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에요!
오늘 시내갔다왔는데 에라이 이브인데도 사람들은 참..
참 우리 독자 검은별님! 생일 축하드려용! 히히 사랑합니다 ♥거절은 거절한다
경듀
김조닌
암호닉 |
궁디 이도내 린기린 비타민 귤 조무래기 쥬이 녹두 ㅅㅇ 슘슘 누나 어바 타이 휴야 체리밤 단호박 경상도 경듀듀 검은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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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살짝 웃어보여도 딱딱하게 표정이 굳어서는 아까 그 아저씨의 어깨를 툭 치고 내쪽으로 터벅터벅 걸어온다.
잘생기긴 잘생겼는데 엄청 싸가지없게 생겼다 싹퉁 바가지 처럼
망설임 없이 뚜벅뚜벅 걸어와서는 인상을 한번 찡그리고는 나를 가만히 처다본다.
"야 많이 아프냐?"
"...아..조금"
"병원가야 할 정도?"
"그건 아니..."
"그럼 됐네, 나중돼서 머리가 아프니 허리가 아프니 하면 진짜 죽여버린다"
"아니 그.."
"아 야 폰줘봐라"
딱 봐도 나보다 나이는 어려보이는게 반말을 찍찍해대면서 이젠 내말까지 잘라먹는다
어디서 배운 싸가지인지 처음 보는 사람한테 반말이나 하고 얼씨구? 아얘 죽여버린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있다니
그런데 나는 지금 그 싸가지의 말에 따라 내 주머니에서 순순히 폰을 꺼내 주었고
그 싸가지는 뭐를 막 치더니 다시 나에게 건낸다.
"대가리 깨질것 같으면 전화해서 돈달라 그래"
"예?"
"아, 니 지금 대가리서 피나는데 말 하는거 보니까 전화할 일은 없겠네"
"ㄱ..."
지 할말만 딱 하고는 뒤로 돌아 아까 어깨를 친 아저씨 앞에 멈춰서서 무언가를 하니 아저씨는 아 예, 하며 운전석으로 재빨리 뛰어가고,
그 싸가지 새끼는 천천히 차쪽으로 걸어가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한손으로 문을 열고 탄 후 쌩 하고 내 앞을 지나간다.
이게 뭐지..하며 꿈뻑꿈뻑 처다보다가 아차차 하곤 그 자리를 뜨고 전단지란 전단지는 다 처다봤지만
마땅한 알바자리도 없었고 알바를 구하는 전단지도 얼마 없었다.
"약간..뒷목이 아픈것 같기도 하고.."
살짝 뻐근해진 뒷목을 잡고 머리를 돌리니 목 뒤에 무언가가 만져진다
뭐지 하고 목을 다시 만져 손을 확인해 보니까 아차, 아까 머리만졌던 손.
그러고보니 피가 줄줄 흘렀었는데 신기하게도 머리 통증은 조금 어지러울 뿐 별 다른건 없었다.
아 그래서 아까 사람들이 힐끔힐끔 처다봤구나.
병원 갈 돈은 아까우니까 그냥 공용화장실 가서 물로 씻고 말지 뭐, 어휴 날씨도 왜이렇게 궁상맞은지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정통으로 때린다.
그리고 전단지가 하나 날라와서는 얼굴에 쩍 하고 붙는다.
웬지 오늘은 운수도 지랄맞아
"허헉, 죄..죄송합니다"
"...네"
큰 토끼가 껑충껑충 뛰어와서 내 손에 들린 전단지를 조심스럽게 가져가곤 토끼 머리가 달랑달랑 거리면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길래 좀 탐탁지않지만 그냥 뒤돌아서 집으로 가는 길을 향했다.
오늘은 정말 날이 아닌가보다 차에 치이질 않나 싸가지 새끼를 만나질 않나, 토끼새끼가 뿌린 전단지를 얼굴에 맞지를 않나.
몇 분만 걸어가다 보면 아까와는 아얘다른 분위기의 달동네가, 가장 익숙한 높은 계단과 허름한 벽들이, 그리고 한 걸음에 뛰어올라가다 보면
허름하게 짝이없는 대문앞에 멈춰서서 집에서 혼자 누워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해졌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기 전 나도 누구 부럽지않은, 그래도 넉넉하진 않지만 오순도순 나름 행복한 집안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만 없었다면 말이다.
아버지는 매일 밤 마다 항상 코가 빨개지셔서 두 눈이 풀리고 비틀거리며 집안으로 들어오셨다.
어머니는 항상 술에 취한 아버지를 지탱해 주며 방 안까지 들어갔지만 방안으로 들어가 얼마 지나지않아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매 같은 방식에 지긋지긋해 항상 베개를 감싸안고 울곤했다. 그냥 차라리 아버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신은 들어달라는 간절한 소망은 들어주지 않고 아주 잠깐한 부정적인 소망을 들어주었다.
음주운전의 폐해를 각인 시켜준 아버지의 사망이 어머니에게는 큰 충격이 되셨는지 현재 꼼짝도 못하신채 작고 허름한 방안에
누워서 작은 신음만 토해내실 뿐이었다
사실 지금 어머니가 무슨 병을 앓고있는지도 자세히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답답하고 막막했다.
대문을 잡기전 달동네 계단에 앉아 휴대폰을 열어 아까 그 싸가지가 찍어준 번호를 눌러 전화 버튼을 눌렀다.
