 무슨 일이야. 한참을 울다 왔는지 눈물로 퉁퉁 부어버린 얼굴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린다. 나 너무 아파, 응? 살려줘, 명수야. 파들파들 떠는 녀석의 모습에 한참을 당황하다가 지쳐 잠든 녀석을 내 방 침대에 눕힌다. 잠결에 몸을 웅크린 녀석의 목덜미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것들에 인상을 쓴다. 천천히 녀석의 옆에 앉아 손을 뻗는다. 셔츠 목부근을 살짝 잡아당겨 녀석의 목을 확인하고 믿을 수 없는 것에 녀석을 끌어안는다. 내 품이라는 걸 아는 듯 잠시 뒤척이다가 잠잠해진 녀석의 셔츠를 훌렁 벗긴다. 울긋불긋한 자국들과 여기저기 나 있는 상처를 보다가 다시 셔츠를 입힌다. 침대에 다시 눕혀 이불을 덮어주고 옆에 누워 녀석을 끌어안는다.

 

"…명수야"

 

잠을 못 이기고 잠에 빠져 순간순간 번뜩 드는 정신으로 잠에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눈을 깜박일 무렵 잠에서 깬 녀석이 내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잔뜩 불안한 얼굴로 나를 보는 녀석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고 천천히 일어나 앉는다. 이거 뭐야? 셔츠 목부근을 죽 잡아당겨 보이는 것들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묻자 안색이 하얗게 변한 녀석이 파들파들 떨기 시작한다. 이내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미안하다고 연신 말하는 녀석. 한껏 당황해버려 녀석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인다.

 

"알았어, 안 물어볼게, 울지 마, 뚝"

 

내 허리를 꼭 끌어안은 녀석의 팔을 떼어내고 녀석을 한껏 끌어안는다. 파들파들 떠는 녀석의 등을 살살 쓸어내리며 달래주다가 무작정 입술을 맞대오는 녀석에 당황하길 잠시,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녀석의 등을 쓸어내린다. 눈물로 잔뜩 젖은 눈동자를 들여다 보다가 살포시 감는 두 눈 위로 짧게 입을 맞춘다. 내 목 뒤로 팔을 감아오며 입을 맞대는 녀석을 따라 눈을 감는다.

 

-

 

아까의 울긋불긋한 자국 위로 덧대어진 내 자국을 손가락으로 살살 쓸어내리다가 팔을 뻗어 나를 끌어안는 녀석에게로 향한다. 맨살 위로 닿아오는 녀석의 맨살에 소름이 돋아난다. 밥 먹었어? 내 물음에 고개를 살살 젓는 녀석을 보다가 이불을 덮어놓은 녀석의 엉덩이를 툭툭 치고 녀석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춘다. 녀석의 팔을 풀어내고 바닥에 떨어진 속옷과 트레이닝 복 바지를 집어 입고 방에서 나간다. 씻을 거야? 이불을 돌돌 말고 따라나온 녀석이 내 목덜미에 얼굴을 부비며 묻는다. 가만히 녀석을 보다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준다.

 

"…어, 명수야, 나 갈게"

 

시계를 힐끔인 녀석이 화들짝 놀라더니 방으로 쪼르르 들어간다. 금세 옷을 껴입고 나온 녀석이 손을 붕붕 흔들며 현관으로 향한다. 왜 가. 내 물음에 입술을 물고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녀석이 이내 씩 웃으며 그냥 나가버린다.

 


-

 

손에 곱게 쥐어진 쪽지, 흰 꽃송이들, 그리고 서러운 울음소리들. 녀석의 아버지는 그저 덤덤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녀석의 형인 호원이형이 녀석의 사진 앞에 엎드려 울고 있다. 그리고 나도 울고 있다. 씩 웃고 나간 그 날 이후로 녀석은 찾아오지 않았고 그 날 내 침대 맡에서는 녀석이 급하게 쓰고 간 쪽지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쪽지가 구겨질새라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집어 넣고 천천히 호원이형에게 다가간다.


"죄송해요, 형"


"……"

 

형의 눈이 날 꼭 탓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녀석에게 내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지금쯤 나는 원망을 받고 있었을까. 내 손을 잡은 호원이형이 주머니에서 형의 차 키와 함께 어떤 열쇠 하나를 꺼내 내 손에 쥐어준다. 성열이 오피스텔에 잠긴 방이 하나 있어, 그 방 열쇠야. 가만히 눈을 깜박이다가 열쇠를 주머니에 넣는다. 발걸음을 천천히 떼어 울음소리가 가득한 이 곳에서 벗어난다. 내 등 뒤로 호원이형의 시선인지 모를 어떤 시선 하나가 따라 붙는다. 코너를 도는 순간 뚝 끊긴 시선을 알아채고 발걸음을 주차장으로 돌린다. 구석에 주차된 호원이형의 차로 가 문을 열고 차에 탄다. 시동을 걸고 적정수준으로 속력을 내어 녀석의 오피스텔로 향한다.

