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동거 017 |
ep. 017
"..."
"지금 이성열 저러는거 다 너탓이니까 너가 저 밖에서 뭐하나 잡아보겠다고 달려드는 기자들 너가 처리해"
"..."
"너도 이성열 생각하면 저 기자들 다 없애버리고 싶은건 사실아니야?"
"..."
"아직 나 시간 많이 남았어, 그 전까진 안나타나줬으면 좋겠는데."
"그래봤자 5일뿐이니, 불쌍해서 잠시 비켜주지 뭐"
호원과 명수의 기싸움이 끝나가고 호원이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병실은 조용해졌다. 호원이 남은 시간을 잴때마다 분한 마음에 주먹이 꽉 쥐어졌다. 그것도 잠시, 성열의 모습을 보곤 보조의자에 앉아 성열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조심히 쓸어내렸다. 언제봐도 이쁘다. 넌 알아? 넌 자는 모습이 제일 이쁜거, 명수는 피식 웃었다. 성열은 한참 있다 명수가 잡고 있던 손을 꿈틀대더니 곧 눈을 떴다. 흐릿했던 시야가 어느새 선명해졌다. 곧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일어났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는 명수가 보였다.
"이성열..일어났어? 괜찮아...?나보여?"
"응..보여.."
"어제 어디갔다왔길래 집도 안들어와..어디갔길래 연락도 없고.."
"...미안"
.
사실 동우를 만난 후로 동우가 저에게 먼저 등을 보이며 재빨리 공원을 벗어난후로, 그야말로 충격을 받아 홀로 거리를 힘없이 걷다가 떨어져 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골목에서 혼자 쭈그려 앉아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동우가 먼저 등을 돌린것이 서러웠다. 그렇게 동우를 생각하다 울다보니 어느덧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점점 기운은 빠지고, 골목에서 하룻밤을 보낸꼴이 되어버렸다. 아마, 정렬이 전화하지 않았다면 음악방송이고 뭐고 다 못나갔을것이다. 정렬과의 통화를 마치고 핸드폰을 열어보면 명수의 부재중전화로 몇십통이 찍혀있었다. 핸드폰을 대충 챙기곤 수척해진 얼굴로 택시를 잡곤 방송국으로 향했다. 제 이름이 들어간 대기실로 들어가니, 정렬이 허리춤에 손을 얹곤 성열을 기다렸다는듯 막 들어온 성열을 보았다.
"..."
"우리 이러지말자,"
"..."
"정신차려 이성열, 이럴수록 너 정신 번쩍 들어야되."
사실 불안했다. 성열이 말이 없어지고 얼굴은 창백해졌는데, 거기다가 화장까지 덧칠했더니 정말 아픈사람인것 같았다. 물 마시고 들어가라는 정렬의 말도 싸그리 무시하곤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갔다. 정렬은 한숨을 내쉬곤 대기실에 덩그러니 남았다. 대기실에서 성열을 기다리려 대기중인데, 방송이 끝났다는 말을 듣곤 성열이 오겠구나 싶어 쇼파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곧 성열이 실신했다는 소리가 들려오며 재빠르게 대기실을 나왔다. 하지만 그땐 늦었다. 방송관계자에게 물었지만, 한 고등학생이 업고 재빠르게 나갔다는것이다. 곧 그게 명수라는걸 짐작할수있었다. 정렬은 호원에게 전화를했다.
"이호원.."
- "방금 기사떴는데, 이성열 무슨일이야, 진짜야?"
"응..."
- "미친새끼..."
.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미안해..명수야,"
"왜"
"나 결심했어..나이제 이러고 망가지고 있지 않을려고.."
"무슨 소리야.."
"차라리, 멀쩡한척이라도 해서 이호원한테 복수해주게..내가 니가 이런다고 해서 넘어갈것같냐는 식으로 아무렇지 않은척하게.."
"잘...잘생각..했어..성열아.."
"표정이 왜그래?, 왜 울거같은 표정이야 안어울리게,"
너가 그런 마음을 가졌다는건 상당히 기쁜데, 몇일후면 다시 전 상황처럼 되어버릴까봐, 명수는 울것같은 표정을 바꾸며 애써 웃어보였다. 잘생각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금세 헤하고 웃는다, 그래 이웃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웃음이다. 성열의 웃음이 점점 밝아져올수록 명수는 눈물이 앞을 가려왔다.
