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어제는 정신없어서 완전 짧게썻느데 오늘은 분량 꼭꼭 채울게요ㅠㅠㅠㅠ미안해요
오늘 구독료 꽁이라서 50포인트 힣
메리 솔로 크리스마스..하.. |
궁디/이도내/린기린/비타민/귤/조무래기/쥬이/녹두/ㅅㅇ/슘슘/새벽별/체리밤/검은별/어바/누나/단호박/타이/경듀듀/경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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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당돌했지만 잘했어 도경수 이렇게 보험들고 가는거야
아까 당당하고 뻔뻔하던 아줌마의 표정은 조금 굳고 애써 표정을 되찾으려는게 딱 보인다
"아, 나이가 어떻게 돼요?"
"올해 19 인데요?"
"제안하나 들어줄 수 있다면 일자리야,"
예상밖의 말이라 조금 당황해서 처다보니 아줌마는 손톱을 만지더니
이리저리 나를 뜯어 살피신다.
내 머리를 보시고, 얼굴, 어깨 몸 등 아얘 대놓고 보시더니 이젠 일어나 보라고 한다
참내 일어나보라고 하면 내가 일어설 것 같지? 응 일어서요
"가정부 할래요?"
"예?저..남잔데요.."
"그러니까요"
뭔소리야, 아줌마는 갑자기 입꼬리를 당겨 올려 웃으셨다 그리고는 다시 나를 처다보시고
나는 말도 안되는 제안에 조금 탐탁치 않게 웃고 자세를 고쳤다.
가정부라니, 가정부라니! 뭐..아무거나 알바 던져주고 다신 연락하지마세요 할줄 알았는데 의외의 대답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남자가 가정부라니, 집안 사정만 좋으면 쿨하게 무시하고 몇만원 받고 나올일을 집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니
지금 내가 찬밥 더운밥을 가릴때가 아닌걸 알고 있지만
남자가 가정부라니 말도 안되는 소릴...
"음,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들이요?"
"학생만한 아들인데 18살. 그런데 혼자살아요"
"네.."
"그 새끼좀 어떻게 인간좀 만들어 줄 수 있어요?
처음 500에 두달 줄게요 두달안에 인간 되면 다시 500 어때요?"
"5...500 이요..?"
두달. 개새끼를 사람새끼로 만들면 500이라니. 아니 따지고 보면 1000이다 천만원이면..어머니 병도 금방 낫게 할 수 있겠지.
사람은 참 간사하다 .
지금 나는 오백만원이라는 돈 때문에 조금 꺼려했던 가정부 일을 하러 아까 그 아줌마의 아들 집. 그러니까
어떤 한 오피스텔로 향하고 있고 노란 포스트잇에 적힌 주소와 비밀번호, 해야할 일을 보며 가슴을 한번 쓸어내렸다.
가정부 겸,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인가. 사실 나도 사람덜 됐는데.
나라면 평생 살지 못할 큰 오피스텔로 들어서 호수를 찾아 문 앞에 떡하니 서서 숨을 내쉬었다.
"집하난 겁나게 크네"
도어락을 풀고 집으로 들어갔을때는 아까 아줌마의 말이 정확하게 맞았다.
사람은 없고, 바닥에는 각종 옷가지들과 음식물들, 그리고 거실로 가기 전 복도에는 뭐가 이렇게 묻었는지 찐득찐득하게
양말신은 발에 붙어 조금 신경질 적으로 발 앞 옷가지들을 발로 찼다.
청소, 빨래, 설거지,밥,그리고 사람만들기
과연 내가 이걸 2달안에 할 수 있을까.
"헙.."
어디한번 집이나 둘러보자 식으로 집안을 기웃기웃 보고 있는데 어느 큰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까와 같은 난장판이지만..
그 곳에는 흰색 침대와 그 위에 아무렇게나 흐트러진...빨간색 망사 팬티.
그리고 사용을 한 듯한 콘돔.
그 아줌마 아들..쓰레기구나 상 쓰레기
본격적으로 청소를 하려고 위에 야상을 벗어 그나마 깨끗한 의자위에 걸쳐 놓고 두 팔을 휙휙 걷어 올렸다.
