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눈이 하얗게 덮인 날에는
w.1억
정국이 계속 전화를 받지않자 윤기는 여름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마저도 전화를 받지않자
윤기는 정국의 집에 멋대로 찾아왔다. 정국의 방 문을 열자, 정국은 침대에 앉아서 윤기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윤기는 바닥에 흩어진 유리조각과 피를 보고 놀란듯 큰 눈을 하고선 말했다.
"뭐야. 너."
"……."
"너 또!.. 봐봐!"
윤기가 허겁지겁 정국에게 다가가 정국의 손목을 살피고, 다음으로 온몸을 살펴보았고
정국은 귀찮은듯 윤기에게 작게 말했다.
"내 피 아니야."
"…그럼. 그럼 누구 피인데."
정국이 아무 대답도 하지 못 하자
윤기가 여름이? 하고 대충 찍어보았고, 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어떻게 다쳤는데? 어떻게 다치면 이렇게 피를 많이 흘려. 어쩌다가!"
"형."
"…미친놈아 말을 해!"
"나 지금 너무 힘들거든."
"……."
"그만 소리질러. 머리 깨질 것 같아."
정국의 말에 윤기가 한숨을 내쉬고선 바닥을 훑어보았고, 심호흡을 하고선 정국을 보았다.
"또 오셨어."
"……."
"나가라고 해도 말 안 들으신다."
짙은 화장을 하고, 비싸보이는 옷을 걸치고서는 사장실에 들어서 의자에 우아하게 앉아있는 중년의 여성은 회사 사장에게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지 입을 천천히 열었고, 문 밖에서 그 모습을 보던 정국이 급하게 문을 열었다.
갑자기 등장한 정국에 중년의 여성과 사장은 놀란듯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오늘 일 있다고 하지 않았니?"
"제가 회사 찾아오지 말라고 했죠."
"엄마가 자식 회사에 찾아오는 것도 못 하니?"
"어느 엄마가 자식이 일 하는 회사에 찾아오냐고."
"이 회사는 다르잖아."
"뭐가 다른데. 당신은 뭐가 다 달라!"
"정국아.."
"쪽팔리니까. 제발 회사에 찾아오지마요. 부탁할게."
정국이 등을 돌렸을까, 자신의 앞에 서있는 석진에 정국은 무시하고 지나쳤고, 석진이 정국을 불러도
정국은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밞았다.
"야 정국아!"
석진이 정국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정국이 화낼듯한 표정을 하고선 뒤 돌아 석진을 보았다.
"너 나랑 아예 아는 척도 안 할 거냐? 사람이 부르는데."
"같은 인간이어야 대화를 하지."
"……."
"안 그래?"
"전정국."
정국이 석진의 손을 내치고선 1층으로 내려갔고,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태형이 웃으며 석진에게 말했다.
"형 오늘도 차였네요. 정국이한테 완~전히 찍혔네."
"알면 좀.. 잘 좀 말해줘라."
"정국이가 제 말 들을 애에요? 예전에 같이 활동 할 때도, 막내는 무슨 거의 맏형이었는데.
고집은 얼마나 쎈지."
"……."
"정국이도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
태형의 말에 석진이 고개를 끄덕였고, 태형이 뭔가 생각났는지 아! 하고 석진의 팔을 팔꿈치로 툭- 치고선 말했다.
"정국이 매니저 새로 들어왔는데. 완전 예쁘대요. 윤기형 아는 동생 소개 시켜줬더던데? 봤어요?"
"……."
"형?
"응. 봤어."
"…봤어요? 언제 봤대?"
"예뻐."
"오. 진짜?"
"예전에도 예뻤어."
"엥? 형 원래 알던 사이에요?'
"간다. 정국이한테 말 좀 잘해줘."
"에? 형! 같이 밥 좀 먹자고 할랬는ㄷ..."
이미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 석진이 태형이 에라이- 하고선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았고
자신의 차를 타고 이미 가버린 정국에 쳇- 하며 등을 돌려 사장실 안에 사장과 같이 말을 하는 정국의 어머님을 한 번 보았다.
