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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

 

 

 

 

 

 

 

 

 

 

 

 

 

 

 

"눈 떠요. 다 왔어요."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아까 본 민속촌 거리가 아닌, 초록빛이 가득한 숲이었다. 내 손을 잡은 것이 여기까지 공간이동을 하려고 그런 것이었구나. 현실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현상보단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넋을 놓았다. 와, 진짜 예쁘다.

 

나뭇잎이 사브작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그의 뒤를 따랐다. 너머에 저택이 보인다. 분명 아까 있던 곳은 옛날 가옥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 2층에 다다르자, 남자는 심호흡을 여러 번 하곤 앞에 마주했던 문을 덜컥 열었다. 그 안으로 보인 것은 아까 나에게 칼을 겨눴던 남자와 또 다른 사람들.

 

 

 

"뭐야? 저 인간을 여기 왜 데리고 와?"

"대박. 진짜 인간이네!"

"네가 문을 제대로 안 닫아서 들어온거잖아."

"아냐! 나 진짜 확실히 닫았어! 아니 애초에 인간이 여길 넘어온다는게 말이 안 되는거지!!"

 

 

 

 

"상황 대충 들었어. 일단 들어와."

 

 

 

 

 

 

 

"…."

 

 

 

숨막히는 정적. 저들도 상황 파악하랴 바빠 죽겠는데, '저승'이라는 이 곳을 내가 알리가. 어리둥절한 건 나도 마찬가지이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 탁, 두드리던 파란 옷을 입은 남자가 벌떡 일어섰다. 아, 그러고보니 이 사람들. 옷 색깔이 각자 다르다.

 

 

 

"일단... 자기 소개부터 할까요?"

"아니요. 이 곳부터 제대로 설명해주세요."

"좋아요. 원한다면."

 

 

 

침이 꿀꺽 넘어갔다. 대학 합격 발표를 보는 순간보다 더 떨렸다.

 

 

 

"이 곳은 정확하게는 '영원의 공간'으로 불려요."

"영원의... 공간이요?"

"천국과 지옥 많이 들어봤죠? 여긴 그 중간이에요. 쉽게 말해서 애매한 자들이 오는 곳이죠."

"……."

"천국으로 가기엔 죄가 너무 무겁고. 지옥으로 가기엔 너무 애처롭달까."

"죄요?"

"생명을 스스로 버린 죄."

"설마 자살...?"

"맞아요. 이 곳은 자살한 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이 곳은 그들의 마지막이었다. 그럼 아까 그 사람들이 전부….

 

 

 

"당신이 이 곳으로 오는 문을 발견하고 들어온 거고, 현재 그 문은 사라졌어요. 즉, 지금 당신이 돌아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어떻게 그 문을..."

 

 

"그건 오히려 우리 쪽에서 묻고 싶은 말이야."

 

 

이번엔 노란 옷을 입은 남자가 일어서 앉아있던 내 옆으로 다가와 얼굴 쪽으로 고개를 주욱 내밀었다. 전혀 뭘 볼 것 같은 기는 아닌데.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 | 인스티즈

"내 소개부터 할게. 난 윤정한이야. 여기서 제일 할 일 없는 사람이고. 너보단 오빠니까, 그냥 오빠라고 불러."

 

 

 

"제가 몇 살인지는 어떻게 알아요?"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 | 인스티즈

"우리한테는 다 보여! 안녕, 난 권순영이야! 길 잃은 영혼들을 데려오고!"

 

 

 

흔히 우리가 정의하는 '저승사자'인 모양이다. 옷이 죄다 검은색인것과는 다르게 성격은 밝아보였다. 오히려 그 기운에 검은색이 화사해보일 정도였달까.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 | 인스티즈

"전원우라고 합니다. 이 곳의 질서를 맡고 있어요."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 | 인스티즈

 

 

"이지훈. 이하동문."

 

 

 

말 참 짧다….

 

 

 

 

[세븐틴/전원우] 봄의 환상 제2장 ; 영원의 공간 | 인스티즈

 

 

"난 최승철이에요. 이 곳 전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만 해산하기로 하고, 내일 다시 차근히 생각해보자."

