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결국 화장실로 달려가서 세면대에 물을틀고 두손에
물을 가득담아 얼굴에 가져다 대.
남들이 보기엔 우는게 아니라 세수를 하는것처럼 보이겠지만
너징은 사실 울고있어.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곧 수업종이 칠것 같아서
코도 빨개지고 눈도 약간 빨개진 채 화장실에서 나와.
그리고 조용히 교실로 들어가.
너징의 친구들은 너징이 운걸 눈치채지 못했나봐.
교실로 들어온 너징에게 변비냐는둥 시덥잖은 농담을 해.
너징은 일부러 크게웃으며 아니라고 부정을 하지만
그래도 착잡한 기분은 뭐라 얘기할 수 없어.
♬
수업종이 울렸어. 다들 허겁지겁 자리에 앉아서 교과서를 꺼내.
곧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너징은 처음엔 공부를 하다가
나중엔 흥미를 잃고 교과서에 낙서를 시작해.
무의식적으로 너징이 교과서에 적힌 글씨는..
'변백현♥'
너징이 적어놓고 너징은 너 자신이 너무 한심해져.
남자 하나때문에 힘들어하는 자신이,
진리도 변백현을 좋아하고
나도 변백현을 좋아한다.
진리는 변백현의 전화번호를 안다.
나는 모른다.
너징은 아무리봐도 진리랑 변백현이 곧 잘될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이와. 진리 성격은 사글사글하고 얼굴도 이뻐서
여자인 내가봐도 반할것같거든. 너징은 활발하긴 하지만
어떻게보면 굉장히 소심한데다가 얼굴도 이쁜편이아니야.
그렇게 잡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수업이 끝났어.
다음시간은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다들 분주해져.
너징도 항상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급식소를 가.
.
급식소에 갔더니 오늘도 역시 변백현과 걔의친구들이
먼저 밥을 먹고있어. 밥을 입에 넣고있는 변백현을 보다가
변백현이 시선이 느껴졌는지 밥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거리며
너징을 쳐다봐.
너징은 심장이 터질것같아서 바로 딴곳을 쳐다봤어.
근데 혹시나 지금도 자기를 보고있을까라는 생각에 변백현한테
살짝 고개를 돌리지만
변백현은 묵묵히 자기밥을 먹고있어.
근데 그때,
"야야 최진리 변백현 저기있네ㅋㅋㅋㅋㅋ"
"가서 말이라도 걸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어.
싫다.
변백현과 최진리가 엮이는게 싫다.
친구들의 말을 듣고 싫은척하지만 내심 좋은듯한 표정을
짓는 최진리가 밉다.
.
.
여우같아.
너징이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밥받을 차례가 다가왔고
우리는 밥을 받고 자리로 가려는데 얘들이 가려는 곳은
변백현이 밥먹고있는 곳과 아주 가까운곳.
얘들은 최진리를 변백현의 자리와 가장 가까운데 앉히려고
일부러 자리를 마련해줘.
나도, 나도 저기 앉을수있는데.
오늘은 짜증나는 마음뿐이야.
그것도 변백현과 최진리에 의해서.
근데 우리가 딱 앉자마자 변백현이 친구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일어나. 최진리는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지만
너징은 쌤통이라는 생각을 해ㅋㅋㅋㅋ
작년에 있었던 썰은 이게 끝이야!
작년동안 최진리와 변백현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고,
(물론 나도) 동아리 활동으로 몇번 만난적 있었지만
기대 이하로 막 자주 얘기를하고 사랑을 싹틔우는 분위기는
아니였어. 다들 자기 부 연습에 열심히였지 뭐, 간간히
최진리가 변백현을 의식하는게 눈에 보이긴 했지만!
이제 지금부터 있었던 일? 현재진행형 썰을 풀거야ㅋㅋㅋ!
그럼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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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ㅠㅠㅠㅠㅠㅠ3화 댓글이 열개를 넘었어요ㅠㅠㅠ
저 진짜 감동먹었쒀여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전 아닌척 하지만 댓글 항상 본다는거☞☜ 항상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