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나츠사마
김동영은 우선 간지주장...★ 무뚝뚝한데 다정하고 수줍은데 대담함.
정재현은 착한데 나쁘다. 나쁜 의도는 없는데 결과가 나빠...(01화 참고) 정말 많이 친절한 편이고 퓨어한 것 같음.
이태용은 뭔가 요정같이 잘생겼다. 그리고 의외로 조곤조곤하고 배려왕인 듯.
얘는 동스청. 중학교때 중국에서 이민왔다고 함. 한국어는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정재현하고 엄청 친한 것 같음. 틈만 나면 나한테 어눌한 말투로 장난 거는데 좀 귀여움.
이민형은 애도 착해 보이고... 심지어 내 후배라는데... 근데 왜 내겐 이런 미소를 보여주지 않는거니...?ㅎㅎ(공 갖고 놀다가 실수로 이태용 엉덩이 맞히고 지은 표정임)
이동혁은 나를 자꾸 이렇게 신기하게 쳐다 봄...^^ 전국체전 때 이후로 실물영접은 처음이라면서.. 이쯤되면 나 진짜 배구부 계의 슈스인가...ㅎ
마지막으로 나재민. 얘는 굉장히 곱게 생겼다. 왜 때문인지 나보다 두살이나 어리면서 뭔가 어른스럽고 젠틀하고 스윗함...
배구부... 들어오길 잘한 것 같기도 하고...?/코쓱
HOT-FRESH-SPIKE !
“아, 얘들아! 선생님은 생수병에 물 좀 채워서 올테니까 연습들 하고 있어~”
“선생님! 저 같이 도와드릴까요?”
“아니야~ㅎㅎ 물은 선생님이 채워 올테니까 그럼 여주는 저기 박스 좀 뜯어서 안에 있는 것 좀 나눠줄래?”
“네!”
우지호쌤이 말한대로 체육관 구석에 들어박혀 있는 박스로 다가가서 무릎을 꿇고선(치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붙여져 있는 테이프를 뜯었다. 이건 또 뭔가, 하는 궁금한 마음에 얼른 박스를 열어서 안을 확인해 보니 투명한 비닐에 싸여있는 옷이 들어있었다. 오 좀 간지나는데? 비닐이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자, 근처에서 벽에다 대고 공을 치며 연습을 하고있던 정재현이 이 쪽을 힐끔 쳐다보는 듯 싶더니 이내 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뭐해? 우리 유니폼 온 건가? 정재현이 내 눈높이에 맞춰서 옆에 편하게 걸터앉았다. 얘들아, 유니폼 받아가! 그러곤 곧 외치는 소리에 부원들이 하던 걸 멈추곤 이 쪽으로 뛰어왔다. 아까 김동영 들어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인데... 역시 3학년이다 이건가.
어쨌든 맨 위에 올려져있는 1번부터 주인을 찾기 위해서 나는 물었다. 1번이 누구야?
“나.”
한 손으로 배구공을 옆에 끼고있던 김동영이 나머지 한 손을 나에게 내밀었고, 나는 곧장 박스 안에서 비닐에 싸여있는 유니폼을 꺼내 그 손 위에 올렸다. 그 후로 2번 정재현, 3번 이태용...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다 명단에 번호 써있었잖아...?(민망) 마지막 7번 나재민까지 유니폼을 모두 나눠받자마자, 일제히 입고있던 동복 체육복 상의를 훌러덩... 훌러덩??!!!
“엌 깜짝아...!!!”
“아, 누나!!!!! 나 보고 이상한 생각했죠!!!”
“아니거든??!! 얘 완전 헛소리가 대단하네?!!(민망)”
“근데 여주 얼굴이 빨개.”
“야 아니.. 아니 솔직히 체육관 너무 더운 거 아니냐?! 애들이 여기서 운동을 이렇게 하는데!! 냉방이 이게 차암나!!!!”
