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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 빨간색 좋아하는 너드 이동혁 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12/28/13/4f2583c3f44449d59b1f66a4f54a56e8.jpg)
. . 이동혁은 학교내에서 꽤나 유명한 너드. 너드가 유명하다니 뭔가 모순이긴한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 있음. 수석입학 + 2년 연속 과탑에 장학금이란 장학금은 다쓸어가며 교수님들의 총애를 받고 있기 때문.평소모습은 후드티에 통이 큰 청바지 가끔은 면바지 아니면 품이 큰 체크셔츠에 청바지. 그냥 빨간색 좋아해서 빨간색 컨버스 로우를 즐겨신고 안경 쓰는데 2년동안 안경 벗은 모습 본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음. 당연히 과모임이나 술자리 참석 절대 안하고 웬만해서는 딱히 말도 잘 안 검. 성격은 내성적인 건지 그냥 세상만사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 없는 건지 굉장히 자기중심적. 그렇다고 또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는 안줌. 여기서 여주는 이동혁이랑은 반대로 완벽한 인싸. 친화력 개쩔고 어제 본 사람도 오늘 본 사람도 다 내 친구 위아더월드. 학교 내에 거의 모든 사람이랑 친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단 한명이랑은 마주친적도 없고 얼굴도 모름. 그게 바로 이동혁인데 원래 과행사 잘 참석 안하고 밥도 혼자 먹으니까 당연히 마주칠 일 없음. 그런데 그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냐면, 이동혁 원래 돈까스에 환장해서 학식 대신 학교 근처에 단골집에서 돈까스 아니면 카레라이스 먹는데 그날은 가게 아주머니 사정으로 휴업해서 의도치 않게 학식 먹게 됨. 그리고 여주는 원래 학식 먹어왔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자리 보고있는데 창가쪽에 겁나 초면인 남자가 앉아있음. 사실 여주 약간 어수룩한 너드 스타일 좋아하기 때문에 애들한테 말하고 이동혁 앞에 가서 여기 앉아도 되냐 물어봄. 근데 이동혁은 항상 밥 혼자 먹어버릇해서 누구랑 같이 먹는 거 굉장히 불편함. 게다가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같이 먹자는 식으로 말하니까 살짝 당황해서 여주 얼굴 한 번 올려다보고 걍 말없이 자리 뜸. 여기서 여주는 약간 당황+어이없음+쪽팔림해서 자존심에 엄청난 데미지 입고 이동혁이랑 친해겠다고 다짐함. 그 뒤로 여주는 매일 학교 건물 샅샅이 뒤져서 이동혁 있는 데 찾아다니는데 과도 다르고 쉽게 마주치지가 않음. 그렇게 매일 찾아다니다가 어느날 딱 마주쳤는데 이동혁이 빨간색으로 염색을 하고 옴. 여주뿐만아니라 학교 사람들이 쟤가 이동혁이 맞나 다 쳐다보는데 머리빼면 안경이나 옷차림이나 달라진게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함. 사실 이동혁은 그냥 원래 빨간색 좋아해서 빨간 체크 셔츠에 빨간색 폰케이스에 빨간색 스니커즈, 빨간색 냉장고까지 샀는데 뭔가 더 할 게 없나 생각하다가 머리까지 빨갛게 물들여버린것. 암튼 여주는 그 모습에 걍 폴인럽 해버리고 이동혁이랑 친해지려고 졸졸 따라다님. 근데 여주가 10번치대면 10번 다 쳐내는게 함정. 이동혁은 여자 사람이랑 말 해본 게 돈까스집 아주머니밖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대체 자기를 왜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하는지 이해가 안감. 이동혁은 공부 말고 취미가 딱 하나 있는데 바로 햄스터 키우기임. 