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동거 022 |
ep. 022
"재미없다, 배고픈데 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다!"
심통난 성열이 명수보고 들으라는듯 크게 외쳤지만 이미 초집중을 하고 있는 명수에겐 들릴리가 없었다. 또 그거에 뾰루퉁해서 괜히 발을 탁 하며 크게 발소리를 내며 방을 나갔다. 그와중에도 명수는 성열을 보지 않았다. 성열은 라면을 끓이며 또 한번 씨부렁씨부렁 거렸다.
"야 김명수 라면...먹....,어..?자네.."
.
"..."
"손..에서 피나는거알지..?..."
"..."
"내가 치워야겠네, 밖에 사람도없던데."
"야"
"유리가 조금박혀서 다행이지, 큰거박혔으면 어쩔려고 그랬어."
"넌 내가 이성열을 욕심내는거같냐, 좋아하는게 아니고..욕심내는것처럼만 보이냐 너도,"
"뭐?"
"난 분명히 좋아한다고 이성열을 잡아둔건데, 사람들은 아닌가봐,"
"욕심같아보여,"
"뭐?"
"넌 지난 4년동안 넌 좋다고 했지만 성열이는 널 지옥에다가 비교할정도로 끔찍해했으니까,"
"..."
"그러니까, 욕심같아보여, 너만 어떻게든 옆에두고싶어서 그러는 단순한 욕심말이야,"
"..."
"이호원, 이젠 다른사람을 찾아보는게 어떨까,"
당장이라도 주먹이라도 날라올줄 알아서 눈을 약간 찡긋하며 피할려고했는데, 의외로 호원은 가만히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는거지"
"넌 내가 이성열 패고 덮치는것만 봐와서 모르겠지만, 이성열, 엄청많이 좋아했어 지난4년동안,"
"..."
"개 스폰서 들어오는것도 죄다막았고, 개한테 몸빵한다는 애새끼들도 뒤에서 죄다 팼고,"
"..."
"이성열 꼬시고싶어서 이성열가지고 장난치는 개새끼들도 따끔한맛을 보여줬는데."
"..."
"그걸 이성열이 모르는게 아쉽다, 내말을 들으려고도 하지도않고,"
"..."
"아직은, 그 욕심을 버릴수가 없다, 포기하기엔 내가 이성열을 위해 해준게 너무많아서,"
호원이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꾹 쥐었다. 동우는 치워야겠다며 일어서며 호원이 난장판을 쳐논 방을 하나하나 치워나갔다. 그 와중에도 호원은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이 해대는지 포즈도 바꾸지않고 머리를 꾹 쥔채 생각에 잠겼다. 동우역시 이번 호원의 태도를 보며 마냥 나쁜사람이 아닌것만을 알았다. 그렇게 치우고 있는데 코훌쩍이는 소리가 들려 옆을 보니 조용히 눈물을 바닥을 향해 뚝뚝흘리고 있는 호원이 보였다. 치우는것도 마다하고 호원의 앞에 쭈그려앉아 호원을 살폈다.
"울어..?"
"..."
"울지마, 왜울어,"
동우가 호원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넣었다. 왜 갑자기 이런행동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뭔가 감싸주고싶었다. 지금 성열이는 또 너몰래 상당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 너는 혼자 가슴앓이를 하며 지금처럼 울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거야, 동우는 안타까움과 함께 가슴이 싸했다. 제 품에 안겨 우는 호원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호원 너는.."
"..."
"너는 누구를 좋아할때 표현하는 그 방식이 틀렸어..성열이한테 그러면 안되는거였어,"
"..."
"최소한 성열이를 강제로 덮치고 때리고 아프게하고, 그짓만 안했으면 성열이는 지금 니옆에 있었겠지,"
"..."
"그 표현방식부터 너는 고쳐야될것같아, 이제 그 욕심 제발 버리고, 너도 이렇게 울지말고, 아프지도말자,"
"남우현 괜찮아?"
