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13명이라고
☆설날이에요!★
카톡 카톡.♪
"새해 복"
카톡 카카톡♪
"많이.."
카톡카카카톡♪
"할머니 누나 세배 하기 싫다는데요?"
"진동으로 바꿔놓을게요.."
"뭔 놈의 카톡이 그렇게 많이온디야.."
"그러게요.."
무음으로 바꿔놓은 후 마저 세배를 하고 용돈을 게또했다.
용돈을 받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집요정 도비는 뒤집개를 얻었어요!
"ㅋㅋㅋㅋㅋ이석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김민규 넌 뭣도 안하냐?"
"뒷정리할게."
"뭐래."
"혹했지?"
"혹은 무슨 혹이야. 얼굴에 혹 생기고 싶냐?"
"...할게."
나에게 뒤집개를 받은 민규는 기름과 사투하며 열심히 뒤집었다.
난 다른 음식을 준비하다가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핑계가 생겼다! 하며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나!!"
와 이석민 목소리가 그냥..
확성기와 함께 있나? 왜 이렇게 목소리가 커..?
"깜짝이야.."
"순영이형이ㅠㅠㅠㅠ"
"순영이가 왜!?"
"무슨 태권도 기술 보여준다고 하면서!"
"다쳤어!!!?"
"다쳤지!"
"헐 미친. 집이야?"
"누나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날 걱정해주지? 마음이 따듯해져.."
"응? 너가 다친 거야?"
"응! 보여준다면서 나 멍들게 했다니까!?"
"순영이 힘이 훠우!!!"
"누나."
갑자기 순영이의 목소리가 들려서 식겁하고 훠우하던 걸 멈췄다.
들었나? 들었겠지? 안 들은 게 이상하겠지?
"언제와?"
"내일?"
"보고 싶어."
"나도ㅠㅠㅠㅠ 순영아 나 요리하고 있는데 내가 간을 해가지고 너무 걱정돼ㅠㅠㅠ"
"누나 음식 잘하잖아."
"당연하지~"
"염병하네!! 저거저거! 뻔뻔한 것 좀 보게!!"
뭘 보는 건지 잔뜩 열이 오른 할아버지께서 티비를 가리키며 크게 말씀하셨다.
나한테 하는 말 아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셔?"
"할아버지! 바꿔줄까?"
"잠깐! 후.. 한 1시간만..!"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맞다, 이석민이 한 말은."
"멍 든 거?"
"응. 잊어버려. 석민이가 원래 있던 멍인데 내가 그랬다고 그러는 거거든."
"와.. 형 그러는 거 아니지!!!"
"들리지? 억울한 연기 진짜 잘한다니까?"
"게거품 무는 꼴 보고 싶어!!!?"
"이제 게 연기도 할 줄 아나봐."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누나 농땡이 부려! 농부 땡땡이 옷이나 사줘야겠어!"
"? 순영아 조금 이따가 전화할게."
전화를 끊고 민규 앞에 쭈그려 앉자 기름 튄다며 멀리 떨어지란다.
그렇다면 난 뒤로 가서 너의 목을 치는 수밖에.
"아!!!!"
"이것들이 여기까지 와서 싸울래!? 얼른 준비해! 다들 시장하시겠어!"
"네.."
"예스.."
"예스옵더예스.."
"나가옵더나가."
"어딜 나가?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밖으로 나가 누나ㅠㅠㅠㅠ"
"이게 진짜. 아직도 정신 못 차렸나."
준비를 하다가 초인종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어주자 사촌오빠가 날 보며 오랜만이라며 살인미소를 보여줬다.
진짜 살인 일어날 것 같은 미소.
"웃어?"
"그럼 우니?"
"왜 이제와?"
"일이 지금 끝났어."
"바쁜 척.. 척 부르르르 척.."
"척척박사님?"
"...원우인가?"
"원우? 그게 누군데?"
"하숙생. 떨어져 있으니까 보고 싶네."
"원우라는 애는 너 안 보고 싶다는데?"
꾹 참고 식사준비를 끝마쳤다.
밥을 먹고 어른들끼리 모여 앉아 수다를 떨고 있을 때 몰래 빠져나와 순영이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사촌오빠가 붙잡더니 말동무 좀 되어달라고 난리다.
민규와 날 붙잡고 한참을 얘기하다가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얘기를 마친 오빠는 오랜만에 만난 김에 사진이나 찍자며 사진타임이 열렸다.
