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유치원생 전체글ll조회 7946l 101

몸살걸린_백현이를_간호하다.avi

Copyright ⓒ2013. 유치원생

All Rights Reserved


  몸살걸린 변백현은 짜증난다. 일단 찡찡거리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아프다면서 이것저것 시키는 것도 많아지고, 환자라는 이름으로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민망한 짓들도 거리낌없이 해 대니 짜증이 안 날 리가 없었다. 남자새끼가 조금만 힘들면 끙끙 앓아눕는 탓에 모른 척 하고 내버려 둘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결국 옆에서 간호를 하게 되는 것이었다. 학교를 안 나왔길래 어디 아픈가,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프다고 카톡이 왔다. 매너없는 새끼, 수업시간에 카톡 보내냐. 앞에서 침까지 튀기며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역사 선생은 내버려두고 폰을 꺼내어 카카오톡에 접속했다. 아아, 데이터 무제한이라는 축복을 받고 있으니 사용요금따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채팅방에 들어가자 사진이 하나 보인다. 사진을 터치해서 확대해 보니, 38.7 ˚C 라는 검은색 글자가 선명히 보였다. 톡 내용은 '갱수야, 나 아파'. 하나 뿐. 번거로운 녀석. 혀를 쯧 차고 시계를 보았다. 2분 뒤면 수업이 끝나니 대충 조퇴해야겠다. 수능 끝난 고 3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야지.


  기지개를 크게 켜고, 하품도 몇 번 하자 수업시간을 끝내는 종이 울렸다. 어차피 책상 위에 아무것도 없고, 가방도 안 들고 왔으니 몸만 가면 된다.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박찬열 ─ 수능 끝났다고 학교 안 나오다가 지루하다고 나온 놈 ─ 을 깨워 "나 조퇴할거니까 누가 물어보거든 그리 말해라." 하고 대충 일러준 뒤 뒷문을 통해 교실을 빠져나왔다. 변백현 집에 먹을 것도 없을 테니까 장 봐서 가야겠다. 일단 죽 사고, 과일 사고, 과자랑 음료수…. 주머니 속의 지갑을 꺼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금액은 7만 3천원 가량. 근처에 보이는 죽 집으로 들어가 소고기 미음을 사 들고 나왔는데, 갑자기 귀찮아졌다. 귀찮은데 장은 그냥 나중에 볼까…. 배고프면 미음 좀 뺏어먹으면 되겠지. 죽이 담겨 있는 쇼핑백을 달랑달랑 흔들며 변백현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탔다. 변백현은 7층. 버튼을 누르자 주황색 불이 들어오며 엘리베이터가 올라갔다. 거울을 보며 대충 머리를 정리하자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집은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다. 더러운 새끼, 청소도 안 하고 사나 봐. 걸리적거리는 것을 그대로 밟고 변백현의 방으로 직행한 나는 패기 넘치게 문을 열고는 "형님 오셨다!" 하고 소리질렀다. 침대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더니 얼굴을 쏙 내밀고 "왔어?" 라고 말한다. 죽을 식탁에 내려놓고 곁으로 다가가 이마에 손을 올리자 뜨끈뜨끈한 것이 느껴졌다. 감기몸살인가? 라면 끓여도 되겠네. 시덥잖은 소리를 중얼거린 후 화장실로 향했다. 선반에서 수건을 하나 꺼내어 찬 물을 적신 후 꾹 비틀어 짰다. 예쁘게 접어 변백현의 이마에 올리니 물 떨어진다고 투덜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찡얼거리는 것이 시작되기 전에 얼른 빠져나와 죽을 꺼냈다. 고소한 냄새가 확 풍겨져 오는게, 변백현 안 주고 혼자 다 먹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환자에게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어서 나무 숟가락을 들어 그릇에 죽을 덜었다. 아, 원래대로라면 학교에서 나오는 밥 먹어야 할 시간인데. 오늘 메뉴가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이란 것을 생각해내자 속이 쓰려왔다.


"많이 아파?"


