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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 전체글ll조회 1339l 2



“야, 니들 수란이 뭔지 아냐?”




햇빛이 내리쬐는 나른한 오후였다. 신기하게도 영물의 취약점은 햇빛이었다. 뱀파이어만큼은  영화나 소설에서 피부가 탄다든지, 햇빛 때문에 가루가 되어서 사라진다든지…까지는 아니지만 으어어어! 하면서 기피할 줄 알았던 건 단순한 내 착각이었다. 따뜻한 햇빛 때문에 몸이 노곤노곤해진 구미호는 풍성한 아홉 꼬리를 드러냈고, 그 주변에 바닥에 녹아 있던 동갑내기 용과 뱀파이어는 풍성한 꼬리를 제 배 위에다 올려뒀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가족회의였다. 가족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어쨌거나 김석진은 이것을 반상회도 아니고 가족회의라고 지칭했다. 자신의 빌딩에 들어온 이상 가족이라고. 무슨 가족이에요, 딱 한 마디 했다가 그 잘생긴 얼굴이 차갑게 굳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으니 나는 그냥 입 다물고 있기로 했다. 가족이라고 묶이는 거, 싫지 않기도 하고. 아무튼, 말만 가족회의지 빌딩에서 가장 빛이 잘 들어오고 혼자 거주하고 있는 곳은 김석진과 민윤기의 집 둘 중 한 곳에서 하루 종일 늘어져 있는 게 전부였다. 지난번에는 윤기의 집에서 하루 종일 바닥에 이불과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그 위에서 넷플X스만 관람했다. 그 경험이 나쁘지 않고 괜찮아서 이번에도 윤기의 집에 가자, 했더니 윤기는 그 말랑뽀쨕한 얼굴에서 서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에 새로 키우는 식물이 있어서 안 된다는 거였다. 꽃집을 운영하는 것답게 윤기는 식물을 사랑했다. 식물 줄 햇빛은 있지만 너희 줄 햇빛은 없다. 윤기의 단호함에 우리는 아쉬울 것 없이 석진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용이 산다 :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 인스티즈


“……수란?”




석진의 물음이 있고 나서 정확히 12분 4초 뒤에, 처음으로 반응한 건 정호석이었다. 나른함에 취한 호석은 감기는 눈을 뜨려 노력했다.



“수란 알죠. 윤기 형.”

“아니. 계란 수란.”



또 한 바탕 정적이 흐르고, 두 번째로 반응한 것은 전정국이었다. 윤기랑 관련된 수란이 뭔진 몰라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내 석진은 얼굴에 물음표를 달고 다른 수란이라고 정국의 말을 정정시켰다.




“윤기 형 친구 아니에요?”

“엉. 내 친구.”

“나 그때 봤었는데. 윤기 형 꽃집 갔을 때.”




아. 수란이란 분이 민윤기 씨랑 친구였어? 어쩐지 너무 자신 있게 말하더라…. 계란 수란이라는 것을 석진이 말했음에도 귀에 자동필터 기능들을 각자 하나씩 마련하기라도 한 건지 남준은 다시 한 번 수란에 대해 물었다. 심지어 박지민은 수란이란 분과 만난 적도 있다면서 해맑은 얼굴을 했다.




“아니, 계란 말하는 건데?”

“아, 그거 계란 아니에요?”




남준은 다른 땐 다 똘똘하게 굴다가 꼭 중요한 순간에 백치가 돼서 매를 벌었다.



“내가 지금까지 계란이라고 계속 말했잖아!”

“그래서 수란이 왜요?”

“정국이 너 수란 만들 줄 아냐?”

“수란이 뭔지도 모르는 애한테 수란 만들 줄 아냐고 물어보면 어쩌자는 거야.”




석진의 물음에 호석이 퍽 어이없단 표정을 해 보였다. 그 표정이 완전 진심 같아서, 나는 건물주를 이렇게 무시하는 데는 여기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냐, 알걸?”

“…수란을 만드는 거예요?”

“뭔지 모른다니까, 쟤.”