이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톱밥도 갈아주고 지극 정성임. 때문에 핸드폰 배경화면도 햄스터, 갤러리에 65퍼센트가 햄스터 사진이고 나머지 35퍼센트는 햄스터 쳇바퀴 굴리는 동영상. 암튼 그 날도 어김없이 여주가 이동혁 쫓아다니다가 우연히 폰배경을 보게 됨. 여주 원래 작고 귀여운 거 좋아해서 너 햄스터 키워? 헐 완전 귀엽겠다! 이러면 이동혁 가던 걸음 멈추고 여주 한 번 내려보다가 소심하게 ...햄스터 좋아해? 물어봄. 여주는 이동혁이 자기한테 대답해준 것도 처음이고 심지어 목소리 들은 것도 처음이라 감격해서 격하게 고개 끄덕임. 그러니까 이동혁 손목 시계 한 번 슥 보고 지네집 햄스터 자랑 시작함. 우리 스트로니가 진짜 똑똑해. 내가 하는 말도 다 알아듣고...... 이러면서 핸드폰 꺼내서 사진도 보여줌. 암튼 그렇게 한참 스트로니 자랑하다가 다시 손목 시계 슥 보고 다음에 또 얘기 하자. 하고는 가던 길 감. 그 뒤로도 여주는 계속 쫓아다니고 이동혁은 계속 쳐내는데 달라진 게있다면 10번 치대는 중에 한 두세번은 받아준다는 거? 스트로니 얘기 할 때 한정이긴 해도 꽤 발전함. 그러던 어느날 이동혁이 갑자기 안경을 벗고 옴. 안경 벗으니까 눈도 똘망똘망 예쁘고 콧대도 미끄럼틀 마냥 높고 무엇보다 빨간색 머리랑 얼굴이랑 너무 잘어울려서 학교 사람들 다 놀라서 쳐다봄. 평소에는 말도 안걸던 애들이 와서 와 동혁아 너 안경 안쓰니까 진짜 잘생겼다~ 이러면서 말걸고 난리도 아님. 사실 이동혁은 어젯밤에 스트로니 쳇바퀴 하나 더 만들어주려고 공구함 뒤지다가 딱 맞는 나사가 없어서 안경꺼 빼다 쓰느라 못쓰고 온거. 근데 이 사람들이 왜이러나 겁나 어리둥절. 안그래도 오늘 수업 끝나자마자 안경 사러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거의 모르는 사람들이 치대니까 피곤하고 여주는 이렇지 않았는데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주 생각남. 계속 따라다니다 보니까 이동혁 동선 거기서 거기인거 알게된 여주 그날도 이동혁 찾아왔는데 웬 여자 사람이 이동혁 붙잡고 얘기 중인거. 게다가 자기는 본 적도 없는 쌩얼 이동혁을 저 여우같은게 먼저 봤단거에 빡쳐서 이동혁한테 쿵쾅쿵쾅 걸어감. 근데 막상 가까이 가니까 존나 잘생긴게 내가 알던 이동혁이 아닌 것 같고 복잡한 기분이 듬. 이동혁은 여주 보면서 그니마 아는 사람이라 안심하고 처음으로 먼저 여주 손목 잡고 빠져나옴. 근데 여주는 이동혁 레알 딴사람 같아서 낯설고 근데 또 개잘생겼고 패닉인데 여주가 암말도 안하고 자기 뚫어져라 쳐다만 보니까 지 맘대로 끌고 나와서 기분 나빴나 눈치봄. 저기...기분나빴으면 미안. 이러면 여주 화들짝 놀라면서 아니라 하고 너 안경 벗은 거 처음봐서 놀랐다 하면서 주절주절. 여주 원래대로 돌아오니까 이동혁 또 손목시계 한 번 보더니 안경 사러 간다고 감. 그뒤로도 여주는 다를 거 없이 이동혁한테 치대고 이제는 이동혁도 꽤 받아줌. 이동혁이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여주 와서 옆자리에 앉는데 피하지도 않고 공부하다 모르는거 물어보면 나름 설명도 잘 해주고 가끔 같이 학식도 먹음. 그리고 여주 원래 표현에 익숙한 사람이라 이동혁한테 매일 좋은말, 칭찬 해줌. 너는 눈이 진짜 예뻐. 빨간색 되게 잘어울린다. 코도 예쁘게 생겼어. 손도 예쁜데? 막 이렇게. 그러면 이동혁은 뭔가 부끄럽고 그만했으면 좋겠다가도 또 뭔가 간질간질 함. 이런 기분 레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복잡해짐. 또 어느날은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여주가 찾아온 거지만) 옆에서 아무소리도 안나길래 슬쩍 쳐다보면 여주 자고있고, 자는 얼굴 보면서 뭔가 예쁘다는 생각함. 그러면 이동혁 또 혼자 화들짝 놀라서 아 나 왜이러지 이러고 다시 공부시작함. 이동혁은 자꾸 신경쓰이고 간질간질한 게 너무 낯설고 힘듬. 