"정국이 괴롭히는 사람들이 뭐 이리 많냐."
집에 도착해 방에 들어온 정국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선 여전히 바닥에 있는 피와 유리조각을 보았다.
그렇게 그냥 가버린 노여름이 생각나 한참을 멍하니 서서 바닥만 보다가 곧 침대에 벌러덩 누워보였다.
"되는 게 하나도 없어."
급하게 집에 가자마자 구급상자에서 거즈랑 붕대를 꺼내 손목을 감쌌다.
화영이는 오늘 회식이 있어서 늦었다며 구두를 내팽겨치듯 벗어버리고선 들어와 먼저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속옷을 벗는다.
속옷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두고선 바로 침대에 눕길래 나는 피곤해? 하고 화영이에게 작게 웃어보였다.
"엉. 그냥 관둘까싶은데 돈이 없어서 붙들고 하는중이지 뭐."
그 말을 하고선 나를 보는데 먼저 내 손목으로 시선이 가길래 멍하니 화영이를 보았더니, 화영이가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살짝 찍혔는데 붕대는 왜 감았대? 어떻게 찍혔는데."
갑자기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놀라서 화영이랑 같이 문쪽을 보았더니 문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화영이가 상체를 일으켜 앉아서는 뭐야..? 하고 나를 보았고, 나는 몰라? 하고선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일어나 문을 열어주니 얼굴을 보기도 전에 갑자기 덥썩 내 손목을 잡는 오빠에 어? 하고 오빠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더니
"갑자기 웬 병원.. 아니.. 무슨 일로.."
"정국이집 들렀다 오는 길이야. 병원 갔다 온 거야?"
"아, 응 갔다왔어. 그리고 많이 다친 것도 아니었는데 뭘."
"뭐가 많이 다친 게 아니야. 피 엄청 흘렸던데."
윤기오빠의 말에 앉아있던 화영이도 겉옷을 챙겨입더니 나에게 다가와 남아있는 나머지 손목을 잡아 올렸다.
"뭐야 너 심하게 다친 거야?? 얘 병원 안 갔어요! 어디서 거짓말이야 이게? 가자. 병원 가자고!
아니 뭐 어떻게 다친 거야? 어쩌다가!"
"아니야! 진짜 안 가도 되는데!"
"오빠 차 끌고왔죠?"
당연하지 가자- 하고 먼저 앞장서 가는 윤기오빠에 저기! 하고 소리쳐도
화영이는 뒤돌아 옷걸이에서 내 겉옷을 하나 꺼내 내 어깨 위로 덮어주고선 나의 손목을 또 잡고 질질 끌었다.
"…"
"…
…"
"…
…
"
윤기오빠가 밥 사준다고해서 밥 먹으러 레스토랑에 오기는 했는데 뭐 이리 다들 안 먹고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지 부담스러워서 계속 눈치를 봤더니 화영이가 내가 답답하다며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손목 꼬맬 정도였는데 뭐가 괜찮아? 이 미친년은 한 번 나한테 맞아야 정신을 차려.
그러게 남의 방에 들어가긴 왜 들어가 임마? 전정국 나오는 소리에 놀래서 뒷걸음질 치다가 혼자 모서리에 찍히는 건 또
무슨 바보같은 경우냐?"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그리고 방에 허락도 없이 들어간 건 나도 크게 반성하고 있어."
"어휴. 남의 물건을 깨먹기까지 했으니 어쩜 좋니?"
"너무 미안해서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냥 관둬."
화영이의 말에 윤기오빠가 에? 하고선 말했다.
"거기서 왜 관두라는 말이 나와? 내 앞에서 너무한 거 아닌가?"
"그쪽이 들은 게 없나본데요. 우리 여름이가 딱히 그쪽 환경에서 매니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에??"
"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전정국 그 사람이 김석ㅈ.."
급하게 화영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나서야 상황은 끝이났다. 한다고 했으니까 하는 게 맞지.