돈은 많아 보였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툭 하고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아까 사고 났던 사람인데요"
'사고요? 교통사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네..아까 그 싸, 아니 교복 입고 계셨던.."
'아, 혹시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목소리도 차분하고 예의도 바른게 분명 아까 전 그 싸가지 새끼는 아닐터, 나도 고분고분 나오니
몰랐던 사실인 마냥 살짝 목소리가 떨려온다.
그래, 만나서 이야기하면 나야 더 좋지 네! 하고 이야기를 하니 나는 지금 혹시 집으로 찾아 올 수 있겠냐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있다
그 싸가지네 집을 뭘 믿고 찾아가. 아 돈?
"그래서 주소가.."
사람은 정말 간사한것 같다고 다시 한번 느꼇다.
나는 계단에서 일어나 한 열칸쯤 신나게 뛰어내려가다가 다시 뛰어올라가 대문 앞에 서서 안에서
누워계실 어머니 생각에 다시 마음이 측은 해 졌다.
"아들 다녀올게 돈 많이 벌어가지구"
조금 가벼워진 마음에 더 빨리 계단을 뛰어내려 갔고 하마터면 굴러버릴 뻔 했다
어쩌면 구르는게 더 나을 수도 있지. 내가 여기서 굴러 몸이 다친다면 교통사고 때문에 다쳤다고 빡빡 우겨대면 더러워서라도
돈 몇푼 더 쥐어주겠지.
*
주소를 듣고 찾아간 집은 머리를 들어 한 두번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야만 눈 안에 들어왔고 크다못해 으리으리한 집은
내 뒷목을 슬슬 땡겨왔다.
어디한번 엄살좀 부려볼까. 비장하고 떨리는 마음에 대문앞에 멈춰서서 벨을 눌렀다.
뭐 대문도 이렇게 고급스러운걸 달아놨어
"아까 전화 드렸던 사.."
이집 내력은 사람 말 자르는거지 싶다.
말도 덜끝났는데 징-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열렸고 처음 보는 관경에 살짝 몸을 뒤로 물렀지만 침을 한번
꼴깍 삼키고 발을 들여놓은 마당은 꽃과 나무들이 가득했다.
어디가 문이고 어디가 풀이야 바닥에 예쁘게 깔린 돌을 밟아 계단을 몇 칸 올라가니 아까 대문보다 더 삐까뻔쩍한 문이 내 눈앞에 있었다.
뭔 놈의 집안은 다 삐까뻔쩍한지.
"저..실례합니다"
열린 문을 살짝 밀고 들어가니 딱 봐도 부자티 팍팍나는 집 안 내부는 다시한번 내 침샘을 자극시키고,
더 놀라운건 내가 드라마에서나 간간히 보는 메이드? 가정부? 가 집안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는거다.
나는 살짝 큰소리로 말을 하니 한 사람이 와 나에게 말을 걸고 난 그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곳을 따라 들어갔다.
집이 크기는 쓸대없이 커가지고 집안에서 사람 다리아프게.
2분정도 걸어 가다보니 아까와 다른 또 넓은 곳에 고급스러운 쇼파와 각종 가구들 그리고 그 검은색 쇼파에 앉아있는...
"어서와요"
"아..안녕하세요"
딱봐도 기가 쎄보이는 아줌마가 떡하니 앉아있었다.
치켜 올라간 눈꼬리가 마치 나에게 침을 쏘아대는것 같았고 그 기에 눌려 눈을 아래로 깔고 있으니 아줌마는 손짓으로 쇼파를 가리키더니
앉아요, 네..
"사고가 났었다구요?"
"아..저..큰 사고는 아니구요"
분명 오는 길에서는 완전 큰사고였다고 해야지! 나 저만큼 날라갔다고 해야지! 하면서 신나는 발걸음으로 왔건만
푹신해서 아얘 밑으로 꺼져버릴것 같은 쇼파에 앉으니 무슨 진실의 의자라도 되는듯 자동적으로 술술 사실이 입에서 나왔다.
그러고보니 저 아줌마 아까 그 싸가지랑 닮았다 뭐가 닮았는지는 모르겠는데 뭐가 닮았어
싸가지가 없나?
"그런데 전화는 왜..?"
"아..저..그게 그,그냥 넘어가려고 했,했는데 머..머리가 너무 아파서요!"
"그래서요?"
"ㅇ..예?"
"뭐 바라고 온거냐구요"
이로써 확정! 이 집안 사람들은 죄다 싸가지가 없다.
아줌마는 다리를 꼬우면서 말을 이었고 나는 갑자기 뚝 끊겨버린 말에 이리저리 눈만 또르륵 또르륵 굴렸다.
사실 바라고 온건 돈이지.
합의금이니 뭐니 하면서 바락바락 우겨서 돈 받은 후에 어머니 병 낫게 한 뒤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정도 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돈?"
"저..."
"학생인것 같은데, 돈때문인가?"
"네.."
"얼마나.불러봐"
어허 이렇게 나오시겠다? 내가 얼마를 부를줄 알고?
오냐 이렇게 된 이상 막 나가는거다 어차피 내가 여기서 몇십받고 깨끗하게 물러나느니 차라리 직장이요! 하면서 말한다면
아줌마의 반응이 궁금하다 어디한번 싸가지 없게 나와보시지그래?
"아, 돈 필요없고 일자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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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늦었어요 ㅠㅠㅠ 아 늦기도 늦었고 ㅠㅠ 분량도 똥이고 ㅠㅠ 아진짜 죄송해요 사실..집에 8시50분에 도착했어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