"엉. 토 할 것 같아."


"나한테 토하면 창문 밖으로 집어던진다."


  진심이었는데, 변백현은 그냥 웃는다. 그릇을 들고 침대로 가 비어있는 옆자리에 털퍼덕 주저앉았다. 제대로 몸도 못 가누는 변백현을 간신히 침대 헤드에 기대게 해 놓고 그릇을 떠넘겼다. "나 숟가락 들 힘도 없는데, 갱수야." "어쩌라고. 먹여주리?" "엉." 하여간 번거롭기는 최강이다, 변백현. 숟가락을 들어 죽을 한 번 뜬 후 입김을 후후 불어 식혔다. 뜨거운 상태로 퍼먹이면 나중에 어떤 험한 꼴을 당할 지 모르니까. 입을 벌려 죽을 받아먹는 모양새가 마치 어미새에게서 먹이를 받아먹는 아기새 같아 킥킥 웃었다. 변백현은 계속해서 입으로 날라다 주는 죽을 그만 달라는 말도 하지 않고 다 받아먹었다. 예의상으로라도 "너 좀 먹어" 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냐? 혼자서 꿍얼대자 백현이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 좀 먹어." 얄미운 새끼. 눈을 흘기며 밖으로 나가 아직 남아 있는 죽을 먹었다. 맛있다. 간이 좀 안 되어 있어서 싱겁긴 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구석에 몰아져 있는 것까지 싹싹 긁어먹은 후 플라스틱 통과 숟가락을 싱크대에 가져다 놓았다.


"환자를 내버려두고 맛있게 죽을 먹다니."


"어차피 오늘 저녁이면 다 나을 거면서."


  변백현은 아프긴 무지하게 자주 아프는데, 낫는 것도 엄청 빨랐다. 보통 몸살을 앓으면 짧아도 하루 이상은 가는데, 변백현은 반나절만 끙끙 앓으면 다시 멀쩡한 사람으로 되돌아오고는 했다. 배가 부르니 졸음이 몰려왔다. 변백현 이마 위에 얹혀져 있는 수건을 다시 차갑게 해서 갈아주고, 비어있는 옆자리에 누워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겼다. "자려고?" 변백현의 목소리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슬그머니 손이 움직인다. 허벅지부터 타고 올라오는 손길을 매섭게 쳐내자 아프다고 찡찡대는 변백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끄러워." 변백현을 멈출 방법은 먼저 다가가는 수 밖에 없다. 다리를 변백현의 배 위에 올리고 몸을 밀착해서 끌어안자 변백현이 만족스럽게 웃는다. 이 새끼, 아프다는 거 다 구라 아냐? 그런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변태새끼, 뭐 하냐?"


"섹스 준비."


"꺼져."


  다섯 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아래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에 눈을 떠 보니, 말짱한 변백현이 능글맞게 웃고 있다. 생긴 건 강아지같이 생겨가지고,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변태 아저씨다. 아무렇지도 않게 섹스 준비한다고 하는 변백현을 발로 차려고 했는데, 이 망할 변백현이 두 다리 모두 잡아버렸다. 아, 씨. 내일 허리 환자 되겠네. 육두문자를 작게 뇌까리자 변백현이 소리 내어 웃었다.


"갱수야."


"왜."


"다음에 간호할 때는, 간호사 복 입고 해 주면 안 돼?"


  간호사 복이라. "미친 새끼야, 좀 꺼져 봐." 라고 하기에는 간호사 복의 유혹이 너무 컸다. 뭐, 구할 수 있다면야. 고개를 끄덕이자 변백현이 "진짜?" 하며 되물어온다. 싫음 말던가. 나른하게 기지개를 펴며 말하자 변백현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기대하고 있을게. 간호사 복."


  그 때는 몰랐었다. 내가 삼 일 뒤에 간호사 복을 입을 줄은.


──────


ㅇㄷ방에서 받은 백도 여기에서 씁니다.