"와..! 화장실..!"
"민규야 너의 화장실이야. 봉이(1살/고양이) 화장실. 모래까지 있어 따끔함은 덤이요 개방적인 거에 반할걸?"
"고양이 똥으로 맞고 싶지 않으면 조용."
"설마 똥마렵니?"
"..아냐!"
"여전하네 둘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규가 사라지고도 사진타임은 계속됐고 인생샷을 건졌다.
와 이정도면 진짜..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듯(노염치)
"이거 진짜 예쁘지?"
"너 답지 않게 나왔네."
"응? 그건 무슨 뜻이지?"
"말 그대로야."
"애들한테 보내줘야지!!!"
카톡에 들어가니 300+가 쌓여있어 놀란 것도 잠시 사진을 올리며 자랑했다. 인생샷이라고.
보내자마자 진동이 울리며 순영이에게 전화가 왔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누나 이거 뭐야?"
"예쁘지!?"
"옆에 누구야?"
"누나! 지금 어디야!?"
"밖에 나왔는데 누가 치근대요!!?"
석민이와 승관이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아 오해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영이 두고 내가 설마."
"마사카가 사람 잡는다고."
"걍 오사카로 꺼져 석민아."
"꺼지기 전에 진짜 누구야?"
"아니 가족이 민규와 나 둘뿐이겠니..? 당연히 사촌오빠지!"
"아.."
"Aㅏ.."
"ㅇr.."
아니 이렇게 쉽게 깨달을 거면 물어보질 말던가!
이제 막 나온 민규는 내 친구인 줄 알았는지 나댐을 시작했다.
"누나가 많이 힘들게 하죠? 그럴 땐 눈 감고 체념하세요. 그렇다면 마음이 편안해질 겁니다."
"민규야."
"어!!!?"
"거기서도 누나 괴롭힌다면 내가 마음이 안 편해질 것 같은데."
"순영이형이였어!?"
"그러면 누구겠어."
여기까지 들리는 순영이의 목소리에 웃으니 사촌오빠가 누구냐며 나에게 캐묻기 시작했다.
어쨌냐구요? 나의 연애스토리를 들려주었죠. 밤을 새야할듯.
<다음날>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노래 중에 방해해서 쏘리하지만 설날 어제였어."
"누나 나 노래실력 늘었지?"
"성대가 늘어나고 싶다면 어디 한 번 더 나불거려봐."
"누나 오늘의 신청곡은?"
"나 진짜 사심 1도 안 넣고 로우라이트"
"그거 너무 낮아서 안 돼."
"얼른. 네븐틴의 섹시함을 간드러지게 확인 할 수 있는 노래라고."
"알았어."
내 기대와는 달리 걸그룹 노래가 차 안 가득 울려 퍼진다.
"민규야 우리 노래에서 주어진 단어 나올 때마다 맞는 게임하자."
"재밌겠다. 누나는 뭐할래?"
"난 민규. 너는 휘파람."
"??? 도대체 어떤 노래에 내 이름이 나와. 그리고 이 노래 휘파람인데 머리에 혹 날 때까지 맞으라는거지?"
"노린 거지. 얼른 로우라이트 틀으라고."
"졌다 졌어."
졌다는 말과는 반대로 또 걸그룹 노래를 트는 민규였다.
후...
"졌다 졌어."
"???"
"민규의 인생이 졌다 졌어."
"어후!! 좀 조용히 좀 가면 안 되겠니!!?"
"예."
"그럴게요 어머니."
그렇게 창밖만 보며 집에 도착했다.
역시나 이번 설날 때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문을 열자마자 아이들이 몰려온다.
대형견인줄ㅋㅋㅋㅋㅋ
"누나 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ㅠ"
승관이가 빠르게 달려와 날 안았고 난 웃으며 승관이를 토닥였다.
누군가에 의해 내쳐진 승관이를 놀라 쳐다보다 곧 다정하게 안아오는 순영이에 의해 설렘이 찾아왔다.
"팔이 무겁네.."
"어, 어머니! 제가 들어드리겠습니다!"
엄마아빠가 있는 걸 새까맣게 까먹은 건지 엄마가 들고 있는 짐을 들어 옮겼고 난 흐뭇하게 쳐다보았다.
남친 하나는 잘 뒀네ㅠㅠㅠㅠㅠ경사났네, 경사났어!!!!
