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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5

 

W.양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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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5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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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조금 더워진 날씨에 몸이 노곤노곤하다.

3월 중순밖에 안됐는데.. 미치겠다. 하복은 언제 입더라...


뻔한 말들이 오가곤 하는 아침조회시간에 평소처럼 엎드려보지만 오늘따라 어수선하고 시끄러운게 도저히 잘 수가 없다.

 

 


"야, 김유권.. 뭐야 뭐 한대?"


"아. 우지호 일로 와봐."


"뭔데. 귀찮아.."


"계별부서 정하래. 너 뭐할거야 이름 써줄게."

 

 

계별 부서....? 아, 그... 토요일에 격주로 하는거.


내가 작년에 한게 뭐더라...음.

 

 


"..도서 관리부."

 

 


내 대답에 유권이 풉!! 하는, 이상한 소리를 낸다.

 

 

"뭐..뭐? 도서 무슨부? 미치겠다, 우지호. 네가? 도서?"


"조용히 혼자 쳐박혀 자도 안건드리는덴 거기밖에 없어. 잔말말고 내 이름 써, 새끼야."

 

 


그러자 웃겨 못참겠다는 듯 킥킥대던 유권의 표정이 또 미묘해진다.

 

 


"...뭐야, 그러려고 들어가는거야?"


"당연하지. 그거말고 또뭐가 있는데. 내가 책을 읽기를,"


"아 진짜 너 왜그러냐."

 

 

 

뭐가 문젠데, 또.
잔소리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에 살짝 눈을 피했다.

 

 


"아 너 무슨 사회 부적응자도 아니고 왜그래. 혼자있는거 왜그렇게 좋아하냐.
나중에 사회생활 어떻게 할래?"

 

 


김유권, 엄마 다 됐네.

짜증내듯 찌푸린 내 미간은 본 척도 않고 말을 이어간다.

 

 

"네가 이러니까 애들이 무서워하는거 아냐, 새끼야. 너랑 말도 못해봤는데 양아친지 착한놈인지 알게뭐야 걔넨."


"무서워하긴 뭘 무서워해. 내가 잡아먹냐? 가만히 혼자,"


"아 혼자 있지좀 말라고!!!"

 

"........"


"..좀 웃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란 말이야! 친구도 좀 사귀고, 임마!! 존나..아우."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닌거 안다.
날 위해 하는 말이라는 것도 알고,

김유권이 늘 하고싶어하는 말이라는 것도 안다.

 

 

"우지호. 나랑 축구부 들자, 어?"


"...."


"어차피 고3되기 전에 체력도,"

 


"김유권."

 


".....왜."

 

 

"주제 모르고 참견하지마."

 

"......."

 

"너까지 쌩까버리기 전에."

 

 

 

 

날이 선 내 말에, 얼굴이 구겨진다.


김유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화가 나버려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다.

 

사람들하고 웃으면서 얘기하고 싶지 않은적 없는데.

어울리고 싶지 않았던 적 없어, 난.


내 모진 말에 한참동안 아무말도 않는 유권이다. 꾹 쥔 손이 떨리는게 보인다,

 

하지만 걱정되진 않는다. 전혀 걱정 안해.

 

 

 

".....알았어, 알아서 해라. 나 혼자라도 축구부 들거야.
씨발, 나중에 매달려도 안들여보내줘."

 

피식 웃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명렬표에 이름을 적는 너.

 

 


그것 봐.

김유권은 날 안버려.

 

 

 

 

 

 

 

 

 

 

 

 

 

 

언제나 처럼 찾아온 점심시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아 급식실에 가지 않았다.


집에선 아무것도 먹지 않기 때문에 점심을 거르면 편의점에 들렀다 가는데,

그마저도 귀찮아 굶어버리기 일쑤다.

 

부득부득 한숟갈만이라도 먹으라며 설득하던 김유권도 내 욕사래가 이어지자 결국 매점에서 빵을 사와 궁시렁댄다.