"괜찮아요, 자꾸 사람 이상하게 보지좀 말아줄래요 성규형,"
"그냥 니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괜찮냐고 물은건데 왜 민감하게 굴고 지랄이야."
"저 괜찮다고요, 김명수 행복한거 보면 전 다 됐다니까 왜그래요,"
"글쎄 그냥 상태괜찮냐고 물어본거라니까 왜 씨비야,..?"
"이제 나도 내 일 할거에요, 열심히 할꺼에요, 김명수한테 얽매이지 않으니까 한결 편하네요"
"그닥 편해보이진 않는데"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했죠, 사람 불쌍하게좀 만들지말라니까,"
"알았어알았어, 미안하다 짜식아,"
성규가 조심스럽게 웃으며 우현의 머리를 털면 우현은 만지지말라며 성규의 손을 내쳤다. 그것도 잠시 우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김명수]라고 액정에 뜨니 우현은 자동반사적으로 바로 귀에다가 핸드폰을 갖다대었다. 성규는 그런 우현의 모습을 보고 '짜식'이라며 조심히 픽 웃었다.
"여보세요, 왜전화했어,"
- "나 이성열.."
"아...왜"
- "명수가 아니라서 실망했나..목소리가 급바꼈다?"
"뭐, 할말있음 해, 근데 왜 애껄로 전화해 니전화기도 있으면서"
- "두고와서..흐흐..남우현 너한테 할말있어서.."
"뭔데, 고맙다는 뭐 그런 식상한 멘트 할려면 그냥 끊을게,"
- "나 명수한테 진짜잘해줄게, 니가 좋아했던만큼보다 더 많이 잘할게, 그니까 나 믿어줘,"
"너 뭐 사람 비참하게 만드는거 뭐있냐, 그런 유치뽕짝 멘트날릴꺼면 끊으.."
- "정말 고마워서그래, 너 아니였으면, 아직도 난..알수없게 막 헤메고 있었을꺼야, 나 진짜..너한테 실망안시킬게.."
"됐어, 끊어 염장질이야 어디서, 나 리허설가야되 끊어"
- "어어?..어...그럼 문자할게,"
"남자들끼리 무슨 문자냐 문자는, 끊어,"
"진짜 김성규형, 나한테 무슨 악감정있어? 씨비걸지말고 나오지,"
"그만 나와, 내아픈건 내가 알아서하니까,"
"일어났네"
"너 안갔냐?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스케줄없어, 요즘 계속 없더라고,"
"드라마는 어쩌고,"
"그거? 그거 단편드라마야, 몇회없는거.."
"그래? 그럼집가, 나 공부좀하게,"
"너 자꾸 이런식으로 나올래? 사람 섭섭하게!"
"나 고3이잖아 이해할건 해야지,"
아침부터 또 명수에게 소리를 지르는 성열에 명수는 귀구멍을 막고 밥을 먹기에 바빴다. 화해를 하고 나서부턴 성열은 명수가 자신에게 상당히 소홀해져가는걸 느꼈고, 결국 소홀해져가는건 자신때문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울고싶은 마음을 삼켰다. 그래도 공부하겠다는애한테 서운하다고 또 징징댈수도 없는노릇이고 다시 뾰루퉁해져 성열은 옷가지를 들고 그대로 명수를 째려봐주곤 집을 나왔다. 잡으러 올줄도 알았는데, 무심한 녀석은 잡으러 오긴 커녕, 조용했다. 택시를 잡으려하는데도 잡히지도 않고 화딱지가 나서 성열은 발로 바닥을 몇번이나 때렸다. 그것도 잠시 핸드폰 문자음이 울렸다.
뭐지? 성열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리봐도 김명수의 형체는 없는데, 머리를 긁적이며 핸드폰으로 시선을 내리며 문자패드를 투덜투덜 쳤다.