"안되, 몇일동안 계속 수분 공급 충분히하고..밥잘먹으랬어.."
"나..이제 정신차릴려고..내 발로 이 병원 나가면..정신차릴려고.."
"...뭐?"
"내가 내손으로 동우 꼭 데리고올꺼고.., 정신차려서 내가 내행복 다시찾을려고.."
"..."
"명수야..그럴려면 너가 꼭 필요해,"
"..."
"옆에 있어줄수 있지?,"
명수가 아무리 말려도 성열은 병원을 퇴원하겠다며, 몸이 괜찮아졌다며, 밥을 앞으로 잘먹겠다는 등 명수와 여러가지 약속을 한채로 의사의 허락을 받아 퇴원할수 있었다. 성열은 모자를 꾹 눌러쓴채 명수가 잡은 택시에 재빨리 올라탔다. 다행히도 기자들은 피해갈수 있었다.
"정말 괜찮지?, 또 아플까봐 걱정되네"
"괜찮다니까..나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영화보러갈까, 집에가서 있기도 지루하잖아.."
"영화..?좋다!!!!...사람들 많이 없는데 내가 잘 알지롱"
"그럼..거기로가자, 아저씨 차돌려주세요"
"왜 자꾸 봐, 부담스럽게.."
"그냥, 니 웃는거 보니까..좋아서, 웃는게 이뻐서 그래"
"왜이렇게 오글오글 거리는 말을 해..토나오겠다 크크"
"이런 말 해줄때 잘들어, 내가 이런말 해주는거 흔하지 않은거 알지?"
"..."
"명수야 왜울어.."
어떻게든 참을려고 했는데 하필 막바지에 눈물이 터져버렸다. 결국 고개를 숙여 울음소리를 억지로 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성열은 잠시 멍해졌다 양손으로 명수의 볼을 감싼채 얼굴을 들어올렸다. 명수의 눈물젖은 얼굴을 보니 저 마저 눈물이 글썽였다. 말없이 우는 명수가 안쓰러워 성열은 제 품에 명수를 가두었다.
"무슨일 있어?..아까부터 표정 안좋았잖아.."
"..."
"말 안할려고 했는데, 진짜 명수야 무슨일있어..?"
"없어..없는데"
성열의 품안에서 명수는 손을 성열의 허리에 둘러매곤 허리에 둘른 손에 힘을 주어 성열을 더 꽉 끌어안아 성열의 가슴팍에 고개를 묻었다. 무슨일로 평소에 울지않던 명수가 갑자기 이러는지 성열은 혼란에 빠져있으면서도 명수의 등을 살살 쳐주어 달래었다.
.
조용한 룸에 정렬이 혼자 생각에 빠져 술을 들이키면 곧 둔탁한 소리와 함께 호원이 문을 열고 등장했다. 녀석은 상당히 멍해보였다. 겉은 아니라고 하지만 정렬의 눈엔 호원이 그저 약하게만 보였다.
"응."
"성열이 어떻데,"
"가니까 그냥 눈감고 누워있더라, 기자들 다 몰리고.."
"호원아"
"왜,"
"성열이 그냥 놓으면.."
"말같지도 않은 소리하지마, 그러자고 보자한거야?"
"동우..복귀시켜..동우까진 아니잖아.."
"니가 사장이냐, 왜 하라마라 명령질이야,"
"성열이..동우 없으면 못버틴다고, 너도 알잖아 얼마나 의지하는지,"
"이제 내가 버티게 해줄거야, 앞으로 5일이 지나면 날 좋아하게 만들거고, 나한테도 웃는 모습 보이게 할꺼고.."
"..."
"내가 이성열 마음좀 돌려보겠다고 그러는데 왜 주위에서 지랄이야 썅.."
"..."
"근데 놓아줄수가 없어..놓아주기엔.."
"..."
"내가 좋아했던 이 4년이라는 시간이..너무 무의미하니까"
"..."
"어떻게든 마음돌릴꺼야,"
"..."
"그러니까 너도, 더이상 이성열 놓으라 그런소리하지마, 화나니까.."
