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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호원x동우/야동/다각] 일진부부 05 + 보너스 편 (HAPPY NEW YEAR) | 인스티즈

 

 

동우가 입을 벌린 채 조금은 추한 모습을 하고 한 사람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며 자신의 남편과 닮은 남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도 너무 닮아있었다. 호원과 일란성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을 정도로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날카로운 턱선이며 부리부리한 진한 눈썹 그리고 조금 올라가 있는 눈. 분홍빛 입술이 모두. 호원과 너무 닮아 있었다. 잠깐의 외출이었다. 집에 회의 자료를 놓고 갔다며 가져다 달라는 호원의 부탁을 받고 그의 회사로 갔었다. 무사히 서류를 가져다 주고 회의가 늦겠다며 회사로 휙하니 들어간 호원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 자신보다 서류를 더 반겨하는 호원의 모습에 잠시 뚱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그래도 내심 오랜만에 나왔으니 밥이라도 같이 먹게 기다리라는 말은 할 줄 알았는데. 호원을 원망하며 터덜터덜 땅만 보다 거리를 거닐다. 앞을 보지 못한 동우가 어느 남자의 가슴에 쿵 하고 자신의 얼굴을 박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뜨끈하게 피부결에 전해지는 축축한 느낌.

 

[야동] 일진부부
W.전라도사투리

 

알코올 냄새. 그리고 자신의 살결에 감겨지는 하얀붕대. 동우가 무슨상황인지 눈을 데굴 굴리기만 하고 앉아 있었다. 어느새 자신의 오른 속목에 감겨있는 하얀붕대를 내려다 본 동우가 자신의 옆에 서서 걱정되 죽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를 천천히 올려 보았다. 그리고 순간 마주치는 눈빛에 동우가 히익- 요상한 소리를 내며 서둘러 고개를 내려 다시 자신의 오른손목으로 시선을 두었다. 이상한 두근거림이 신경쓰여 죽겠다. 괜찮다는 -사실은 괜찮지 않았지만- 동우의 말에도 고집을 부린 남자가 동우를 병원까지 친히 데리고 온 것이었다. 자, 다됐어요. 웃으며 말하는 의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우가 고개만 까닥 숙이고는 다다다 진료실을 빠져나갔다. 남자는 그런 동우의 모습에 푸스스 웃으며 의사에게 인사를 하고서 급히 동우를 따라나갔다. 동우는 계속 저를 따라오는 남자가 신경쓰이는지 조금 더 발에 속력을 높였다.

 

"태워다 드릴게요."

 

속력을 높였지만 금세 따라잡혀 어느새 남자에게 잡혀있는 자신의 손목이 오늘따라 몹시 원망스러웠다. 자신의 손목에 전해지는 남자의 체온에 또 다시 이상한 두근거림이 쿵쾅쿵쾅 울리고 있었다. 이게 뭔짓인지. 동우의 머리속에 과부하가 걸려 사고가 멈춘듯 했다.

 

"죄송해서 그래요."

 

조금 중저음의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어쩜 목소리도 호원과 비슷한지. 덜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동우였다. 아까 전 자신보다 서류를 반겼던 호원의 모습이 보여서. 결혼하고 나이를 먹으면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더니 딱 그상태인 것 같았다.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도 그 잠깐의 무심한 호원의 행동이 조금은 원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차 가져올게요. 여기 가만히 계세요. 아무데도 가지말고."

 

남자의 말에 동우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의 체온이 사라진 손목이 힘없이 흔들렸다.

 

동우가 그냥 가버릴까 서둘러 차를 가져온 남자가 그자리에 멍하니 서있는 동우를 보고 웃어보였다. 멍하게 서 있는 자신을 조수석에 태우고 시동을 거는 남자의 모습에서 또 다시 호원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생김새는 같은데 전혀다른 성격의 소유자. 동우가 축처진 얼굴로 창문에 조심스럽게 자신을 머리를 기대고는 움직이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오늘따라 하늘은 또 왜이리 맑은 건지. 동우가 어느때 처럼 자신의 볼을 가득 부풀렸다. '서방님 바보.' 작게 웅얼거리는 동우의 목소리에 남자가 동우를 힐끔 곁눈질 하였다.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귀여운 면이 있었다. 갑자기 자신의 가슴에 머리를 박고서 뜨거운 커피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이란.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보았을 때 조금은 멍청해 보이지만 멍한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너무 귀여워서.