내 인생 중에 제일 잘한 일은 순영이를 좋아하고, 순영이의 귀여움을 보고, 순영이의 박력을 보고, 순영이의 발차기 보고,
순영이에게 설레고, 순영이에게(중략) 이렇게 170가지 되시겠다(뻔뻔) 그렇다. 순영이를 위한 순영이만을 위한 인생을 살아가고있는 것이다.
bonus.
만두 빚기
"민규형은 예쁜 딸 낳겠네요?"
"역시 날 닮아서 예쁜 아기 낳겠지?"
"와 민규 아들딸은 너무 불쌍하다."
"나의 잘생긴 얼굴을 보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꿈꾼다는 게?"
화가 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민규가 만든 만두를 내리쳤다.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고 난 아직도 화가 안 풀려 하나 더 내리쳤다.
"누나 만두 좀 봨ㅋㅋㅋㅋㅋ"
"많이 이상한가..?"
"누나 내가 잘 빚어."
만두 하나를 들어 보여주는 순영이를 보며 입틀막하고 설레어하자 지훈이가 순영이의 만두도 부셔버렸다.
2차 웃음바다가 됐고 석민이의 다들 만두를 만드는 거야? 부수는 거야? 라는 말에 웃음파도까지 쳤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떡은 역시 통가래떡이지?"
"그건 잊어줘."
"어떻게 잊어.. 아직도 내 마음속에 생생한데.. 누나가 원한다면 hㅏ.. 잊어볼게.."
"아련보스네.. 생만두 먹고 싶지 않으면 조용."
"오늘 다들 미쳤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도랏ㅋㅋㅋㅋㅋㅋ"
우리에게 만두 빚기란 사랑과(사운다 앙팡지게) 정성(정말 성질난다)이 넘쳐난답니다~♥
bonus2
윷놀이
"낙이에요!!"
"이건 걸친 거지. 찬이 누구 애기?"
"?? 정한이형 애기..?"
"그럼 이게 낙이에요? 아니에요?"
"아닌가..?"
"찬아 제발..! 너 봐준 것만 몇 번째니!?"
"정한이형이 자꾸 이러잖아요ㅠㅠㅠㅠ"
"야 윤정한 그냥 인정해."
"노인정."
"노인정한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야 윷으로 맞아볼래?"
"때리면 형은 도개걸윷모로 맞을 줄 알아."
"5대나 맞겠네. 이게 말로만 듣던.."
"아무 말도 하지 마 전원우."
"전설의 오타..?"
"..널 그냥 구타."
(마른세수)
원우는 설날에도 드립을 멈추지 않는 구나. 지훈이가 한 구타는 웃긴데 왜 너의 오타는 짜증이 날까..?
"내가 던진 건 모다!? 모인 것이다!"
"아니 김민규는 운이 너무 좋은가 봐. 맨날 모만 나와."
"모에 이어 윷이요!"
"겁나ㅠㅠㅠㅠ 나른한 오후에 집에서 혼자 윷놀이 하는 독거노인 같아ㅠㅠㅠㅠ"
"아니 누가 혼자 윷놀이하는데.."
"아 김민규 꼴보기싫다고ㅠㅠㅠㅠㅠㅠㅠ"
"누나 미워..!"
윷가락을 내팽개쳤으나 또 나온 모에 포기했다.
그래 너 다해먹어.
"애들아 배 먹을래?"
"어머니 제가 깎을게요."
순영이가 바로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고 난 사랑스러운 눈으로 순영이를 바라봤다.
하.. 너란 남자.. 날 미치게 만들어..
"내가 볼 때는 권순영이 제일 꼴 보기 싫어."
"인정."
"하숙집에서 추방시켰으면."
"그러기 전에 너네들이 먼저 추방당할 걸."
"누가 그래?"
"당연히 내가."
내 말에 다들 인정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마저 윷놀이를 했다.
왜 인정하는 건뎈ㅋㅋㅋㅋㅋㅋ
설날 참 즐겁다! 순영이와 함께 라서 더 즐거워!!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다들 만두국은 드셨나요?! 차례는 잘 지내셨구요? 세뱃돈은 받으셨나요!?
설날을 신나게 못 보내신 분들은 글로나마 느끼시라구 써보았답니다!
역시 하숙집은 정신없음+병맛+약간의 설렘이 있어야 하숙집이죠!
재밌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사랑도 많이 받으시구요!!!
싫다구요? 그래도 받으세요!!!(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