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귀신과 동거한다는 것이란 05-1
"여보오...여보오..."
"왜 자꾸 불러요 자기?"
카페 안에서 오글 돋는 명수와 성규의 칭찬에 급속도로 얼굴이 굳고 명수가 불러도 안들리는척 고이 씹어먹고 우현과 성규와 대화를 나눈 성열이 카페에 나오자마자 아까보다 더심해진 질투모드로 진입해 명수의 속을 바짝바짝 태우고 있다.
"여보..내가 잘못했어.응?그니까 삐진거 풀어...응?"
"내가 언제 삐졌다구 했어?나 안삐졌어.다만 나는 왜 안 섹시하게 태어났을까하고 자기반성 중이였어."
"아흑..그게..원래는 그렇게 말할려고 한게 아니라 성규씨가 먼저 그렇게 말하셨으니까.."
"왜??성규형 말고 다른 사람이 그랬어도 그런말 했겠다?"
"지금 여보 질투하는거 맞지?"
"아니라니깐!!나 질투같은거 안해!!난 안 쪼잔하단말야!!"
명수가 어떻게든 이 위기를 모면하려 애를 쓰며 성열을 몰으지만 성열은 아까 삐진거+질투유발 더블 콤보로 명수를 지나쳐 휘적휘적 걸어가버린다.
"여보!!같이가야지!!"
"흥!나 오늘 집에 안들어갈거야!그니까 자기는 알아서해!심심하면 섹시하고도 섹.시.한 성규형네 놀러가!"
"그게 아니라니깐!!"
"어디서 승질이야!!"
"아...미안해..그래도 여보.."
"시끄러워!흥!"
명수가 성열을 팔을 붙잡자 뿌리친 성열이 멀리 도망을 가더니 손을 흔들며 점점 흐려진다.
감쪽같이 투명하게 사라진 성열때문에 더 착잡해진 명수가 투벅투벅 힘빠진 걸음으로 아파트 계단을 올라섰다.
***
"김명수가 그렇게 잘생겼어?"
"당연한거 아니야??"
"빈말이라도 내가 더 잘생겼다고 해주면 안돼??"
"야, 솔직하게 말해야지.너보다 잘생겼는데 '명수씨 잘생기셨지만 우리 우현이만큼은 아니네요'하고 오글멘트를 날려주리?아오!!닭살돋아!!"
"애인인데 그렇게 말 못해줘??"
"난 귀신이라 거짓말 못해.알잖아 너 처음 만났을 때 너 나 안보인다고 구라까ㄱ...읍!"
"ㅈ..조용히 해..부끄럽단 말야!"
"그름 으그 츠으(그럼 이거 치워)"
"알겠어.됐어.바랄걸 바래야지.내가 뭘 바란거야."
한숨을 내쉬며 우현이 걸어간다.가는 내내 자신을 한번도 쳐다보지도 않고 자신이 뒤쳐져도 그냥 가버리는 우현에 '아주 정신세계가 상꼬마구만.으휴.내가 아들을 키운다.'라는 심정으로 성규가 살짝 뛰어 우현의 어깨를 잡는다.
"야.진짜 삐진거야?"
"........................."
"야..왜이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색만 빨던 우현의 표정에 난감해진 성규의 눈동자가 비굴모드로 바뀌기 시작했다.우현이 한참동안 성규를 쳐다보다 한말은 고작.
"할 말 없음 가자."
이게 진짜!!뭘 어떻게해야 풀어질껀데!!!정색은 왜 해가지고 천하의 김성규가 비굴해지는 순간을 만드는것이냐...으헝..
성규가 눈 딱 감고 굳은 결심을 했는지 다시 걸어가는 우현을 붙잡는다.
"뽀뽀 해줄까?"
"뭐?"
"뽀뽀해주면 안 삐질래?"
갑자기 나온 뽀뽀드립에 놀란 우현의 눈이 커졌다.오예,이 기회로 진도를 확확 나가버리는거야.오예
우현이 풉하고 웃다가 다시 정색을 하곤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툭툭 친다. 볼말고 이곳에 말야.이곳.마우스 투 마우스.
"입술에다가 하라구...??"
성규가 조금 동정의 얼굴로 우현을 쳐다보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우현은 입술을 톡톡 치기만 할뿐이다.
그래..사회봉사라고 생각하고 하는거야..
성규가 우현의 볼을 잡고 까치발을 세워 우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닿게 하였다.잠시 붙이기만하고 떨어지려고 했던 성규의 계획은 우현이 이때가 기회다하고 붙잡은 뒷통수에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에라이 입술 닿았으니 이왕하지 뭐 라는 심정으로 우현이 하는 데로 따라주는 성규다.
집앞에 사람들이 없어서 망정이지 사람들이 있었다면 대낮에 미친놈들이 뭐하는 짓거리인가 하고 욕지거리와 손가락짓을 받았을게 뻔하다.
우현이 쪽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을 떼고 흐뭇한 미소로 성규를 바라본다.
"우리도 김명수네처럼 애칭정하면 나 다시는 안 삐질거 같은데."
"애칭...??그래..뭐로 할껀데??"
"나?나는..."
성규의 목을 확 끌어당긴 우현이 귀에 속삭였다.
"애기?"
***
"동우형 어디갔어!!동우형!!"
성열이 지하세계에 오자마자 저승사자 호텔을 뒤지며 동우의 이름을 외쳐대고있다.
"301호..302호,.303호!!"
벌컥-
"야! 넌 무슨 매너가 없어!!"
"시끄러!!지금 내가 매너 차릴 기분 아니야,너 잠시 자리 좀 비켜줘 동우형이랑 할말있어."
갑자기 쳐들어온 성열에 달달함을 이어가며 키스를 하러 얼굴이 가깝게 붙을라고 했던 순간이 깨지자 짜증이 난 호원이 성열에게 소리쳤지만 성열에게 먹히진 않았다.
"성열아 무슨일이야?"
"동우형 나 좀 도와줘!!"
"나중에 해도 되잖아!"
"호야..잠시만 나가 있을까??이따가 해."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닥쳐"
동우기 천사급 미소를 날리며 호원에게 부탁하자 하는 수 없는 호원이 성열을 한껏 째려보곤 방을 나간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길래 그래??"
"글쎄..김명수가 완전 한눈을 팔았어!!"
"그분이??왜??"
"아..말하자면 좀 길어.일단 나 도와줄게 있어."
"응?뭔데??"
"나 남자 유혹하는 방법 좀 알려줘.형 그거 잘 하자..."
"쉿!"
동우가 당황한 나머지 성열의 입을 급히 막아버렸다.씨익 웃은 성열이 오케이 약점 잡혔다라는 눈치로 동우를 쳐다보자 울상인 동우가 한숨을 내쉬곤 성열에게 유혹의 비법을 속삭인다.
+안녕해요??그대들??사담은다음수열쿵덕시작때하겟습니다!!!