응... 생각해보니 누가 저 체육복 안에다가 훌러덩 맨 살을 맞대고 있겠어... 순간 7개의 살색을 보는 줄 알고 내심 놀란 내가 엌!! 하며 허공을 바라보자 이동혁이 또 까불대기 시작했다. 절~대 아니라고 손사리를 치는데, 내 얼굴이 빨개졌다며 동스청이 쐐기를 박아버렸다. 민망함에 냉방탓이라며 말을 돌려보자 곧 ‘누나~ 겨울인데 무슨 냉방이에요. 체육관 난방도 안되는데.’ 라는 막내중의 막내 나재민까지 나를...! 이 짖궂은 것들...!!(울컥) 이쯤되자 사실 나는 그냥 우지호쌤이 제발 빨리 돌아왔으면 했다. 옆에서 웃고 있던 니네들 내가 가만히 안둔다.(사실 나 빼고 다 웃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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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 7명은 전원 새로 받은 유니폼을 전면 개시 했고(살색들의 향연 없이), 우지호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수병 7개에 생수를 가득 담아서 돌아왔다. 완전 남자다잉...! 심지어 생수병이 작은 것도 아니었다. 날 말려주신 우지호쌤 정말 감사합니다.
음. 딱히 매니저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는 생각안했지만... 이렇게 한가할 줄이야. 다들 연습에 열중이고, 우지호쌤도 노트북으로 학교 업무를 보느라 바쁜 이 와중에 할 게 정말 하나~도 없는 나는 마땅히 앉을 자리도 없는 이 곳에서 용케도 커다란 의자 하나를 찾아내 끌고 와 자리를 잡았다. 배구선수가 치는 공을 맞으면 진짜 분명히 아플것임을 알기때문에 모서리 구석탱이에 들어가 앉았다. 체육관의 풍경은 모두가 제각각인듯했지만 조화로웠다. 김동영은 세터답게 공을 올리고, 리베로 이태용을 제외한 정재현부터 나재민까지 순서를 돌아가며 스파이크 연습을 했다. 이 다섯명이 네트 위에서 스파이크한 공을, 이태용은 반대편에서 리시브하기에 바빴다. 지금 이렇게 실황을 중계하고 있는 나는, 아마도 오늘을 위해 그 동안 하이큐를 봐왔음이 틀림없다. 이마저도 금세 지루해진 나는 마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인티포털 초록글부터 돌기 시작했다.
미쳤다 이 짤 뭐야 간지폭풍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엔 간지나는 것들이 왜이렇게 많은 거냐...★
인티포털에서 발견한 움짤이 너무 웃겨서 페이지를 못 나가고 벌써 5번째 넘게 돌려보며 실실 웃고 있는데, 내 앞으로 재빠르게 손 하나가 슥 하고 지나가더니 동시에 나는 팡 하는 소리때문에 깜짝 놀라서 줄곧 핸드폰에 고정되어있던 내 두 눈이 동그래졌다.
“괜찮아요?”
“응? 방금 뭐...”
“선배 공 맞을 뻔했는데.”
“헐 진짜?! 고마워...! 저거 맞았으면 코피 터질 뻔했네 휴(?)”
“아ㅋㅋㅋ 뭘 보는데 공이 날아오는지도 몰라요?”
“어? 아 그냥 뭐 좀 보느라~”
“폰 보면서 계속 웃던데... 혹시 남친이랑 톡하던 중?”
“어 아냐! 나 남친 있어본 적도 없어!!!”
“...”
“...적당히 무시해줘라... 그냥 남친 없다는 소리였어.”
“네. 저도 그냥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
“?? 네? 적당히 무시해주세요.”
“그... 그래(?)”
나는 생각했다. 민형이는 약간...... 남다른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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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배구공 칠 줄 알아?”
“...갑자기 그건 왜?”