“아니야. 다 만들어져 있는 거야.”

“수란이 뭔데요?”

“그 있잖아. 뜨거운 물에 계란 풀어서 휘휘 젓고……. 됐다, 그
냥.”

“아니! 나 그거 먹어 보고 싶은데!”




매번 생각하는 건데, 분위기가 정리되려는 참에 지민은 불을 지피는 재주가 있었다.




“뭔지도 모르는데 누가 만들어?”

“아니. 딱 한 명 있을걸.”

“누구요?”

“우리 빌딩에서 제일 희소가치 있는 애.”




윤기의 말에 부담스럽게 많은 눈들이 다 내게로 몰렸다. 인간이 희소가치 있다고 들어 본 건 나밖에 없을 거야, 진짜……. 나는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 시선들에 손으로 옷을 털어냈다. 민윤기 씨가 말하는 게 나면 영물이고 뭐고 다 죽는다. 나는 말을 꼭꼭 씹어서 내뱉듯이 한 글자 한 글자 발음했다. 내 안에 있는 살기를 담아서.




“……나 그거 먹어 보고 싶은데!”

“나도요!”

“야, 구미호. 정국이는 그렇다 쳐도 너는 나보다 몇 백 년을 더 살았는데 수란 만드는 도술 하나 딱딱 못해?”

“왜 나한테만 그래? 전정국도 인어라고 불러! 내가, 내가 수란 만드는 도술 하나 못 익혔다고 왜 나 미워해!”




살기는 무슨. 영물들 앞에서 나대 봤자지. 지민이 도끼눈을 하고서 짹짹댔다. 왈왈도 아니고, 컹컹도 아니고, 짹짹. 도톰한 입술을 부리처럼 톡 내놓고 나를 힘껏 째린다. 옆에서 구미호 꼬리를 담요 삼아 덮고 있던 호석이 눈치를 보고 슬금슬금 일어나 지민을 달랬다. 아, 진짜 귀엽고 하찮네 저거. 세상에 수란 만드는 도술 왜 안 익혔냐고 삐친 구미호 봤어? 난 봤어. 생각보다 짜증 안 나고 귀여움. 호석에게 둥가둥가를 받는 지민을 뒤로 하고, 인어인데 토끼 이빨을 보이며 입을 헤 벌리고 있는 정국도 옆으로 치우고, 나는 석진과 함께 부엌으로 향했다. 정호석이 유치원 선생을 해서 다행이다, 야. 나는 석진에 말에 정말, 리얼, 진짜 공감했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용이 산다 :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 인스티즈

용이 산다 :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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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빌어먹을. 영물이 여섯이나 있으면서 왜 인간을 시켜먹어? 미친 거 아냐?”

“나 요리학원 다닐까? 그러면 이런 일도 안 생길 텐데.”

“넌 거기 다니면 칼질만 배워올걸.”

“칼질은 안 배워도 괜찮을 거예요. 왜냐면 난 손톱이 길고 단단하니까, 손톱이 칼을 대신하지 않을까요?”




생각부터 글러먹었거든, 김남준. 내가 귀찮은 요리를 떠맡게 된 것에 미안한지 옆에서 알장거리는 남준에게 칼을 쥐어 주며 긴 손톱을 톡톡 쳤다. 손톱 숨겨. 남준은 눈동자를 한 번 돌리더니 고개를 끄덕하고 짧아진 손톱으로 칼을 쥐었다.




“고추를 써는 거야. 알았지.”

“다져?”

“아니. 썰라고.”

“얇게?”

“응. 실처럼.”

“……그렇게 엄청난 걸 바라면 난 어떡해?”

“용새끼에서 파충류새끼로 전락되고 싶으면 그렇게 해.”

“알았어, 한 번 해 볼게. 안 되면 형이 해요.”




석진의 냉장고에서 오이고추 몇 개를 찾아 남준에 손에 넘겼다. 석진은 이미 냄비에 물을 넣고 계란을 작은 접시에 깨트린 상태였다. 나는 그것을 멍하게 보고 있다가 이 간단하지만 까다로운 수란을 7개나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은 내 옆에 있는 석진이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가 섞여 주먹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이었다.




