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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 카카오 99% | 인스티즈

 

 

 

 

 

 

 

 

 

 

 


카카오는 구십구가 레알이지

 

 

 

 

 

 

 

 나는 너무나도 어렸다. 매일 저녁 들려오던 부모님의 싸움이 나 때문이라는 걸 알기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어야할 놈이 태어나서 우리 집안을 망치고 있어.'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던 친척들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견뎌내기에 나는 너무나 어리고 약해서 명절때만 되면 가지 않겠다고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결국 친척들의 압박과 날마다 계속 되는 싸움에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시장바닥에 나를 혼자 두고 갔다. 그 때 나는 고작 4살. 어리광 부리기 급급한 갓난배기에 불과할 뿐이었다. 지나가던 사람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들어오게 되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울다가 쓰러져보았다. 무서워서 깨어난 이후로도 난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내게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친구들과 함께 나는 조금씩 그 곳 생활에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보육원 생활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늘 사랑을 받기를 원했고 지극히도 외로워했다. 그 당시에 난 부모님의 사랑을 원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놀 때에도, 선생님이 사랑한다고 해 줄 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이유도 모를 외로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나를 유일하게 만족시켜 주었던 건 아버지와 닮은 모습을 하고 계셨던 원장님이셨다. 나는 매일 저녁이면 원장실로 달려갔고, 원장님의 무릎에 앉아 과자를 먹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 날처럼 원장실에 가던 나는 선생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 우현이요. 부모님이 자기를 버리고 가신걸 알까요? 저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

' 그러게나 말이예요. 우현이가 엄마아빠 찾으면 기분이 조금 그렇네요. '

 

 

 

 

…그제서야 깨달았다. 나는 버려졌구나. 

 

 

 

 

' 우현아, 엄마아빠가 커다란 백터맨 장난감 사올테니까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돼. 어디 움직이지 말고, 알았지? '

 

 

 

 

저 말은 날 떼어내기 위한 달콤한 사탕발림일 뿐이었구나, 라는 것을. 그 이후, 나는 변해갔다. 웃음이 나오지 않아 웃을 수가 없었고, 숨이 막혀서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친구들은 변한 내 모습에 하나 둘씩 피하기 시작했고, 선생님들도 내게 신경을 쓰지 않기 시작했다. 유일하게 나를 받아주시던 원장님마저 평소 앓고 계시던 병으로 돌아가시고 나는 한 번 더 혼자가 되었다. 그 때 나는 아홉살이었다.  

 

 

 

 

 

 

 

 

 

 

 

 

 

 

 

 

 

 

 

카카오 99%

written by. 라우

 

 

 

 

 

 

 

 

 

 

 

 

 

 

 

 

 

 그 해 겨울은 유달리 추웠다. 보육원에서의 친구들마저 모두 떠나고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친구였던 아이들은 '부모가 없는 놈'이라고 나를 놀려댔고, 그 때문에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 선생님들은 내가 폭력성이 높다는 이유로 그 당시에 상담치료를 병행하던 시골의 기린 보육원으로 보내버렸다. 그 일은 나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나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모든걸 피했다. 매일 혼자 우둥커니 서 있던 나를,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다가오기를 재촉하기 보다는 천천히 기다려주었다. 간혹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을 쳐댈때면 그들은 말없이 나를 꽉 안고 말했다. 괜찮아. 우현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 그렇게 7년을 보냈다. 그 동안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새로 배워갔고,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웃는 법을. 그리고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워나갔다. 사랑이라는 것도 배웠다. 그렇게 나는 여느 평범한 가정집의, 사랑을 받고 자란 친구들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매일 저녁 악몽을 꾸었다. 늘 반복되는 꿈이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혼자 울고 있는 나의 모습, 돌아가신 예전 보육원 원장님 앞에서 울고 있는 나의 모습.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턱 막혀서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그런 나를 위해 선생님들은 항상 나와 함께 잠을 자고는 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지금 있던 보육원의 원장님이셨다. 첫만남부터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셨던 분이셨다. 악몽을 꿔서 울면서 깨면 내 손을 꽉 잡아주시던 분이셨다. 열 두살때, 처음으로 원장님께 '어머니' 라고 불렀던 적이 있었다. 원장님께서 날 잡고 펑펑 우셨다. 그래, 우리 아들. 이 말을 꼭 해주시면서. 원장님에게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갚고 싶어서 나는 펜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학생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을 해서 원장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 밖에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친 사람처럼 공부를 했고, 그 덕분에 나는 언제나 상위권이었다. 원장님은 그런 내 손을 잡고 말하셨다.

 

 

 

 

' 잘 자라줘서 고마워. 우리 아들. '

 

 

 

 

원장님은 끝내 눈물을 보이셨다. 나는 다짐했다. 꼭 성공하겠다고. 열 일곱살이 되던 해, 나는 시내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간 탓에 외곽에 있던 보육원을 나와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되었다. 떠나기 전까지 내 옷깃을 놓지 못하시고 울음을 토해내시던 원장님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입학식을 하면서도, 방 배정을 받으면서도 표정이 풀리지 않았다. 그 때, 나는 이호원을 만났다. 재밌다는 표정을 지은 채 날 바라보던 녀석은 대뜸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 안녕? 니가 남우현이지? '

' …. '

' 반가워. 이호원이야. 오늘부터 너랑 같은 반. '

 

 

 

 

난생 처음, 진정한 친구가 생긴 날이기도 했다. 그 이후로 모든 것들이 순탄하게 흘러갔다. 무서우리만큼. 나는 원장님과 이호원 이녀석이 있다면 모든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믿었고, 이 행복이 쭉 유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대학교 합격자 발표가 나오던 날, 전화가 왔다. 우현아, 원장님께서 돌아가셨어. 모니터 화면에는 '합격' 이라는 문구가 떠있었다. 나는 울었다. 보육원에 달려가 차가워진 원장님의 몸을 껴안고 펑펑 울었다. 한손에는 그렇게나 원장님이 기대하고 계시던 대학교 합격증서를 들고.