구석탱이에서 아마 지금 훈련 중일 정수정에게 카톡을 마구 보내고 있던 내게 김동영이 걸어오더니 별안간 하는 말이, 배구공을 칠 줄 아냐고? 당연히 칠 수 있지. 완전 기본 중의 기본이지!(사실 작년에 하이큐 따라한다고 체육시간에 배구공 가지고 연습함) 김동영의 물음에 근데 그건 왜 물어보냐고 내가 되묻자 들려오는 답은, ‘이리 와서 우리 공 좀 올려 줘.’ 였다. 아마도 이게... 오늘 배구부에 들어와서 맡은 일 중 가장 뜻 깊은 일이 아닐까 싶었다.
“알았어 해볼게! 어떻게 하면 되는데?”
“나한테 간단하게 서브 넣는다고 생각하고 쳐주면 돼.”
“아 쉽네~ 백번도 쳐줄 수 있어.”
“백번?”
“..이... 이백번...?”
“에이, 한참 모자란데.”
“...!(소름)”
“이번에 센터 한 명은 볼보이로 하지?”
“제가 먼저 빠질게요 형.”
“그래 그럼 스청이 먼저 인(IN) 하자. 민형이가 김여주한테 올리고, 너는 나한테 주고. 됐지?”
우리 배구부를 가만히 지켜보고있자면 주장 김동영을 중심으로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는 느낌을 참 많이 받는다. 역시 주장이라 좀 다르긴 다르네... 그러니까 김동영 말은, 이민형이 나에게 공을 주워서 넘겨주면 내가 세터인 김동영에게 공을 쳐서 올려주면 된다, 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왜 이민형과 내 순서를 바꾸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공이 훈련에 더 도움이 된다더라. 그 말인즉슨 ‘비선수가 치는 공’ 이라는 얘기였겠지만, 김동영이 ‘예측할 수 없는 공’ 이라며 꽤 멋지게 포장을 해 얘기하는 바람에 나는 알면서도 왠지 의욕에 불타올랐다. 어쩌면 나 대신에 이 역할을 수행했을지도 모를 우지호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연신 노트북으로 검색에, 핸드폰으로 전화에... 정말 성실해. 너무 성실해. 워커홀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항상 저 쌤은 바빠...!
김동영은 부원들에게 로테이션 순서대로 대기줄을 서라며 또 뭔가를 설명 중이었다. 근데 나는 왜 이와중에 ‘네 형.’ 하며 대답까지 꼬박꼬박, 김동영의 설명을 집중해 듣는 이동혁의 저 진지한 모습이 적응이 안되고 난리일까. 그렇게 뻘쭘하게 옆에 서서 배구공만 만지고 있자, 아까 내가 앉아있던 의자를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바로 내 옆으로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이민형. 내 옆에 의자를 턱 하고 내려놓더니 또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던, 아마 자기 것으로 추정되는 동복 체육복 상의를 내게 건네준다. 이건 왜? 하는 표정으로 내가 이민형을 바라보자,
“선배 여기 의자 올라가서 쳐야 돼요. 근데 지금 치마니까.”
“아 그래? 몰랐네.. 고마워! 내일부터는 나도 체육복 바지를 입고 오든지 해야겠다.”
“아뇨, 그럴 필요까진 없고... 저 집에 담요 있거든요.”
“?응 근데??”
“선배 쓰라고요. 내일 갖다줄테니까.”
“아...!ㅎ 와 그래도 돼? 진짜 고마워.”
“별거 아닌데요 뭐.”
“그래도 니가 가져다 준다니까 짐 하나 덜었잖아ㅎㅎ”
“어... 그럼 선배,”
“응??”
“오늘 훈련 끝나고 번호 좀 알려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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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오늘 학기 중에 첫 훈련인데 정말 수고했어!ㅎㅎ 다들 조심해서 들어가고 내일 아침 훈련 때 보자~”
“수고하셨습니다!!”