“……나 이제 괜차나.”

“……삐친 거 풀렸어?”

“웅. 미안.”




음. 그래. 역시 귀여운 걸 보니까 좀 괜찮네……. 지민은 아까 심통으로 퉁퉁 부어 있던 얼굴을 풀고 슬금슬금 오더니 사과했다. 나는 밀크티 색상을 띠는 머리를 쓰다듬었다가 급하게 손을 치웠다. 구미호는 개과라서, 쓰다듬을 한 번 받으면 계속 요구한다고……. 다행인 건 지민은 새초롬한 개과 구미호라, 다른 개처럼 머리를 들이밀진 않았다.




“있자나.”

“엉.”

“저 계란, 오늘 닭한테 수거해온 거야?”

“미쳤냐. 일주일 전에 마트에서 사온 거지.”




석진이 물에 계란을 데치며 대신 대꾸했다. 그렇대.




“……그럼 나 안 머거.”

“……왜?”

“나는 매일 아침 닭한테 수거해온 계란만 먹거든.”

“…….”




계란을 물에 데치던 석진도, 지민의 말을 가만 들어 주던 나도, 고추를 얇게 썰려 노력했던 남준도. 모두 멈췄다. 뭐라고? 모두 자신의 귀를 의심하던 찰나에, 뒤에서 입을 헤 벌리고 식탁에 앉아 있던 정국도 청아한 목소리로 거들었다. 엇, 저두 그래여! ……. ……. ……이런 염병!
결국 석진은 욕을 했다. 왜 아기들을 악마라고 하는지 알았다. 저렇게 귀엽고 깜찍한 얼굴로 비글 같이 개소리를 하니까 그런 거 아냐. 거실에서 우리를 구경하던 윤기와 호석이 침착한 얼굴로 달려와 윤기는 석진을 말렸고, 호석은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는 지민과 정국을 방으로 대피시켰다. 남준과 나만이 그 장면을 벙찐 채로 보고 있었다. ……우리는? 이 영물자식들아. 우리는. 우리가 뭔 짓을 할 줄 알고 가만히 놔둬. 내가 저 데친 계란으로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민윤기 씨, 라이터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집안에서 담배는 안 된다.”

“아뇨, 여기 불 지르고 튀게요.”

“……그 말 되게 진심처럼 들렸는데.”

“어, 라이터다.”

“야, 김남준, 쟤 데리고 나가!”




나는 진심으로 윤기가 그렇게 식겁한 표정을 짓는 걸 처음 봤다. 저건 내가 불에 대한 무서움이 전혀 없는 걸 알기 때문이겠지. 그러니까 우리 집에 불 타입 용이 한 마리 있는 거겠지! 어쩌면 내가 담배를 피운 다음 불씨를 내 손으로 지져 끈 걸 봤을지도. 내가 테이블에 있는 라이터를 집으려 손을 뻗을 때에, 남준이 고추를 썰기 위해 소매를 걷은 상태로 내 허리를 잡아 그대로 현관으로 나가 버렸다.




“……있잖아, 내가 아닌 거 아는데.”

“…….”

“진짜 불 지를 생각이었어?”

“응. 한낱 인간인 내가 지른 불쯤이야, 영물인 너희는 알아서 잘 피하겠지.”

“……집 갈까?”

“왜? 나 불 안 낼게. 지민이랑 정국 씨한테도 안 화낼게.”

“집 가자. 네가 화 안 내도 석진이 형이 그 둘한테 화낼걸.”




남준이 손으로 지탱했던 문을 닫자 문과 복도가 마치 다른 세계가 되어 버린 것처럼 거리감이 확 느껴졌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게 바로 이런 걸까. 아까 전까지만 해도 해가 붉게 떠 있는 하늘은 파랗게 가라앉아 있어서 센서등이 켜지지 않은 복도는 어두컴컴했다. 나는 잠시 하울의 성을 처음 입성했을 때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소피의 감정에 같이 눅눅해져 있다가, 발걸음을 옮긴 남준에 의해 밝아진 복도로 인해 살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다 넘어지겠다. 왜 그렇게 급해? 집 가고 싶었어?”

