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미니언♡님
♡제이♡님
♡이루나♡님
두개나 만들어주셔서 두개 다 올려봐요! 이런 쌈박한 표지 완전 사랑합니다.
캐스팅 센스 쩔어... 저는 이제 할 수 없는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 네(먼산)
이건 오라이 여주와 알 수 없는 미지의 남편이겠죠..? 센스 쩔어..
오른쪽 표지에 있는 열부명의 이그조가 너무 예쁘네요ㅠㅠ 아 이럴 순 없습니다
날 가져! 루팡해 가세요!!! 사랑해여!! 진짜 이뻐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
[EXO/징어] 어서오세훈! 종대라떼 판다카이 09
"남편."
"뭐. 왜. 갑자기. 왜 그렇게 불러."
"그냥, 이렇게 불러본 적이 언젠가 싶어서."
"......?"
"서방님?"
"픕!"
"아 왜 먹던걸 뱉어!"
요 며칠은 참 정신없이 보냈다.
오랜만에 컴백한 엑소 덕분에 당연스레 나도 바빠졌고 백현이 뿐만 아니라 다른 고딩들도 날 귀찮게 굴어서.
한 10분정도 채팅방에서 눈을 떼면 금세 100, 200 숫자 단위를 아주 개무시해버리는 놈들이 이젠 무섭기까지 하다.
'이제 안 보시겠다?'
'팝업창으로 보고있는거 다 알아요'
침대에 누워 무슨 이야기를 그리 하나 싶어 눈으로만 보고 있다가, 내 속을 꿰뚫고 있는듯한 오세훈의 말에 얼른 핸드폰을 덮어버렸다.
낯을 제일 가리던 놈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째 제일 시끄러워진다. 사람은 첫인상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요즈음.
그래도 경수를 생각하면 기분이 또 좋다.
거짓말을 치는 놈들은 아니었는지 경수는 그 후로 눈에띄게 표정이 좋아졌고, 나는 엄마한테 보너스도 받..아니. 이게 중점이 아니라.
놈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내게 보고 아닌 보고를 했고, 나는 그와 동시에 달라지는 경수의 태도를 보며 흐뭇해하는 이 생활이 계속될 줄 알았다.
"일어나봐."
오랜만에 스케쥴이 없는 날이라 침대에서 늦잠을 자고 있었던 그 날.
마침 휴일이길래 가게 문을 여는 것도 경수에게 맡겨두고 해가 중천에 떴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푹- 자고 있었다.
그런 내 몸을 뒤흔들어 깨우는 도경수에게 쌍엿을 날려주고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들고 있었는데 뒤에 나란히 서 있는 녀석들의 모습이 어째 익숙했다.
"뭐냐."
"누나 얘네한테 돈 줬어? 나랑 친구하라고?"
"뭐?"
"그래서 얘네가 나 감싸준거야? 그동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내 앞에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는 도경수를 쳐다보다가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뭐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고 생각은 막연히 했지만 이런 격한 반응일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도 많이 당황한 상황이었다.
어디까지 말한건지 감이 잡히질 않아 뒤에있던 놈들을 눈으로 훑었더니 뒤에서 안절부절 눈만 도르륵 굴리는 세명이 보인다.
딱 보아하니 그림이 좀 그려지는데..
"내가 카페 찾아오지 말랬지"
"맞네. 맞지?"
"니가 뭐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지는....."
"됐어."
"야, 내가 널 얼마나 신경써.."
"신경쓰이긴 했어? 위선떠는게 아니라?"
"뭐?"
한참을 이죽거리던 도경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뒤돌아 나간다.
아 피곤해 죽겠는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일어서자,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는 세명이다.
카페 오픈을 위해 카페로 간 경수와 세명은 마주했고.. 그 뒤는 뭐 상상하기 싫고.
문을 쾅 닫고 나간 도경수는 그대로 집을 뛰쳐나간 듯 했다. 엄마의 어디가냐는 소리도 들려와서 바보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엄마는 그대로 내 방에 들어와서 큼직한 남자애 세명에 화들짝 놀랐고 나는 그런 엄마를 진정시키며 방문을 열었다.
