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하얗게 덮인 날에는]
-특별편-
-공지-
"어! 마카롱이다.."
여름이 정국의 차를 타고 회사로 가는길에 길가에 팔던 마카롱을 가리키며 울상을 지었고, 정국은 그런 여름을 힐끔 보고선 무심하게 말했다.
"마카롱 좋아해?"
"응. 마카롱 좋아. 저거만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달던데."
"달아서 좋아!"
"……."
다음날 아침에 정국이 집 앞으로 찾아왔고, 여름이는 갑작스레 찾아 온 정국에 놀랐는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선 나와 정국을 맞이했다.
빌라에서 나오지도 못했는데 벌컥 빌라 문을 열고 들어서는 정국에 여름이 허업- 하고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정국 또한 모자를 쓴채로 무언가 큰 박스를 들고선 계단을 밟았고, 여름이 정국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여름이 사는 층에 도착하자 정국이 문 앞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이게 뭐야..?"
"마카롱."
"마카롱..?"
"좋아한다며."
"……."
"하루종일 밥 대신 먹어도 한달치 먹을 수 있어."
"야아.. 진짜 너.."
"……?"
"진짜..푸흡.."
"왜 웃어?"
왜 웃냐며 진지하게 물어보는 정국에 여름이 더 크게 웃어댔고, 여름이 그냥 한 소리였다고 하자
정국이 인상을 쓴채로 다시금 상자를 가져가려고 하자 여름이 정국의 팔을 급히 잡아냈다.
"아! 왜애.. 납둬! 먹을래!"
"……."
"그냥 가지말구. 우리집에서 자고 가!"
"뭐?"
"코- 자자고."
"……"
"나 아직 잘 시간이야. 너도 아직 잘 시간이잖아. 자자! 으와.. 마카롱 한박스.. 나 이런 거 처음 받아봐.
이게 다 얼마야? 마카롱 하나에 1000원이 넘는데.. 와아.."
왠지 모르게 얼굴이 조금 빨개진 것 같은 정국이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자 여름이 웃으며 문을 열어주었다.
"너 왜 삐져있어."
"뭐가.."
"아까부터 입술 삐죽."
"……."
"말을 해야 알지."
"오늘도 쉰다잖아."
"뭐가."
"연재!!"
"연재 오늘도 쉬는데. 왜 나한테 삐져."
"너한테 삐진 게 아니구.."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
"그래!!"
"여름이는 딱 보면.. 참..다루기 쉬워."
"……."
"형 울어!? 설마.. 여름이 때문에!?"
"아니.. 내가 왜 여름이 때문에 우냐! 오늘도 연재 안한다니까.. 허흡.."
"그래서 우리는 언제 출연 시켜준다냐?"
"지금 편이라도 출연 시켜준 게 어디냐?"
"아마 우리 다 잊고 계셨을 걸.. 모두..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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