[- 뭐야? 너 어딨는데!!!]
[나 여기 있잖아, 여기]
[- 어딨는데!!!!!!]
"여기,"
"됐어.."
"서운했네, 표정봐, 성열아 서운했쪄?"
"아니라니까!!!얼른 들어가서 공부나하시지 수험생?"
"서운했구만.."
명수가 살짝 웃으며 성열을 놀리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성열은 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혔다. 그것도 잠시, 명수가 성열의 손을 잡았다.
"우리집까지 멀어.."
"내가 서운하게했으니까 데려다줄게,"
"됐어..가서 공부해, 수능 그거 얼마나남았다고.."
"많이 남았어"
"그래도.."
"시끄럽고 가자가자"
명수의 손에 힘이 가해져 성열을 끌었고 성열은 명수의 뒤통수를 보며 보이지않게 싱긋웃었다. 동네길을 단둘이 걷고, 사람들의 시선없이 둘이 걸으며 웃을수있다는거에 성열은 행복했다. 더없이 행복한건, 지금 자신을 이렇게 끌어주는 김명수, 너 때문에 웃음밖에 안나와, 성열은 이젠 대놓고 싱글싱글 웃으며 명수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응?"
"나 너랑 꼭 같은학교 들어가서, 하루종일 너만 보고 공부할거거든,"
"..뭐?풉.."
"그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거니까, 무심하게 대해도 이해해달라고, 괜히 어디가서 질질짜지 말고,"
"...김명수.."
"내가 지금은 비록 능력이 없지만말이야, 내가 대학생이되고 돈을 많이벌면, 너가 해달라는거 다해줄거야,"
"..."
"조촐한 떡볶이가 아닌 진짜 맛있는 스테이크를 사줄꺼고, 캔콜라가 아닌 값비싼 와인을 사줄꺼야,"
"..."
"그니까..나한테 나중에 그렇게 받아먹고싶으면, 꾹 참으라는 이말이야 이성열"
"흐어.....김명수 진짜 이 나쁜놈!!!!!..서운하게도 못하게 만드네 진짜!!!"
"또 이말했다고 우는거야? 진짜 너 전생에 울보였냐?"
"난 진짜 맛있는 스테이크고, 값비싼 와인이고 필요없어 이 바보새끼야.."
"..좋아할줄 알았는데"
"그냥 니가 해주는거 그거하나면 나한텐 값비싼것보다 더해,"
"말은 잘하네..왜자꾸 울어,"
명수가 멈춰서서 성열의 눈물을 엄지 손으로 쓸어주면 성열은 곧 입이 쭈욱 내밀어지며 명수를 보았다. 그것도 잠시, 제 본능을 참지 못했던 명수는 성열의 쭉 내밀어진 입술에 조금 진하게 입술을 붙였다가 뗐다. 떼어진지도 몇초도 안되서 성열의 입가엔 미소가 그윽했다.
.
"붕대사왔다, 감자,"
"..."
동우는 어제 밤부터 하루종일 호원의 옆에서 호원을 달래주었고, 어떻게든 성열을 포기하는 쪽으로 설득을 시키기에 바빴다. 그것도 잠시 날이 밝자 만지면 흘러내리는 피 때문에 동우가 호원을 쇼파에 앉히고선 아침부터 급하게 달려가서 붕대와 연고를 사왔다. 호원역시, 어제 밤이후로 약간 수척해지는 동시에 조용해졌다. 정말 내가 알던 이호원이 맞나 싶을정도로 호원은 조용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동우는 호원의 손을 당겨 붕대를 조용히 감아주며 호원의 표정을 하나하나 살폈다. 갈등하는 모양이였다,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찡긋대고만 있었다.
"..."
"아프면, 살살할게"
"그거때문에 아니야,"
"그럼.."
"어..?...괜ㅊ..."