어느덧 핸드폰의 시계는 오후 10시를 띄워주고 있었다. 우지호쌤은 9시 50분부터 우리에게 얘들아~ 이제 그만 정리하자! 라며 드디어 끝날 시간에 다다랐음을 알렸고, 다른 부원들은 익숙하게 배구공을 플라스틱 통 안에 넣었다. 나는 아까 우지호쌤이 생수병들에 물을 채워서 돌아올 때 사용했던 커다란 봉투에 빈 생수병들을 다시 넣었다. 오늘 하룻동안 이 병들을 몇 번을 씻고 몇 번을 채워다 날랐는지...(사실 몇 번 되지는 않지만 지나고 보니 힘들었던 추억) 부원들은 다들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기 전에 입고 온 옷들(대부분 학교 체육복) 을 챙겼다. 나는 우지호쌤에게 생수병들이 들은 봉투를 들고가서 말했다. 쌤, 이건 버리면 돼요? 우지호쌤이 대답했다. ‘아니, 그건 내일 한번 더 써도 될 것 같아! 매번 생수를 살 수도 없고... 사실 애들 물통을 사긴 사야 하는데 도통 시간이 안 나네...’ 순간 당황했다. 이 생수병을을 내일 또 쓴다고요...? 잠깐. 그럼 나는 쌤이랑 함께 내일 이 큰 페트병들을 또 닦고 물을 채워서 다시 날라야... 머릿속으로 빠른 계산을 마친 후 나는 다급하게 선생님의 팔을 붙잡았다. ‘쌤. 제가 알아서 할게요.’
우지호쌤은 위험하니까 자신이 체육관 문을 잠그겠다며 내게 먼저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대신 체육관 열쇠 복사키를 주며 자신은 집이 서울이라 아침에 가장 먼저 와서 체육관 문을 여는 것이 힘들 것 같으니 이 동네에 사는 내가 아침 훈련 때 일찍 와서 체육관 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조사지의 주소에서 본 듯하다) 했다. 그래서 일단 자신있게 대답은 했다. 네. 근데 아침 훈련이 몇 시인데요? / 응, 7시에 문 열어주면 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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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체육관에서 부원들이 다 사라진 후에야 생수병이 든 봉투를 들고 터덜터덜 체육관 문을 열었다. 오늘 경험한 바로는 매니저 일이 할 일이 많지 않으니, 학교 수업 진도가 좀 나가면 탁구대라도 펴고 그 시간에 복습이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방을 고쳐메는데, 내게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어두운 복도 안에서 밝은 핸드폰 불빛에 비춰지는 얼굴 하나가 슬며시 보였다. 누군가 했더니... 선배.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이민형이구나, 알아챘다.
“너 집에 안갔어? 다른 애들은?”
“먼저 내려갔죠. 전 그냥 어두운데 혹시라도 선배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구를까 싶어서 기다렸어요.”
“아... 민형이는 걱정이 많구나..ㅎ 고마워...”
“후레시 켜줄게요. 밑에서 형들 기다리니까 이제 가요.”
“그래 고마워! 근데 애들 다 너 기다리는데 먼저 가도 되는데...”
“네? 제가 아니고 선배 기다리는건데요?”
“아 그래...? 당황스럽네^^ 날 왜 기다리는건지 물어봐도 되니?”
“그냥, 선배 오늘 고생했고. 우리 매니저니까? 정 궁금하면 내려가서 물어보시고.”
“아니 그 정돈 아냐...^^ 되게 대접이 좋고 그렇다. 막 황송하고 그러네...ㅎ”
“아무튼 뭐... 근데 저 물어볼 거 있는데.”
“응 뭔데?”
“동영이형이랑 친해요? 중학교 때도 동창이었고, 올해 같은 반 됐잖아요. 그 형이 그런 얘기를 남들한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 한게 아니라 못 한거 아닐까...? 나 사실 같은 중학교인 것도 아까 알았거든. 근데 걔는 나 몇번 본 것 같더라.”
“음~ 그렇구나. 뭐 안친하다는 얘기네요 그쵸?”