명수가 울음을 그치곤 성열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여전히 명수를 빤히 바라보는데 곧 녀석은 민망한지 웃어보였다. 그것도 잠시 명수는 성열의 양볼을 잡곤 자신의 입술쪽으로 성열을 끌어당겼다. 혀가 엉키고 명수는 살짝 격하게 성열의 입술을 탐했다. 성열은 말없이 눈을 꼭 감았다. 곧 명수가 입을 뗐을땐 성열의 귀가 새빨개져있었다. 물론 볼까지,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성열은 화끈거리는 볼을 차가운 제손에 뭉대겼다. 명수는 그런 당황스러워하는 성열의 모습을 보곤 손을 입으로 가져다대며 픽 웃었다. 여전히 입술을 맞춰주면 끝에 부끄러워하는건 여전하구나,
"흐응...응..?"
"사랑해, 아주 많이"
"흐흥...나..나두.."
부끄러워하는 성열의 콧소리에 명수는 바로 성열의 입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성열의 눈이 또 동그래지자 또 한번 쪽-, 더 눈이 커지자 또한번 쪽-, 삼연타로 입술에 뽀뽀세레를 퍼부어주니 입이 찢어질듯 웃는 성열이다.
"너무 오랜만이라..흐흥..설렌다, 막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설레..흐흐"
"하루하루 설레게..맨날 해줘야겠네,"
"변태..새끼..."
명수가 성열의 밑에 있는 다먹은 팝콘을 집어선 나가자고 성열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또 설렌다, 콩닥콩닥- 심장이 미친듯 뛰어댄다. 성열은 명수가 앞을 보며 걷는동안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못해 손으로 꾹 쥐었다. 오늘따라 왜그러지, 미치겠네..
"아..아니?..안아파, 그냥 여기가 계속 시큰거려서"
"웃는건 못생겼다,"
"언젠 웃는거 이쁘다며!!"
"어디가서 그렇게 웃지마"
"싫은데?"
"그렇게 웃으면..자꾸 생각날꺼니까.."
"응?"
"아니, 그냥 웃지말라고, 못생겼으니까"
"이게 꼭 말을 해도!!!!!"
"뭐야..결국엔 이런걸 원했어?풉.."
"힘들어 죽겠다 명수야..헉헉...넌 젊으니까 뛰어도 안힘들겠지.."
"이게 바로 19살과 21살의 차이야, 병신.."
"그러니까 이제 업고가..힘들어죽겠네..헉헉"
"업혀,"
"뭐야...그냥 해본소린데"
"늙은이 공경 차원이다, 업혀"
"그냥 걸어도..으잌!!!!!!!"
"귀아파 죽겠네..진짜"
"그러니까 빨리 뛰지말라고 했잖아.."
"나 귓고막 나가면 어떻게 하라고..소리소리를 질러.."
"내가 너의 귀가 되어줄게 풉.."
"옷도 안갈아입고 뭐했어!"
"피곤해서..움직이기싫어"
"얼른 씻고와..얼른!.."
성열이 벌러덩 누워있는 명수의 곁으로가서 명수의 멱살을 잡듯 와이셔츠를 잡아 끌어올려 몸을 반쯤 일으켰다. 그와중에도 귀찮다고 성열을 똘망하게 쳐다보는데 또 두근거린다. 애가 원래 이렇게 잘생겼었나, 성열은 명수의 얼굴앞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하다가 다시 명수를 보며 얼른 씻으라고 말하다가 끝에서 말을 더듬었다.
"가까이서 보니까 멋있냐, 왜그렇게 얼굴이 뻘개,"
"그...그냥..얼른 씻어 쫌!!!!!!말..왜이..렇게 안..안듣는건데!!!"
"내가 언제 니말을 곧이 곧대로 들었나,"
"이게,."
.
명수가 성열의 침대에서 눈을 뜨면 옆에 성열이 없다. 놀라서 몸을 급하게 일으켜 문을 열면 앞치마를 매고 어설픈 칼질을 하고 있는 성열이 보였다. 왠일인가 싶어 눈을 비비며 츄리닝 바지를 질질끌며 방을 나오면 곧 인기척에 성열이 뒤를 돌아보았다.
"왠일로 나보다 일찍 일어났냐,"
"저번에 그랬잖아, 내가 아침에 해준 밥 먹고 싶다고,"
"..."
"이젠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해줄게"
"..."
"오늘은 오므라이스라는걸 해봤는데, 좀 망쳤는데..그냥 대충먹어,"
"..."
"이런걸로 감동받으면 나중엔 어떻게 할려고하냐..?풉..은근 마음약해?"