어느 날은 여주가 기분이 되게 안좋았는데 감기에 안좋은 일까지 겹쳐서 수업만 간신히 들음. 당연히 이동혁한테는 가지도 못했고 정신없어서 생각도 못함. 이동혁은 맨날 따라오던 애가 갑자기 잠잠하니까 뭔일 생겼나 걱정되고 옆자리가 허전해서 괜히 핸드폰 꺼내서 스트로니 사진만 봄. 수업 다 끝나고 여주는 친구들이 데려다 주겠다는 거 말리고 혼자 집에 가는데 하필이면 반도 안가서 비가 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니까 이동혁 따라서 자주가던 길이고 그냥 보이는 가게 앞에 쪼그려 앉는데 자꾸 눈물이 남. 여주 원래 밝은 성격에 힘든일 있어도 혼자 삭히고 마는데 몸도 아프고 그 동안 쌓아뒀던 게 다 터져버린것. 이동혁은 자꾸 여주 신경쓰이는 게 이상해서 잠이나 자려고 집 가는데 웬 여자가 비오는데 우산도 없이 쪼그려 앉아있는 거. 자세히 보니까 여주 같고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여주 일으켜 세우는데 애가 몸은 뜨겁고 눈은 빨간게 누가 봐도 안쓰러운 몰골임. 야 너 왜 여기 있어? 우산도 없이 뭐해 너 열나 집 어디야 가자 이동혁 당황해서 우다다다 막 말하는데 여주 이동혁 얼굴 보더니 긴장풀려서 걍 쓰러져버림. 이동혁은 얘 집도 모르고 아는 친구도 없고 어떡하지 경찰서에 데려다 줘야 되나 하다가 걍 자기 집으로 데려감. 레알 21년 인생에 처음으로 여자 사람을 집에 들이는거고 애가 아픈 것 같은데 누구 간호 해본 적 없어서 그냥이불로 둘둘 감고 침대에 눕힘. 그러고 네이버에 사람이 열나는데 갑자기 쓰러졌 비맞았는데 쓰러짐 이런 거 검색해보다가 별 수확 없어서 죽끓이는 법 검색해서 죽끓이기 시도함. 이동혁은 불쓰는 음식 귀찮고 재능도 없어서 시켜먹거나 인스턴트만 먹는데 생전 처음으로 죽 끓여봄. 그러는 사이에 여주 깨서 부스럭 대니까 이동혁 완전 놀라서 어...그러니까 아까 너 쓰러졌어 근데 집도 모르고 그냥 우리집으로...데려왔는데 주걱 들고 횡설수설 하다가 그릇에 죽 담고 여주한테 갖다줌. 너 열나는 것 같아서 죽인데 맛없으면 안먹어도 돼. 이러면 여주는 이게 꿈인가 싶어서 이동혁 빤히 쳐다보다가 우리 사귈래? 하고 이동혁은 밥 먹을래? 격으로 나온 말에 자기가 알고 있는 뜻이 맞나 생각하다가 그래. 대답함. 이번에는 여주가 당황해서 ...어? 너 내가 무슨말 했는지 알아? 사귀자니까? 이러면 이동혁 주걱들고 일어나면서 알아. 그러자고. 함. 여주 입벌리고 멍때리면 이동혁이 슬쩍 웃으면서 살짝 딱밤 때리고 죽 먹어봐. 하고 여주는 정신 잡고 실실 웃으면서 죽 한그릇 해치움. 암튼 그렇게 둘은 사귀게 되는데 이동혁은 연애 처음이니까 거의 여주한테 맞춰줌. 어느날은 둘이 손잡고 학교 가면 사람들 다 놀라서 너네 뭐야...? 하고 여주 웃으면서 사귄다 하고. 이동혁은 그냥 여주가 손잡길래 원래 잡는 거구나 하면서 더 꽉잡아줌. 사실 원래도 피지컬 때문에 통큰 바지에 체크셔츠입어도 핏이 나쁜 건 아니었는데 여주가 살짝 눈치보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추천해주면 그날 저녁에 이동혁은 옷 같은 거 잘 몰라서 끙끙 대다가 다음날 여주가 말한대로 비슷하게 입고 오고 본인은 어색한데 여주 표정보니까 약간 성공한 것 같아서 웃는 여주 따라웃음. 여주 원래 스킨쉽 많은 편이라 안기기도 잘하는데 이동혁은 그런 여주 자연스럽게 받아서 머리 정리 해주고 뽀뽀 쪽 해주고 코트 속에 넣고 부둥부둥도 해줌. 암튼 이동혁 밝은 여주 만나서 성격도 많이 바뀌고 사랑꾼이 되었다는 그런 얘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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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붕쓰...너무 오랜만이져... 이거는 그냥 제가 차분한 동혁이가 보고 싶었어여... 이제 정말 한 해가 끝나가네요!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