아니야. 할 거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내 말에 윤기오빠가 뭐냐며 계속 궁금해했다.
별로 김석진과 나의 사이를 얘기하고싶지는 않았다. 그냥 이대로.. 이대로 마주치지 않고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음 좋겠다.
"응."
- 뭐하냐 또 영화보냐
"어. 왜."
- 여름이 데리고 병원 갔다오는 길이야.
"…
…"
- 좀 많이 꼬맸는데 아프지는 않다니까 뭐. 너 나오는 소리에 놀래서 뒷걸음질 치다가 다쳤다며.
나는 또 네가 아무말도 안 하길래 싸운줄 알았잖냐.
- 오르골 때문에 기분 안 좋겠네. 근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냐. 너무 차갑게 대하지는 마라.
놀래서 뒷걸음질 치다가 다쳤다고? 거짓말 하나 정말 못치네. 말이 되는 거짓말을 치던가.
항상 똑같은 장면만 나오는 영화장면에도 정국은 계속 스크린 화면을 보았고, 곧 정국은 베란다 밖을 보았다.
눈오네.
오늘은 오후에 컴백 문제로 회사에 가는 것과, 화보촬영이 있다고 했다. 대충 2시까지라 오늘은 10시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서 바로 시내로 달렸다.
시내로 가자마자 오르골들을 많이 파는 가게를 찾아내고 나서야 나는 웃을 수 있었다. 쉬지 못 했던 숨을 몰아쉬자
사장님께서 뭐 이리 급하게 뛰어왔냐고 물으셨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급한 거라서요."
내 말에 웃으시며 꽃에 물을 주는 사장님은 마치 몇 번이라도 본 것 처럼 편한 인상이었다.
최대한 어제 그 오르골과 비슷한 것을 한참 고르다 정말 비슷하게 생긴 오르골을 발견해 그 오르골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얼마에요?"
"이만원이에요."
"아! 혹시 근데 매직.. 있어요? 그림을 좀 그릴 거라서요. 아, 물론 살 거예요!"
"…긴장하지마. 긴장하지마. 내가 잘못한 거니까. 싹싹 빌자. 응! 빌면 되지."
문 앞에서 10분째 들어가지도 못 하고 가만히 서서 문만 바라보다가 심호흡을 하다가 으아아! 하고 벽에 발길질을 했다.
어제 화내던 게 생각나서 너무 무서운데. 내가 잘못한 건 사과해야 내 마음도 편해지니까.. 빨리 들어가서
"에이 설마 막 싹싹 비는데 꺼지라고 할까.. 아, 근데 진짜 소중한 거니까 그렇게 화를 낸 걸 거야..
못해 난 못한다고 안 해!!하고 등을 돌렸을 땐
익숙한 사람이 내 코 앞에 서있기에 으아! 하고 뒷걸음질을 치다 문에 쿵- 등을 박았다.
"…
…"
표정이 어제와 똑같길래 아직도 화난 건가.. 아닌가 긴가민가해서 그의 얼굴을 한참 보다가
아, 죄송합니다.. 하고 게걸음으로 옆으로 피해주니 전정국이 비밀번호를 치고 안으로 먼저 들어섰다.
"으... 진짜.. 난 글렀어..쪽팔리게."
문이 닫혀가기에 급하게 그 문을 잡고선 따라 들어가는데 전정국은 들어가자마자 겉옷을 쇼파위로 던져놓는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선을 따라 옮기는데 언제쯤 이 오르골을 건내주며 미안하다고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그가
방으로 들어가려고 할때 용기내서 입을 열었다.
예상치도 못한 말에 놀라서 입을 떡 벌린채로 그를 보았더니 그는 등을 돌려 나를 똑바로 보고선 말했다.
"윤기형한테 들었어. 꼬맸다고."
"…그래도 크게 다친 건 아니었어요. 제가 더 죄송하죠!"
"말 없이 방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서 물건까지 함부로 만지고.. 그거도 깨고.."
