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정일이 오늘인지도 모른채 시작되었다. 하필 그가 놀러왔을 때 시작해 금새 찝찝한 기분. 불쾌한 냄새와 배를 점점 조여오는 생리통.
이제 어쩌지…. 어떻게 해. 배는 아프고 그는 아무것도 모른채 웃고있고. 기분은 점점 다운되어가고 당황스럽다. 이걸 어쩌지.
머리에선 식은땀이 흐른다. 기분은 이미 땅끝까지 떨어져 온갖 신경이 곤두서서는 예민해져 간다.
1. 지동원
점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나. 배가 너무 아파 배를 꼭 싸매고 화장실로 향하는데 화장실 칸에 보니 없는 생리대. 있던 생리대는 벌써 버려서 나갈 수도 없다.
하는 수 없이 민망함을 무릎쓰고 밖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를 불러본다. 그가 왜- 하면서 문 앞까지 터벅터벅 걸어 오는데 이걸 어떻게 말하나 미치겠다 진짜.
"나…있잖아…"
"왜? 휴지 없어?"
"아니 그게 아니라…"
"뭔데-"
"생…생리대좀 사다줘…"
"뭐…뭐? 새…생리대?"
"…응…부탁이야 돈은 나가서 줄게…"
"…후"
그의 한숨소리에 알았다는 대답과 복잡한 심경이 담겨져 전해진다. 조금 지나니 바스락바스락 옷을 입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동안 찌릿찌릿 아파오는 배를 감싸안고 앉아있는 나. 식은땀은 자꾸 흘러 찝찝하고 배는 점점 아프고 머리도 지끈지끈 허리도 끊어질듯 아픈데 그는 그 긴다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나보다 느린건가 싶어 불쾌한 기분과 함께 늦게 오는 그에대한 짜증까지 잔뜩 실어 한숨으로 내뱉어 버리는데 드디어 들리는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 소리.
"왜 이제 왔어!"
"뭘 사야할지 몰라서…."
터벅터벅 걸어 문을 빼꼼 연 뒤에 내게 편의점 로고가 그려진 비닐봉투를 건네는데 이게 뭐야… 편의점에 있는 생리대는 종류별로 다 산건지 큰 비닐봉투 한가득 들어있는 생리대와 생리통약 한 상자. 편의점에서 쩔쩔매다 샀을 그의 모습을 생각하니 그 와중에도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급하게 아무 생리대나 집어 갈고 나오는데 문 앞에서 안절부절 하게 서있던 그가 나를 보고 뒷머리를 긁적거린다.
"…고마워"
"배 안아파?"
"아파"
"그럼 쉬자 우리."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안아들고 침대에 조심스레 올려놓은 뒤 부엍에서 물을 끓여 따뜻한 물을 내게 가져다 주는 그. 그리고 옆에 놔주는 생리통약.
"오빠 나 팔"
그제서야 옆에 누워 내게 팔베게를 해주고는 다정하게 웃는 지동원.
2. 김영권
아 짜증나…배는 아프고 온 몸은 찝찝하고 불쾌한 기분에 얼굴가득 짜증을 품고 있자 내게 말을걸다 뚝 멈추고는 나를 살피는 그. 의도적으로 그러려던건 아닌데 계속돼는 생리통에 얼굴을 펼수가 없다. 생리통이 너무 아파 마음같아선 집안 바닥을 구르고 싶다. 배가 너무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여전히 내 안색을 살피는 그. 내가 그런 그를 쳐다보자 그제서야 입을 여는 남자친구.
" 무슨 안좋은일 있어?"
"…아니"
"얼굴 표정이 왜그래 어디 아파?"
"…그런거 아냐"
"…화났어?"