감기기운이 있나? 요 며칠 계속 땀흘리며 스케쥴 쫓아다녔더니 좀 무리가 간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발목이 낫지도 않았는데 돌아다녔더니 온몸이 욱신욱신하지만 발목이 제일 아프다.
경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오는 것은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여성의 목소리.
"누나 어떡해요?"
"니들이 잘못한게 뭐 있어. 찾아서 이야기해야지."
강아지처럼 풀이 확 죽어서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백현이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은 후,
옷 갈아입는다고 세명을 방에서 쫓아내고 밖으로 나가기 위한 채비를 했다.
"저희도 같이 찾아볼게요."
"사서 고생을 하는 사람을 말리는 편은 아니야. 맘대로 해"
"근데 누나 괜찮아요? 완전 불덩인데.."
"나? 내가?"
이마에 살짝 손을 대어보니까 별로 뜨거운 것도 못 느끼겠는데.
고개를 갸웃하며 손을 내리는 내 손을 잡아챈 김루한이 한심하다는 듯 공기를 푹 내뱉는다.
"열나는 사람이 자기 열 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존나 똥멍청."
"너는 진짜 제 명에 뒤지고 싶지 않지?"
"나 죽이려면 그쪽 열부터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아 존나 얄미워..
씩씩대는 내 이마 위에 큰 손을 턱 덮더니 요란하게 흔들며 뜨겁다고 난리다.
그러고 보니 좀 더운 것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두껍지 않은 가디건을 걸치고 현관을 나서며 셋과 갈라졌다. 흩어져 찾아야 편하지.
좀 뛰다 보니까 땀도 좀 나고.. 더운데 춥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지만 더운데 춥다.
얜 어디를 간 거야..
-어 누나?
"야 너 지금 카페?"
-어어어. 응응. 왜요?
"도갱수 거기로 갔어? 연락은?"
-안 왔는데.. 무슨 일 있어요?
가장 잘 따르는 준면이한테도 연락을 안 했다니..
쟤네 말대로라면 친구도 없는 것 같고.
얘는 갈 데가 어디 있다고 집을 막 떠나는지 모르겠다. 집나가면 개고생인데.
아 어지러 시벌.
"여보세요?"
-누나. 얘 잡음여.
"어딘데?"
역시 지갑도 놓고 간데다가, 달리기 실력도 뛰어난 편도 아닌 경수를 찾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훈이가 잡았다는 경수는 세명이 둘러싸고 서 있는데.. 흡사 그 모습이 삥듣기는 모습 같았다.
이래서 내가 처음에 얘네 오리걸음도 시켰지. 그치. 암.
"진짜 별 것도 아니면서 꼴에 자존심 지킨다고 애썼네."
가까이 다가가려다가 울먹이며 꺼지라는 경수가 보여 멈춰 섰다.
쟤 날세우고 다가오는 사람들 쳐내는건 고쳐야 할텐데.. 아니. 지금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닌데?
"니들도 다 그냥 부탁받고 하는거면서"
오 저거 딱 김루한이 욕하기 좋을 멘ㅌ.........
"돌았냐? 누굴 꼬봉으로 만들어."
"어..?"
요새 쟤네 하는 걸 보고 있자니 이제 패턴이 싹 보인다.
그러면 변백현이..
"아 야~ 왜 분위기 험악하게 만들어~ 루한이 입 떼찌!"
으..
애교를 마구 부리는 백현이에게 김루한은 욕설을 퍼부어주고서는 경수 앞에 쪼그려 앉는다.
너도 앉으라며 경수를 억지로 앉힌 김루한은 서 있는 두명에게 기분 나쁘다고 머리를 푹 누른다.
네명이 옹기종기 쪼그려 앉아 모여있으니까 뭔가 콩 같기도 하고 좀 귀엽기도 하고..
"시켜서 하는 거 아니야. 나도 좋아서 하는건데?"
활짝 웃는 백현이의 미소는 멀리서 봐도 참 예쁘다. 경수도 저렇게 활짝 웃으..
아니, 그럼 몸에 뭐 날 것 같다. 쟤는 애교 없는 편이 익숙해.
"내가 꼬봉도 아니고, 왜 시키는 대로 했겠어."