쇼핑백 안에서 오르골이 들어있는 상자와 오다가 인형뽑기에서 뽑은 흰둥이 인형을 꺼내 눈 앞에 보이니
전정국은 아무 표정없이 오르골 상자와 흰둥이 인형을 보았다.
상자 안에서 오르골을 꺼내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비슷한 거로 사오기는 했는데.. 아, 여기 그림도요! 소중한 물건 같던데.. 아, 이렇게 그냥 용서 받으려는 거 아니에요!"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오늘만 하고 내일부터 안 나올게요. 저 많이 불편해 하실텐데..
어차피.. 저는 그냥 운전만 했었으니까요. 돈 받는 것도 너무 염치 없는 것 같구.. 피해만 주고.. 도움은 하나도 못 주고."
"이거 어디다 둘까요!"
대답을 바라고 물은 건 아니지만.. 내 말에 그는 드디어 무시하지않고 대답해주었다.
"아무곳에다 놔."
그가 방으로 들어가고나서 나는 아..네! 하고 뒤늦게 대답을 했다. 식탁 위에 오르골과 흰둥이 인형을 두고선
그가 시간에 맞춰 나올 때까지 식탁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며 오르골을 보았다.
사과 받을 건 내가 아닌데.. 전정국이 왜 나에게 사과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까
따끔따끔 아팠던 손목이 다 안 아픈 느낌이다.
"어. 형 왔어? 오늘 왜 이렇게 빨리 왔대?"
"그냥 할 거 없어서. 으.. 이게 뭐냐? 좀 먹다가 남은 건 버려. 아무리 네 작업실이라도 그렇지."
"먹을 거거든? 아, 특별 mc는 어제가 끝?"
"어."
윤기의 작업실에 온 석진이 윤기의 장비들을 하나씩 쓸어보다가 윤기가 뭐 시켜먹을래? 하고 묻자
석진은 뭐 먹고 왔어- 하고 쇼파에 앉아보였다.
윤기가 의자를 돌려 석진을 향해 앉아서는 다리를 꼬고서 말했다.
"아주 정국이랑 사이 멀어지고나서 내 작업실이 아지트가 됐지?"
"뭐라냐? 원래 여긴 우리 아지트였어."
"너무 뻔뻔해서 반박을 못 하겠네."
"야 참.. 그."
석진이 말을 잇지못하고 가만히 윤기를 바라보기만하자 윤기가 뭐- 하고선 팔짱을 낀채로 석진을 보았고,
석진은 한참을 뜸을 들이다 입을 천천히 열었다.
"정국이 매니저 네가 소개 시켜준 거야?"
"아, 여름이?"
"응. 아는동생이야. 엄청 착하고 성실하고.. 일도 잘 하니까.. 왜? 봤어? 예쁘지?"
"그냥 밖에서 놀다가 만났는데. 엄청 착한 애야. 요즘 애들이랑은 엄청 달라.
저렇게 먹는데 살은 왜 안찐대.. 윤기가 껄껄 아저씨처럼 웃어보이며 지갑을 챙겨 먼저 앞장서 나갔고, 석진도 따라 작업실에서 나왔다.
회사 앞에 왔는데 웬 팬들이 이리 많은지 입이 떡 벌어진다 떡 벌어져.. 회사 앞에 바로 주차공간이 있어서
거기에 주차를 하고선 내렸더니 전정국은 팬들에게 둘러쌓였음에도 얼마나 잘 가는지
나도 따라 당당하게 걸어가려니 누군가와 쎄게 부딪혔다. 먼저 쳤음에도 불구하고 뭐야..하고 인상을 쓰는 여자에
나는 당황스러워서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먼저 문을 열고 회사 안으로 들어간 전정국이 뒤를 돌아보더니..
"…
…."
벽에 달라붙어있는 나를 보고 미세하게 웃어보였다.
ㅇ
"
-
-
-
-
-
-
-
짜식 짜아아아식...........쯔아아아아식!!!!!!
열어뷴,.. 여주 답답하시다거................. 아..아직..5...5화였능데... 너무 답답해하묜 1옥이가 쯜뿌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