 

 

 

원우가 방 안내해줄거니까, 원우 따라가면 돼요. 파란 옷이 꽤 잘 어울리는 최승철이라는 사람은 다정한 말투로 인사를 건네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빠져나갔다. 또 다시 둘이 되어 걸었다. 이 사람, 뒤에서 보니 펄럭거리는 옷이 퍽 잘 어울렸다. 아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키도 꽤 크다. 얼마 가지 않아 도착했는지 혹시나 필요한 게 있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침대 옆에 버튼이 있으니 언제든지 누르라며 앞으로 주욱 걸어갔다. 역시, 통 말이 없는 사람이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생각해봤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그래도 혹시나 - 하는 마음에 가방을 얼른 열어 핸드폰을 봤으나 꺼져 있었다. 배터리가 없을까, 싶어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역시 이승이 아니니 될리가 없지. 조금 무서워졌다. 이대로 못 돌아가면 어떡하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영들이 이승을 떠돌듯, 반대로 난 저승을 떠도는 건가. 이대로 영원히, 이 곳에서 지내야 하면 어떡하지.

 

 

 

 

똑똑-

 

 

 

 

"아, 네!"

 

"시간 좀 내줄 수 있을까요?" 

 

 

 

 

 

 

 

 

 

*

 

 

 

 

 

 

 

 

해가 뉘엿뉘엿해지는 저녁 하늘을 천장 삼아 테라스에 앉았다. 최승철씨는 컵 두 개를 들고 와 하나를 내 앞으로 내밀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게 향을 맡아보니 딱 핫초코였다. 진정 좀 하라고 가져왔어요.

 

 

 

"아, 감사합니다…."

"아까 오면서 여기 세계 사람들도 봤겠네요."

"네. 다들 똑같은 한복 입고 계시더라구요."

"아까 민속촌에서 넘어왔다고 했죠? 그래서 조선시대로 갔구나."

"조선시대요?"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았던 그 시간에 영원히 갇혀서 살게 돼요."

"……."

"대신, 자신이 생전에 하고 싶었던 것을 이곳에선 할 수 있죠."

"그거 하나는 좋네요."

"잠깐 따라와볼래요?"

 

 

 

최승철씨는 아직 김이 채 가시지 않은 핫초코를 내려놓고 날 뒷편으로 안내했다. 아까 전원우씨와 했던 것처럼 똑같이 칼을 빼고선 천리안(眼)이라고 써져있는 부적을 베었다. 손을 한 번만 잡아보라는 말에 잡았다가 놓자 눈 앞에 바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와…."

"사람들 표정 보여요?"

"보여요. 근데 표정이 전부 똑같네요. 웃는 사람, 찡그리는 사람 하나 없어요."

"자신이 원했던 일을 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그쵸?"

"...!"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 어떻든 자연히 표정에 다 나타난다. 비록 이승에서의 생은 마감했지만 여기서나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데도 아무런 표정이 없다. 우는 자도, 웃는 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후회하고 있는 거예요, 이 사람들은."

"……."

"조금만 더 악착같이 버텨서 이렇게 살아볼걸, 하고."

 

 

 

자, 이번엔 다른 곳을. 눈 앞에 있는 사람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우거진 숲이 펼쳐졌다. 그 사이로 우뚝 솟아있는 검은 탑 하나.

 

 

 

 

"저건 미련의 탑이에요. 이 곳 사람들이 현생에서 가지고 있던 악한 감정들을 봉인해놨어요."

"……."

"그런데, 최근에 저 탑의 결계가 틀어지기 시작했어요."

"왜요...?"

"천국과 지옥을 갈 땐 심판을 받아요. 하지만 이 사람들은 심판 없이 바로 이 곳으로 옵니다."

"……."

"여기서 자유롭게 살기엔 이들은 생명을 스스로 버린 큰 죄가 있어요. 언젠가 이 세계에 큰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죠."

"……."

"어쩌면... 당신이 온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지금 이 상황이 앞으로의 재앙이 될지 행운이 될지."

"……."

 

 

 

 

"곧, 심판이 시작될 것 같네요."

 

 

 

 

 

 


스타티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티스입니다!

주말이라 재빠르게 2화를 가져왔어요.

 

♡암호닉♡

대시 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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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작가님... 세계관 대박이네요.. 브금도 진짜 잘 어울려요ㅠㅠ 아 이런 신비로운 분위기 너무 좋아요♡ 저도 [제로나인]으로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 자주봐요우리!
6년 전
스타티스
안녕하세요, 독자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정말 환영해요 ㅠㅠ 메모해놓을게요 ♡
6년 전
독자2
헐 판타지 너무 흥분 되는데요??? 최고 재밌고 얼른 다음 편 보러 가여겠어요!! 여주가 진짜 어떤 아이인제 왜 갔는지 넘 궁금해요
6년 전
독자3
저 지금 정주행 중인데 너무 재밌어요 ㅠㅠ!! 짱입니당 ㅎ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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