“어, 조금?”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러면 조금 많이.”



어, 그래……. 정신없이 남준의 손에 이끌려온 결과 어느새 우리 집에 들어가 있었다. 우리 건물 계단은 꽤 높은 편이 아니었던가? 나는 심지어 오늘 내 발보다 큰 슬리퍼를 신었었다. 그 슬리퍼를 신고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꼭 남는 공간이 계단에 걸려 넘어질 뻔하곤 했는데. 나는 내 발을 한 번 쳐다보고, 나를 향해 방긋방긋 웃는 남준을 한 번 쳐다봤다.



“뭐야?”

“뭐가?”

“나 왜 이렇게 빨리, 멀쩡히 내려왔지? 네가 그랬어? 영물 효과야, 이거?”

“원래 남준이랑 있으면 좀 그런 게 있거든.”

“재롱부리네, 용용이.”




신기한 일이었지만 더는 묻지 않았다. 나는 남준의 등허리쯤을 툭툭 치고 슬리퍼를 대충 벗어던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을 비워뒀던 상태라 한기가 좀 돌긴 하지만, 바닥이 뜨끈뜨끈한 건 역시 기분이 나쁜 일이라 보일러를 잘 사용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대로 먼지가 그득할 거실 바닥에 드러누웠다.




“…바닥은 쓰레기통쯤 되고, 쓰레기통에 누워 있는 너는 쓰레기쯤 되겠다.”

“피곤하니까 봐 준다. 건들지 마…….”

“피곤해?”

“집 들어오기만 하면 피곤해. 바깥일은 너무 힘들어.”

“오늘 한 거라곤 수란 만들다 말기 하나였잖아.”

“그니까 힘들다고.”




너랑만 있으면 괜찮은데, 단체로 있으면 왜 힘든지 모르겠어. 나는 중얼거리면서 소파까지 간신히 기어가 소파 위로 올라가 눈을 감은 것도 잠시, 몸이 하도 흐물거려서 소파에서 바닥으로 주르륵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남준은 그런 나를 보다가 어어, 하고 흘러내리는 나를 다시 소파에 이송시켰다.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가족회의 힘들어?”

“모르겠어. 기가 빨려. 나 같은 인간 하나는 너희의 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아.”
“그러면… 다음에는 가지 말까, 우리?”




남준이 은근하게 물었다. 나는 그 말에 입을 벌리고 아무 말 하지 않다가, 살짝 웃었다. 김석진 씨가 난리치지만 않으면. 가지 말자.




“그거 말고, 그냥 가지 말자.”

“…왜. 너도 힘들었어?”

“그냥. 우리 둘이 있는 시간이 너무 적잖아.”




나는 감은 눈을 슬그머니 떴다.




“가족회의하면 좋아. 다 좋은데 너랑 내가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적어. 너는 석진이 형이랑 나보다 오래 알았고, 윤기 형이랑 통하는 게 많고, 호석이랑 지민이랑은 내가 못 끼어드는 뭔가가 있어.  정국이는 너한테 유일한 동생이니까 나보다 잘 챙기려 하고.”

“……그랬어?”




나는 감은 눈을 슬그머니 떴다.




“응.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어느새 남준은 소파 앞 바닥에 앉아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남준이는 대화를 나눌 때 꼭 눈을 맞췄다.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의 시선이 흔들리거나, 다른 쪽을 향해도 그 사람의 눈동자를 따라가려 애쓰는 게 보일 정도로. 물론 나도 그렇게 노력하고는 있지만 어딘가 부담스러워서 눈동자를 보기보단 얼굴의 중심축인 코를 보고 대화를 나누는 편이었다. 뭔가, 얘는 내 눈동자만을 온전히 담겠다는 의지로 시선을 따라다니는 것 같아서, 묘하게 부끄러웠다. 나는 손으로 입 주변을 가리고 고개를 반대로 돌렸다. 어설프게 눈을 피했다가는 얼굴이 더 화끈거릴 테니, 차라리 고개를 돌리는 것이 나았다.

