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집착 망상글이지만 각 멤버씩 7편으로 이야기가 조금씩 이어져있어요~
별 연관성은 없지만 그래도 슈슝 아래로 내려가서 첫편부터 보시기를 추천 :)
6# 동우 |
내가 눈을 떴을 땐 무언가 몸이 무거웠다. 난 침대 옆 벽을 보며 잠이 들었지만 내가 지금 보고있는건 날 납치한 녀석이었다. 몸통에 걸쳐진 그의 팔이 몸이 무거운 원인이었다. 그의 표정은 정말 편안해 보였다. 아무도 건드리고 싶지 않을 깊은 단잠. 하지만 아무리 건드려도 쉽게 일어날 것 같진 않았다. 내 몸에 붙은 팔을 떼어내고 침대 밖으로 나왔을 때 난 비로소 이불이 바뀌었다는걸 깨달았다. 며칠전만 해도 내가 내 방에서 덮고 잤던 자주색 이불. 포근했다. 그래도 두통은 가시지를 않지만. 난 방을 나왔다. 혼자 살기엔 방도 많고 넓은 집. ' 너랑 같이 살려구, 이사도 했어. ' ' 덕분에 너 집이랑 멀어져서 그동안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 웃으며 그는 그렇게 말했다. 난 거실 베란다를 향해 걸었다. 끝까지 굳게 처진 커텐이 답답해 확 걷었다. 햇빛이 거실 전체를 비췄다. 창 밖으로 큰 공원이 보인다. 난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찬 공기가 온 몸으로 느껴졌지만 아무것도 아니였다. 난 맨발로 베란다 안에 들어 갔다. 아이처럼 베란다 바깥 창문에 기대 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내 모습. 손발이 시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난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 때 온 몸이 따뜻해졌다. " 언제 나왔어, 없어진 줄 알고 놀랬잖아.. " 그는 내 뒤에서 날 꼭 안고 있었다.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목소리는 내 귓가를 간질이고 있었다. " 답답해. " " 응? " 답답해. " 나가고 싶어. " 잠시 대답이 없었다. 따뜻한 그의 몸에 닿은 내 몸은 녹고 있었다. 돋아있던 소름이 모두 들어갔다. " 못 나가. " 웃음기가 묻어있던 목소리가 진지해졌다. 무서울 정도로. " 내가 안 풀어 줄거니까.. " 그러고는 뒤에서 날 안은 채로 창문을 만지고 있던 내 손을 잡는다. 따뜻하다. " 이렇게 꼭 잡고 있을 거라구. " 그러고는 흐흐. " 평생, 평생 같이 살거야. 우린. " |
모르는척해줘요 |
할일이있어서 허겁지겁 늦게했더니... 이제서야 올리네요 ㅜㅜ 마지막편 성열이랑 같이 텍파도 공유할까요? 괜찮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