 

 

 


"넌 그냥 가서 밥 쳐먹으라니까, 병신아."


"씨발, 너가 안가는데 뭐 혼자먹으라고 나보고? 왕따냄새나게?"

 

 


거짓말이다.

김유권은 친구가 많다.


성격이 느글느글 좋아서 나말고 밥 같이 먹을 사람 정도는 쌔고 쌨다.

 

 


"네가 기집애냐, 짝지어서 밥 먹게."

 

 


기분이 나쁘진 않아 괜히 핀잔을 줬다.

 

 


"그런 맛대가리 없는 싸구려 빵이 뭐가 좋다고 쳐먹어. 거지같아."


"네가 지금 원피스 빵을 무시했냐, 씨발?"

 

 

 

끝까지 빵을 우겨넣고 띠부씰까지 곱게 챙겨넣은 유권이 벌떡 일어난다.

 

 


"아, 목멕혀. 야 우지호. 운동장이나 돌자 이리와."

 

 


운동장은 뭔 놈의 운동장.

 

 

"뭐야, 너나 가. 귀찮아."


"아.. 존나 매정하네. 발딱 안일어나? 너 진짜 운동좀 해야돼."

 

 


난 먹은것도 없는데 뭐하러.

결국 김유권 등쌀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씨발... 날도 더운데."


"그늘 쪽에서 걷기만 하자. 걷기만."

 

 


이놈은 뭐가 좋다고 싱글벙글이야.

어이가 없어 피식, 웃어버리고 함께 중앙현관을 나선다.

 

 

 

 

 

 

 

 

 


생각보다 날이 그렇게 덥지는 않아 기분이 괜찮았다.


가볍게 말장난이나 하면서 운동장을 걷는데 살짝살짝 부는 바람이 상쾌하다.

 


몇마디가 이래저래 오가다, 어느순간 조용해진다.


뭐야, 하고 웃으며 고개를 돌리려는데 갑자기 진지해진 유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우지호."


"왜."

 

 

또 무슨 말을 하려고 분위기를 잡아.

 

 


".... 너 무슨 고민 같은거 있냐."

 

 


멈칫, 하고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춰섰다.


침착하게 내 얼굴을 살피는 유권의 표정에는 걱정이 서려있다.

 


김유권.

넌 착해.


지나치게 착해.

 

 


"고민 털어놓으라는거 아니야. 그냥.. 힘들다 지친다 이런 얘기 하는것만으로도 숨통 트이는게 사람이잖아."

 

 


고민 같은 건 없다.

어차피, 우태운은 멈추지 않을거다.

 

김유권 네가 멈추지 않는 한 나도 안멈춰.

 

김유권이 걱정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지금의 내게 네 안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하나도 안힘들어."

 

 


네가 걱정해야될건 내가 아니야.

 

 

 

 

 

 

 

 

 

 

 

 

 

 


그렇게 운동장에서 대충 시간을 때우고, 끝나가는 점심시간을 확인하며 학교로 들어갔다.

 

 

 

"야, 확실히 상쾌하지 않냐? 너 내가 맨날 끌고나올줄 알아, 운동부족 새끼."


"헛소리 하고 앉아있네. 누가 곱게 따라나가 준대?"

 


그렇게 여느 때처럼 티격대고 있을 때였다.

 

 

 

 

"야, 우지호 왜?"

 

 

 


복도 벽 옆에 서서, 다른 3학년과 얘기를 나누는 우태운을 봤다.

순간적으로 숨이 턱 막혀 멈칫했는데,

 

우태운이 고개를 돌린다.

눈이 마주쳤다.

 

 

 


"아무것도 아니야. 빨리 와."

 

 

 

몸을 확 틀어 김유권을 잡아당기며 걸음을 빨리해 계단을 올랐다.

 

 

"왜이래 갑자기."

 

 


이상하다는듯 웃으며 따라오는 김유권을 힐끗 보고, 다시 살짝 뒤를 돌아봤다.