 

'어서와, 명수야!'

 

문을 여는 순간 해맑은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천천히 내부를 둘러보다 잠긴 방 앞으로 간다. 열쇠를 밀어넣고 돌리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녀석과 닮은 공간이 드러난다. 아직 두 줄밖에 채워지지 못한 큰 책장 하나, 책장과 세트인 것 같은 책상 하나, 분홍빛을 띠는 침대 하나. 전체적으로 분홍빛을 띠는 방안을 둘러보다가 책상 위에 펼쳐진 노트로 시선을 돌린다. 천천히 노트를 집어 든다. 맨 앞장부터 펴 읽기 시작한다.

 


-

 

"너,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답답한 넥타이를 조금 풀어내리고 천천히 들어선다. 문득 떠올라버린 녀석의 노트가 아니였더라면 나는 평생을 병실에서 지냈을 지도 모른다. 경악을 하며 뒤로 천천히 물러서는 아저씨를 보다가 손에 쥔 무엇을 좀 더 힘있게 고쳐쥔다. 안색이 파리하게 질린 아저씨는 벽에 부딪쳐 자리에 주저앉는다. 보라색 튤립이 아른아른거리며 내 눈앞에 떠오른다. 해맑게 웃던 녀석이 떠올라 자꾸만 무엇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 그거 내려놔! 이제 와서 뭘 어쩌려고!"


"…조용히 해요, 그 녀석은 너 싫어하니까"

 

아저씨의 목을 잡아 눌러 바닥으로 눕힌다. 그 위에 올라타 무엇의 날카로운 끝을 천천히 하늘색 셔츠로 감싸진 가슴팍 위로 움직인다. 명수야, 나 아파, 빨리 나 좀 어떻게 해줘, 응? 귓가로 들려오는 녀석의 목소리를 들으며 재빠르게 무엇을 높이 쳐들었다가 아저씨의 가슴팍으로 꽂아 넣는다. 한 번에 그치지 못하고 연신 다른 곳으로 찔러넣으며 웃는다. 난도질 당하는 얼굴이 고통으로 가득한 모습에 희열을 느낀다. 이제 안 아프지? 작은 내 물음에 녀석이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듯 하다.

 

 

필명 바꾼다고 그랬다가 저 픽쓰는 거 아는 친구한테 혼났어영...

그래서 안 바꿉니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때리셔두 되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내용이 왜 이렇냐면요... 제가 드디어 정신줄을 놨기 때문입죠... 저를 떠나가세영...하... 또르르...

매우 치세여!!!!!!!!

이게 끝이에영ㅋㅋㅋㅋㅋ... 어이없으시겠지만 끝!!!!!! 하... 울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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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잉?그대 감성 이에요 뭐죠 설명좀...ㅠㅠ 이해가안되요 ㅠㅠ
11년 전
도토리
역시 제 글은 이제 망한 거 같아영..;;; 쪽팔려서 말을 못하겠어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 없에 써제낀거라;;...긍까 모.. 근친이였죱;; 아부지랑 성열이랑! 막 그랬는데... 아아아아아ㅏㅏ아ㅏㅏ아 죄송해여.....
11년 전
독자4
아니에여 ㅠㅠ 제가 걍 이해력이딸리는건데 ㅠㅠ
11년 전
도토리
제가 표현력이 딸리는 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성그대 이해력 딸리는 거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시면 제가 그대 루파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어머 단장하고있을게요쥬ㅠㅠㅠ
11년 전
독자2
댕열이에요!이해하고나니까 아련하네요ㅠㅠㅠㅠㅠ잘읽구가요!
11년 전
도토리
헐, 댕열그대... 잘읽었다는 말 한마디 너무 고맙습니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이제 망한 거 같아여....
11년 전
독자3
고구마왔어요! 그러니까 성열이가 강ㄱㄴ.....을....당한건가요ㅠㅠㅠㅠㅜ 불쌍한 성열이ㅜㅠㅜㅜ 성열아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으이ㅠㅠㅠㅠㅠ
11년 전
도토리
우왘!고구마그대 오셨군여!! 고구마그대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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