 

 

 

 

' 우현아. 나 영국으로 이민가. '

 

 

 

 

원장님이 돌아가시고 2년 후인 1월, 어느 겨울날. 녀석이 내게 뱉은 말은 날 뻥지게 만들었다. 이호원이 카페를 나설 때까지도 난 멍하니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어. 영국에 계시는 할머니가 오라셔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늦었었다. 녀석은 이미 곁을 떠났고,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의욕이 없었다. 대학교를 휴학하고, 나는 엇나가기 시작했다. 온갖 더러운 짓들을 일삼았고, 방탕스러운 생활을 했으며 돈이 부족할 때면 길거리에서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돈을 뜯어냈다. 경찰서에 끌려갔을 때, 나를 찾아준다거나 찾아오는 이도 하나 없어서 동정어린 눈길을 받기도 여러번. 나는 그 눈빛이 싫어서 괜히 더 발악을 해댔다, 미친놈처럼. 결국 밀린 방값도 못내서 나는 길바닥으로 내쫓겼다. 모든것을 원망했다. 

 

 

 이호원이 떠난지 1년이 지나고, 원장님이 돌아가신지 3년이 되었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더 기린 보육원을 찾았다. 하지만 보육원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당황스러웠다.

 

 

 

 

선생님, 저 우현인데요. '

' 그래, 우현아. 오랜만이야. 무슨 일이니? '

' 보육원… 문, 이요. '

 

 

 

 

선생님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미안해, 우현아.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무너져내리고야 말았다. 이제 더 이상 내겐 갈 곳이 없었다. 집도 없었고, 집과 같았던 곳은 사라져버렸다. 마음의 안식처였던 두 사람은 곁을 떠나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술을 입에 달고 살기 시작했다. 술 마실 돈을 구하기 위해서 애꿎은 사람을 미친듯이 패기도 했다. 그러다가 간혹 맞기도 하고. 그 날도 어김없이 터진 입술을 만지며 잘 곳을 찾고 있던 나는 공원 위 벤치에 아무렇게나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별들 하나 드럽게 많네. 미친듯이 웃었다. 그 순간, 옆 쪽에서 낯선이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박혀왔다. 갈 곳이 없어? 고작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말은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지독히도 외로운 것이여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나랑 같이 갈래? '

 

 

 

 

홀린 듯 눈 앞에 내밀어진 하얀 손을 잡고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24살의 겨울에 일어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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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
무섭다 도망가야지 아잌아잌
11년 전
독자1
헐이건..........
11년 전
독자2
너무좋다ㅜㅜㅜㅜㅜㅜ헐우허니불쌍해ㅜㅜㅜㅠㅜㅡ허냐ㅠㅠㅠㅜㅜㅠㅠㅠㅜㅜㅠㅜㅡㅜㅜ어허엉ㅜㅜ엉ㅠㅜㅠㅜ사랑해요ㅜㅠㅜㅜ신알신하고갈게요ㅠ
11년 전
라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헠헠 우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작가님 조금만 더 풀어주세옄ㅋㅋㅋㅋ와 나 이런거 진짜 좋아..ㅠㅠㅠㅠㅠ
작가님 암호닉 미로라고 신청해도 되죠?헿

11년 전
라우
미로님 반가워요!!!!
11년 전
독자4
댕열이에요.....!!!담편죽어라기다릴게요...
11년 전
라우
댕열님 반갑습니다! 최대한 빨리 다음편 적어가지고올게요!
11년 전
독자5
다음편 있죠?ㅠㅠㅠㅠㅠ여기서끊는건 반칙이에요ㅠㅠ다음편빨리ㅠㅠㅠ
11년 전
라우
다음편은 언제 올지 몰라요 ☞☜ 그래도 빨리 가지고 와보겠습니다!!
11년 전
독자5
우와~ 빨리 다음편 내놓으세요!! 이렇게 도망가시면 안돼요ㅋ
11년 전
라우
잌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요 도망가야지
11년 전
독자5
암호닉 연두로 신청할게요... 담편 기대많이 많이 해두되죵?
11년 전
라우
연두님 반가워요!!!!! 기, 기대 너무 많이 하시믄 안됩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6
헐 겁나좋다이건뭐지 매우감동적이야
11년 전
라우
☞☜ 고마워여 아잌
11년 전
독자7
남군으로 암호닉 신청하고 도망갈게요
그대가 다음편 들고올때까지

11년 전
라우
남군님 반가워요!!!!. 어디가요!!. 가지마요!
11년 전
독자8
헐 이 글은뭐죠ㅠㅠㅠㅠ아련하네요ㅠ 왜저부분에서 끊으시는거세요ㅠㅠ암호닉신청하고갈게요익명인으로 기억해주세요ㅎ
11년 전
라우
익명인님 반가워요~ ☞☜
11년 전
독자9
으힠ㅠ으다음편 기대되요ㅠㅠ그 손은 성규였겟죠?ㅠㅠㅠ으핰ㅠㅠ 마가렛입니다
11년 전
독자10
헐 외전없나요 ㅠㅠ 아진짜 마지막이 ㅠㅠㅠ ㅠㅠㅠ 으엥 기다릴거예요 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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