"경수 너 우리 단톡 볼래?"
자기도 궁금은 한지 목을 쭉 내밀어 핸드폰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단톡방에 보면 시덥잖은 이야기가 절반. 그리고 백현이의 일기가 절반이다.
'오늘은 경수가 밥을 같이 먹는 걸 허락해 줬어요!'
'얘 진짜 무슨 퀘스트 깨는 것 같애!'
'오늘 경수는 콩자반이 싫다고 했어요!'
'저는 콩자반 좋아하는데! 연근도 잘 먹는데!'
'오세훈은 연근 못 먹는대요~~ 연근 짱 싫어한대요~'
'김루한은 김치 못먹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치를 못먹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식.
대화창을 손가락으로 내려가며 하나하나 보여주던 백현이는 기쁜 얼굴로 말한다.
"나는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경수 퀘스트를 깨고 있는거야!"
이렇게 말해서 결국 김루한에게 뒷통수 한대를 맞고 만다.
그런 그들이 웃긴지 경수도 살짝 미소를 지었다가 또 감춰버린다.
"얘 웃네."
그 짧은 찰나를 간파한 김루한이 씩 웃으면서 도경수를 일으킨다.
"웃었어?"
그럼 마구 기쁨을 표출하는 변백현이 경수 얼굴아래로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며 활짝 웃고
마지막으로 오세훈까지 웃었냐며 자신에게 가까워지자 부끄러운지 아이들을 밀어내며 올라가는 입꼬리를 끌어내리는 도경수.
"도망칠거면 멀리 멀리 도망쳐서 누나 좀 고생하게 하지. 이렇게 금방 잡혀버리면 어떡하냐"
내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경수가 무서운지 덜덜 떨며 고개를 든다.
"일루와바. 우리 애기 안아보자."
옆에서 토악질을 해대는 김루한을 애써 무시하고 경수를 끌어 품 안에 가뒀다.
언제 이렇게 큰건지 이제 나보다 좀 큰 것도 같고.. 많이 컸다 도경수.
"누나가 미안해."
"응?"
"이렇게 경수가 많이 컸는데. 혼자 해결도 못 할거라고 생각하고 나 나빴네"
"......"
"이제 골목에서 맞고 집에와서 엉엉 울던 경수는 다 커서 고딩인데. 누나는 왜 아직도 니가 애기같냐"
"누나보다 애기가 더 큰 것 같은데?"
"넌 좀 닥쳐."
"둘이 크게 다른 것 같지도 않은데.."
"너도 닥쳐. 너도 비슷해"
중얼거리는 백현이와 오세훈을 애써 무시하고 경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데 많이도 컸다.
동글동글하던 얼굴은 어디가고 이제 좀 남자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아 왜 내가 다 뭉클해지고 난리야.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미안해.."
이런 내 노력을 개무시 한건지 경수가 울어버린 것을 제외하면 뭐 괜찮은 하루였던 것 같기도.
화해할 때는 떡볶이지! 하며 모두를 근처 분식집으로 데려간 변백현은 자기가 쏘겠다며 우겼다가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지갑을 깜빡했다고 배실배실 웃었다.
그런 백현이에게 욕을 하면서도 제일 먼저 지갑을 여는 것은 김루한.
이 조합이 상당히 이상하긴 하다만.. 나, 도경수. 오세훈에 김루한 변백현까지.
어쩌다가 고딩들이랑 이렇게 겸상하며 순대도 떡볶이 국물도 찍어먹는 사이가 되었는지도 참 이상하다.
이상한 조합에, 이상한 만남. 이상한 화해까지.
뭐 어찌되었든지 간에
떡볶이는 맛있다.
+
오예! 대사 네개나 등장했어요! 헤헤
엄청 쓰고싶었던 편이라 그런지 예고에 완전 많이 넣어놨네요 ㅋㅋㅋㅋㅋ헠ㅋㅋㅋㅋ
앞으로 예고의 대사들이 어떻게 등장할지 기대 많이 해주세요! ♡_♡
그리고 제가 930원에 팔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저 쫌 비싼데요? (뿌듯)
500원을 훌쩍 뛰어넘었쟈나
나 완전 비싸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