"아니라니까"
짜증을 확 내자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 내가 미쳤지 온 신경이 곤두서서 어떤 말을 해도 짜증섞인 말투로 내뱉어대는 나때문에 나도 미치겠다. 어찌할줄 모르고 나를 살피는 그. 얼굴 표정을 보는데 왠 심술궂은 마녀가 빙의된것 마냥 미간 사이에 주름을 가득 잡고는 눈에 힘을주고…누가 봐도 무섭다 나도 내가 무섭다. 드라마에서 보면 저런 표정을 어떻게 짓나 했더니 생리를 하면 돼나…. 엉뚱한 생각으로 기분을 가라앉힌다. 후-
"…내가 생리를 시작해서 그래."
"새…생리?"
"…응"
"아…괜찮아?"
"우리 오늘은 같이 쉬면 안돼?"
"그…그래 그래"
무슨 내가 임신한것마냥 나를 따르겠다며 옆에서 나를 부축하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다. 평소에 장난만 치던 그가 나를 이렇게 보살펴 준다는게 조금 어색하면서도 기분 좋다. 가끔 챙겨주다가도 곧 장난만 치던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나를 조심스레 침대까지 데라다 주고 담요를 하나 꺼내 내 배에 덮어 준 뒤 이불을 덮어주는 그. 그리고 옆에 누워 나를 살피는 남자친구.
"여자들은…생리하면…그렇게 아파?"
"…난 아파"
민망한지 말을 어버버 하며 내게 묻는데 그런 그가 귀엽기도 하고 고마워서 입술에 뽀뽀를 하자 헤 하고 웃는 김영권.
3. 오재석
"야- 똥을 뭐 그리 오래싸냐 끊고 나와-"
화장실 칸에 생리대가 어딨는지 까먹어 찾아서 생리대를 갈고있는데 내게 장난끼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그. 평소엔 웃으며 받아쳤지만 오늘은 왠지 그럴 수 가 없다. 허리가 너무 아프고 배도 너무 아프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는데 내 안색이 안좋은걸 봤는지 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안절부절 못하고 졸졸 쫓아다니는 그.
"왜 어디 아파?"
"…약국에서 게보린좀 사다줘"
"왜 두통?"
"…몰라도 돼"
"어디가 아픈지 알아야 사다 주지."
"…생리통"
민망했는지 당황했는지 조용히 당황한 표정을 숨기며 약국에 나가는 그. 두툼한 아이보리색 가디건을 걸치고 담요를 배에 덮고 소파에 앉아있는데 조금 늦는 그. 언제 오는거야…. 사실 약을 먹는게 몸에 좋지 않아서 계속 참았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돼겠다. 오늘따라 유독 심한 생리통에 배가 쥐어짜듯이 아파 어찌할줄 모르고 소파를 구르는데 도어락을 여는 그. 그리고 그런 나를 보고 후다닥 달려와 약부터 건네는 그.
"자 빨리…"
"…물은…?"
"물…물 여기"
내 입에 약을 넣어주곤 물도 직접 먹여주는 그. 그리고 약국 봉투에서 뭔가를 또 꺼내는 그. 뭔가 싶어 쳐다보는데 내게 꺼낸건 다름아닌 '붙이는 핫팩' 비닐 포장을 벗겨내고 내게 건네는 그. 내가 뭐야 하고 쳐다보자 배에 붙이라며 약국 봉지를 뒤집는데 우수수 떨어지는 핫팩들. 뭐야 몇개를 산거야 대체…. 족히 20장은 넘어보이는 핫팩들. 내가 황당하단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어서 붙이라는 그.
"…여자들은 배가 따뜻해야 된다며…빨리 붙여"
"…고마워"
그런 그가 고마워서 배를 살짝 걷어 티 위에 핫팩을 붙이고는 헤헤 웃어보이자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헤헤 웃는 그.
그리고는 아프지 말라며 나를 꼭 안아주는 오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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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어제 생리통이라고 하셨던 분... 이거 보시고 조금이나마 힐링이 돼시길 바랍니다.
저도 곧...머지않아....눈물..
전국에 계신 생리를 하시는 여성분들 화이팅 힘쇼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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