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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찬열/세찬] 루시드드림 (Lusid dream) 6화 | 인스티즈



Lusid Dream (세훈X찬열)

 W. 미열

 Lusid dream (루시드 드림, 자각몽) ;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


제 6화



 "어제 해주기로 했던 시계탑 이야기. 오늘 해줄거죠?"
 "아- 해줘야죠. 궁금해요?"
 "당연하죠! 어제 완전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선."
 "그러니까 이게요-."



 드디어 시계탑에 대해서 말을 여는 세훈이였다. 아니, 말을 하다 말고 세훈은 내 손목을 잡고 어딘가로 이끌었다. 시계탑에 대해서 말해줘야지, 어딜 가는거야?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세훈이 문득 멈춰서더니 "시계탑 이야길 하려면 시계탑이 보이는 곳으로 가야죠. 광장." 했다. 그제야 나는 아- 하며 세훈을 따랐다.



 꽤 걸어왔을까, 한 번도 본 적 없는 큰 광장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광장의 한 가운데에는 크게 우뚝서있는 시계탑이 있었고, 그 앞엔 작은 벤치가 하나 있었다. 세훈은 나를 그 벤치에 앉히고는 자신도 나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시계탑을 가리키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저기, 보여요? 어떤 사람이 그러던데, 연인이 만나면 그 사람들의 시점에서 모든 시간이 멈춘대요. 그사람들을 위해서 저 시계탑이 착각을 만들어준다더라구요. 그 사람들 눈엔 모든 시간이 멈춘 것 처럼 보인대요. 그런데 헤어지면 다시 시계가 움직인대요. 그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거죠.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사는거구요. 난말이에요, 찬열씨. 지금 저 시계탑의 시계가 멈추었으면 좋겠어요. 찬열씨도, 지금 이 순간 나처럼 저 시계탑의시계가 멈추길 바래요?"



 세훈의 말은 분명히 고백-? 그런 것이었다.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까, 그냥 고개를 끄덕일까? 응. 이라고 대답해야할까? 고민을 하는 사이에 잠에서 깨어버렸다. 나는 꿈 꾸다 잠에서 깬 것 중에 오늘이 제일 아쉬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이 학교가는 날만 아니였다면 더 잠을 청했을텐데. 아- 진짜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내가 사춘기를 갓 지나고 있는 여학생도 아니였거늘, 세훈의 고백에 온갖 설레는 감정이란 감정은 다 느껴본 것 같은 기분이다. 



 "엄마 학교 다녀올게요-!"



 나는 여타 다른 날보다 훨씬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평소에 나오던 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와 학교까지 걸어가는 여유까지 보였으니 말이다. 도착한 교실은 역시나 항상처럼 북적북적, 시끄러웠다. 뒷문을 열고 들어가 내 자리에 앉자마자 역시나 총알같이 내 자리로 오는 김종인. 그래, 오늘은 기분 좋으니 좀 받아주지 뭐.



 "야야, 백현아 공주왔다!!"
 "공주?! 우리 공주 왔어?!!"
 "오-냐. 너네 공주 오셨는데."



 너네공주래 너네공주!! 하며 호들갑을 떠는 둘. 내가 책을 사물함에 넣어두기 위해 일어나자 멘붕온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백현이 나를 따라왔다. 그러고는 내 허리에 손을 착 감는 것이었다. 무슨 기분 좋은 일 있냐며 묻는 백현에게 나는 미소를 지으며 '응. 완전.' 했다.



 "무슨 좋은 일이길래 공주가 기분이 이렇게 들떴어?" 
 "나한텐 좋은 일이고, 너네한테는 매우 불쾌한 일이지."
 "너한테 좋은 일이면 나도 좋지~."



 내가 무슨 말을 할 줄 알고 저렇게 입을 가볍게 놀리느냔 말이다. 나는 비웃음이 가득담긴 풉.. 하는 웃음을 내뱉었다. 백현은 계속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내가 불쾌할 일이 생기냐며 물어댔다. 아마, 내가 말하면 너네 멘붕 좀 올거다. 좀이 아니라 많-이 올지도 모르고.



 "백현아. 종치겠다. 자리안가니?" 
 "어어‥ 가야지."



 내 말에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변백현. 나는 '나 오늘 완전 하이텐션임!' 을 광고하고 다니기라도 하듯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앉아있었다. 경수가 날 보고는 의아한 얼굴로 내 자리 옆으로 오려다가, 종이 치고 학주가 들어오는 바람에 그러지 못하고 자기 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학주 시간이 끝나자마자 나에게로 튀어온 경수는 어제 집에 일찍 들어가더니 컨디션이 좋아보인다는 말을했다. 