그리고는 거실로 뛰어나가(뛰어나가지 않으면 퍼들러진 쓰레기랑 옷에 걸려 넘어질 것 같아서)먼저 빨랫감을 팔 위에 걷었다.
허리를 숙였다 폈다, 숙였다 폈다를 반복한다고 허리가 아파 잠깐 자리에 앉아 집안을 고개만 돌려 둘러보았다.
갈색톤의 부드러운 벽지와 딱 봐도 비싸보이는 조명, 가죽으로 된 검은색 쇼파 넓기는 더럽게 넓은 집안 구조와 크기도 만만치 않은 티비,
우리집과는 엄청나게 차이나게 좋고 고급스러웠다
"으휴 이래 좋은집 살면서 뭐하는짓이람"
다시 일어나 옷가지를 줍다보니 내가 저번에 그토록 사고 싶었던 하지만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서 손도 못댔던
그런 맨투맨이 떡하니 퍼질러져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더럽지도 않고 사서 얼마 안입은것같은데..
이거하나 훔쳐가도 모르겠..아니다 그냥 기분만 내는샘 치고 입어나보자.
위에 내가 입고 있던 후줄근한 맨투맨을 벗어 던져버리고 바로 낼름 주워 입으니 만족스러운 마음에 이 옷 주인 오기전에
벗어두면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팔에 걸쳐뒀던 옷들을 질질 끌고가서는 세탁기에 처넣고 막무가내로 세탁기를 돌렸다.
어머니가 아프시고 난뒤 빨래는 늘상 내가 했으니까.
아무말도 안하고 꼬박 삼십분은 청소한것 같은데 아직 반도 못치운 집 안은 막막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나름 깨끗해진 것 같기도 하고..
옷가지들은 어연 세탁기 속에들어있거나 몇몇 속옷들은 그냥 세탁실앞에 던져두었다.
얼마나 힘들게 정리만 했을까 바닥위는 아까와는 다르게 눈에 띄게 깔끔해졌다 옷가지들 때문에 안보이던 바닥은 대리석 바닥이었고
이제는 청소리를 돌려야 겠다 싶어 터벅터벅 다용도 실을 찾아 간 뒤 아마 한번도 안꺼내본듯한 하자 하나 없는 청소기를 들고 콘센트를 찾아 꼽은 뒤
흡입력하나는 최고인듯한 청소기를 들고 온 집안을 쏘다녔다
집이 넓어서 그런지 이쪽 조금 밀다가 저쪽 조금 밀고 그러면 선을 뽑아서 다른 콘센트에 꼽고,다시 뺏다 꼽고를 한 4번 반복한 뒤에야
청소기를 말아 다시 다용도실에 넣을 수 있었다.
아 맞다 아까전에 들어올때 밟은 끈적끈적한걸 닦으려고 집안에있는 걸레를 찾다 찾다 못찾겠어서
세탁실에가 가장 싸보이고 낡아보이는 티를 대강 빨아서 일명 하녀 걸레질로 거실을 닦아나가고
이제 아까 전에 내가 밟았던 끈적끈적한 걸..
"너 뭐냐?"
"...?"
"너 뭐냐고"
열심히 바닥을 닦던 내 손앞에 어떤 큰 발이 나타나고 깜짝놀라서 발을 따라 올라가보니
아까 아침에 나를 치고 반말까지 찍찍하던 그 싸가지 새끼가 교복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는
나를 가만히 내려보고있었다.
아줌마 아들이..이새끼였어?
"너야말로 뭐세요..?"
"너 아침에 그새끼 아니야?피 줄줄?"
"...피줄줄이라니.."
"아 필요없고 나가라"
"아줌마가 아니 그쪽 어머니께서"
"내가 전화할테니까 나가"
니가 500만원이라고 500만원! 걸레질을 하다가 손을 놓고 일어나 그새끼랑 눈높히를 맞추니 삐딱하게 서서는
눈을 살짝 까서 나를 쨰려본다 새끼 무섭게 생겼어
저 500만원이 나가라고 해도 나는 나갈 수 없는 이유는 많으니까 아줌마를 핑계로 대니 내말을 다 듣지도 않고 바로 나가란다.