불맠 진행하고 싶은데 음마가 딸림. 저 내일 크크월에 음마 써야돼서 오늘 다 써버리면 안됨


간호사 복 입고 간호하는 경수는 씹귀겠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허얼...!!!! 당장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11년 전
독자2
헐대박 금손이요 담편이요ㅜㅜㅜㄷᆞ
11년 전
독자3
으어엉ㅜㅜㅜㅜㅜㅡ겁나집중해서봣는데ㅜㅜ담편이여ㅜㅜㅜ
11년 전
독자4
헐 다음편이시급합니디
11년 전
독자5
미원이에요!!!!ㅋㅋㅋㅋㅋ변태백현이랑 간호사경수는 사랑입니다♥이렇게 끊으시면 저 쥬금ㅜㅜ튼 완전 재밋어요!!!1
11년 전
독자6
오미자차입니다!@_@;;;;아 땀나여 경수 간호사복이라니..!난 듀거야겠다...
11년 전
독자7
씹귀엽겠다
11년 전
독자8
헐좋아요
11년 전
독자9
고빠입니다... 간호사복을 입른 갱수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다음화잇고 그른거??? ㅠㅜ
11년 전
독자10
나그랑이에요 간호사복...*^^* 뒤에가 궁금해지네요 허허 그나저나 크크월에 떡이 있다니 벌써부터 궁금해지고..ㅇ(-(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암호닉확인!100 지디워더 01.17 17:11
엑소 엠넷X징어) 안하잖아 엑소컴백!!!!!!6 ㅇㅇㅋ 01.17 17:10
B.A.P b.a.p 소꿉친구톡!100 문신짤 01.17 17:07
엑소 [EXO] 보여줄게 톡100 K 01.17 16:59
기타 권지용 자유톡!100 지디워더 01.17 16:20
엑소 [EXO/찬백] have a baby (본격 임신물이 왔다)47 라보 01.17 16:10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0999 CHI 01.17 15:49
엑소 [EXO] 달달 존댓말 톡100 K 01.17 15:47
엑소 [세준찬백] 게이부부의 육아일기(가제) 0024 리무버. 01.17 15:40
샤이니 [EXOSHINee/카이x태민/동창생2]8 카탬러 01.17 15:38
인피니트 [인피니트/호원x동우/야동/다각] 일진부부 07100 전라도사투리 01.17 15:34
엑소 exo)남자친구 카카오톡100 글쓴이 01.17 15:31
기타 권지용 가족톡ㅎㅎㅎㅎㅎㅎㅎㅎㅎ100 지디워더 01.17 15:13
기타 기싱닝 친오빠 댓망90 QMPURFC 01.17 15:13
엑소 [EXO/찬종] 설탕전쟁 211 쿠카 01.17 15:07
엑소 [카디] 국화꽃 中100 경수와종인이 01.17 14:57
엑소 [EXO] 속삭임를 좋아하는 오빠 친구 톡이라고나 할까ㅎㅅㅎ74 나는야 해결왕 01.17 14:53
엑소 [카디세준찬백] 시골된장국 07100 리무버. 01.17 14:49
기타 [기성용망상] Happy ending - 06100 초고추장 01.17 14:47
기타 [국대망상/기성용] Cherry Blossom10 기성용하투뿅 01.17 14:02
엑소 [EXO-K] 백현이랑 카톡하기100 백현♥ 01.17 13:57
기타 연중 안해요!100 쮸쀼쮸쀼 01.17 13:47
엑소 [EXO/다각] Crazy Crazy World (3. Crazy Craziest)27 유치원생 01.17 12:55
샤이니 [샤이니/현유] My puppy100 연잡 미뉴 떡.. 01.17 12:45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Special boy下100 죠스바 01.17 12:36
엑소 엑소 레인보우톡(펫,교생실습,소꿉친구,신입사원,연하,경호원,정략결혼, 조직물, 시한부)100 하날소 01.17 12:31
블락비 블락비 남매톡200 01.17 12:23
전체 인기글 l 안내
6/14 12:42 ~ 6/14 12:4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