"존나..존나게..감동이다.."
"설마 또 울고 그럴거 아니지?"
"미쳤냐.."
"너랑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것도 좋다. 진작 좋은거 알았으면 일찍 일어나볼걸,"
"잘먹었어,"
"얼마나 맛있었으면 말도 안하고 먹었을까."
"존나..맛있어서 눈물난다,"
"오늘도 집에서 요리책이나 보면서 니한테 뭐해줄지 고민이나 해봐야겠다, 요리..뭐 할만하고 재밌는거같아"
"..나 갔다올게,"
"오늘도 늦어?"
"응..야자,"
.
"남군, 요즘따라 학교를 왜이렇게 자주 가셔?"
"그냥 가고싶어서 가지, 어차피 오전엔 스케줄없잖아, 넌 안가냐?"
"그냥..별로 가기싫은데 난 노래연습하느라 바빠서,"
"야.."
"어?"
"아니다. 넌 모르는게 낫겠다.."
"뭔데,"
"조만간 알게되겠지, 나 학교 갔다온다."
저것이, 요즘 기력도 없는게 알수없는 말만 되풀이하고, 항상 사람 궁금하게 만드는데 뭐 있어 남우현, 성종은 뒤에서 우현을향해 중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역시나 어깨가 축쳐진게 우현은 또 무슨일이 있어보였다. 성종은 우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혀를 끌끌 차다 곧 제할일에 열중했다.
"이성열,"
"이름 부르지마."
"나 니가 좋다고, 좋아 미치겠다고!!!"
"웃기지마, 니입에서 이런소리 나오는거 듣기싫어,"
성열이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곧 호원은 성열의 팔목을 세게 낚아채며 벽으로 밀어붙였다. 성열은 아- 소리를 내며 벽에 몸을 부딪혔고 호원은 약간 풀린눈으로 성열을 보았다.
"나가, 당장, 집안공기 더럽게 만들지말고 개자식아"
"..."
"나가라고!!!!..."
"..."
"난 너따위가 몇번을 좋아한다고 지껄여도, 절대 받아줄생각없거든,"
"..."
"사람 그만 괴롭게하고 그만 떨어지라고!!제발 나좀 힘들게하지말라고!!!"
성열이 호원의 가슴팍을 세게 내리쳤다. 술이 취해서 그런가 엄청 세게 내리침에도 불구하고 아프지 않다. 성열이 내리치는 두손을 한손한손 꽉 잡아 더이상 때리지 못하게 잡아두니 분에 찼는지 녀석은 씩씩 댔다.
"어, 너 이름만 들리면 이가 갈리고 증오하고싶어.."
"미친,"
"니가 나한테 어떤존재인지 아직도 몰랐구나,"
"..."
"넌 나한테 썩은존재, 썩어문드러져버렸으면 하는존재야,"
|
안녕하세요 그대들!!!!!!!!ㅠ____ㅠ아뷔벡 했어요 제가!!!!!!!!!...
..사실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진짜..뭘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고민좀 많이하고 다른 픽도 많이 읽어봣지요..
...흡...............ㅜ^^^^^^^^^^ㅜ...결국 이렇게 결단을 내렸답ㄴ디ㅏ!!!!!!!!(?응?)
흡..똥손돋녜예..역시 저는 당일날 생각하고 당일날 쓰고...벼락치기돋녜예,,,,,....
와 클라이막스에요!!저번도 클라이막스였나..?..아 사실 클라이막스가 다가오고있쬬........
...흡..어떻게요....호원이를 점점 더 나쁘고 집착적인놈으로 만들어가고있어요...ㅜ^^^^^^^^^ㅜ흡...
아참..오늘은 호원이 생일이네요? 호원이를 좀 착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호원아 미안하다..
..............
그대들 오늘꺼 재미없어도...흡..재미없다고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휴....장장 5시간에 걸쳐 간신히 완성했어요, , ,, ,, , ,...지웠다 썼다를 또 몇번한거지!!!
여튼..그대들...전 내일 졸업사진을 찍어요 슬퍼죽겠어요..ㅠ^^^^^^^^ㅠ...........흡.....
이제 피곤해서 자겠어요!!!!!!!!지금 말고 곧!!!!!!!!!!!!!!!!!!!!!!!!!!!!!고맙습니다 그대들 ♡
정말 스릉흔드 아주 많이 x10000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