음, 어, 그러니까……. 나는 적당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느낌이었다. 근본적인 문제는 내 눈을 따라오는 남준이 아니라,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남준이었다.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받아쳐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단 말이야. 나에게 향하는 남준의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인가.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이걸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 내가 제일 편해서? 동거하는 입장이니까, 룸메이트니까? 다른 동거인들은, 다른 룸메이트들은 다들 이렇게 살아?




“…있잖아, 내가 가족 이외에 누구랑 사는 건 처음이라서 그러는데.”

“응.”

“원래 다 우리처럼 살아? 호석 씨랑 정국 씨도 우리처럼 마주 앉아서 짧게는 몇 십 분씩, 길게는 몇 시간씩 대화해?”




나는 묻고 싶은 게 아주, 아주아주 많았다. 다른 사람들도 하루에 이십 분씩 하늘을 같이 보고 그래? 다른 사람들도, 서로가 같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해? 




“걔네가 어떻게 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남준은 검지로 제 입술 바로 밑 선을 매만지면서 말을 이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우리만 이렇게 살면 또 어때.”

“…….”

“난 좋아, 우리 이렇게 사는 거.”




적당한 눈이 얄따랗게 접혔다. 언제 봐도 남준의 미소는 참 예뻤다. 나는 입안 곳곳에, 혀 밑에 분포해 있는 어떤 것들을 침과 함께 목구멍 뒤로 밀었다. 다정한 눈웃음과 보조개에 오늘은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네가 좋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어, 준아.



+) 석진이 데쳤던 계란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 김석진 씨한테 연락 왔다."

"뭐라고?"


[방탄소년단/김남준] 용이 산다 :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김남준] 용이 산다 : 나는 너랑 있고 싶었거든 | 인스티즈


"어, 계란 데친 거 안 먹겠다고 한 애들끼리서 다 먹었대……. 근데 얘네 왜 음식을 세로로 넣어? 영물들은 원래 다 그렇게 먹어?"

"……아니, 그냥 쟤네가 이상한 거야."

아. ㅇㅋ.



나만…… 더 보기 안 돼……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리고 죄송해요. 저 이거 11월 28일에 올렸어야 했는데…… 또 까먹어 버렸지 뭐예요.

얘기가 좀 빈약하고 짧고 그러는데 다음편도 그래요. 왜냐면 아직 실질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이라…… 대충 관계성 파악하시라구.

바로 다음편 올라갈 거예요. 아 맞다 그리구

저 오늘 생일이에요!!!!!!!!!!!!!!!!!! (별표 백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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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생일 축하드려요 작가님?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네요!?? 글이 정말 재밌어요ㅠㅠㅠ 작가님은 진짜 으앙 글이 너무 재밌고 좋고ㅠㅠㅠㅠㅠㅠ 좋은 글 정말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177.67
생일 축하드려요 작가님!
따뜻하고 행복한 생일 되세요:) ??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6년 전
독자2
생일 축하드려요 작가님! 우연찮게 작품 접하게 되었는데 다들 넘 귀엽고 멋있고 ㅠㅠㅠㅠ 너무 잘 읽고갑니다!
6년 전
독자3
아직 생일이신거 맞죠?!?!??!?! 생일축하드려요♡♡♡ 글잡에 글 뜬거보고 넘 재밌아보여서 신알신했어요♡♡
6년 전
비회원149.58
대작 스멜 ~ 작가님 나 비회원인데 매일 올거에요...... 기다릴거야.....
6년 전
독자4
일단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작가님❤️
실제 방탄이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글 속에 녹아내셔서 더 재밌고 현실감 있게 읽었어요 매번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6년 전
독자5
아 남준이 너무 귀엽고 순수하고 설렌다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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