돈을 아직 받진않았지만 남에 집에와서 청소 싹 해놓으니 와서 하는말이 뭐? 나가?
"아니 솔찍히 내가 그쪽보다 나이많은 것 같은데 반말이나 찍찍하.."
"아, 그옷 내옷인것 같은데?"
"뭔소리야 내옷 이구.."
이번에도 내 말을 잘라먹고 손가락질로 내 옷을 가리키더니 지 옷이란다 허 참내..?
황급히 고개를 숙여 옷을 보니 아차, 아까 입고있었던 옷 그대로 입고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입고있는 옷은 저새끼의 옷이라는건가..게다가 한번입고 바닥에 던져놓은?
"그리고 니 손에 들고있는 그거 내 옷아니야?"
"옷?"
"니가 아까전까지 바닥 닦고 있던거"
"아..아 이건 가장 낡은 옷..."
"뭐?"
"이거봐 색도 바랬잖아"
"그게 원래 색인데?"
이젠 팔짱까지 끼고 턱질로 아무거나 가리킨다
안그래도 지금 입고있는 옷 때문에 쪽팔려 죽겠는데 모든거 하나에 꼬투리 잡히니 지금 당장이라도 쥐구멍으로 숨고싶다.
바싹 마른 입술을 혀를 내밀어 축인 후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벗으려 티 맨 끝자락을 잡고 이 싸가지 없는 새끼를 처다보았다.
"옷 지금 벗어놓을거다"
"그래서"
"보고 있게?"
"그럼?내가 뒤돌아 서리?"
"그냥 벗을거다 진짜로"
"마음대로"
침을 한번 꼴깍삼키고 손가락 끝에 힘을 주었다.
진짜로 옷갈아입는걸 보고있을 생각인지 아얘 벽에 기대서 나를 처다보고 나는 쓸대없는 자존심에 한숨을 한번 내쉬고 옷을 살짝 들어올렸다.
아 맞다
"어디가냐 안벗고"
"갈아입을 옷을 들고와야할거 아냐"
아까 벗어둔 자리로 가서 입고왔던 무지 회색티를 집어 들고 질세라 우두두 달려와 삐딱하게 기대있는 그새끼 앞에 서서
진짜로 숨을 들이쉬고 에라 모르겠다 티를 잡아 올려 훌렁 벗어버렸다.
어떠냐 내가 못벗을 것 같았지
"어깨가 그게뭐냐"
"뭐?"
"남자새끼가."
안그래도 좁은 어깨때문에 항상 큰 겉옷을 입고 다녔건만..
민망하고 쪽팔려서 옷을 벗어 던진 후 내 맨투맨을 겨우겨우 껴입었다.
새끼는 내 반라를 보고 아무표정 변화없이 옷을 벗기 전 그 표정과 그 자세로 나를 삐딱하게 처다보고는 가만히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뭐..뭐"
"이제 나가"
"아니.."
"옷도 갈아입었겠다 또 뭐"
"내가 오늘부터 이집 가정분데?"
"지랄 누구마음대로"
"너희 어머니께 전화드려봐 누구마음대로인지"
그딴식으로 막무가내로 나오면 나도 그렇게 나오지 말라는 법 있나, 두려움에 쿵쿵 뛰고 있는 심장을 뒤로하고
그냥 머릿속에서 나오는 말을 바로 내뱉으니 내가 들어도 어이가 없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삐딱하게 서있던 싸가지는 가만히 나를 노려보더니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듯 했다.
보나마나 그 아줌마겠지.
"아줌마, 이새끼 뭐야 치워."
"ㅇ...이새끼..?"
"아 됐다 끊어라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조금 화가났는지 목소리를 높혀 통화를 하던 싸가지는 전화를 신경질 적으로 끊고는 폰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졌다.
저거 딱 봐도 비싸보이는데..조금 놀라서 처다보니 눈빛이 말해주고 있다 하나,둘,셋.
"아 시발 나가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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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닌..나빠...겁나 매정해 ㅠㅠㅠ으앙
드디어 카디가 만났어요! 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