 

"어디 살아요?"

"...울림 아파트."

"이름은요?"

"장동우."

"나이는?"

"스물일곱."

"애인은?"

"결... 뭐하는 거에요?"

 

어디사냐는 물음에 영혼없이 대답하길래 여러가지 물어보니 의심없이 대답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러고는 뒤늦게 뭐하는 거냐고 묻는 모습 또한. 남자가 웃자 동우의 얼굴이 울상으로 변했다. 이 남자 조금 이상한듯?

 

"저는 강준희고 나이는 스물여섯이에요."

 

동우가 어쩌라는 눈빛으로 준희를 훑어보자 준희는 머쓱했는지 자신의 볼을 긁적였다. 뚱해있다가 금세 저런표정을 짓다니 조금은 상처기는 한데 매력터진다.

 

"제가 빙빙돌려 말하는 성격이 못되서요."

"..."

"동우씨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헐? 동우가 당황한듯 준희에게서 시선을 때내고는 다시 창문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내가 저런 얼굴들한테 먹히는 얼굴인가. 그러고는 자신의 머리를 헤집는 동우다. 그런 동우의 모습에 당황돋는 것은 준희의 몫. 자신의 고백이 저렇게 컬쳐쇼크였나 싶기도 하다. 쿵쿵뛰는 심장. 동우가 헤집던 머리를 다시 다소곳이 정리하고는 저 못대로 뛰는 심장을 꾸짖었다. 뭐다냐 이 설래임은.

 

"하하. 동우씨 조금 엉뚱하시네요."

"그래서 좋데요."

"네?"

"우리 서방님이 저 엉뚱해서 좋데요. 우리 아들도 저 엉뚱해서 좋아해요."

"서방님? 아들?"

"저 결혼했어요."

 

끼익- 하고 세워지는 차에 동우가 놀라서 준희를 노려봤다. 안절밸트 안했으면 골로갔을 뻔. 동우의 째림에도 준희는 그저 핸들을 보고만 있었다. 그리고 삐딱하게 저를 노려보는 동우에게 시선을 두었다. 멍청한 준희의 시선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동우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매너는 좋은데 멍청하고 이상하다. 호원과 똑같은 얼굴이지만 호원이 아니다.

 

"야. 넌 급정거 안된다고 안배웠어? 내 머리에 혹나면 어쩔거야."

"동우씨?"

"동우씨이? 동우씨 좋아하네. 내가 스물일곱이라고 했지 한살형한테 죽으려고."

 

갑자기 변한 동우의 태도에 준희가 멍하게 동우만의 응시했다. 동우는 한숨을 쉬며 안절밸트를 풀고 차문을 열어 내렸다. 그러고는 쿵 소리 나도록 거칠게 문을 닫고 준희에게 상큼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길쭉한 손가락을 뻗어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었다.

 

"이제보니까 우리 서방님이 더 잘생겼네."

 

얼이빠진 준희를 내버려두고 재빠르게 돌아온 길을 돌려 달리는 동우였다.

 

헉헉 거리며 도착한 호원의 회사 앞. 고작 온곳이 이곳이라니. 그냥 집에가서 얌전히 성종이나 기다릴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까 준희한테 모질게 대하고 내리기는 했지만 호원과 똑같은 얼굴에 그런 상스러운 짓을 하다니. 흐규규. 그래도 아까 준희에게 느낀 묘한 설래임에 죄책감을 느끼는 동우였다. 호원의 얼굴과 똑같지만 호원이 아닌 사람에게서 설래임을 느끼다니. 현모양처인 내가!

 

"흐엉. 서방님."

"왜?"

 

뒤에서 느껴지는 익순한 품이었다. 그리고 익숙한 향기와 체온.

 

"서방님?"

"응. 마누라 서방님이시다."

"여기는 왜 있어?"

"회의 끝나고 밥먹자고 하려는 걸 깜박했지 뭐야. 전화해도 안 받고. 그래서 찾으려 다녔는데 안 보이길래. 포기하고 다시 들어오는데 마누라가 여기있네?"

"회의는?"

"음. 쉿. 비밀."

"뭐야."

 

동우가 호원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서 이리저리 흐트러져있는 호원의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자신을 찾아 많이도 해맸나보다. 동우가 발끝을 들어 호원의 입술에 쪽하고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고는 급히 떨어졌다. 호원이 갑작스러운 동우의 행동에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동우를 안아들었다. 어쩜 이리도 예쁜지.

