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 해바라기
Happy ending
"추우니까 자켓 위에 뭐 좀 입고가라니까!!!!!"
"싫어!!! 뚱뚱해 보여!!!!"
춥다고 바람막이라도 입으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하고 쾅-!! 소리가 나도록 대문을 닫았다.
교복을 뚫고 들어오는 강추위에 팔짱을 끼고 종종 걸음으로 복도를 걷는다. 얇은 스타킹을 비집고 들어온 바람 덕에 벌써 부터 허벅지가 벌겋게 되어 에려왔다.
복도는 찬 공기만 휭휭 지나다녔다. 길 잃은 전단지가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시린 손을 자켓 주머니에 쑥 넣었다. 따뜻하진 않다.
금방이라도 깨부숴질듯 덜덜 떨리는 아파트 복도 창문 너머로는 진회색 하늘에서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이 날씨에 학교 어떻게 가-
아파트 앞 8차선 도로는 차로 꽉꽉 막혀 있고 간간히 클락션 소리가 멀게 들린다.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 앞에 다다라 버튼을 눌렀다.
왜 하필이면 1층에 가 있는지.. 얼어죽겠는데 빨리 좀 오지. 얇은 스타킹을 비집고 들어온 바람 덕에 벌써 부터 허벅지가 벌겋게 되어 에려왔다.
덜덜 떨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누군가 내 옆에 서는 느낌에 옆을 올려다 보니 검은 수트를 쫙 빼 입은 남자가 머리를 정돈하며 서 있다.
이상하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런가보다 하며 자켓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댔다.
딩동- 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그 사람과 나는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탔다. 남자는 여전히 벽면에 있는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돈했다.
나는 간간히 벽며 거울을 힐끔이며 하릴 없이 핸드폰만 뒤적였다. 우리 라인에 저런 사람이 있었던가? 저렇게 젊은 사람 없었는데..
남자의 표정은 꽤나 즐거워 보였다, 당장이라도 콧노래를 부를것 마냥. 결국 힐끔이다가 거울로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황급히 핸드폰으로 시선을 옮겼다. 쪽팔림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고 다시 거울을 보니 남자는 다시 머리를 정돈하고 있었다.
다시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 남자는 쌩- 하니 자리를 떴다. 새로 이사왔냐고 물어볼걸 그랬나-
* * *
그 날 이후 그 남자와 나는 매일 아침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 1주일 쯤 됐으면 서로 말을 걸어볼만도 한데 우린 꿋꿋하게 각자 할 일만 했다.
그 남자는 거울을 보고 머리 정돈을,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핸드폰을. 1주일 내내 검은 수트만 입는 걸로 봐서는 회사원 같았다.
큰 키에 말쑥한 차림새를 보니 대기업은 아니여도 적당한 회사에 어느 정도 직급 있는 사람 같았다. 결국 오늘 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사 오셨어요?"
새로 산 워커에 시선을 두고 넌지시 물었다. 곁 눈으로 살짝 남자를 보니 거울에서 내게로 시선을 옮긴것 같았다.
"아, 뭐.. 이사는 아니고.. 그냥 잠깐.."
꽤나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남자를 바라봤다. 생각 보다 선 굵은 인상이였다. 각진 눈이며 코며 누가 봐도 호남형이였다.
"잠깐?"
"아.. 친구 집이 비어있어서-"
나도 모르게 나온 되물음에 남자는 당황했는지 어색한 제스쳐 까지 하며 대답했다. 그 모습이 웃겨서 풋- 하고 웃자 남자는 미간 사이를 좁히다 이내 웃었다.
그 날 뒤로 말을 트게된 우리는 서로 꽤나 많은 대화를 했다. 왜 그렇게 머리를 정돈 하느냐 물었더니 자기가 하는 일은 폼생폼사라며 우쭐댔다.
아니 회사원이 무슨 폼생폼사? 하며 웃자 남자 역시 그러게- 하며 웃었다. 그리고 이름이 기성용이라는것과 나이가 30살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저씨라 불러"
쿨한 그 사람의 말에 샐쭉 웃으며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남자는.. 아니, 아저씨는 이상하게 생각해야 맞는 사람인데 정이 갔다.
여전히 추운 날씨에 시린 손을 등 뒤로 맞잡고 아저씨를 올려다보며 웃자 아저씨는 주머니를 뒤져 진한 파란색 장갑을 꺼내 건냈다.
"아저씨는 어쩌구요?"
"난 뭐- 그냥-"
크디 큰 장갑에 손을 넣고 헐렁하다며 흔들어 보였다. 서로에 대해 알면 알 수록 13층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시간이 짧다고 느껴졌다.
이유가 뭘까?
헐...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 너무 예고 없이 찾아왔죠? 아무도 나 안기다릴것 같아서.. 바람 처럼 갔다가 바람 처럼 왔어요ㅋㅋㅋ
그 동안 저는 익스에서 재미나게 놀았답니다! 그러다가 어떤 좋은 분이 망상 주제를 주셔서 다시 왔어요ㅠㅠㅠㅠㅠ 그 익스니 느무 고마어ㅠㅠㅠ
아마 연재작이 될듯해요! 지금 컴터가 위독해서... 언제 죽을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있을 때 까지는 열심히 올릴게요!!
연중 한번 하고 나니까 겁나더라구요ㅠㅠㅠ 다시 오면 또 연중하게 될까봐..
겁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ㅎㅎ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글 써봤어요! 오랜만에 쓰려니까 또 안써지네요..... Hㅏ....
이 글은 시놉만 쪼끔 다급어서 올린거구요~ 1편부터는 분량도 늘어나고 대화도, 상황도 많아질거예요!
그리구 암호닉 신청 다시 받을게요ㅠㅠㅠ 죄송해여.......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