 

우태운은 여전히 나를 보고 있다.

 

 

나를 보면서, 웃는다.

 

 


소름이 끼쳐 고개를 돌려버리려는데,

 

 

 


'따라와'

 

 

입모양으로 전해지는 그 세글자에 생각이 멈췄다.

 

씨발....

 

 


고개를 돌렸다.

계단을 계속 올랐다.

몇걸음 더 움직이다, 그러다...


김유권을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야.."


"어?"

"....너 먼저 올라가라."

 

"엑? 왜? 야 5분도 안남았어 어디가게?

 

 

 

놀란 눈을 하고 내 손목을 붙잡는다.

그러면, 난 또 거짓말을 한다.

 

 


"야, 나 진짜 병신인가봐."

 

 

내가 너한테 어떻게 말하겠어.

 

 


"오늘 약속 있었는데 까먹었다, 씨발."


"약속?"


"어. 아.. 아는 형이랑 일산에서 잠깐 만나기로 했었는데.. 아, 늦었다."


"일산? 야 지금 어딜 가겠다는,"

 

"수업은 네가 좀 대충 둘러대. 부탁할게 내일보자."

 

 

 

 

벙찐 유권을 뒤로하고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그러면서도, 끝끝내 우태운에게서 도망치지 못하는 내 모습을 속으로는 부정하려 애쓴다.

 


마음만 먹으면.

그래, 내가 마음만 먹으면.

 


최면을 걸듯 함리화 하며 복도를 걸었다.

 

아직.. 때가 아닐 뿐이야. 내가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곱씹으며 아까 지나쳤던 중앙형관 복도로 들어서자,

 


무표정의 우태운이 기다렸다는 듯 서있었다.

 

 

 

 

 

 

 

 

 

다음화에 씬나와여 활활+

 

우태운은 진심 끝판왕임 ㅠㅠ 무서운시키

 

우태운 나쁜놈

우지호 쪼금 나쁜놈

김유권 불쌍한놈 ㅠㅠ 많이 불쌍한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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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기다렸어요!!!!!ㅠㅠ
12년 전
독자3
미치겠다 우지호....너... 착한거야 나쁜거야 너 캐릭터..너...
12년 전
독자2
오....선댓
12년 전
독자5
아..감질난다 빨리 씬 수혈좀
12년 전
독자4
하악하악 나왓군
12년 전
독자6
으하아ㅡㄱ아으앙그강 지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니 우태운 이슥기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엄청기다렸어요ㅠㅠ사랑합니다
12년 전
독자8
우와ㅏㅏㅏㅏㅏㅏㅏㅏ조타ㅏㅏㅏㅏㅏㅏ빨리 담편보고ㅣ싶다ㅏ
12년 전
독자9
느엄;낭러;ㅁ나얼;만어라;ㅁㄴ어 ;야 아ㅣㅁ너 ;ㄹ아ㅓ야이 ㅁ유ㅠㅠㅠㅠ 우 ㅠㅠㅠㅠ지호 ㅠ ㅠㅠㅠㅠ 너임므아 ㅠㅠㅠㅠㅠㅠㅠ 와 사랑해요 으어ㅏ미ㅓ; ㅇ류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으이이크으크우어크어커더타어카아어래앋으나카아나카여카으카아니어커커어러어나카카나ㅣ자아나아아타느으더러랑으앜나으으카으카으넝나!!!!!조으다 내일또올라오나요?올라어죠?기다릴ㄹ게여
12년 전
독자11
우태운!!!!!!!!!!!우태운!!!!!!!!!!!!!!!!!!!헐님진짜사랑합니다말도안돼 오 맙소사
12년 전
독자12
우태운너이수ㅐ끼!!!!!!!!!!!우리김유권너나나린어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13
우리 지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 기다릴께용!!
12년 전
독자14
우지호요시키ㅜㅜ이랬다저랬다어휴예쁘다..♥
12년 전
독자15
1년전글인데 인기글에떳네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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