"누가 나 이렇게 밤새도록 보살펴준게 처음이라"
"그거랑 입맞댄거랑 무슨 상관..."
"너가 이성열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호원의 마지막말에 동우의 가슴이 따끔해지는 느낌이 왔다. 가슴팍을 살살 문지르며 진정시키려는데 괜시리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다.
"..왜 성질이야,"
"..."
"내가 널 이성열에 빗댄게 기분나빴어,?"
"...그..그건아닌데...그냥!!!너 존나 병신같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이성열 그만 잊으라고,? 그말만 도대체 몇번듣는지, 귀아프다 이제"
"계속 그러고 있으면..이호원 결국 너만 비참해지는거야,"
"어떻게 해야 잊을수있는건데, 어떻게해야 이성열이 딴놈앞에서 웃는걸 보고도 가만히 있어야되는데"
"그건..."
"그래, 내가 김명수한테 이성열을 보낸다고 치자, 그럼 난 그후에 난 어떻게하지?"
"..."
"못견디고 또 이성열 웃을때마다 끌고와서 잡아패고 욕짓거리하고 할거같은데, 어떻게 해야되는데 말좀해봐!!!!!!!!"
"..."
"나도 미치겠다고!!!!!!!!!!!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성열을 말끔히 잊을수있는건데!!!!말하라고 장동우 씨발!!!!!!!!"
"..내가.."
"..."
"내가 도와주면 되잖아.."
.
"잘들어가, 무슨일 있으면 꼭 전화하고, 나 핸드폰은 살아있다"
"..보내기싫은데.."
"진짜 가끔보면 이성열 너 진짜 애기야, 집에 들어가서 푹쉬고, 내일 학교갔다가 들릴게,"
성열과 시선을 마주하며 성열의 머리를 조심히 쓰다듬었다. 여전히 무언가 울상인 녀석이 상당히 거슬렸지만 그런 녀석에게서 등을 돌렸다. 하지만 곧 돌아서서 걸으려는데 제 옷깃을 꼬옥 잡는 성열에 뒤돌아보았다.
"풉.."
"쪼금만..쪼금만 같이있자..한 몇초만이라도 좋아, 떨어지기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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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그대들 여김없이 또 제가왔네요..(..)항상 첫멘트는 이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갤플파뤼!!!!는 무슨, , ,집플파뤼네요,, , ,흑,...ㅜ^ㅜ..수열이 거기서 또 터졌더라고요,
항상 2틀에 한번꼴로 뱉던 제가 이젠 3일에 한번 길며 ㄴ4일에 한번..전 미쳤어요!!!!!!!!!!!!!!!
그래요, , ,,사실 글을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중간에 쓰다가 다음날 쓰고그래요..(...)....네 전 굼떠요..이랰ㅋㅋㅋㅋㅋㅋ
점점 완결이 다가올수록 제 마음도 뿌듯!^-^계속 봐주시는 독자님들에게도 감사감사의 느낌이 뙇!^-^(이건 뭔느낌일까요)
이번 완결땐 완전 길지않지만 감사글을 써드릴려고요ㅠㅠㅠㅠ아무래도 제가 팬픽2번째로 뱉는거고 완결내는거고
이건 다 독자님들때문에 낼수있었던거니까요!!너는펫 때 못했던게 좀 한이돼서..(..흐흐) 곧 이건 텍파로도 같이 묶을꺼에요!
항상 댓글보면 좋아요, 브금추천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재밌다고 하트까지 붙여주시는 독자님들보면요 제가 진짜 힘이나요!!!
정말 감사드려요, 다음편은 왠지 호원이와 성열이가 대면할것만 같은 이기분은 뭐죠?(쓰지도않았어요,..)
다음 브금은 전편에서 브금추천해주신 비원에이포의 only one 갑니다..!!!☆★
매편마다 나름 어울리는 분위기의 노래를 찾다보니까, 다음편에 바로못넣고 그러는점은 진짜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