자연스럽게 내가 들고 있던 봉투를 가져가 자기가 드는 이민형이 밑에서 다른 애들이 날 기다리는거라는 얘기를 했을 때는 순간 배구부 근무환경 참 좋다, 싶으면서도 오래 걸릴면 실례겠지 하는 마음에 이민형이 핸드폰 후레쉬로 비춰주는 빛에 의지해 약간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근데 내가 계단에서 구를까봐 기다려줬다니 참... 민형이는 와일드하구나...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에, 이민형이 내게 별안간 질문을 해왔다. 김동영이랑 친하냐는. 솔직히 김동영과 동창이라고 했어봐야 말을 튼 건 사실상 오늘이 처음이니, 배구부 부원 모두 다를 것은 없었다. 친하다 자시다 할 것도 없다! 이 얘기지. 김동영이랑은 오늘 처음 알았다, 라는 뉘앙스로 대답을 하자 이민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뭐 안친하다는 얘기네요’ 딱 이 열글자로 상황정리를 마쳤고. ‘그쵸?’ 하며 확인사살까지 잊지 않았다. 정중한데 정중하지 않은 이민형. 꼬박꼬박 나에게 ‘선배’ 라고 부르고 있지만 넌 너무 위협적이야...
거의 이민형에게 취조를 당하다시피 하며 네층의 계단을 내려왔다. 이민형의 말대로 나머지 6명이 정말 밑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고. 특히 동스청과 정재현은 날 보자마자 여주야!!!!! 라며 격하게 손까지 흔들어줬다. 이런 상황 정말 적응되지 않아...^^ 나는 왜 다들 안 가고 여기 있냐며 어차피 나 이거 분리수거도 하고 가야 한다고 이민형의 손에 들린 봉투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를 뚫어지게 주목하던 이민형을 제외한 6명은, 같이 가자! 라며 심지어 분리수거까지 나서서 도와줬다. 고마운 녀석들...
교문을 나가자 이태용이 여주야, 집엔 버스 타고 가? 라고 물어왔다. 아니, 걸어서 15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버스 타면 완전 사치야! 내 대답을 들은 이태용이 웃더니 다른 부원들에게 말했다. 야, 여주 걸어서 간대. / 아~ 아쉽다. 저는 버스 타는데. 나재민이 대답했다.
“아 맞다, 선배. 저 아까 말했던 거요.”
“응? 뭐?”
“아까 제가 번호 알려달라고 했잖아요.”
“아아 그랬지!! 핸드폰 줘 알려줄게.”
“.......(동공지진) 형..형들!! 신호 바꼈어요 얼른 가죠!!!”
>>>
“...”
“...”
"..."
김여주가_얼떨결에_얻은_하교_메이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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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4인의 하굣길 |
-BONUS 1 ; 뜻밖의 이웃사촌 “여주. 집 어디야?” “나 한 15분 정도 거리인데... 골목이라 말 해도 어딘지 모를 걸? 아 근데 나 어디 들렀다가 가려고 했는데.” “어디?” “그 씨티 아울렛! 거기 좀 들리게!!” “어!! 나 거기 알아! 나 집 근처!!” “...?? 거기 우리 집 근처인데???” “??” “???” “????” -BONUS 2 ; 민형이가 무서운(?) 김매니저 “그래서 선배가 우리 물통을 사준다고요?” “응! 맨날 생수병 사다가 쓰면 좀 그렇잖아!! 근데 민형아 혹시 마음에 안 든다거나...?ㅎ” “아 아뇨. 완전 기특한데.” “앗 그래...? 표정은 그래보였는데 이상하네...?^^ 오해했나보다 허허허ㅎ” “네 그럼 앞으론 웃어보죠 뭐” 응...? 고.. 고마워...^^(후배의 패기에 무릎을 꿇는다) -BONUS 3 ; 이 배구부의 팀워크가 의심스럽다 “아 물통을 무슨 색으로 통일하냐... 아 넌 무슨 색 좋아해?” A. 동스청 “음... 나는 파랑.” “그랭? 파란색이 무난하긴 하지! 