 

"또 해주라."

 

자신을 안안올린 호원 때문에 호원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우가 자신의 손으로 호원의 얼굴을 잡고 다시 한 번 호원의 입술에 짧게 입 맞추었다.

 

"근데. 마누라 이거 뭐야?"

"음. 쉿. 비밀."

 

호원이 자신의 얼굴을 감싼 동우의 손을 보며 묻자 싱긋 웃은 동우가 비밀이라며 웃어보인다.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기는 한데 붕대까지 감고 있는 동우를 보니 괜히 저의 마음이 불편한 호원이다. 호원이 미간을 찌푸리니 동우가 호원의 미간을 살살 문질러주고는 팔을 뻗어 호원의 목에 자신의 팔을 감싸고는 이번에는 조금 깊게 호원에게 입을 마추는 동우이다. 그런 동우에 호원은 그저 웃으며 조심히 동우를 내려주고 동우의 허리를 감싸안아 동우에게 맞추어 주는 호원이다. 깊으면서도 달콤한 키스가 이어졌다.

 

어쩌면 호원과 닮은 얼굴에 호원과는 정반대의 성격에 준희에게 묘한 설래임을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언제나 새로운 것에 설래임을 느끼는 것 처럼 말이다.

 

#side story 2

 

동우의 서류를 받고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급히 회사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도착을 알리는 엘리베이터의 띵하는 소리에 호원이 아차차 싶은 마음에 자신의 머리를 쳤다. 회의 끝나고 같이 점심 밥 먹자고 하려고 했는데 너무 급한 마음에 그 말을 잊어 버렸다. 평소 걸음이 느린 동우이니 아직 멀리 못 갔을 것이다. 전화로 다시 돌아와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하면 되겠지 생각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핸드폰을 집어들어 숫자 일번을 꾹 길게 눌렀다. '마누라♥' 라고 뜨는 액정을 보고 괜히 웃음이 비집고 나왔다. 하지만 곧 웃음이 떠나지 않던 호원의 입꼬리가 점차 내려가고 있었다. 연결음이 길어지고 결국은 반갑지도 않는 여자의 목소리가 자신을 반겼다. 벨소리를 못 들었거나 무음모드로 해놨거니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자신을 반기는 것은 동우의 목소리가 아니라 기계적인 여자의 목소리였다. 쳇.

 

"야. 이호원 회의 시작한다. 가자."

"잠깐만. 마누라가 전화를 안 받아."

"네 마누라가 얘냐? 회의 끝나고 해."

 

호원의 옆으로 성큼 다가온 명수가 호원의 손에서 핸드폰을 때어놓고는 질질질 호원을 회의실로 끌고 갔다. 명수의 말대로 회의가 끝나고 전화해보자는 마음에 힘없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딱딱한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점점 몰려와 자신의 자리를 채웠고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호원이 후- 하는 한숨을 쉬어 보이자 명수가 쿡 호원의 허벅지를 찔렀다. 짜증나게 이 인간이 한숨을 푹푹 내쉬지 않나 다리를 덜덜 떨지 않나.

 

"이대리는 이 안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이대리?"

"야, 이호원."

 

명수가 호원의 옆구리를 찌르자 호원이 의자에서 벌떡 튀어올랐다. 그러고는.

 

"제가 지금 회의보다 급한게 생각나서요. 용서하세요."

 

회의실을 뛰쳐나가버렸다. 그리고 싸하게 찾아오는 정적. 명수가 하하 하며 어색하게 웃으며 눈치를 보자 다른 사원들도 함께 굳어있는 표정의 회장의 심기를 살폈다. 쾅 내리치는 그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저 망아지 새끼 잘라! 회장의 외침에 명수가 한숨을 내쉬었다. 저렇게 말하고도 호원을 자르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이게 바로 권력남용이라는 것인가.

 

회의실을 박차고 나온 호원이 헉헉 거리는 숨을 내 뱉으며 주의를 둘러보아도 익숙한 얼굴은 커녕 머릿털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동우를 찾아 해매다 갑자기 오도도도 돋는 소름에 뛰쳐나온 회의실이 생각나는 것이다. 분명 회장 즉 자신의 아버지는 제 머리털을 다 뽑아 놓으려 들것이다.