 "어제 집에 일찍 들어가더니 오늘 컨디션 좀 좋아보인다?"
 "뭐‥ 어제 일찍 들어간 것 때문은 아니구. 그냥 좋은 일이 있어서."
 "왜? 니 연애사에 좋은 일이라도 생겼냐?"
 "아 족집게 새끼."



 정말 감탄할만한 눈치다. 경수는 그럼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니 내 옆자리에 앉는다. 다음 시간을 확인해보니 문학. 만만한 선생이니 또 내 짝은 경수자리에 가서 수업을 받아야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마침 반으로 돌아온 짝에게 미안하다는 눈짓을 해보이자 짝은 괜찮다며 책을 가지고 경수자리로 갔다.


 "그래서. 누군데? 이 형 궁금해 죽겠다, 아주."
 "놀라지 말고 들어. 있잖아… 그니까."
 "아- 뭔데? 진짜 뜸들이네."
 "…남자야."



 내 말에 경수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여보이며 뭐?!! 하며 소리를 내려고 하던 걸 입모양으로만 '뭐?! 남자?!!' 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끄덕하자, 조용하게 '오 마이갓‥ 내 베프가 호모가 되어버렸어.' 하며 혼잣말을 하였다.
 나는 경수의 어깨를 툭 밀치고는 '야 그래도 호모가 뭐냐.' 하자 경수는 '괜찮아, 찬열아. 난 다 이해할 수 있어.' 했다. 내가 이 새끼 때문에 웃고살지.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경수는 내 손을 잡아 이끌고 뒷 주차장으로 갔다. 뭔가 묻고싶은 게 많은 모양이었다. 나는 순순히 경수에게 이끌려 가 주었다.


 "야, 그래서 어디서 만난건데?!"
 "이건 좀 설명하기 복잡한데…."
 "복잡하고 뭐고 일단 말을 해 봐."
 "꿈."



 내가 꿈이라는 단어를 내뱉자 마자, 경수는 꿈이라는 게이바도 있냐? 하며 골똘히 생각하는 듯 했다. 내가 게이바가 아니라 진짜 꿈이라니까. 하고 정정하자 경수는 내 뒷통수를 쳤다. 아니 후렸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려나.



 "야 이새끼야. 나랑 장난치냐? 어휴."
 "나도 장난이였으면 좋겠는데, 아니니까 하는 소리지." 
 "뭐, 그럼 진짜란 말이야? 니 말을 믿으라고? 꿈에서 만난 남자랑 사랑에 빠진 걸 지금 믿으라는 거냐? 야. 거짓말도 앞뒤 생각해서 해야 믿을 수 있는거야. 그리고 진짜 꿈에서 만난 남자랑 사귄다고 쳐. 어차피 그 사람은 현실 인간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내가 복잡하다고 했잖아 병신아…."



 경수는 날 쳐다보더니 '니가 또라이인 줄은 알았다만 이정도일줄이야. 그래도 이 형은 널 다 이해해‥ 남자랑 사랑에 빠져도 좋으니 현실에서 빠지길 바래. 제발.' 하고 먼저 올라가버렸다.










미열이왔습니당 ^0^

 으엉엉 완전 오랜만이에요 ㅠ_ㅠ 너무 오랜만에와서 내용 다 까먹으셨을듯 ☞☜
 어서 빨리 루시드드림 완결내고싶어요 T_T 벌써 반이상 달려온 제 자신에 저혼자 감동..♥
 써놓은 파일은 완결까지 다 났어욯ㅎ...ㅎㅎㅎㅎ 차근차근 공개될거에요!ㅎㅎ
 이것저것 신경써야할 일이 많아서 너무 늦게왔네용 ㅠ_ㅠ 자주올게요.. 헤헿ㅎ 항상 댓글남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당 ♥_♥ 제사랑 머겅 다머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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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랑머거야즤~ ^^♥ 항상 좋은글써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루시드드림 ㅠㅠ끝까지 함께해여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미열
제사랑 다드세여ㅋㅋㅋㅋ ♥.♥ 전 읽ㄱ어주셔서 감사해여.. ㅎ헿ㅎ
11년 전
독자2
오늘도 너무 잼읽게 읽고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저두 끝까지 함께가여~
11년 전
미열
끝까지 같이가시는걸로...!! 감사합니다 ^0^*
11년 전
독자3
헐세찬;;;;;;;;;;헐;;;;;;;;;;;;;;;신알신할게여ㅠㅠㅠㅠㅠ
11년 전
미열
신알신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4
강세찬이에요!!! 며칠전에 독해하다가 루시드드림에 관한 내용이 나와서 작가님 글먼저 생각나서 관심있게 봤었는데 오늘 이렇게 오시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이순간이 감덩입니다~ ㅋㅋㅋ 벌써 완결도 났다니!!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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