그럼 그냥 파랑으로 질러버릴까?!!” “응 좋아. 근데 내것만 파랑으로. 나만 특별하게.” .....상당히 이기적이네??ㅎ B. 김동영 “노랑도 괜찮은 것 같고?” “아 좋다 노랑 좋다!! 탁월하네!!(에네루겐 물통이 생각난 더쿠 김매니저)” “응 그럼 나는 노랑. 다른 애들거는 뭐 아무거나 이거 빨간색 하든지.” .....주장??ㅎ C. 이민형 “파란색이 괜찮지 않아요?” “그치? 파란색 좋은 거 같아! 그럼 이걸로 7개...” “??아 선배 잠깐만. 뭐예요...” “..?뭐가 뭐야...” “나 서운하게 다 똑같은 색으로 사면 어떡해요?” .....그럼 어떻게 하는데??ㅎ (사실 물통은 하나로 다 통일하기 때문에 경기 진행할때마다 매니저가 다 닦아서 물 새로 채워놓는답니다..^^ 새로 닦아서 채워놓은 물통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 물통이나 집어서 마셔도 무관해요! 김매니저에게 쓸데없이 특별한 취급 받고 싶은 하교 메이트들...ㅎ) -BONUS 4 ; 이민형이 하면 나도 한다! 그래? 그럼 나도 한다! A. 이민형이 한다! “여주 선배. 저 번호 받았으니까 그럼 연락해도 돼요?” “응 연락해!” “...(이자식이?)” B. 김동영도 한다! “아, 김여주. 나도 번호 알려 줘.” “응? 아까 민형이가 자기가 단톡방에 초대해준다고 했는데...” “아니 번호가 필요해. 주장 권한으로 번호 다 알아야 돼. 빨리 찍어 여기 빨리.” “아 주장은 다 알아야 되는구나.. 알았어 폰 줘!” “...(해냈다)” C. 그래? 그럼 동스청도 한다! “여주야. 나도 알려줘! 번호!” “엉? 그.. 그래.......^^(어째 번호가 점점 팔려나가는 것 같다)” “반응 뭐야? 싫어?” “응???? 뭐라....(당황) 아니?;;(핵당황) 기분 완전 최고조야ㅎ 집 가면 꼭 연락해^^” “응ㅎㅎ 얼른 들어 가 여주! 바로 연락할게!” 뭐야 동스청...(소름) 사실은 한국인 아니야...? 나 완전 쫄았어...; (((((김여주 나 자신)))) |
COMMENT ; 1. 하교 메이트들은 여주를 집까지 바래다주는 풀서비스를 제공했다.(한 동네 피플들)
2. 동스청의 집은 공교롭게도 여주와 같은 골목 같은 라인에 있었다.(리얼 이웃사촌)
3. 결국 물통은 여주의 덕심이 향하는 대로 노란색 물통으로 통일했다.(이제 경기 나가면 여주 강제 덕밍아웃)
4. 사실 김동영은 자기가 보는 앞에서 이민형이 김여주의 번호를 딸때 심기가 불편했다.(그리고 이동혁의 동공지진)
5. 그래서 결국 자기도 김여주 번호를 땄다.
6. 그런데 동스청도 김여주 번호를 땄다.(새로운 라이벌의 등장인가...★ 쿸-..)
7. 여주는 동스청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반응 뭐야? 싫어?” 라고 박력있게 말하던 동스청은 그 순간 한국 네이티브같은 정확한 발음을 구사했다)
8. 하이틴-설렘-개그를 넘나드는 변덕쟁이 글(을 쓰는 저)때문에 브금 고르기가 쉽지 않군요...^^ 하지만 그냥 들으세여!!!!!!
9. 이번 편은 검토가 없이 올라갑니다 이 점 양해해주세요!! 근데 독자사마들 다 어제 편 보고 남주 동영인줄 알았죠? 이제 막 헷갈리게 휘저어 놓을거에여~~~^^ㅎㅎㅎ
10. 힝 12시 넘어서 올리게 되서 맘 아파..★ 오늘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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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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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리링
트레이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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