 

"호도도도. 오금 저리고 얼어붙어."

 

상황에도 이상한 드립을 내뱉은 호원이 터덜 걸음으로 회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보이는 익숙한 귀요미 물체. 자신이 그렇게나 찾던 마누라! 호원이 살금살금 동우의 뒤로 다가가 그를 안았다. 잠시 흠칫 하더니 뒤를 돌아보는 동우의 얼굴에 회의실에 있었던 일은 저 하늘 나라로. 그저 동우를 보았다는 행복감에 젖은 호원이였다.

 

#side story 1 END

 


보너스 편 HAPPY NEW YEAR

 

 

[인피니트/호원x동우/야동/다각] 일진부부 05 + 보너스 편 (HAPPY NEW YEAR) | 인스티즈

 

 

 한 해의 마지막 날. 동우와 호원 그리고 성종이 조금 푸르스름한 새벽녘의 떠오르려는 한 해의 첫 해를 보러 꽉만힌 도로를 꾹 참아내고 있었다. 성종은 피곤한지 뒷 자석에서 꾸벅꾸벅. 백미러로 그런 성종의 모습을 확인한 호원이 비식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서는 동우의 팔을 살짝 건드려 뒤를 보라는 신호를 하자 동우 또한 힐긋 유아 카시트에 앉아 꾸벅꾸벅 졸며 고개를 떨구고 있는 성종을 보고는 잔잔한 미소를 입에 걸친다. 저 작은 고개가 이리저리 움직여 떨구어지니 어쩐지 많이 불편해보이고 힘들어 보이는 동우다. 그래도 귀여우니까 기념으로 한 장.

 

[야동] 일진부부
W.전라도사투리

 

 호원이 툴툴거리며 뒷 자석에 달려 있는 유아용 카시트를 분리해 다시 한 쪽으로 옮긴다. 성종이 자는 게 불편해 보인다는 이유로 자신의 옆에서 성종의 옆으로 이동하려는 동우가 몹내 미운것이다. 조수석에 아무도 없으면 졸음이 밀려온다고 회유를 해봐도 동우는 단호하기만 했다. 겁나 내 마누라 장동우는 단호박.

 

 "서방님. 휴게소 왔으니까 뭐 먹고 갈까?"

 "...난 호두과자."

 

 그래도 역시 휴게소 하면 호두과자. 호두과자 하면 휴게소. 호원이 성종을 안고 한 손에 지갑을 들고가는 동우의 뒤를 쫓는다.

 

 "성종이 나 줘. 내가 안을게."

 "아니야. 성종이 이래보여도 꽤 무거워."

 "그러니까 달라는 거야. 얼른 성종이 줘. 성종이 아빠한테 와."

 

 그러고서는 동우의 품에서 성종을 건내받아 안는다. 호원이 성종을 부르자 성종은 고사리같은 손을 쭉 벋어 호원에게 안겨온다. 잠에 취하지 않았다면 고집을 부리며 동우에게 매달려 있을 테지만 지금은 고분고분 하기만 하다. 호원이 성종이 불편하지 않도록 고쳐 안자 동우는 혹여나 찬 바람이 성종의 옷을 파고 들어갈까 성종의 점퍼 모자를 더 깊숙하게 씌어준다. 성종의 옷을 여매주니 이번에는 호원이 문제다. 입고온 파카는 어디다 버려둔건지 안에다 입은 분홍색 가족 후드티가 전부이다. 잠깐 밖에 서 있었을 뿐인데 빨개진 호원의 귀를 보며 안쓰러운 동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들은 춥게 하기 싫은지 꼭 안고있는 호원.

 

 "으유. 서방님 아무리 답답해도 나올 때는 파카 좀 걸쳐."

 "괜찮아. 안 추워."

 "거짓말. 여기가 이렇게 빻간데?"

 "흐흐. 마누라가 안아주면 안 추울거 같아."

 

 빙구같은 웃음을 짓는 호원을 보던 동우가 푸흐 웃음을 터트리고는 먼저 앞서 푸드코너로 들어갔다. 그런 동우의 뒤를 졸졸 쫓는 호원의 모습이 조금 웃겨였을 듯.

 

 "마누라 나 호두과자아아아."

 "쓰읍. 기다려. 우선 가려면 꽤 남았으니까 뭐 국물있는 거 먹고 가면서 사줄게."

 "그럼 난 우동!"

 "그래요. 우리 서방님 우동 드세요. 우리 아들은 뭐 먹을래?"

 

 안으로 들어오니 사람은 북적이지만 따듯한 바람이 몸을 감쌋다. 호원이 밖에서 파는 호두과자를 지나친 동우에게 어리광을 부리고는 동우의 말에 다시 우동이라고 말하는 호원이다. 그런 호원의 모습이 몹내 귀엽게 비춰지는 동우다. 그런 호원에게서 시선을 떨구고는 호원의 품에 안겨있는 성종에게 물으니 아직은 잠에 취해있는 성종이다. 뭐라도 먹어야 있다 일어날때 배가 안고플터이다. 배가 고프다면 무언가를 사주면 되는 것이지만 분명 거의 모든 식당들은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러 붐비고 있을테니까.

 

 "아들? 뭐 좀 먹고 자자. 응?"

 "...성종이 졸려요."

 "그래도 조금만 먹고 자자. 응? 그럼 엄마랑 우동 나눠먹을까?"

 

 동우의 말에 그제서야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성종이다. 그런 성종의 모습을 본 동우가 호원에게 자리를 잡아놓으라고 하고는 카운터로 향한다. 사람들이 붐비는 터라 자리는 쉽게 보이지 않아 잠시 머뭇거리던 호원이 구석에 있는 자리를 발견하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성종을 옆에 앉히고 저 멀리 계산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동우를 바라본다. 누구건지 참 잘빠졌다. 흐흐 거리며 변태같은 웃음을 짓고있는 호원을 하암 늘어지게 하품을 하던 성종이 발견하고는 움찔거린다. 역시 자신의 아빠는 정상이 아니다.

 

 호호 혹시나 먹다 성종이 입을 델까 우동가락을 정성스럽게 불어 성종의 입에 가져다준다. 성종은 동우가 입까지 친히 가져다주시는 우동가락을 맛있게도 받아 먹는다. 어미새가 아기새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모습.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있었으니. 성종과 수준이 비슷하고 아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이호원되시겠다. 호원이 후르륵 면발을 통채로 입안에 넣는다. 자신도 동우가 예쁜 입으로 호호 불어주는 면발이 너무 먹고싶은 거다.

 

 "야. 아들. 넌 네가 혼자먹어. 엄마 못 먹고있잖아."

 "엄마 못 먹고있어?"

 "으응? 아니야. 엄마는 아들이 먹는 것만 봐도 배불러요."
 


 괜한 심통을 부린 호원만 바보됬다. 호원이 핑크빛이도는 둘을 보며 그냥 남은 우동면발을 후르륵 흡수 해버린다. 제 죄가 무엇이냐 물으며 저렇게 예쁜 마누라를 가진게 죄입니다! 흥.

 

 호원과 성종이 손에 들린 군것질 거리가 좋은지 말없이 그저 먹기만 한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오자 호원은 곧 바로 호두과자를 먹고싶다며 아련아련 눈망울로 동우를 홀렸더란다. 그 옆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묵을 보고는 성종 또한 동우를 촉촉한 눈망울로 쳐다보고서는 결국 군것질거리를 한 가득 획득한 부자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운전은 동우. 호원이 하겠다며 말해봐도 서방님 피곤하다며 자신이 하겠다는 동우였다. 그런 동우가 예뻐보여 넙죽 차키를 넘겨준 호원이고. 그냥 장동우 자체는 이호원에게 모든게 아름답고 예뻐보이고 그런 것이다. 원하는 것은 다 해주고픈 마음.

 

 한 해가 가버렸다. 새벽녘의 푸르스름한 구름사이로 새해의 첫번째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정동진 해안가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호원이 성종을 목마태우고 동우는 그 옆에서 호원의 옷깃을 꼭 잡고 호원의 위에서 해맑게 웃고있는 성종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곧 푸르스름한 새벽 하늘에서 붉은 태양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을 보던 성종이 우와 거리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호원이 자신의 위에 있는 성종이 떨어질까 성종의 손을 잡아준다. 동우는 어느새 카메라를 꺼내 새해의 태양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의 앵글을 호원과 성종에게로 향한다. 성종은 그저 떠오른 붉은 태양이 어여쁜지 그것만 보며 해맑은 웃음을 띄었고 호원은 동우에게로 시선을 돌려 맞추었다. 동우가 호원과 시선을 마주하자 싱긋 웃음짓는다. 그런 동우를 보고있던 호원이 동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우리 마누라 HAPPY NEW YEAR. 우리 서방님 HAPPY NEW YEAR.

 

 

 

사리/규롱/댕열/하하하하/꽁이/눈꽃/지지/모래알/무럭자라/하이파이브/써니텐/초르/연두 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항상제게 힘이되어주는 그대들! 너무 스릉해요ㅠㅠ

제가 당분간 덧글을 못 달아드릴것 같아요ㅠㅠ 손목상태도 메롱이고... 시험기간이공^^

그래도 그대들은 향한 내마음은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이야!!!!!!!!!!!!!!!!

퐈이야!!!!!!!!!!!!!!!!!!

난 진짜 그대들 댓글만 보면 광대승천하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들도 짱똥이랑 날개제거 수술했어염?ㅠㅠ

 

Aㅏ... 여러분 차안에서 노트북 하지 말아요... 어깨가 겁나게 뻐근하네...슈망ㅋ

 

아... 암호닉은 24시간 매일매일 열려있다고용!!!!!!!!!!!! 망설이지마!!!!!!!!! 다가와다가와다가와...

 

그대들을 위한 선물!!

 

[인피니트/호원x동우/야동/다각] 일진부부 05 + 보너스 편 (HAPPY NEW YEAR)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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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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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눈꽃이예요! 와이제곧2013년이네요!! 믿기지가않는다는 사실.. 2013년에도야동행쇼하시고일진부부 계속가실게여! 작가님새해복많이받으세여
11년 전
독자2
댕열이에요!저도작가님글만보면광대승천 ㅋㅋㅋ매번드라마같아서우쯔케요 ㅋㅋㅋ새해복많이드세요~
11년 전
독자2
무럭자라예요! 저런선물은거절! 나이안먹을래요ㅠㅠ 아마제날개는지금 세탁소에서 드라이 중일꺼예요ㅋㅋㅋㅋ크흠..죄송해요☞☜ 오늘도 귀여운성종이와 질투쟁이호원이 다정다정완전다정한 동우! 에 특별출연 준희까지 잘보고가요~~~새해복많이받으시고 손목도 어서나으세요♥♥
11년 전
독자3
꽁이입니다. 선물은 거절하겠습니다ㅋㅋ 나이 안먹을거에요ㅠㅠㅠㅠ 댓글 일일이 안달아줘도 이거 꼬박꼬박 볼거라는거 나는 아니까 괜찮아요. 오늘도 귀여워서 미치겠는 이부자들ㅋㅋㅋ 진짜 어떡해요 나 귀여운거 너무 좋아해요ㅠㅠㅠ 그나저나 우리 준희! 준희 나왔네요 호원이랑 닮았다그래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어요! 쓰니 귀여워...어허허헣 2013년에도 일진부부 열심히 읽을게요! 작가님도 새해복 많이 받고 선물은 반송합니다 같이 늙어요 우리
11년 전
독자4
초르에요.! 새해부터 좋은 글 보니 좋네요ㅎㅎ 그런데 준희라눀ㅋㅋㅋㅋ빵터졌어요...나만 그랬나? 어쨌든ㅋㅋ작가님.. 글 올리기 좀 힘든 상태인가요?ㅜㅜ 다 나을때까지 편하게 오셔도되는데ㅜㅜ 저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니까요ㅠㅠㅠ 언제든지 기다릴수 있으니까요! 음.., ㅅ...선물은 거절할게요 앞에 한자리 수가 바껴버려서요...흑흑 작가님도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손목 꼭 나으시구요 사랑합니당♥
11년 전
독자5
안녕하세요 작가님 연두입니다ㅎ
새해부터 좋은글 받고 서비스로 나이 한살 더 먹고 아주 좋네요... 저도 오늘 아픈 몸을 이끌고 놀러갓다왓습니다.. 임진각 가따왓어요! 인피니트만보고 중간에 왓긴하지만...요.. 아주 추워서 얼어죽겟고... 인파도 많아서 밟혀 인생 쫑나는줄알앗습니다다만.. 이렇게 살아왓네요... 항상 화이팅이시고 응원하겟습니다ㅎ

11년 전
독자6
지지에요!새해첫날부터 엄마미소지으면서글봤어요ㅋㅋ동우랑호원이랑다귀여워요ㅋㅋㅋ그리고잠오면순해지는성종이ㅋㅋㅋ이제호원이는성종이를 좀 재워야겠어요ㅋㅋㅋㅋㅋㅋ그리고 작가님 나이선물은 거절합니다ㅜㅜㅜㅜ아나이먹기싫어요ㅋㅋㅋㅋㅋㅋ그럼 작가님도 새해복많이받으시고 건강하시길!! 팔목빨리나으세여ㅜㅜ
11년 전
독자7
하이파이브예요ㅜㅜ오늘편 귀엽고 달달한게 넘 재밌네요!!ㅎㅎ준희가 등장하다니-!신선했어요!!
11년 전
독자7
암호닉 신청....해도 되겠죠...? 할께요...! 도토리로 신청해요! 제가 이 좋은글을 왜 오늘에서야 처음 본걸까요ㅠㅠ 신알신 신청하고가요ㅠㅠㅠ 작가님 새해복 많이받으시고 2013년에도 대박나세요!!!
11년 전
독자8
써니텐이요! 준힄ㅋㅋㅋㅋㅋ 준희가 나왔군요! 둘다 귀엽고ㅠㅠㅠㅠ 보너스편도 우동먹는거ㅠㅠㅠ... 아 저도 먹고싶네요.. 작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손 빨리 나으시길ㅠㅠㅠ
11년 전
독자8
하하하하에요ㅠㅠㅠ우아 좋아요ㅠㅠ준희 나와서 순간빵터졌어용 ㅋㅋㅋ
11년 전
독자8
암호닉 신청이요 내사랑 울보 동우로 기억해 주세요 ㅋㅋ
11년 전
독자9
성여리본이예요ㅠㅠㅠㅠㅠ아 진짜 금손 정말 잘읽고잇어요 작가님 해피뉴이어
11년 전
독자10
헐..그대 감성 이에요 선물은 마음만받을게요 ㅋㅋㅋㅋ 준희씨...새로운 남자를찾아봐 24세 가수 장동우는 어때요 겁나 착하고 귀여운데 어헝 역시 이가족은 호원이라 성종이가동우가지고싸워야제맛
11년 전
독자11
사리예요 ! ㅎㅎ 우와 암호닉에 첫번쨰네요~,~ 순서상관없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뿌듯뿌듯 ㅎㅎㅎ 항상 재밋게 읽고있어요 ㅠㅠ
제가 지금 신알신을 받을수가 없는상태예요 .. ㅠㅠ 그래서 댓글이좀 늦을수도 못달수도있어요 ㅠㅠ 들어올때마다 찾아서 볼테니까 저 잊으시면 안되여 ㅠ0ㅠ알겟져 ㅠㅠ! 오늘도 잘 읽구가요 ㅠㅠ 감사해요~,~ 새해복 많이 받아요 그대!!

11년 전
독자12
규롱이에요!! 헑헐럵 준희의 깜짝등장!!!!!!! 세상에ㅠㅠ 아 좋다ㅠㅠㅠ 퓨우ㅠㅠㅠㅠㅠ준희씨 어서 짝을 찾길 바래요 동우 넘보지 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다라닫ㄹ다달달달ㄷ랃ㄹ할수가ㅠㅠㅠ 아휴에휴ㅠㅠㅠ 좋다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종이는 해피바이러스얔ㅋㅋㅋㅋㅋㅋㅋㅋ 성종이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보기 좋네요 이 가족...와 주머니에 넣고다니고 싶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 선물 감사해요 와.......와....신난다...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뱃돈도 많이 받으세요!!!

11년 전
독자13
모래알) 작가님해피뉴이얼!!!!한살이배송완료되었습니다^.^준희...준희라니ㅋㅋㅋ동우야준희차버린대신나한테넘기지그랬어^^^^^^^^^
11년 전
독자14
ㅠㅠㅠ과자예여ㅠㅠ 작가님새해복많이받으세요! 근데암호닉목록에제가없네여?...또륵... 새해엔야동떡밥이펑펑쏟아지면좋겠네요ㅋㅋㅋㅋ
11년 전
전라도사투리
아 저것은 암호닉 목록이 아니라... 저번 편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에염 ㅠㅠ 흐규규규♥ 오해없으시길 ㅠㅠ
11년 전
독자15
아핳...놀랬었어여...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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